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君子)
【정견망】
신주(神州)는 신전 문화의 시작지로 ‘인문초조(人文初祖)’ 황제(黃帝)가 중화민족에게 가르친 일체 문명은 모두 그가 신(神)을 대신해 사람에게 전한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동경(銅鏡 구리로 만든 거울)을 제조하고 사용한 것은 황제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제(帝)가 거울을 주조해 비추게 하니 15개의 신경보경(神鏡寶鏡 신의 거울 보배와 같은 거울)이었다.”
거울이란 단순히 눈썹과 붉은 입술을 그리고 머리카락을 손질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것은 천지 우주다. 생명이 우주에서 가장 깊고 가장 낮은 무극처(無極處)에 떨어져 끝없는 어둠과 무명(無明)의 미혹 속에서 영원히 빛을 볼 수 없는 것을 불쌍히 여겨 한 가닥 생기를 남기 위해 억만 생령(生靈)에게 하사하신 지극한 보물이다. 이를 통해 신(神), 사람(人), 귀신(鬼)에 따라 ‘천경(天鏡 하늘 거울)’, ‘보경(寶鏡 보배 거울)’, ‘명경(明鏡 밝은 거울)’이라 부른다.
보경을 이용하면 천지 만물과 우주 성운(星雲) 성계(星系)의 운행 법칙을 관찰할 수 있다. 현대 과학기술은 1990년대에 들어와 우주망원경을 발사한 이래 인류는 이미 우주의 아주 오래전 사건 즉 135억 년 이전의 일을 관찰했다. 1광년은 대략 9.46조 km지만 지구 반지름은 겨우 6,371km다,
설사 인간이 이렇게 멀리 볼 수 있다고 해도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델파이의 아폴로 신전에 새겨진 세 마디의 잠언 중 하나이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 중 가장 유명한 말로 알려진 구절이 있다.
어떤 사람이 철학자에게 물었다.
“어떤 일이 가장 어렵습니까?”
“너 자신을 아는 것이다.“
길고 긴 역사 속에서 사람은 어떻게 해야 잘못을 줄일 수 있고, 어떻게 해야 물결에 따라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는가?
《정관정요》〈논임현(論任賢)〉에서 태종이 일찍이 옆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말했다.
“무릇 구리를 거울로 만들면 의관을 바로 입을 수 있다. 옛 것을 거울로 삼으면 흥망성쇠를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득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짐은 항상 이 세 거울을 지켜 자신의 잘못을 막는다.”
북경 고궁박물관에 ‘비감사(匪鑒斯)’라는 종 모양의 거울이 소장되어 있는데, 좌우 양측에 ‘비감사 거울은 화장을 하는데 쓴다’는 세로 글씨의 전서체 명문이 한 줄 있고, 그 아래에는 ‘이도인이 만들다(李道人造)’라는 네모난 낙관이 찍혀있다. 여기서 비(匪)란 고대에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는 뜻인데, 거울을 자주 보면 자신의 화장이나 외모에서 어디가 부족한지 보고 화장하거나 장식할 수 있다.
맹자는 “실천해도 얻지 못하면 모두 돌이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에 담긴 함의는 일을 성공하지 못하거나 좌절이나 곤란을 겪거나 또는 인간관계가 좋지 않으면 스스로 반성하고 모든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장자는 《천도편(天道篇)》에서 “성인의 마음은 고요하구나! 천지의 거울이자, 만물의 거울이로다.” 라고 했다
필자가 비록 재주는 없지만 이 구절을 현대어로 억지로 풀이해 보면 이렇다.
