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족의 근기와 공산 이론의 해악
경사은(敬謝恩)
【정견망】
3. 중화문화는 하늘의 복을 받아 자신의 근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요소가 포함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화민족 근기(根基)의 실질은 중화민족이 줄곧 우주에 원래 존재하던 선악유보(善惡有報)의 법칙에 주동적으로 동화했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중화민족이 이룩한 수많은 탁월한 성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라면 바로 중화민족이 하늘의 심후(深厚)한 보호·인도·전수를 받아 그 문화 구조 자체에 수많은 신묘한 배치들이 포함되어 자신의 근기를 더 심후하고 더 단단히 뿌리 내리게 했다는 것이다. 이 방면에는 많은 표현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간단히 말해 보겠다.
(1) 자고로 ‘중덕(重德)’을 근본으로 하는 문화 전통
중화민족이 역사상 창조한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은 대단히 풍부하다. 각종 건축, 용품, 음식, 복장, 예의, 시사(詩詞), 노래, 무기 등을 포함해 방대하기로 찬탄을 금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중화 문명의 가장 전형적이고 가장 근본적인 특징을 이루는 것은 중화 민족문화가 도덕 수준의 향상을 강조한다는 점인데 즉 ‘중덕(重德 덕을 중시)’이다. 이는 중화 문명의 가장 근본적인 정신적 특징이다.
중화 문명의 가장 전형적이고 근본적인 정신적 특징인 ‘중덕’은 중화 물질문명에도 두드러지게 반영된다. 예를 들어, 중국 고대 역대 왕조의 임금과 신하, 사대부, 사녀(仕女)들이 입던 의복의 스타일, 구성, 각 부분의 이름에도 모두 천지(天地)에 대한 공경과 도덕에 대한 중시를 반영하고 잇다. 그러므로 사람이 옷을 입고 모자를 쓸 때마다 이런 ‘중덕’ 이념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건축, 용품, 음식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흔히 ‘중덕’을 일깨워주는 기능을 겸하고 있다.
중화는 상고시대부터 황제(黃帝)와 요순(堯舜) 및 역대 조대(朝代)에 이르기까지 모두 ‘중덕’을 가장 근본적인 문화전통으로 삼았다. 즉 중화문화의 구성을 말하자면, 불도유(佛道儒) 삼가(三家)가 서로 보완하면서 중화 문명의 주체를 구성했다. 이중 유가(儒家)의 핵심 내용은 “대학(大學)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과 친하며 지극한 선에 머무는 것에 있다.”로 요약할 수 있고 이는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구현된다. 나라를 다스리는 핵심은 ‘천자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수신을 근본으로 함’에 달렸다. 여기서 말하는 수신(修身)의 실질은 바로 수덕(修德 덕을 닦음)이다.
한편 도가와 불가는 그 자체가 수련이라 바로 사람들더러 진(真)을 닦고 덕(德)을 중시하며 선(善)을 닦으라고 가르친다.
중화민족이 ‘덕을 중시하는’ 문화전통을 확정한 것은 선악유보(善惡有報) 신앙에 대한 가장 깊은 이해이자 가장 현명한 운용이자 중화민족이 주동적으로 자신의 근기를 뿌리내린 표현이다.
(2) 도덕 수양 체계가 풍부하고 심오하면서도 실용적이고 효과적
중화민족이 중시하는 ‘중덕’은 결코 빈말이 아니라 체계적인 도덕 수양 체계를 따라 전해져왔다. 중화민족의 전통적인 도덕 수양 체계에서 도덕표준의 체계은 바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오덕(五德)이고, 표현되 나오는 것은 ‘충효절의(忠孝節義)’인데 이는 본질적으로 오덕과 일치한다.
수양 과정에서 “인(仁)은 오덕의 근본”으로 보며 동시에 “효(孝)는 또 인(仁)을 실천하는 근본”이라고 보았다. 때문에 실제 교육에서 가정교육을 우선으로 했고, 사회교육을 우선으로 했으며, 효도를 우선으로 했다. 이 점에서 인성(人性)과 가장 부합하고 또 가장 쉽게 작동하는 동시에 가장 깊이 있게 심령을 진감(震撼)하는 힘을 지녔다.
가정과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효’를 중시하는 교육의 기초위에서 중화문화는 또 인덕(仁德), 충성(忠誠), 예경(禮敬), 신의(信義), 지혜(智慧), 담박(淡泊), 용감(勇敢), 책임, 감당, 의지력(의력(毅力)) 등 각종 품성을 전면적으로 배양했다. 나라에서는 효자(孝子) 집안에서 충신(忠臣)을 구했고, 매 사람과 전체 사회 역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순차적인 성장 체계를 수립했다.
