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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오도(西遊悟道) 8: 장생(長生)은 최종 목적이 아냐

대법제자

【정견망】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죽음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는데 수련의 길을 걸으면서 보리 조사 역시 그가 목적에 도달하게 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 또 여래(如來)에 의해 오행산 아래 눌리게 되었다.

1. 죽음이 두렵고 삶을 추구하는 장생지심(長生之心)

미후왕이 천진(天真)을 누린 지 3~5백 년이 되었다. 어느 날 여러 원숭이들과 즐거운 잔치를 벌이다 문득 근심스런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여러 원숭이들이 당황해서는 절을 올리며서 물었다.

“대왕께선 왜 근심하십니까?”

원숭이 왕이 말했다.

“내 비록 즐거운 시절을 누리고 있지만 먼 앞날에 대해 염려가 좀 있어서 이처럼 근심스러운 것이다.”

원숭이들이 웃으며 말했다.

“대왕께선 정말 만족을 모르시는군요! 저희는 날마다 선산(仙山)복지(福地) 신주(神州)의 고동(古洞 오랜 동굴)에서 즐겁게 모여 살면서 기린이나 봉황의 관할도 받지 않고 또 인간 세상 왕의 구속도 받지 않고 자유자재하고 무량한 복을 누리는데 근심할 게 무엇이 있습니까?”

원숭이 왕이 말했다.

“지금은 비록 인간 세상 왕이 정한 법률에 얽매이지 않고 짐승들의 위세도 무섭지 않지만 장차 나이가 들어 혈기가 쇠약해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염왕(閻王) 노인네의 관할에 들어갈 것이다. 일단 몸이 죽으면 그릇된 모습으로 윤회하면서 오랫동안 천인(天人)에 들어갈 수 없지 않겠느냐? ”

여러 원숭이들이 이 말을 듣고는 각각 얼굴을 가리고 슬피 울면서 모두 삶의 무상을 걱정했다.[제1회에서 인용]

2. 장생법을 얻다

이에 제천대성(齊天大聖)이 참요대(斬妖臺)로 끌려가 항요주(降妖柱)에 묶이자 칼로 자르고 도끼로 쪼개고 창으로 찌르고 검으로 살을 발라내려 했지만 작은 상처 하나도 낼 수 없었다. 남두성(南斗星)이 화부(火部)의 신들에게 명령해 불을 놓아 태워 없애게 했지만 태울 수 없었다. 이번에 또 뇌부(雷部)의 신들을 시켜 벼락 침으로 찌르게 했지만 터럭 하나 다치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력귀왕(大力鬼王)이 여러신들과 함께 이렇게 아뢰었다.

“만세(萬歲), 이 대성(大聖)이 어디서 이런 호신술을 배웠는지 모르겠사오나 저희들이 칼로 자르고 도끼로 쪼개고 벼락을 치고 불로 태워도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으니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옥제(玉帝)가 듣고는 말했다.

“녀석의 요사한 힘을 어떻게 다스린단 말인가?”

[제7회에서 인용]

3. 마음에 악념이 생겨 오행산 아래에 눌려

여래가 또 감사하면서 아난과 가섭을 불러 신선들이 바친 물건을 하나하나 잘 갈무리하라 이르고 옥제에게 연회를 베풀어 준 데 사례했다. 모인 이들이 모두 거나하게 취해가는데 순시를 돌던 영관(靈官)이 들어와서 보고했다.

“그 대성이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불조(佛祖)께서 말했다.

“괜찮소, 괜찮아.” 그러면서 소매에서 부적을 하나 꺼냈는데 위에는 “옴마니반메훔”이라는 6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를 아난에게 주면서 산 정상에 붙이게 했다. 존자가 부적을 받아들고 천문(天門)을 나가 오행상 정상에 가서 네모난 돌에 단단히 붙였다. 그러자 오행산이 바로 뿌리를 내려 붙어버렸다. 하지만 오공이 호흡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었고 손도 밖으로 내밀어 허우적거릴 수 있었다. 아난이 돌아와서 보고했다. “이미 부적을 붙였습니다.”

여래가 옥제 및 뭇신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두 존자와 함께 천문을 나서다 자비심을 발휘해 진언(真言)주어(呪語 주문)를 움직여 오행산 토지신을 불러 말했다.

“오방게체와 함께 이 산을 잘 감시하되 (오공이) 배가 고프다고 하면 쇠구슬을 먹이고 목이 마를 때는 구리를 녹인 쇳물을 주거라. 그의 재앙이 끝나는 날 저절로 그를 구해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제8회에서 인용]

4. 정도(正道)는 크게 자재하고 성불하면 소요하며 노닌다

오공은 비록 장생을 얻었지만 심성을 닦지 못해 마(魔)로 성취되었다. 마는 자연히 마가 갈 곳이 있으니 결과적으로 오행산 아래 눌리게 되었다.

서쪽 여행 과정에서 오공은 서서히 마성을 제거하고 불성(佛性)이 충족해져서 투전승불(鬥戰勝佛)에 봉해진다. 또 그 어떤 생명도 그를 단속하지 못하니 정말로 소요자재(逍遙自在)해졌다.

생명의 가장 큰 자재함은 멋대로 나쁜 짓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불성(佛性)이 있어 중생에 자비함을 아는 것이다. 지금 사회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이것을 알 수 있겠는가!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49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