“고요하면 거울처럼 비출 수 있으니 고요함이 바로 거울이고 거울이 바로 고요함이다. 성인(聖人)의 내심은 텅 비어 고요한 경계에 있어서 마치 물이 극처(極處)에 일면 터럭을 비출 수 있는 것과 같다. 깨달은 사람은 내심이 고요해서 만물의 극점에 도달해 사수(死水)처럼 고요히 멈춰 있으니 각자(覺者)는 자연히 우주 만물의 운행 법칙을 알 수 있고 심경(心鏡 마음의 거울)은 자연히 불법(佛法)도법(道法)의 진정한 여의(如意)법리(法理)를 비출 수 있다. 마음이 고요해 움직이지 않으면 만물(萬物)이나 만사(萬事)가 내심을 흔들 수 없고 영원히 움직이지 않고 영원히 자재해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성인은 자연히 세계의 흥망성쇠 및 사회의 변화법칙을 알기에 자연스럽게 천도(天道)에 순응하고 만물의 운행에 간섭하지 않으며 중생과 만물을 이끌어 조화롭게 공존하게 한다. 지자(智者 지혜로운 사람)는 사람마다 각자 인연이 있으며, 인생의 고통은 모두 지나친 추구에 있음을 알기에 다른 사람들의 상황이 거울처럼 자신을 비춰주니 마음이 고요하면 생각이 없어지고 생각이 없어지면 남의 생각을 알 수 있으니 다투거나 빼앗지 않아도 자연히 그가 얻어야할 일체를 얻게 된다.”
《삼국지》에는 수경선생(水鏡先生)이라는 기인이 유비에게 와룡(臥龍)과 봉추(鳳雛)를 천거한다. 수경선생은 말한다. “복룡과 봉추, 두 사람 중 하나를 얻으면 천하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비가 작별을 고할 때 수경은 유비와 헤어지기 전에 하늘을 바라보고는 크게 웃으며 말한다.
“와룡이 비록 주인을 얻어도 때를 얻지 못하니 애석하구나!”
그는 제갈량이 살아생전 때를 만나지 못한다고 크게 탄식했다. 유비는 한마음으로 한 황실을 보좌하고 싶어 했고, 제갈량은 유비가 자기를 알아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한 황실 부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온 힘을 다했지만, 천시가 허락하지 않으니, 천명을 거스를 순 없었다. 수경 선생은 이미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니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포박자는 고대에 입산하여 수행하던 도인들은 모두 지름 9치의 명경(明鏡)을 등에 걸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왜냐하면 산속이 오래되어 영기를 지닌 정괴(精怪)들은 시간이 오래 되면 사람 모습으로 변화해서 사람을 시험하거나 사람의 눈을 현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울속에서는 형체를 변화시킬 수 없고 오직 원형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거울은 그야말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요얼(妖孼 요괴)을 물리칠 수 있다.” 요정이나 도깨비가 감히 접근하거나 해칠 수 없다. 만일 선인(仙人)과 산신(山神)을 만나면 거울에서는 여전히 사람 모습으로 나타나니 명경은 도인이 수행하는 법보(法寶)다.
《태평광기》에는 보경으로 요괴를 비추고 액을 쫓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수 대업(大業) 연간에 왕도(王度)라는 사람이 오래된 거울을 하나 얻었다. 전하는 말에 황제(黃帝)가 주조한 15개 보경 중의 8번째 거울이라고 하는데 왕도는 이 고경이 지극한 보물임을 몰랐다.
왕도가 장안으로 귀향하여 가는 길에 인가에 숙박하게 되었다. 그 집에는 앵무(鸚鵡)라는 이름의 시녀가 새로 들어왔는데 용모가 매우 아름다웠다. 왕도가 고경으로 옷차림을 정리하고 있을 때 멀리서 앵무가 거울에 비치자 앵무가 즉시 엎드려 절을 하고 머리를 땅에 두드리며 이마에 피를 흘리면서 멈추지 않았다. 그녀에게 왜 그러냐고 묻자 대답했다.
“저는 화산 부군묘(府君廟) 앞의 천 년 묵은 여우입니다. 비록 사람을 해치지 않지만, 여러 번 사람의 모습으로 변화해 사람을 현혹시키고, 하늘의 계율을 어겨, 죽을 죄를 지어 부군께 붙잡혔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숨어 사람들 틈에 섞여 살았는데, 뜻밖에도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천경(天鏡)에 비쳐졌으니 저는 더는 도망갈 수 없습니다.”
