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승(李東升)
【정견망】
매년 열리는 중국 최고급 기공 견학회
중국 민간에 유전(流傳)된 것이 아주 많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신비로움을 주는 것은 오히려 오래된 기공 수련계다. 많은 인터넷 소설에서 말하는 속세의 수진(修真 도사), 절세 고수 등이 실제 생활 속에 진실로 존재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어느 날, 운송부 염(炎) 서기가 나를 찾아와서는 말했다.
“소좌(小佐), 이번에 어느 기공사가 우리 공장에 와서 금요일 통신 빌딩에서 기공 보고회를 할 거야. 우리 운송부 2천여 명 중에 표 두 장을 얻었으니, 지금 한 장 줄 테니 자네가 가서 들어 보게.”
나는 듣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학창시절부터 소림사를 보고 무술과 기공에 푹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적지 않은 돈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일이 내게 닥쳤으니, 당연히 가서 보게 되면 시야가 열릴 것이다.
신비롭고 유서 깊은 수련계(修煉界)
이날 보고회를 한 기공사는 성이 막(莫)이었고 축성(築城) 기공협회(氣功協會) 회원이었다. 일반적인 기공사는 기공 보고회를 할 때 늘 뭔가를 좀 가르쳐준다. 하지만 막 선생님이 이번에 온 것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가르치려고 온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신비한 기공 수련계의 베일을 벗기러 온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막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무슨 공법(功法)을 가르치기 위해 온 게 아니며 기공계의 일부 알려지지 않은 비화를 소개하고자 왔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알려줄 것은 중국에서는 매년 10월경 늘 북경에서 최고급 수준의 기공 견학회를 개최합니다. 여기에 참석하는 기공사들은 모두 각문(各門) 각파(各派)의 대표자들인데 불가도 있고 도가도 있습니다.
나는 사실 아무런 능력도 없습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기공 애호가라서, 본래 이렇게 고급 수준의 기공 견학회에는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각 성(省) 기공협회는 매년 한 명의 대표를 북경에 파견해 견학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나는 축성기공협회 회원이었기 때문에, 성을 대표해 중국 최고급의 기공 견학회에 두 차례 참가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막 선생님의 강연은 참가한 사람들에게 수련계의 진면목을 드러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 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공 현상이 다시 머릿속에 떠올랐다.
일반적인 기공사가 가장 흔히 보여주는 것은 ‘운반공(搬運功)’이다. 여기에도 ‘대운반’과 ‘소운반’으로 나뉜다.
‘소운반’은 사실 1980년대 일부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보도된바 있다. 보통 실험은 한 명의 기공사와 기공과학연구 부서의 직원들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실험에 참가하는 직원은 두 팀으로 나뉘는데 한 팀의 직원이 밀랍으로 밀봉한 작은 병을 준다. 안에는 서로 다른 표시가 되어 있는 100알의 ‘알약’이 들어 있다. 또 다른 팀은 여러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기공사의 특이공능을 녹화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기공사는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손에 약병을 들고 연기한다. 기공사의 손이 한번 흔들릴 때마다 한 알의 알약이 병 밖으로 나오는데 100알의 알약이 완전히 병 밖으로 ‘운반될’ 때까지 한다. 그런 다음 측정팀 직원이 먼저 병이 깨지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또 알약이 자신이 표기한 것이 맞는지 확인한다. 물론 약병은 당연히 손상되지 않았고 병뚜껑도 온전했으며 밀랍으로 봉인된 흔적도 온전했다. 그 어떤 속임수도 없었다.
측정 결과가 나오면 기공사에게 알약을 다시 병에 옮겨 달라고 한다. 이렇게 기공사는 또 약병과 알약을 집어 든다. 매번 공을 내보낼 때마다 알약 한 알이 병에 들어가는데 완전히 ‘운반’될 때까지 계속한다.
