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진(李道真)
【정견망】
9. 후예가 태양을 쏘다[後羿射日]
종교에서는 우리 인류는 삼계(三界) 안에 있으며 삼계는 우주에서 가장 낮은 한 층차의 범위라고 말한다.
개인 층차에서 이해하기에 삼계는 매우 복잡한 시공 체계의 범위이자 하나의 결계(結界)다. 여기에는 수많은 시공 차원을 포함하고, 많고 많은 다른 시공・세계를 포함하는데, 우리 인류의 시공은 단지 삼계 내에서 아주 작고 아주 작은 하나의 시공일 뿐이다. 예를 들어, 종교에서는 9층천(層天), 33층천 등을 말하는데 바로 삼계 내의 서로 다른 층차, 서로 다른 차원의 시공 세계를 말한다.
종교에서 말하는 사대천왕(四大天王)이란 바로 서로 다른 천문(天門)을 수호하는데 아마 삼계 내 서로 다른 시공의 대문(大門)을 수호하는 신(神)일 것이다.
북유럽 신화에는 ‘우주수(宇宙樹)’ 또는 ‘세계수’라 불리는 위그드라실(Yggdrasill)이 있다. 이 신수(神樹)가 전체 세계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인류세계, 정령(精靈) 세계, 명계(冥界) 등 9개의 시공 세계가 모두 이 세계수에서 자라난다. 세계수에는 3개의 뿌리가 있는데 각기 아주 심층 차원 속에 세 개의 눈을 가진 신천(神泉 신의 샘)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한 마리 독룡(毒龍)이 끊임없이 세계수의 뿌리를 물어뜯고 있다. 이 뿌리가 끊어질 때면 ‘신들의 황혼’이 닥쳐오고 온 세상이 모두 훼멸되고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
개인 층차에서 이해하기에 북유럽 신화에서 말하는 이 세계의 나무란 바로 삼계 내 생명의 나무이며 삼계 내 시공 구조, 에너지 맥락 순환체계, 보다 고차원속의 생명형태다. 이것은 부상신수(扶桑神樹)와 비슷하지만 다만 각기 다른 시공 범위와 차원에서 자랄 뿐이다.
《성경》에도 ‘생명의 나무’ 또는 ‘거꾸로 자라는 나무’ 또는 ‘카발라 생명의 나무’라고 하는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에덴동산의 중심에서 자라며, 이 생명나무의 맥락(脈絡)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생명의 층차를 높일 수 있는데, 다양한 차원의 시공 세계를 두루 여행한 후 마지막 종점에서 천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또 《산해경》에도 하늘을 오르내릴 수 있는 ‘건목(建木)’ 등등을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보자면 세계 여러 민족의 이런 신화・전설 속에서 모두 신수(神樹)를 언급하는 것은, 그들이 모두 진실한 존재하는 것으로, 우주 시공의 구조이자 에너지 맥락 순환체계가 고차원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생명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우리는 낮은 차원에 있기 때문에 보고도 이해할 수 없을 뿐이다.
태양은 태양계의 에너지원이자 태양계의 중심이며 동시에 또 에너지 전달 장소다. 앞서 검토한 바와 같이, 그것은 십천간(十天干)의 에너지와 대응하기 때문에 다른 고차원에서 보자면 은하계의 고차원 속 부상신수 위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고대에는 열흘을 ‘순(旬)’이라 했는데 한 달은 삼순(三旬)이 된다. ‘순’이란 바로 태양 에너지가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다시 말해 십천간의 에너지가 윤번으로 돌아가면서 한 바퀴 돈다는 이런 내함(內涵)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상신수는 은하계 고층 에너지가 태양이란 이런 에너지 접근처를 통해 태양계로 전해져 들어온 후 다시 대지의 용맥(龍脈) 순환으로 들어가고 층층 인간 세계로 유입되는 것이 아닐까?
이것은 부상신수(십천간)에서 유래한 고층 에너지가 대지의 용맥 순환으로 층층 전해져 들어온 것으로 풍수학에서는 이를 ‘생기(生氣)’ 또는 ‘양기(陽氣)’라 부르는데, 아마도 천지 대주천 순환의 에너지일 것이다. 이것이 대지 만물(萬物)의 순환과 생장 에너지를 구동한다. 하지만 이 에너지는 지구의 다른 차원에 존재하며 보거나 만질 수 없기 때문에 인류는 이 에너지의 존재를 모르는데 모종의 방식을 통해서만 감지할 수 있다.
고인(古人)은 “봄에는 태어나고 여름에는 자라며 가을에는 거두고 겨울에는 저장한다[春生夏長 秋收冬藏]”고 말했다. 이는 인류 시공의 자연법칙인데 사실 또 천지 에너지 대주천 순환의 운행법칙으로 볼 수도 있다. 봄과 여름에는 대지 용맥의 기(양기)가 강성해 지표에서 위로 떠오르는 반면 음기(陰氣)는 상응해서 침장(沈藏)하고 땅 밑으로 가라앉는다. 따라서 봄에는 만물이 소생하고 생장하며 여름에는 만물이 생장하고 무성해서 번영한다.