왕도는 차마 어쩔 수 없어 그녀를 살려주려고 했다. 그러자 노비가 말했다.
“당신의 커다란 은덕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천경에 한번 비추었으니 영혼이 잠겨 더 이상 몸을 숨겨 변화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오랫동안 사람의 형상을 하였으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가 부끄럽습니다. 청컨대 생의 마지막을 허락하여 유감을 남기지 않도록 해주소서.”
그래서 왕도는 주인집과 이웃들을 불러 모아 술을 마시고 즐겼다. 이윽고 앵무는 크게 취해 춤을 추며 노래했다.
“보경, 보경아, 내 운명이 슬프구나, 내가 여우의 원형을 벗은 후 이미 여러 차례 인간 생활을 누렸다. 살아서 즐거웠으니 죽어도 슬퍼할 것이 없네. 왜 세상에 미련을 두는가? 인간 세상의 쾌락을 알기만 하면 그만인 것을!”
앵무는 노래를 마치고 다시 절을 하더니 곧 여우로 화하여 죽었다. 그 자리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 탄식했다.
왕도는 나중에 하북에서 어사를 지냈는데, 당시 기근과 심각한 역병이 유행하여 어떤 집은 가족 수십 명이 전염병에 감염되었다. 왕도는 백성들을 잘 보살피고, 관리에게 밤에 보경을 들고 병자의 집에 가서 밤에 비추게 하였다. 거울에 비친 병자들이 모두 말하기를, “관리께서 든 것은 달과 같아서, 비치니 몸이 얼음에 들어간 것처럼 고열이 곧 내려갔습니다.”
왕도는 이렇게 백성을 이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보경에도 해롭지 않다고 생각해 계속 사람을 보내어 밤중에 순찰하게 했다. 밤이 되면 보경은 갑 속에서 스스로 울렸다. 밤중에 왕도의 꿈에서 어떤 음성이 그에게 말했다.
“왕공의 은덕에 감사합니다. 백성이 업을 지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하늘이 내린 죄로 그들을 벌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왕공께서는 더는 계속하지 마십시오. 두 달만 지나면 역병이 지나갈 것입니다. 제가 하늘의 뜻을 거슬러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의 죄를 없애주게 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그래서 왕도는 이렇게 하기를 멈췄고, 역병은 과연 두 달 만에 사라졌다.
역사상 거울에 관한 이야기 중에는 이미 깨진 거울과 재결합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명경이 높이 매달린 공정에 관한 전설이 있다.
《경화연(鏡花緣)》에서는 ‘주색재기(酒色財氣)’ 네 관(關)이 꽤 흥미롭다. 여기서 재(財)자 관을 예로 들면, 거울에 나타나기를, 관문을 통과하는 사람이 만장의 네모난 구멍의 큰돈에 의해 길이 막히고, 동전 향기가 사방에 넘치고, 하늘이 돈과 비를 내리게 하고, 아래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들며, 억만의 사람들이 쟁탈전을 벌인다. 자세히 보면, 삼교구류(三敎九流)가 모두 있고 고관들이 하나같이 모두 손을 내밀어 뇌물을 요구하며, 아전들이 공갈로 갈취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박으로 군자를 빠트리고 깡패들이 겁을 주고 교묘한 말로 사기 치고 몰래 함정을 설치하여 사람을 모해하고 거짓을 지어내어 속이는 것 몰래 창문을 넘어 훔치는 것 살인방화하여 빼앗는 것 각종 추태가 다 드러난다. 큰돈에는 무수한 사다리가 걸려 있는데 오르는 자가 무수하며 떨어진 시신이 산같이 쌓여 있고 한 무리씩 떨어져 내려온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에는 오직 돈만 보인다.
