이동승(李東升)
【정견망】
귀주(貴州)는 운귀고원(雲貴高原)에 위치해 경치가 아름답고 사계절이 늘 봄과 같은데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다. 끝없이 이어진 큰 산이라 한눈에 다 볼 수 없을 정도다. 많은 큰 산에는 크고 작은 동굴들이 있다. 아마 이런 큰 산이 세속의 발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인지 자연환경보호는 전국에서 가장 좋은 편이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산속에서 수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 여러 산속에 은거해 있다고 한다.
축성 ‘공중괴차(空中怪車)’ 사건
1994년 12월 1일 새벽 3시경 축성 백운구(白雲區) 도계임장(都溪林場)에서 갑자기 우르릉거리는 굉음이 울렸다. 하룻밤 사이에 400여 묘(苗)에 달하는 넓은 면적의 소나무 숲이 허리가 잘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두 개의 불덩이가 저공비행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또 증기기관차가 천천히 언덕을 오르내릴 때 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이곳에서 약 5km 떨어진 도라영(都拉營) 차량공장도 큰 피해를 입었다. 공장 구역의 담이 무너졌고 건물 강철기둥이 손상되었다. 내리막길에 세워 두었던 50t가량의 열차 객차는 오르막길로 20여m가량 이동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성(省)에서는 전문가를 파견해 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조사하게 했다. 한바탕 격론을 벌였지만 결국은 각자 자기 의견을 고집했다. 1995년 초 인근 지역에 또 다른 미확인 비행물체가 출현하자 호기국(鬍其國) UFO연구회 부이사장 등 전문가들이 이것은 외계인이 도계임장을 방문한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때문에 이 사건은 중국에서 가장 신비한 ‘UFO 사건’이 되었고, 아울러 듣기 좋게 ‘공중괴차(이상한 차량이 하늘을 날았다는 의미)’라 불렀다.
직접 임장에 가보다
진(陳)형은 이곳에서 척척박사로 통하는데 기본적으로 그가 모르는 일이 없다. 그는 늘 우리 동생들을 데리고 사방을 돌아다니곤 했다. 어디에 무슨 이상한 일이 있다든가, 어느 수련자가 공능이 좀 나온다든가, 어느 기공 애호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든가, 어느 지역에 어떤 물건이 영기를 얻었다든가, 그는 모두 알았다. 관건은 그가 이들 사람들을 모두 만나보았거나 또는 이 지역들을 가봤다는 점이다.
어느 날, 진형이 친구 몇을 데리고 차를 타고 찾아와서는 임장에 가서 ‘공중괴차’ 사건이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자고 했다.
임장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았지만 산속이라 평소 아무도 찾지 않았고 또 사람도 살지 않는다. 이 사건 이후 전문가의 시찰에 용이하도록 훼손된 임장 지역에 차량 통행이 가능한 아스팔트 도로가 건설되었다.
훼손된 삼림 지역은 대부분이 묘목을 다시 심었고 일부만 남아 당시 모습을 보존하고 있었다. 아마 후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는데 사방에 철조망이 둘러쳐 있었고 길 옆에 ‘공중괴차’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또 보존된 숲에서 어떤 나무는 중간이 부러졌고 어떤 나무는 높은 곳이 부러졌으며 어떤 나무는 땅에서 1미터 높이에서 부러졌는데, 많은 나무껍질에는 격렬한 마찰과 찰과상의 흔적이 있었다. 어떤 나무는 좌우로 나무껍질이 마찰되어 지워진 것도 있었고, 작은 조각만 떨어진 나무도 있었다. 하지만 숲속에 불에 탄 흔적은 없었다.
이 곳 숲을 한참 맴돌며 나무에 남긴 마찰 흔적을 보면서 내 마음은 아주 답답했다. 도대체 무엇이 숲을 맴돌았기에 나무를 자르고 또 이렇게 많은 나무에 찰과상을 남겼을까?
훼손된 숲은 폭이 100여m에서 300여m 정도 되었고 총 길이는 약 3㎞에 달했다. 그러나 이 삼림 지역은 모두 연결된 게 아니라 손상된 네 지역이 서로 이어져 있었다. 마치 어떤 것이 숲을 파괴하고 다른 숲으로 돌진한 것 같았는데 이렇게 연속으로 파괴된 네 지역의 나무는 대부분 소나무였다.
