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화인(鍾華人)
2. 홍범 해독
(2) 황극(皇極)
홍범구주의 다섯 번째 항목이 바로 황극이다. 제왕(帝王)은 공생체(共生體)의 지존(至尊)으로 공생체 전체를 다스린다. 마치 태극(太極)이 높은 곳에서 음양(陰陽)을 통제하고 거시적으로 음양오행의 운행을 조절하는 것과 같다. 제왕이 단지 폭력과 강권에만 의지해 세상을 다스릴 수는 없는데 이렇게 하면 제왕은 그저 폭군(暴君)이 되어 사회를 타락시킬 뿐이다. 때문에 제왕은 반드시 덕(德)으로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 역경(易經)에서 “군자는 두터운 덕으로 사물을 싣는다[君子以厚德載物]”고 했는데 제왕의 치세가 바로 이와 같다.
이 때문에 천하 백성들은 모두 제왕의 일언일행(一言一行)을 주시하는데 심지어 그를 모방하고 숭배한다. 때문에 제왕은 반드시 몸소 모범을 보여야 하며 천하도덕의 전범(典範)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천하 백성을 이끌어 도덕이 바로 잡히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과거 삼황오제(三皇五帝) 시기에는 치세가 아주 좋았고 그때는 모두 사회도덕이 가장 고상한 사람을 발탁해 제왕의 임무를 맡기는 선양(禪讓)을 시행했다. 때문에 하늘이 자연적으로 황극을 세우게 했다. 후세의 세습제(世襲制)는 바로 하늘이 낸 황극을 파괴한 것이다.
또한 제왕을 보필하는 황후(皇后) 역시 반드시 여덕(女德)을 갖춰 천하의 어머니처럼 자애로워 천하 여성들의 아름다운 모범이 되어야 했다. 가령, 일찍이 대당의 태종 황제를 보필해 천하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 천고에 아름다운 모범이 된 장손황후(長孫皇后)를 들 수 있다.
이렇게 일음일양(一陰一陽)이 합해서 태극(太極)이 되며 제왕이 전체를 통제하는데 조정에서 음양이 서로 합하고 황실(皇室)에서 도덕을 운행하고 음양을 조화시킨 후에야 인맥(人脈)의 각 혈위(穴位)를 전승하고 발산시켜 제왕의 힘을 천하에 전하고 이를 통해 천하를 통솔할 수 있다. 제왕은 태극과 같아서 거시적으로 통제하는데 천하의 음양이 조화롭고 오행이 상생하게 하면 사회는 아름답고 원만해져서 황덕(皇德)의 은혜에 감사하게 된다.
제왕(帝王) 이하 왕공대신(王公大臣) 등 정부 관원과 다른 중요한 사회 인물들은 인맥에서 각기 다른 혈위(穴位)가 된다. 이들은 제왕의 명령에 따라 제왕을 도와 제왕이 장점은 발휘하게 하고 단점은 보완해서 제력(帝力 제왕의 힘)을 일으키고 유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것이 바로 황극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조정(朝廷)은 하나의 태극이 되어 천하를 통솔하고 이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맥(一脈)이 백 맥(百脈)을 이끌고 서서히 백 맥을 전부 이끌어 열어 공생체의 모든 인맥(人脈)・경락(經絡)을 열어 음양이 서로 협조하고 사회가 조화롭게 만들어 공생체의 순환이 원활하게 해서 정화와 제고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진정하게 황극(皇極)을 수립할 수 있었던 제왕은 너무나 적고 너무나 적었다. 중화(中華) 오천여 년에 수백 명의 제왕이 있었지만 황극을 수립할 수 있었던 제왕은 불과 몇 분에 불과하다. 특히 후대로 갈수록 진정으로 황극을 수립할 수 있는 덕을 갖춘 이는 너무나도 적어서 수백 년에 한 명밖에 나오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비교적 능력이 있고 또 스스로 비교적 도덕이 있다고 여겼고 스스로 아주 괜찮다고 여겼지만 그것은 진상(真相)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는 [제왕의] 지위에 있기 못해서 기껏해야 그 자신의 몸만 홀로 선(善)하게 할 수 있을 뿐 천하를 짊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진정으로 제왕의 지위에 올라 천하의 지존(至尊)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이런 고상한 도덕을 지닐 수 있다면 그럼 그야말로 진정하게 대단한 것으로 진정한 대덕지사(大德之士)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모두 황제 노릇하기가 아주 쉽고 모두들 자신도 황제가 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허나 이는 범인(凡人)의 망상에 불과하다. 우선 덕(德)이 그 자리에 부합하는지 보아야 한다. 사실 황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아울러 해내기가 아주 어려워서 범인이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때문에 중화 오천년에서 진정한 제왕이 몇 분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3) 삼덕(三德)
홍범구주에서 여섯 번째 덕목이 바로 삼덕으로 즉 정직(正直), 강극(剛克), 유극(柔克)이다.
