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서유기》에서 마지막 일난(一難)은 좀 생경하다. 왜냐하면 최후에 수를 채우기 위해 일부러 더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하나의 난은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다. 하나는 사도(師徒) 4인이 불가에서 수련해내 비록 대자재(大自在)하지만 만약 큰 잘못을 저지르면 여래가 언제든 그들을 징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두 번째 원인은 그 누구든 잘못을 저질렀으면 갚아야 하는데 설사 수련인이라 해도 예외가 아니다.
1. 관음보살이 난을 만들어 81을 채우다
관음보살이 난부(難簿 고난을 적은 장부)를 죽 살펴보더니 다급히 말했다.
“불문(佛門)에서는 구구귀진(九九歸真)을 말하는데 성승은 80난을 겪었으니 아직 하나의 난이 부족해 이 수를 채우지 못했구나.”
이에 게체에게 명령했다.
“빨리 금강을 따라가 하나의 난을 만들게 하라.”
게체가 이 말을 듣고는 구름을 타고 동쪽으로 갔다. 꼬박 하루가 걸려 팔대 금강을 따라잡고 그들의 귀에 속삭였다.
“여차여차하니 삼사 보살님의 법지(法旨)를 따라 어기지 마십시오.”
팔대 금강이 이 말을 듣고는 바람을 내려 네 사람을 말과 경전까지 모두 땅에 떨어 뜨렸다.
2. 난 속에도 마음이 담담해 사도가 웃으며 마주하다
삼장은 속세 땅을 밟자 속으로 깜짝 놀랐다.
팔계는 허허하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좋아, 좋아! 이게 바로 서두르면 늦어진다는 것이로구나!”
사승(沙僧 오정)이 말했다.
“좋아, 좋아, 좋아! 우리가 좀 빨리 가니까 우리더러 여기서 좀 쉬라는 모양이로군!”
대성(大聖 오공)이 말했다.
“속담에 열흘을 나루터에 앉아 있다가 하루 만에 아홉 나루를 지난다고 했지.”
삼장이 말했다.
“너희 셋은 조용히 하거라. 방향을 좀 알아보자. 대체 여기가 어디냐?”
사승이 사방을 돌아보더니 말했다.
“여기로군요, 여깁니다! 사부님 물소리 들리세요.”
대성이 말했다.
“물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아마 네 고향인 모양이구나.”
팔계가 말했다.
“사승의 고향이라면 유사하잖아요.”
사승이 말했다.
“아니오, 아닙니다. 이곳은 통천하라고요.”
삼장이 말했다.
“도제야, 저쪽 강가를 자세히 보거라.”
행자가 몸을 솟구쳐 손으로 이마에 차양을 하고 자세히 살펴보고 내려와서는 말했다.
“사부님 이곳은 통천하(通天河) 서쪽 언덕입니다.”
3 득도해서 심경이 밝아지면 세간 일을 간파할 수 있다
세 도제가 최후의 난을 넘을 때 그 어떤 원망하는 마음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심성(心性)이 사실 이미 제 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유독 당승만이 제거할 사람 마음이 약간 남아 있었다. 사도 4인은 사실 이미 도(道)를 얻었고 그들이 또 하늘의 뜻을 따라 행동했기 때문에 천리(天理)를 준수할 줄 알았다. 대체적으로 이것이 바로 도를 얻는 심성 표준이 아니겠는가!
이 하나의 난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천리의 존재와 천리를 어긴 후과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당승은 일찍이 여래의 불법을 소홀히 해 천국에서 쫓겨났으니 이때 표현은 어쩌면 당시의 후유증일 것이다. 최후의 요만한 사람 마음 역시 제거해야 한다.
주: 이상의 내용은 《서유기》 제99회에서 인용함.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49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