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연(了緣)
수련의 각도에서 볼 때, 서유기는 사실 한 부의 예언 이야기로 지금 세상의 생존 상태, 말법(末法)·말세(末世)에 뭇 마[群魔]들이 날뛰어 어지러운 세상 현상에 대한 투영이다. 대법을 굳게 수련하고 혼란을 바로잡으며 중생을 구도하는 수련 과정에서 가장 믿을 만한 것이 과거로 지금을 비유하는 것이다.
사실 서유기 전편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수련의 일들이며, 아울러 아주 현묘하고 또 아주 폭력적으로 요마(妖魔)를 항복시키는 마음수련 과정이다. 이는 오늘날 파룬따파(法輪大法) 수련 제자들의 반(反)박해 및 진상을 알려 사람을 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또 수많은 대응과 무언가 계시가 있는데 때문에 션윈(神韻) 순회 프로그램에서 매년 서유기 이야기가 무대에 올라가 빼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웃기는 동시에 정(正)의 에너지를 전달해 사람의 최초이자 가장 원시적인 마음의 줄[心弦 역주: 심금과 유사한 뜻으로 애초 창세주께서 사람에게 주신 사람의 선한 본성을 가리킴]을 건드려 자아를 되찾아 전통문화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더욱이 《서유기》 이야기는 역사상 현장법사(玄奘法師)의 취경(取經) 과정과 단절되지 않고, 두 개의 시공(時空) 속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실제 과정이다. 현대 언어로 말하자면 동일한 시공간의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이야기 버전이 된다. 현장의 육신이 3차원 공간에서 취경의 길을 힘겹게 걷고 있다면, 심리 활동의 주의식[정념(正念)]은 바로 4차원 공간에 펼쳐진 당승이다. 사람의 주의식과 삼차원 공간의 육신이 동시에 마음을 연마하는 과정으로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정면(正面) 사유가 부면(負面) 사유를 싸워 이기고 계속해서 마음을 닦아 업을 제거하는 길을 걸어가게 한다.
3차원 공간은 육신으로 대표되는 물질적인 존재이고, 사람의 주의식은 또 사상, 사유, 정신 또는 영혼이라 할 수 있으므로, 주원신은 정신적인 존재다. 오직 4차원 공간 이상의 층면(層面)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현대 과학은 일반적으로 4차원 이상의 공간은 물질이 없는 정신 의식의 존재 상태로 본다. 그러므로 사람의 사고 과정, 즉 사유 의식의 생성 과정은 4차원 공간 이상에서 볼 때 진실한 투영이다. 그러므로 신(神)의 눈에 당신의 사유는 마치 한 차례 영화를 재생하는 것 같다. 뉴런이 당신 육신의 대뇌에 미처 정보를 전달하기도 전에 신(神)은 이미 아는데, 일목요연(一目瞭然)하며 일람무여(一覽無餘 한 번 보면 남김 없이 다 봄)해서 아무것도 숨길 수 없다. 고급 생명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바로 벌거벗고 투명한 사람이다.
마음을 닦아 경계를 제고하려는 수련인으로서, 온갖 수단을 다해 자신의 집착과 사람 마음을 은폐하려는 것은 얼마나 가소로운 일인가? 인간 세상에서 당신은 자신의 고만한 영리함이 아주 좋아서 거의 누락이 없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어떻게 신(神)의 눈을 속일 수 있겠는가? 아울러 그런 은폐는 또 당신에게 관(關)을 넘길 점수를 주는 정신(正神)을 속이는 짓이다. 당신은 누구를 속이는가? 단지 자신을 속일 수 있을 뿐이다! 당신은 자신의 사람 마음을 버리지 않고 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귀를 가리고 방울을 훔쳐도 일시적일 뿐이며 신을 노엽게 만들면 제고할 기회를 잃을 뿐이다. 당신은 은폐된 집착 속에서 쓰러질 것이다.
하물며 신(神)이 당신을 봐주어 당신더러 한쪽 눈은 감고 한쪽 눈을 열어 주어 수련하게 한다면, 때가 되어 미혹이 타파되면 당신은 모든 사람의 사유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아예 입을 열지 않고도 의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그때 당신이 지상에 있을 때 가졌던 고만한 영리함을 돌아본다면 단지 어릿광대에 불과할 것인데 당신이 어찌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신이 여전히 그 위치에 앉아 있을 수 있는가? 심신(心神)이 불안해서 눈을 뜨자마자 곧 쓰러질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하늘을 속일 수는 없다. 재난이나 바이러스도 두렵지만 더 무서운 것은 사람 마음인데, 모두 사람의 탐욕, 욕망, 이기심 등 더러운 행위가 만들어 낸 업력이다. 세간의 일체 혼란한 현상은 사람 마음에서 비롯되었음을 볼 수 있지만, 하늘은 사람의 길을 끊지 않으셨다. 이 일체 액운(厄運)을 개변하려 한다면 오직 이 마음을 닦아서 진정으로 자신을 개변하고, 경계를 제고해야만 재난을 해결할 수 있다.
(계속)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5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