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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神醫) 편작 (2): 혜안으로 제환후의 병을 알아보고 3번 권고하다

서명(西茗)

【정견망】

《사기》에는 또 편작이 혜안(慧眼)으로 제 환후(齊桓侯)의 병을 알아보고 세 차례 권고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환후는 편작은 충언과 권고를 이해하지 못했고 뒤늦게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한번은 편작이 제(齊)나라로 갔는데, 환후(桓侯)가 편작을 빈객으로 맞아들였다. 편작이 궁정에 들어가 환후를 보고는 말했다.

“임금님께서는 피부와 근육 사이에 병이 있습니다. 지금 치료하지 않으시면 점점 심해져 깊어지실 것입니다.”

환후가 대답했다.

“과인에게는 병이 없소.”

편작이 물러가자 환후는 좌우 신하들에게 말했다.

“의원이란 자들은 이익을 탐해 병도 없는 사람을 가지고 공을 세우려 한다.”

닷새 후 편작이 또 환후를 뵙고 말했다.

“임금님의 병은 이미 혈맥(血脈)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치료하지 않으시면 더 깊어지실 겁니다.”

환후가 말했다.

“과인에게는 병이 없소.”

편작이 물러가자 환후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로부터 닷새 후에 편작이 다시 환공을 뵙고는 말했다.

“임금님의 병은 이미 장(腸)과 위(胃) 사이에 있으니 지금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시면 더 깊어지실 겁니다.”

환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편작이 물러가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다시 닷새가 지난 후 편작이 환후를 만났는데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그냥 물러나왔다. 환후가 사람을 보내 그 까닭을 물으니 편작이 이렇게 대답했다.

“병이 피부에 있을 때는 탕약과 찜질로 고칠 수 있고, 혈맥에 있을 때에는 침(鍼刺)이나 돌침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또 병이 장과 위에 있을 때에는 약술(藥酒)로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이 골수(骨髓)에까지 들어가면 설령 목숨을 관장하는 신[司命]이라고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지금은 병이 골수까지 들어갔기 때문에 제가 드릴 말씀이 없었던 겁니다.”

그로부터 닷새 후 제 환후는 진짜 몸에 병이 들었다. 사람을 보내 편작을 불렀지만 편작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제 환후는 결국 죽었다.

원문:扁鵲過齊,齊桓侯客之,入朝見,曰:“君有疾在腠理,不治將深。”桓侯曰:“寡人無疾。”扁鵲出,桓侯謂左右曰:“醫之好利也,欲以不疾者爲功。”後五日,扁鵲複見,曰:“君有疾在血脈,不治恐深。”桓侯曰:“寡人無疾。”扁鵲出,桓侯不悅。後五日,扁鵲複見,曰:“君有疾在腸胃閑,不治將深。”桓侯不應。扁鵲出,桓侯不悅。後五日,扁鵲複見,望見桓侯而退走。桓侯使人問其故。扁鵲曰:“疾之居腠理也,湯熨之所及也;在血脈,針石之所及也;其在腸胃,酒醪之所及也;其在骨髓,雖司命無柰之何。今在骨髓,臣是以無請也。”後五日,桓侯體病,使人召扁鵲,扁鵲已逃去。桓侯遂死。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7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