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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 역병은 우연이 아니라 온신의 배치

덕혜(德惠)

【정견망】

고대 중국인들은 온역(瘟疫 역병)의 출현은 우연이 아니라 온신(瘟神 역병을 주관하는 신)이 천명(天命)을 받들어 진행한다고 믿었다. 명대(明代) 서적 《집이신초(集異新抄)-기이한 이야기들을 모아 새로 초록》에는 이에 관련된 기이한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당시 소주(蘇州) 민간에서 갑자기 어떤 소문이 돌았다. 역병을 주관하는 온신(瘟神)이 부하들을 이끌고 민간에서 죄를 지은 사람들을 찾아와서는 찾아내면 그들의 몸에 각인을 한다는 것이다. 도장이 찍힌 부위는 사람마다 다 달라서 가슴, 배, 허리, 등, 팔다리 등이 모두 가능한데 각인의 크기도 달라서 어떤 것은 크고 어떤 것은 작다. 하지만 모두 붉은색이고 네모반듯한 자국이다. 마치 관인(官印)으로 찍은 것 같다. 몸에 이런 각인이 나타나면 반드시 역병에 걸렸고 사망률은 대략 백분의 오십이었다.

《집이신초》의 저자에게는 석(石)씨 성을 가진 인척이 하나 있었다. 그에게 이은(李恩)이라는 하인이 있었다. 한번은 이은이 배를 타고 농촌에서 성(城) 안에 들어가 일을 보고 밤에 배에서 잤다.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던 이은은 문득 양손바닥에 네모난 붉은 자국을 발견했는데 자국이 비교적 컸고 손가락 일부도 포함된 것을 발견했다. 손바닥을 펴고 손가락을 합하자 자국 속에 글씨가 선명히 보였다. 글씨는 전서(篆書)처럼 보였으며, 각인은 물감이 피부에 스며든 듯 아무리 물로 씻어도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 손의 자국을 보여줬는데, 글자는 아무도 읽을 수 없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이은은 역병에 걸려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실 역병은 정말로 온신이 관장하는 것으로 역병의 감염 대상 역시 모두 이전에 잘 확인된 것이다. 이 일화에 나오는 빨간 네모 자국은 이 사람이 장차 역병으로 죽을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온신이 미리 표시해 놓은 것이다. 이런 인기(印記 도장 자국)가 사람 공간에 나타나게 한 것은, 사람들에게 하늘이 특별히 계획한 것임을 보게 해서 중생들에게 역병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모든 것은 다 신이 통제하고 있음을 자비롭게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러면 역병의 겁난을 피하려면 그 방법은 오직 신(神)에게 참회하고, 신의 요구에 따라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 되거나 또는 신이 소멸하려는 악(惡)한 세력을 벗어나야 한다.

-이하 생략-

자료출처: 《집이신초(集異新抄)·권칠(卷七)·온인(瘟印)》

원문: 今日村民訛言:瘟部察訪有罪者,印記之,其在胸腹腰背四肢各異,印亦大小不一,皆赤痕方正,患者死相半。餘姻親石氏仆名李恩者,自鄉入城,臥舟中,晨起盥面,見兩手心各有方印十指上。細作篆書,墨痕如涅,濯之不能去,以示人,人不能識。病月餘而死。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