‘대운반’은 훨씬 간단하다. 기공사가 직접 큰 물건을 공중에서 움직이면 그만이다. 예를 들어 돌, 널빤지 등 무엇이든 다 된다. 이외에도 ‘원격탐지(遙感 역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감각하는 것)’, ‘요시(遙視)’ 등의 공연이 있다.
막 선생이 가장 많이 언급한 내용은 또 티베트 밀종 라마의 수련 이야기였다
티베트에서는 수련에 소질이 뛰어난 라마가 세상을 떠날 때가 되면 스스로 다 안다. 일반적으로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에 미리 자기 제자에게 다음 달 어느 날 어느 시간에 자신이 돌아간다고 알려준다.
그날이 되면 그의 제자와 동문들이 그를 에워싼다. 그가 말한 시간이 되면 그의 신체는 ‘홍화(虹化 역주: 직역하면 무지개로 변해서 사라진다는 의미. 원래는 아무런 형체도 남기지 않고 빛으로 변화해야 하지만 수련자의 층차에 따라 서서히 몸 크기가 줄어들기도 한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밀라레빠 부처의 수련이야기를 참조할 것)’되는데 다시 말해 신체가 갑자기 사라지고 오직 손톱 등만 남는다. 대부분 라마들의 신체는 완전히 ‘홍화’되지 않는다.
대신 신체가 일정한 비율로 아기 크기로 줄어들거나 한 자 또는 한 치 크기로 작아진다. 이렇게 남긴 신체는 금(金)도 아니고 철(鐵)도 아니지만 아주 단단하기 그지없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이런 초자연적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 티베트의 많은 민중과 관리들이 모두 현장에 가서 직접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가장 많게는 수천 명이 관람했다고 한다.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역시 티베트 라마의 초능력 연기였다.
막 선생님이 말했다.
”이번에 그들이 공연한 것은 ‘태양을 청하기(請太陽)’입니다. 전에 북경에 가 본 사람들은 아마 다 알 겁니다. 매년 북경의 10월 하늘은 기본적으로 늘 대체로 흐리고 해가 보이지 않습니다.
공연하는 라마는 두 손을 연꽃 모양으로 만들어 하늘의 두터운 구름을 향해 공을 내보내기 시작합니다. 약 1분 후, 하늘의 구름층에 손바닥 크기의 갈라진 틈이 생기고 그 사이로 뜨거운 태양이 비칩니다. 그리고 라마가 두 손을 합장하고 약 5분이 지나자 구름층이 다시 합쳐졌습니다.”
막 선생님의 기공보고회는 나로 하여금 다시 한 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마찬가지로 세속에 사는 사람이지만 매 사람마다 능력은 서로 크게 다르다. 정통 기공법문(氣功法門) 수련을 통해 신체가 건강해진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초능력을 개발하고 나아가 생명의 보다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기공사의 초능력
1988년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나는 한 달 휴가를 내고 축성 군구(軍區) 대강당에서 한 달 동안 기공을 배웠다.
이번에 공을 전하러 온 사람은 북경의 고급 기공사였다. 그는 일주일 정도 공리(功理)공법(功法)을 강의한 후 여러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주었다.
당시 기공반에 참가한 수강생은 천삼백여 명 정도였다. 군구 대강당은 원래 군인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만든 대극장이다. 극장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위층 좌석은 사람들로 꽉 찼다. 내 표는 2층 앞에서 4번째 줄 가운데 자리였다.
기공사는 1층 극장 무대에 서서 여러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 자신을 향해 손바닥을 마주 하라고(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 한 뒤 손으로 원을 하나 그리며 입으로 소리를 내면서 한 번 들이켰다.