그러다 가을과 겨울이 되면 반대로 양기가 점차 약해져서 지하로 침장하는 반면 음기는 서서히 강성해져서 지표면 위로 떠오른다. 그러므로 이때 만물은 점차 성장을 멈추고 열매가 성숙하며 수확하고 저장하는 계절이다. 고대에 형벌을 집행할 때 가을이 지난 후에야 참수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이런 도리이다. 즉 천지 에너지 순환 법칙을 따라 일을 처리한 것이다. 가을 이후 음기가 강성해져서 지표에서 움직일 때를 이용해 살벌(殺伐 사형)을 시행한 것이다.
이때 만약 주의해서 본다면 곧 한 가지 기이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지표면에서는 겨울이 춥고 여름이 덥지만 땅속에서는 오히려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이 서늘해서 정반대가 된다. 이것은 바로 대지 에너지(양기)가 계절에 따라 오르고 내리며 강해지고 쇠약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물물을 마셔본 사람이라면 다 알다시피 한겨울에는 따뜻하고 한여름에는 오히려 우물물이 시원하다.
이외에 땅속 깊은 곳에서 일하는 광산 근로자들이 한여름에 갱도 깊이 내려가려면 솜옷을 입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하에 가서 추위를 견딜 수 없다. 반대로 추운 겨울에 내려갈 때는 홑옷을 입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워서 견딜 수 없다. 이는 천지 에너지 대주천 순환의 법칙에 따라 조성된 것이다.
인체 역시 마찬가지인데 인체는 천지자연과 대응하며 인체의 양기는 맥락 속에서 순환하는데 봄・여름에는 체표(體表)에 떠 있고 가을・겨울에는 체내로 숨는다. 중의(中醫)에서는 늘 이런 법칙에 근거해 양생(養生)하는데, 여름에 생긴 병은 겨울에 치료하고 겨울에 생긴 병은 여름에 치료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많은 것들이 인류가 보기에는 생명이 없는 물질이지만, 사실 고차원에서 보면 모두 생명이 있으며 심지어 거대한 생명체다. 그들은 각기 다른 차원에서 모여 형체를 이룰 수 있고 물건으로 변할 수 있는데, 인류는 심지어 그(거대한 생명체)의 체내에 있고 그의 범위 안에 있음에도 이를 모른다. 고인(古人)은 만물은 모두 영(靈)이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보다 높은 차원에서 보자면 일체가 다 생명이 있는 것으로 모두 생명체다. 다만 인류는 가장 낮은 차원의 시공에 갇혀 있어 보거나 만지지 못할 뿐이다.
십천간과 같은 이런 시공(時空)의 맥락 체계는 보다 높은 차원에서는 은하계에서 자라는 하나의 신수(神樹)일 수 있다. 이것은 무슨 비유가 아니며, 다른 차원에서는 생명의 펼쳐짐이다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층차에서 보자면 생명의 형태는 늘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으로 오직 가장 높은 차원 속에서 전식(全息 홀로그램)적으로 보아야만 비로소 그것의 진형(真形 진정한 형태)과 전모(全貌 전체 모양)를 똑똑히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인류가 영원히 볼 수 없는 것이다.
지상의 지형(地形)도 마찬가지로 포함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티베트 진마도(西藏鎮魔圖 티베트에서 마를 진압하는 그림)’라는 탕카를 알 것이다. 개인 층차에서 이해하기에 티베트의 지형과 맥락은 확실히 하나의 거대한 마녀(魔女)에 대응하고 연결되어 있는데 티베트는 인류 표층 시공(時空)에서 마녀가 연장되어 나타난 것이다. 다른 차원에서 그것은 하나의 마녀이고 진실로 존재하는데, 인류 공간 이 구역의 지형(地形)을 관통시켜 연결하면, 이곳이 바로 그것의 에너지장 범위가 된다.
때문에 문성공주(文成公主 역주: 당 태종 때 티베트에 문화를 전파한 인물)의 조언에 따라 티베트 왕 송첸캄포가 12개의 사찰을 지어 마녀를 진압했으며 그것의 에너지를 다른 차원 시공 속에 가둬 인간 세상에 들어올 수 없도록 했다. 때문에 이후 티베트에 전해진 불교가 그곳에서 널리 전파되고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역사적으로 아주 많은데, 흔히 어디에 보탑(寶塔)이나 사원 등을 짓고 그 일방(一方)의 풍수를 눌렀다는 기록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당연히 바로 이런 의미가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고인(高人)들이 풍수를 본 것에도 모두 이런 내함을 지니고 있지만, 일반적인 범인(凡人)은 아예 볼 수 없는 것이다.