“경화연 경화연아, 물속의 달이 아니라 거울 속의 꽃이구나. 함부로 망녕되이 애써 쓰느라 걱정하네. 덕(德)을 세우고 선(善)을 닦는 것이 근본이라, 주색재기를 등한시 해야 진정한 호걸일세.”
모든 고대 문명에는 거울에 관한 신기한 전설이 있다. 그리스 문명에서는 구리 거울에 악을 막아내는 힘이 있었고, 물 거울[水鏡]으로 신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전설 등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메두사의 머리카락은 살아있는 독사로서 그녀의 눈을 응시하는 어떤 생물도 돌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인간 영웅은 신의 조언을 받아 금속 방패를 거울처럼 갈아 메두사의 눈을 반사시켜 그녀를 죽였다. 그리스인들은 신전에서 신에게 기도를 올린 뒤 물 거울 속에서 신의 계시를 받았다.
거울은 제왕의 전유물에서 점차 일상 백성들의 물건으로 바뀌어 서양의 마술 거울에서 오늘날의 평범한 거울로, 금속거울에서 유리거울로, 현대기술이 거울 반사율과 거울상 환원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점점 보편화되고 있지만, 옛날 보경의 신기함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도사가 요괴를 제거하던 기물에서 선비의 복식을 꾸미는 기물로, 귀부인이 연지를 바르고 분을 바르는 화장 기물, 나아가 평민 여인들의 휴대품이 되었다. 하지만 거울은 사실 결코 보통의 물건이 아니다.
현대 인류가 비싼 비용을 들여 망원경을 우주로 보내는 이유는 대기층이 교란하여 영상을 왜곡하고 간섭하여 별의 밝기 변화, 위치 왜곡 및 모양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정치, 상업, 군사적으로도 상대를 격분시키고 화가 잔뜩 난 상태에서 상대방이 잘못된 판단과 결론을 내리도록 하여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기(氣 화)는 현대의 첨단 기술 설비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감각적 인식과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며, 아무리 깨끗한 거울의 표면에도 입김이 있으면 영상이 흐려져 실제의 자신을 볼 수 없게 된다.
북파(北派) 선종의 창시자인 신수(神秀)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몸은 보리수 마음은 명경대와 같으니
항상 닦아서 먼지가 일어나지 않게 하리라”
거울은 정말로 천지의 지극한 보물이다. 멀리는 천체의 별을 볼 수 있고, 가까이는 만물과 사람 자신을 볼 수 있다. 안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찾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생명이 무명 속에서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노자는 “사람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 자신을 아는 사람은 현명하다.”라고 했다.
남을 아는 것이 지혜롭다면 자신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이다. 자아성찰은 우리 자신을 더 선명하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고치므로 만물이 거울이 될 수 있다.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매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고 한 것은 사람을 거울로 삼아 남의 좋은 것을 보면 배우고 남의 나쁜 것을 보면 스스로 고쳐 예방하라는 것이다.
물이 조용해지면 거울이 되니 명경은 마치 정지된 물과 같다. 성인의 마음은 거울과 같아서 사실대로 비춘다.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더하지 않고 세상의 진실을 비춘다. 잡념을 섞어 넣지 않으면 만물 본래의 진정한 속성을 비춘다. 만사 만물은 마음의 거울 속에서 물처럼 흐르지만, 성인의 내심에는 털끝만큼도 한 알의 티끌도 없기 떄문에, 만물에 대해 붙잡거나 집착하지 않으니 외물(外物)이 천변만화해도 성인은 미혹되지 않는다. 거울은 360도로 사각 없이 만사만물을 비추면 삼천대천세계 무량한 항하의 모래알과 같은 무량한 세계 중생의 업보 윤회와 내력 연유를 손바닥처럼 비추는데 이와 같으면 득도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수행인이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면 부처와 멀지 않다! 이것이 선(善)이니 대선(大善)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98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