만약 중용을 얻을 수 있어서 정직(正直)한 치세(治世)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럼 강극과 유극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정직으로 세상을 다스릴 수 없게 될 때면 다른 두 가지 보조방식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강극과 유극이다.
염치(廉恥)를 알고 감화(感化)시킬 수 있는 백성들에 대해서는 유극(柔克)의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즉 도덕으로 감화하고 그에게 복(福)을 주어 감화되어 바르게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보통 백성들도 모두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들이 황제의 큰 은혜를 느끼고 이를 통해 감화되어 복종하게 한다.
그러나 예의염치(禮義廉恥)를 모르고 심지어 인의도덕(仁義道德)조차 없는 만이(蠻夷)나 악인(惡人)에 대해서는 강극(剛克)으로 다스려 복종시켜야 한다. 사방(四方)의 만이들 중 화하(華夏)를 침범하되 동화(同化)하지 않는 자들은 무력을 사용해 해결할 수 있는데 정벌하거나 멸망시킬 수 있다. 그런 후 중화로 받아들여 다시 중화심법(中華心法)으로 그들을 동화시켜 만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나라 안에서도 곳곳에서 사람을 해치며 교화(敎化)할 수 없는 강도나 악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형법으로 처벌하고 제지해 위엄을 보여 그들이 두려워 함부로 나쁜 짓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제왕이 세상을 다스리는 3가지 방식이다. 만약 똑같이 선량하게 대하고 늘 선량하기만 해서는 선량한 환경을 보호할 수 없다. 이런 선량은 오직 기만당하고 억압될 뿐이며 이 또한 선량한 사람을 해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더는 선량한 사람을 존경하지 않고 선량에서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치 현재 중국처럼 선량을 보호하는 환경이 없고 도리어 사악을 보호하는 환경뿐이다. 모든 것에서 다 금전・권력・폭력을 숭상하니 선량한 사람들이 곳곳에서 피해를 당한다. 이에 사람마음이 타락해 가난한 사람은 비웃어도 창녀는 비웃지 않게 되었다. 그러므로 선량함과 동시에 반드시 선량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만 한다. 이 때문에 신불(神佛)의 자비는 위엄(威嚴)과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덕(德)을 숭상함을 말하는 동시에 무도(無道)한 자들을 벌하는 사명(使命)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무력은 남용하거나 너무 지나쳐도 안 되고 너무 무능하거나 너무 연약해도 안 되는데 반드시 이것을 잘 가늠해야만 사회가 조화롭게 된다. 이 역시 치세(治世) 능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사회 전체적으로 동(動)과 정(靜)이란 두 가지 태도가 존재한다.
즉, 백성을 교란하고, 정벌하며, 함부로 세금을 부과하고 강탈해서 민심을 불안하고 불평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동(動)이다. 동은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백성들이 휴식을 취해 살아나게 하고 민심을 어루만져 사회를 안정시키는 것 등이 바로 정(靜)이다.