《산해경》과 《회남자》에는 모두 후예(后羿)가 태양을 쏘았다는 신화가 기록되어 있다.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천제(天帝)가 후예에게 붉은 신궁(神弓 신의 활)과 흰 신전(神箭 신의 화살)을 하사해 하계(下界)에 파견해 지상의 창생(蒼生)을 구원하게 했다. 인간 세상에서는 요제(堯帝) 때 천상에 열 개의 태양이 동시에 나타나 지상의 생령(生靈)들이 도탄에 빠졌다. 이에 요제가 인간 세상에 후예를 파견해 신의 화살로 아홉 개의 태양을 쏘게 하자 아홉 개의 태양이 아홉 마리의 삼족오(三足烏 세발 까마귀)가 되어 옥초(沃焦)라는 곳에 떨어졌다. 인간 세상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개인 층차에서 이해하기에 여기서 말하는 삼족오는 태양신조(太陽神鳥)가 아니다. 태양신조가 전달하는 것은 부상신수에서 유래한 십천간의 에너지로 후예가 화살로 쏘지 않은 그 하나의 태양만이 진정한 태양이며 태양신조는 사실 십천간의 에너지다. 후예가 화살을 쏘아 떨어뜨린 그 아홉 개는 모두 가짜다. 그렇다면 그것들은 무엇일까?
《성경》〈요한계시록〉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큰 붉은 용이 나타났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고 머리마다 왕관이 씌워져 있었습니다.”(12:3)
“그 때 하늘에서는 전쟁이 터졌습니다. 천사 미가엘이 자기 부하 천사들을 거느리고 그 용과 싸우게 된 것입니다. 그 용은 자기 부하들을 거느리고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에는 그들이 발붙일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계를 속여서 어지럽히던 늙은 뱀인데, 이제 그 놈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 부하들도 함께 떨어졌습니다.”(12:7~9)
개인 층차에서 이해하기에 은하계에 한 마리 붉은 악수(惡獸 사악한 짐승)가 있는데 원래 한 마리 독사였지만 용(龍)의 형상으로 변했고, 마찬가지로 고차원에 존재한다.
이 붉은 악룡(惡龍)이 태양계에 침입했고 또 그것의 에너지를 태양계에 주입했다. 그것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인간 세상을 장악하려는 것이라 그것은 인간 세상에 그것의 에너지 장(場)을 형성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것은 자신의 맥락을 태양계에 심어놓았고, 삼계 인간세상으로 에너지를 끌어들여 그것의 에너지 장을 형성했다. 신화에 나오는 아홉 개의 가짜 태양은 바로 그것(악룡)이 태양계에 심어놓은 에너지 주입처들이다.
후예는 고층에서 온 생명으로 고층 생명의 배치 아래 사명을 짊어지고 우주 고층에서 삼계 인간 세상에 들어와 천문(天門)을 수호했다. 그래서 그가 악룡이 심어놓은 에너지 주입처를 화살로 쏘자 까마귀로 형태가 변해 다른 공간에 있는 옥초라는 장소에 떨어진 것이다. 다만 후대인들이 이를 똑똑히 구별하지 못하고 헷갈려서 태양 안에 삼족오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이는 오해다. 고차원에서 태양에 태양신조(太陽神鳥)가 있지만 그것은 십천간의 에너지를 전송하는 것으로 부상신수에서 유래한 것이지 삼족오가 아니다. 삼족오는 바로 이 우두머리 악룡이 심어놓은 에너지로, 진짜 태양이나 부상신수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전설에서는 항아(嫦娥)가 후예의 아내로 등장하는데, 후예가 서왕모(西王母)로부터 선약(仙藥)을 얻었지만 항아가 선약을 훔쳐 먹고 달로 날아가, 달나라에 있는 광한궁(廣寒宮)에 살고 있다고 한다. 옥토끼가 그녀와 함께 하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항아분월(嫦娥奔月) 이야기다.
개인 층차에서 이해하기에 항아와 후예는 모두 사명을 짊어지고 고층에서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신(神)으로 특수한 시기에 인간세상을 수호하는 책임을 맡았다. 후예는 천문(天門 하늘로 통하는 문)을 수호하며 9개의 태양을 쏘았고 항아는 지문(地門 땅으로 통하는 문)을 지키는데 달로 가서 달의 다른 차원에 있는 광한궁에 들어가 월신(月神)이 되었다. 이들은 모두 고층 시공에서 사명을 지니고 내려와 인류라는 이 특수한 지역을 수호했다.
그러면 왜 인류는 우주 신마대전(神魔大戰)의 중심이자 쟁탈의 초점이 되었을까? 신(神)은 왜 자신의 형상을 본 따서 이곳에 사람을 만들었으며 아울러 인류에게 문명을 전수하고 줄곧 인류를 수호한 걸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검토해보자.
(계속)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8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