이러한 교육성장 체계와 결합해 민간에서는 교육에 대한 씨족의 중시에 의지해, 가정교육을 단위로 삼고, 향리(鄕里)의 가르침을 기초로 삼아 삼로(三老 향리의 원로)와 사대부가 앞장서는 민간의 도덕교화 체계를 형성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황제(黃帝)시대 및 더 이전 시기부터 이미 ‘중덕’를 근본으로 삼고 경전의 전승을 핵심으로 하는 관학(官學) 교육 체계가 형성되었다.
중화민족의 도덕 수양 체계는 다양하고 완전할 뿐만 아니라 아주 깊이 있고 실용적이며 효과적이었다. 이 역시 중화민족이 주동적으로 자신의 근기를 뿌리내린 표현이다.
(3) 도덕 제고와 개과천선을 핵심으로 한 관직과 위정 및 보정 체계
중국 고대에 국가 기관과 관직 체계는 주공(周公)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주례(周禮)》를 기초로 하는데, 《주례》는 아마 황제(黃帝) 시대나 또는 그 이전까지 올라가는 더 깊은 근원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국가 기관의 설치 및 관직 체계는 주대에 《주례》가 편찬된 이래 역대 왕조에서 모두 이를 참고했으며 전체적인 틀은 크게 변하지 않은 채 청말(淸末)까지 사용되었다.
위정(爲政)체계: 하늘의 뜻에 순응해 백성을 교화하고 백성의 모범이 되는 특징
중화 전통의 위정 체계는 현재 공산주의가 선전하는 계급투쟁을 핵심이자 기초로 삼는 국가 기능과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고 이론적인 인식도 전혀 다르다. 또, 현대 민주주의 체제 하의 국가 기능에 대한 인식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중화 전통문화의 위정 체계는 하늘의 뜻(天意)에 순응해, 백성을 교화(敎化)하며, 만민(萬民)의 모범이 되기에 족한 것을 자신의 특징이자 기초로 삼는다. 이는 여러 방면에서 체현된다.
먼저 천자(天子)의 설치를 예로 들어보자. 국가의 최고 지도자는 천자인데, 이는 하늘의 원자(元子)라는 뜻이다. 천자는 천명(天命)에 의거해 큰 지위를 누리므로 반드시 덕행(德行)을 중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질서를 어지럽히고 덕을 잃어 상황이 심각해지면 곧 천명을 상실해 지위를 잃을 수 있다. 이는 중화 전통에서 전체 사회의 기본적인 공감대이자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공통 이념이었다.
또 다른 예는 왕후(王后)의 설치다. 천자와 동등하게 존귀한 왕후는 바로 천자의 아내로 봉호를 받는 절차를 통해 후(后)가 된다. 후의 신분과 직책은 ‘천하의 어머니(母儀天下)’ 역할로 천하 모든 여성들의 스승이자 모범이다. 만약 왕후가 덕행을 잃고 질서를 어지럽혀서 천하의 어머니가 되기에 부족하다면 역시 폐위될 수 있다. 중화 전통의 이런 설치는 같은 시기 세계 다른 문명 국가와 비슷하지만 ‘천하의 어머니’라는 도덕적 모범이란 직책이 더해진다. 이는 중화문화 특유의 것이자 중화문화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국가에서 각급 관리를 채용하고 평가할 때 가장 중시한 것은 흔히 재능이 아니라 인품과 덕행인 경우가 많았다. 요컨대 덕과 재능을 겸비하되 덕(德)을 우선으로 햇다. 만약 관리를 임명하는 과정에서 그의 덕행이 백성의 사표가 되기에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가령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이라면, 설령 그의 업무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해도 역시 파면되거나 심지어 처벌받을 수 있었다.
관직체계 : 백성 교화와 도덕 제고를 중심과 근본으로 삼아
중화 전통문화에서 국가의 직능(職能)에 대한 인식도 현대의 국가이론과는 다르다. 전통문화에서 국가 직능과 역할의 근본은 하늘을 보조해 하늘이 주신 권력을 운용해 교화(敎化)를 실시하는 것이다. 때문에 백성 교화는 국가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이자 국가 합법성의 내원이 된다.
중국 고대 관직 체계에는 3가지 핵심적인 직능이 있었다.
첫째는 백성들의 생활과 경제 건설에서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고,
둘째는 국민을 교화해 예제(禮制)에 동화시키는 것이며,
셋째는 군사적인 보호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상 세 가지 직능 중 국민을 교화해 예제(禮制)에 동화시키는 일을 잘 해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는 것이 중심이자 근본이 된다.