반나절을 지켜봤지만 모두들 외계인의 소행인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무에 마찰흔적이 있었는데 이런 흔적은 태풍으로는 생길 수 없다. 그러므로 태풍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비록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파악하진 못했지만, 임장 밖 농가에서 먹은 ‘매운 닭’ 훠궈(火鍋) 요리는 우리의 발걸음을 헛되지 않게 했다.
‘지독한 사람’
‘강(姜) 할머니’는 우리 이곳에서 지독한 사람인데 모두들 그녀에게 탄복했다.
그녀는 60대부터 파룬궁(法輪功) 수련을 시작했다. 나이가 많아서 처음에는 결가부좌도 할 수 없어서 다리가 부드러워서 금방 가부좌를 트는 젊은 사람들을 몹시 부러워하곤 했다. 하지만 파룬궁(法輪功)을 배운 지 1년 후, 어느 날 마침내 침대 위에서 결가부좌에 성공했다. 그녀는 흥분한 나머지 더 이상 다리를 내려놓으려 하지 않았는데 아파서 기절할 때까지 그랬다.
그녀가 바로 이렇게 독했기 때문에 수련에서 진보가 아주 빨랐다. 몇 년을 배우면서, 결가부좌 시간도 흔히 서너 시간에서 길게는 7, 8시간에 달했다. 신체 변화가 아주 커서 60대 중반의 할머니가 40대 초반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녀의 나이가 좀 들어 보이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몇 살인지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다. 또한 전체적인 피부색이 희고 부드러운데도 불그레하고 윤기가 있어서 젊은 사람의 피부도 그녀를 따라갈 수 없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녀 주변에 한무리 ‘능력자’들이 모여들었다.
‘천공괴차’ 사건에 대해 들은 후, 그녀는 천목이 비교적 잘 열린 사람을 찾아가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았다.
알고 보니 ‘고인(高人)’이 이곳에서 수법을 쓴 것이다.
천목이 열린 이 친구의 말에 따르면, 산속에서 수도하던 두 사람이 이곳에서 싸운 흔적이라는 것이다
그의 설명을 듣고서야 나는 문득 깨달았다. 어쩐지 나무에 생긴 마찰 흔적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두 수도인이 그 곳에서 싸웠던 것이다. 그들이 내보낸 기가 숲 속에서 부딪히며 충돌했고, 그 에너지가 너무 강력해서 수많은 나무들이 부러지거나 긁힌 자국이 남았던 것이다.
몇 년 전 일부 기공반에 참가했을 때, 나는 기공사의 초능력을 직접 체험한 적이 있다. 당신과 접촉할 필요도 없었는데, 강대한 공을 멀리서 쳐낼 수 있었다. 아울러 기공사가 축성에서 공을 전할 때 산속의 수도인이 찾아와 누구의 공력(功力)이 높은가 겨루기도 했다.
산속 수도인(修道人)은 세속 수련인과는 다르다. 그들은 세속에서 초능력과 특이공능을 보여줄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깊은 산속에 은거해 세속 사람들은 거의 접촉하지 않는데 세속의 명리정(名利情)에 집착하지 않는다. 일단 세속에서 그 능력을 펼쳐내기만 하면, 공능은 곧 잠겨 지고, 층차가 떨어지거나 심지어 모든 수련이 물거품이 된다. 물론 그들 나름의 즐거움도 있는데, 자신이 닦아낸 공능이 잠겨 있지 않아 세속 밖에서 운용할 수 있다.
세속에서 수련인에 대한 요구는 산속 수도인과는 다르다. 오직 불도(佛道) 양가(兩家)의 정통공법이기만 하면 모두 제자와 수련생들에게 세속에서 좋은 사람이 되고 덕(德)을 중시할 것을 요구한다. 이렇게 해야만 병을 물리치고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으며 위로 수련해 높은 공이 자랄 수 있다. 닦아낸 공능은 일반적으로 모두 잠겨 있으며, 단지 심성이 극히 우수해서 잘 파악할 수 있는 소수 사람만이 공능을 지닌 채 수련할 수 있다.
귀주는 인적이 드물고 보이는 것은 모두 큰 산들이다. 큰 산 속에는 경치가 아주 좋은 동굴들이 많이 있다. 풍수가 뛰어난 어떤 동굴 속에는 종종 일부 산속 수도인들이 은거해 있다.
진형은 나중에 나를 데리고 축성 화계(花溪)의 모처로 데려갔다. 이곳에 동굴이 하나 있는데 한 무리 산속 수도자들이 수백 년 동안 수행하던 곳이라고 했다.
원문위치: http://big5.zhengjian.org/node/27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