장기적으로 동(動)의 상태에 있으면 공생체의 에너지를 크게 소모시킨다. 그러다 에너지가 고갈되어 부족할 때가 되면 사회에는 곧 큰 혼란이 나타나고 인심(人心)이 등을 돌려 황권(皇權)을 해체시킨다. 그러므로 사회에 정(靜)의 상태가 출현해야만 사회가 편안하고 인심이 안정될 수 있으며 기를 단전(丹田)으로 들어가게 해서 에너지를 모으고 이를 통해 백 맥을 타통(打通)해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상태에 도달시킬 수 있다. 또한 공생체가 고층 우주 에너지를 얻게 해 조화로운 가운데 향상해 성세천조(盛世天朝)를 건립할 수 있다.
(4) 계의(稽疑)・서징(庶徵) 및 오복(五福)・육극(六極)
이 두 조목은 공생체와 하늘이 대응하는 대응방식과 대응관계를 말한다. 이런 대응관계에 따라 다스리면 천의(天意 하늘의 뜻)에 순종해 움직일 수 있다. 이 방식에 따르면 위로 천의를 관찰해 하늘에 순응해 행동할 수 있어서 사회가 번창하며 천상(天象)과 대응하기에 하늘을 거슬러 행동함으로써 멸망에 이르지 않게 할 수 있다. 아울러 천의에 근거해 사회 동향을 알기에 치세(治世)의 부족함을 보고 이를 통해 천상에 근거해 조화롭게 수정함으로써 사회조화와 음양조화에 도달하게 할 수 있다.
마지막 아홉째 조목이 오복(五福)・육극(六極)이다.
여기서 오복이란 치세의 건강한 표준을 말한다. 사회가 오복이 모두 완전함에 도달할 때라야만 비로소 치세가 성공한 것으로 공생체도 비로소 건강해질 수 있다.
육극이란 난세와 훼멸의 징조로 사회가 육극을 모두 갖출 때가 되면 이 사회는 곧 훼멸에서 멀지 않은데 마치 지금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과 마찬가지로 십악(十惡)을 두루 갖추게 되니 사실 어찌 육극뿐이겠는가? 그러므로 이미 훼멸의 변두리에 이른 것이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중국 동포들에게 권하건데, 이 중요한 시기에 빨리 하늘의 뜻에 순종해 정확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 공산당・공청단・소선대에서 탈퇴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중공과 관련된 일체 사악한 조직에서 탈퇴해 마르크스-레닌 마귀의 기생충을 중화 대지위에서 해체해야 한다. 이는 단지 여러분 자신을 위한 일일뿐만 아니라 우리가 함께 떠받드는 중화 양심(良心)을 위한 것이자 미래의 우리 후손들을 위한 일이다!
부록: 《홍범(洪範)》 원문
武王勝殷,殺受,立武庚,以箕子歸。作《洪範》。
惟十有三祀,王訪於箕子。王乃言曰:“嗚呼!箕子。惟天陰騭下民,相協厥居,我不知其彝倫攸敘。”
箕子乃言曰:“我聞在昔,鯀堙洪水,汩陳其五行。帝乃震怒,不畀‘洪範’九疇,彝倫攸斁。鯀則殛死,禹乃嗣興,天乃錫禹‘洪範’九疇,彝倫攸敘。
初一曰五行,次二曰敬用五事,次三曰農用八政,次四曰協用五紀,次五曰建用皇極,次六曰乂用三德,次七曰明用稽疑,次八曰念用庶征,次九曰向用五福,威用六極。