따라서 국가의 직능체계 속에는 전문적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관원들이 포함되는데, 고대에는 ‘사도(司徒)’라 했다. 후대에 들어와 조대(朝代)마다 다양한 명칭을 갖게 되었다. 상고 시기에는 사도가 백성들에게 부의(父義 아버지로서의 의리), 모자(母慈 어머니의 자애), 형우(兄友 동생에 대한 형의 우애), 제공(弟恭 형에 대한 동생의 공경), 자효(子孝 부모에 대한 자식의 효도) 등을 교화하는 책임을 맡았다. 후대의 교화 내용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예(禮), 효(孝), 덕(德) 등을 중심으로 했다.
이렇게 사도가 직접 백성들에 대한 교화 책임을 맡는 외에 또 다양한 관직을 설치해 다른 업무를 맡도록 했다. 예를 들면 하늘과 땅 및 산천(山川)에 제사를 책임지는 관직, 조종(祖宗)에 대한 제사를 책임진 관직, 친족관계를 구별하고 순서를 배치하는 것을 책임진 관직, 연회를 열고 손님 접대를 책임진 관직, 인품과 효자(孝慈)에 대한 고찰을 책임진 관직, 백성들의 풍속을 조사해 나라에 보고하는 관직 등등.
보정 체계: 선악유보를 기초로 군주가 개과천선해 지혜를 모으도록 보조
소위 보정(輔政) 체계란 우선 천자·황제·국왕을 보조해 정사(政事)를 완성하도록 돕는 체계를 말하는데 일종의 보조체계라 할 수 있다. 중화 전통문화에서 국가 직능에 대한 인식은 공산주의의 인식 및 현대 민주 헌정(憲政)의 이론과 모두 큰 차이가 있다. 중화 전통문화에서 천자의 직능은 천지(天地)를 도와 교화(敎化)를 완성하고 천하의 모범이 되는데 있었다.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보정 체계 역시 이런 핵심을 중심으로 삼았다. 때문에 중화 전통문화에는 많은 특수한 배치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사도(師道 스승에 대한 도)를 중시한 것이다. 천자, 임금, 태자 신변에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 등을 설치했다.
또 다른 예는 사관(史官)을 중시한 것이다. 중화민족은 적어도 황제(黃帝) 시기부터 이미 사관이 출현했다. 사관 제도는 일반적으로 좌우 두명의 사관을 배치해 동시에 천자·군주의 언론과 행동을 책임지고 기록하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천자·군주를 돕고 감독하는 것이다. 사관은 또 천상(天象) 관측을 책임졌으며 국가도서관, 문헌자료를 관장하고 또한 점복(占卜)을 책임졌다. 사관에게 이렇게 많은 직능을 부여한 이유는 사관이 천인(天人) 사이의 도리를 통해 역사적인 사실로 천자·군주를 보좌하게 한 것이다.
또한 신도(臣道)에서 규권(規勸 간언) 직능을 중시해 ‘충(忠)’에 대한 정의를 아주 깊어지게 했다. 모든 신하의 직책은 단순히 명령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상(主上)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간언하는 것이다. 만약 주상의 결정이 잘못임에도 신하들이 간언하지 않으면 이미 불충(不忠)에 속한다.
중화 전통의 이런 보정 체계 즉 천자·황제·군주에게 복무하는 관직 제도를 어떻게 설치할 것인가는 천자·군주의 권력의지를 중심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선악유보’의 법칙을 중심으로 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중화 전통의 보정 체계는 인성(人性)에서 ‘자유의지와 표현의 자유’에 치중해 천자·군주가 어떻게 자신의 자유를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다거나 더 나아가 ‘오직 군주만이 위대하고’, ‘오직 군주의 명령만 따른다’, ‘오직 군주의 권한만이 높다’는 가치관과 업무 체계를 펼쳐낸 것이 아니다. 비록 전국(戰國)시대 일부 법가(法家) 인물들의 이론이나, 후대 일부 간신들의 언론과 태도 등에서, 중화 전통문화의 역사 속에 이런 일들이 나타난 적은 있지만, 이런 이론과 언론은 중화 전통문화의 보정 체계에 들어올 수 없었다. 심지어 전체 정체 체계 중에서도 오랫동안 무시당하던 관점으로 역사 속에서 일종의 부면(負面)적인 교훈으로 존재해 왔다.
정리하자면, 중화 전통문화의 보정 체계는 ‘선악유보 우주법칙’에 대한 신앙에 기초하며 그 핵심은 어떻게 천자·황제의 인품과 지혜의 부족을 보완해 천자·황제 및 국가와 백성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것인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 여러 측면은 모두 중화민족과 중화문화가 주동적으로 자신의 근기를 뿌리 내리고 국가 업무 영역에서 전개한 것이다. 여기에는 국가 직능이론 국가 지도체계의 설치, 관직의 설치 등 방면에서의 전개가 포함된다.
(계속)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