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德惠)
【정견망】
명나라 만력(萬曆) 연간(1573~1620년), 귀계(貴溪 지금의 강서성 귀계시)에 한 향민(鄕民)이 밭을 매다가 고대 성벽 유적을 발견했다. 되는 대로 파헤치다 빛깔이 곱고 귀여운 돌을 발견했다. 그는 이 돌을 가지고 가서 자기 아이에게 장난감으로 만들어주며 놀았다. 며칠이 지나자 그의 집에서는 한낮 오시(午時)와 한밤 자시(子時)마다 이 돌에서 쨍그랑 하는 소리가 났다. 그는 기이하게 여겨 그것을 자기 집의 감실(龕室)에 놓았다.
어느 날 엽신(葉新)이라는 문학관(文學官)이 그의 집에 찾아왔다. ‘문학관’이란 현지 학교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종8품의 하급 관리다. 엽신은 이 기이한 이야기를 듣고 돌을 보러 온 것이다. 엽신은 이 돌을 손에 들고 한참을 뒤적거렸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다 아예 깨뜨려버렸다. 부수고 보니 작은 부품과 기관들이 많았는데, 원래 이것은 돌이 아니라 인공적인 돌 모양의 기물이었던 것이다.
더 신기한 것은 ‘쇄엽신수(碎葉新手)-엽신의 손에 부서진다’라는 글자가 들어 있었다. 알고 보니 이 기물을 만든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즉, 자신이 만든 물건이 엽신이라는 사람에 의해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제갈무후(諸葛武侯 제갈량)가 만든 정경석(定更石 시간을 알리는 돌)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 기록을 본 후 나의 첫 느낌은 “이건 바로 자명종이 아닌가? 한낮과 한밤 일정한 시간이 되면 맞춰서 소리가 나는구나.”였다. 그렇다면 흙에서 파내기 전에는 왜 아무도 이 소리를 듣지 못했을까? 아마 에너지가 없어서 파낸 뒤 자동 장치가 있어 흔들림에서 발생하는 동력에 의해 태엽이 구동되는 것은 아닐까(현대 고급 시계도 이 원리를 통해 자동으로 태엽이 감긴다). 아니면 태양광 장치가 있어서 햇빛에 닿아 전기를 발생시키는가, 아니면 다른 원리가 있는가? 중국 고대에는 확실히 현대인의 인식을 훨씬 뛰어넘는 신기한 사물들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
더 신기한 것은 ‘쇄엽신수’라는 네 글자가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제조한 사람이 또한 신기한 예언자임을 보여준다. 서양 과학은 수백 년 동안 발전해 왔지만 어느 과학자나 엔지니어라도 강력한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 ‘돌’을 만든 사람은 적어도 예측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숙련된 장인이다.
중국 고대에는 마땅히 현대 서양과는 다른 과학발전 노선을 걸었을 것이며, 아마도 초능력을 개발해 지식과 기술을 탐색하고 획득하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고대 중의학(中醫學) 대사(大師)들은 입정(入定)을 통해 인체를 내관(內觀)하는 방식으로 경락의 존재를 알 수 있었다.
사실 서양의 과학은 정말로 천박하다. 사물에 대한 인식은 여러 가지 가설과 추측에 의해 그리고 실험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서양 과학에 대한 미신을 타파해야 한다.
자료출처: 《이신(耳新)》
원문위치 : https://www.zhengjian.org/node/279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