一、五行:一曰水,二曰火,三曰木,四曰金,五曰土。水曰潤下,火曰炎上,木曰曲直,金曰従革,土爰稼穡。潤下作鹹,炎上作苦,曲直作酸,従革作辛,稼穡作甘。
二、五事:一曰貌,二曰言,三曰視,四曰聽,五曰思。貌曰恭,言曰従,視曰明,聽曰聰,思曰睿。恭作肅,従作乂,明作哲,聰作謀,睿作聖。
三、八政:一曰食,二曰貨,三曰祀,四曰司空,五曰司徒,六曰司寇,七日賓,八曰師。
四、五祀:一曰歲,二曰月,三曰日,四曰星辰,五曰歷數。
五、皇極:皇建其有極。斂時五福,用敷錫厥庶民。惟時厥庶民於汝極。錫汝保極:凡厥庶民,無有淫朋,人無有比德,惟皇作極。凡厥庶民,有猷有為有守,汝則念之。不協於極,不罹於咎,皇則受之。而康而色,曰:‘予攸好德。’汝則錫之福。時人斯其惟皇之極。無虐煢獨而畏高明,人之有能有為,使羞其行,而邦其昌。凡厥正人,既富方穀,汝弗能使有好於而家,時人斯其辜。於其無好德,汝雖錫之福,其作汝用咎。無偏無陂,遵王之義;無有作好,遵王之道;無有作惡,尊王之路。無偏無黨,王道蕩蕩;無黨無偏,王道平平;無反無側,王道正直。會其有極,歸其有極。曰:皇,極之敷言,是彝是訓,於帝其訓,凡厥庶民,極之敷言,是訓是行,以近天子之光。曰:天子作民父母,以為天下王。
六、三德:一曰正直,二曰剛克,三曰柔克。平康,正直;強弗友,剛克;燮友,柔克。沈潛,剛克;高明,柔克。惟闢作福,惟闢作威,惟辟玉食。臣無有作福、作威、玉食。臣之有作福、作威、玉食,其害於而家,凶於而國。人用側頗僻,民用僭忒。
七、稽疑:擇建立蔔筮人,乃命十筮。曰雨,曰霽,曰蒙,曰驛,曰克,曰貞,曰悔,凡七。蔔五,占用二,衍忒。立時人作蔔筮,三人占,則従二人之言。汝則有大疑,謀及乃心,謀及卿士,謀及庶人,謀及蔔筮。汝則従,龜従,筮従,卿士従,庶民従,是之謂大同。身其康強,子孫其逢,汝則従,龜従,筮従,卿士逆,庶民逆吉。卿士従,龜従,筮従,汝則逆,庶民逆,吉。庶民従,龜従,筮従,汝則逆,卿士逆,吉。汝則従,龜従,筮逆,卿士逆,庶民逆,作內吉,作外凶。龜筮共違於人,用靜吉,用作凶。
八、庶征:曰雨,曰暘,曰燠,曰寒,曰風。曰時五者來備,各以其敘,庶草蕃廡。一極備,凶;一極無,凶。曰休徵;曰肅、時雨若;曰乂,時暘若;曰晰,時燠若;曰謀,時寒若;曰聖,時風若。曰咎徵:曰狂,恆雨若;曰僭,恆暘若;曰豫,恆燠若;曰急,恆寒若;曰蒙,恆風若。曰王省惟歲,卿士惟月,師尹惟日。歲月日時無易,百穀用成,乂用民,俊民用章,家用平康。日月歲時既易,百穀用不成,乂用昏不明,俊民用微,家用不寧。庶民惟星,星有好風,星有好雨。日月之行,則有冬有夏。月之従星,則以風雨。
九、五福:一曰壽,二曰富,三曰康寧,四曰攸好德,五曰考終命。六極:一曰凶、短、折,二曰疾,三曰憂,四曰貧,五曰惡,六曰弱。
(끝)
[역주: 이 시리즈는 원래 2013년에 발표된 총 6편으로 이중 5편은 《주역팔괘》 6편이 《상생상극》이지만 나중에 같은 저자가 쓴 《주역팔괘와 신전문화 해독》 시리즈와 내용이 겹치기 때문에서 번역은 여기에서 마칩니다. 이 부분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주역팔괘와 신전문화 해독》 시리즈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문위치: https://zhengjian.org/node/123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