그가 이렇게 한번 들이킨 후, 한 가닥 강렬한 열기가 내 왼손 바닥 노궁(勞宮)에서 손끝으로 올라가더니 순식간에 왼손이 오른손보다 한 토막 더 길어졌다. 내 옆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던 한 젊은이가 자신의 왼손이 길어지자 얼굴이 온통 빨개져서는 입으로 뭐라고 중얼거리던 광경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나와 이 기공사의 거리는 대략 300미터 정도 되는데, 이 먼 거리에서 그의 공이 순식간에 날아왔을 뿐만 아니라 또 내 손까지 길어지게 했다. 현실 생활 속에서 이 장면은 내 마음속에 이렇게 자리 잡았고, 이전에 봤던 수많은 판타지 소설도 이날 내가 겪은 것만큼 충격을 주진 못했다.
당시 천 명이 넘는 수강생들 중 약 80%가 손이 길어졌다. 그리고 기공사가 손을 한번 휘저으며 다시 한 번 들이마시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원상태로 변했다.
그때부터 나는 기공수련이 신체를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많은 특이공능을 수련해낼 수 있음을 믿게 되었다. 또한 보다 높은 층차로 수련할 수 있으며 생사윤회(生死輪迴)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수련계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나와서 공을 전하는 많은 기공사들이 모두 중국 전통문화에서 말하는 도가(道家) 또는 불가(佛家) 공법의 전인(傳人)이었고, 또 일부는 기문(奇門)수련법문도 있었다. 고서 또는 불경(佛經)에 따르면 불가, 도가 및 기문 수련법문은 대부분 민간에 전해지는데 만 가지가 넘는 수련 방법이 있다고 한다.
각기 다른 사회 형태와 시대에 따라 이들 기공 수련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호칭도 달라졌다. 예를 들어, 도가(道家)에서는 어느 도를 닦든지, 오직 수련에 성취가 있기만 하면 사람들은 그를 모모 진인(真人)으로 존칭했다. 불가에서는 모모 법사(法師) 등등이다. 이런 사람들은 모두 초능력과 특이공능을 갖고 있다. 불가든 도가든 상관없이 수련의 목적은 모두 아주 명확한데 바로 생사윤회를 넘어서는 것이다.
정법(正法)과 정도(正道)를 수련하면 장생불로(長生不老)할 수 있고 생사윤회에서 벗어나 인류보다 더욱 아름다운 다른 시공간과 다른 세계로 생명을 승화시킬 수 있다. 현대문명이 없었던 고대사회에서 사람들은 그들을 신(神) 또는 반신(半神)으로 존경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특이공능을 가진 수련자들을 흔히 기공대사(氣功大師) 등으로 부른다.
기공수련은 오늘날 과학기술계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된 것처럼 절대 설교나 심리적인 암시 등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다. 기공사가 수련해 낸 에너지가 바로 실제 증명이 되는데 수련을 통해 나온 에너지를 통해 특이공능을 강화하면 생명이 보다 높은 경지로 승화할 수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 인체의 분자 세포는 수련을 통해 개변될 수 있으며 에너지가 어느 정도 충실해진 후에는 곧 개변한다. 다시 말해 예전의 그 분자로 구성된 육신(肉身)이 아니다. 에너지를 지닌 신체는 속인을 뛰어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기공 수련이 내게 가져다 준 충격은 《역경(易經)》을 훨씬 뛰어 넘었다. 《역경》은 단지 수리(數理)와 괘상(卦象)만으로 길흉을 예측할 수 있는 반면 기공수련은 생명의 본질에서 승화해 올라가고 초능력을 갖춰 과거와 미래를 직접 볼 수 있다. 이 역시 내가 결국에는 《역경》을 포기하게 된 주요한 원인이다. 《역경》은 내 생명을 본질로부터 승화하게 만들고 기공사와 같은 그런 고에너지 물질을 수련해 낼 수 없다.
그러나 각문각파의 공법은 공개적으로 전해져 나온 것만 해도 무려 수백 종에 달했고, 아울러 대다수는 모두 병을 치료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에 불과해 고층차로 수련하려고 해도 불가능했다. 과연 나는 정말로 진정하게 고층차로 수련할 수 있는 법문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계속)
원문위치: http://zhengjian.org/node/27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