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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윤회해서 금생에 손이 돼지 발처럼 된 이유

유효(劉曉)

【정견망】

명나라 만력(萬曆) 연간의 심유경(沈惟敬, 1537년 – 1599년)은 절강(浙江) 가흥(嘉興) 사람이다. 처음에는 장사를 하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뛰어난 언변으로 참전했고 처음에 왜군 부대에 간첩으로 침투했고 나중에 왜구와 협상을 주도했다.

장사를 하는 동안, 심유경은 이상한 일을 만났다. 어느 날 그는 산서(山西)로 가서 밤에 여관에서 묵었다. 여관에서 왼손이 돼지 발처럼 보이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라 이유를 물었다.

그 사람이 말했다.

“이것은 전생에 지은 업보 때문입니다.”

원래 이 사람은 전생에 벼슬아치였는데, 나쁜 짓을 많이 저질렀기 때문에 죽은 후에 소로 환생하는 벌을 받았다. 당시 주인이 매우 착하여 소를 자상하게 키웠으며 힘든 일을 절대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주인집 이웃이 늘 찾아와 소를 빌려 오전에 보리 서 말을 갈고 정오에 되돌려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매번 이웃집에 갈 때마다 소는 보리 닷 말을 갈았을 뿐만 아니라 일을 해도 사료를 주지 않았다.

어느 날, 피곤한 소가 배가 고파 이웃집의 보리를 먹었다. 이웃은 화가 나서 몽둥이를 들고 소를 때렸다. 그러나 주인은 이웃이 소를 제때 돌려주지 않자 찾아갔는데 마침 이웃이 소를 때리고 있었다. 나쁜 이웃 사람은 먼저 소가 그 집의 보리를 먹었으니 소의 주인으로서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인은 그 속에 속임수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변명하지 못하고 소를 채찍질하고 꾸짖었다. 그때 소가 발끈하여 사람 소리를 내며 주인에게 사실을 알렸다.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소를 요괴라고 여기며 피하기 바빴다.

그래서 소는 배불리 먹고 주인집으로 돌아가서는 주인에게 말했다.

“매일 주인님의 은혜를 입었으니 보답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요괴가 아닙니다, 주인님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때부터 그것은 일반 소보다 더 온순했다.

또 여러 해가 지나 소가 곧 죽을 때가 되었다. 죽기 전 주인에게 말했다.

“저승의 징벌이 만기가 곧 되어가니 주인님의 은혜에 보답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죽은 후에, 저를 껍질을 벗기고 뼈를 제거하여 시장에서 팔아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승의 응보가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인은 차마 그렇게 할수 없어 말했다:

“네가 평생 근면하게 살았는데 어찌 네 사지를 해체하고 가마솥에서 요리할 수 있겠느냐?”

그래서 소가 죽자 주인은 자기 정원에 묻었다.

소의 혼백이 저승에 온 후, 염라대왕은 소에게 소가죽을 벗으라고 명령했지만, 여전히 사람의 모양은 그대로였다. 다만 온몸이 벌거벗었을 뿐이었다. 염라대왕은 그에게 혼자 떠나라고 했다. 그는 염라대왕전을 떠나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마침 현관 난간에 화려한 옷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려고 다투고 있었고 가로막는 사람도 없었다. 이에 그는 청색의 옷을 가지고 무리를 따라 수레에 탔다.

수레가 몇 리 길을 간 후에 수레가 갑자기 옆으로 넘어졌다. 깜짝 놀란 그는 갑자기 자신이 이미 새끼 돼지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알고 보니 수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돼지의 태에 들었던 것이었다. 몇 달 후, 뚱뚱한 돼지를 사람들이 도살했다. 이는 전생의 벌이 끝나지 않은 까닭에 수명이 짧은 돼지로 환생시켜 칼을 맞고 죄업을 갚아버린 것으로 보인다.

그의 혼백은 다시금 아득하게 날아서 염라대왕전에 도착했다. 염라대왕은 저승 사자에게 돼지의 겉옷을 벗기라고 명령했다. 옷이 살결에 붙어 있어 폐, 간까지 다 아팠다. 아픈 나머지 껍질을 깨끗이 벗기기도 전에 그는 도망쳤다. 하지만 왼손의 돼지 껍질은 아직 벗겨지지 않은 채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갓난아이가 됐지만 왼손은 돼지 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 일을 기록한 청나라 《취차지괴(醉茶志怪)》의 저자 취차자(醉茶子)는 이렇게 평가했다.

“소가 주인의 은혜를 갚을 줄 아니 그 양심이 살아 있고 덕분에 소에서 돼지 태에 들었고 또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생(轉生)할 수 있었다.”

“이승에서의 보응은 모두 저승의 형벌이다.[昭昭之報 悉冥冥之刑]”

그러므로 사람은 모름지기 근신(勤愼)해야 한다.

참고자료: 《취차지괴》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9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