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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이 불어 불이 꺼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늘을 존경하고 덕이 높으니 신의 도움이 있다

정칙

【정견망】

물과 불은 무정하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집이 화재로 무정하게 소실되는 것을 눈뜨고 지켜볼 때, 그 목이 메고 힘이 다하는 슬픔은 정말 형용하기 어렵다. 그러나 역사에는 많은 “바람이 반대로 불어 불을 끄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사람들에게 물이 결코 무정한 것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청나라에 사전영이라는 효자가 있었는데, 젊었을 때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장사를 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병이 나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고,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하루 만에 300여 리를 달려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는 슬픔이 지나쳐서 몸이 상했다.

​사전영은 계모에게도 똑같이 효도했고, 계모는 병이 많아 아내와 함께 계모를 돌보는 것을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계모가 회복하기 어려운 것을 보고, 사전영은 하늘에 대모의 병환을 기원하기도 했다. 나중에 아버지가 병이 났을 때, 그들 부부는 하나같이 시중을 들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직 발인도 하지 않았는데, 마침 근처에서 불이 나서 곧 타올 것 같았지만, 사전영은 여전히 아버지의 관 옆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이때 풍향이 갑자기 바뀌어 큰불이 뜻밖에도 스스로 꺼졌다. <영국부지(寧國府志)>

이런 일은 역사적으로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명나라 가정嘉靖 시기에 안정진에는 장씨 성을 가진 19세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의 시어머니가 그녀를 협박하여 소란을 피웠으나 그녀는 승낙하지 않았다. 밤에 강도들이 집에 들어와 장씨를 살해하고, 그들은 시신을 불에 붙였으나 예상치 못하게 하늘에서 바람이 반대로 불어서 불을 껐다. 강도들은 또 장씨의 시신을 불에 던져넣어 태우려 했으나 시신이 이상하게 너무 무거워 옮길 수 없었다.

사흘 전, 현의 정렬묘에서 북소리가 들려왔는데, 근처 사람들은 이 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왔다고 했으며 사당의 기둥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굉음을 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현감은 그 말을 듣고 친히 사당에 가서 제사를 지냈다. 때마침 날씨가 가물어 석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사대부가 애제를 지내고 나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그 장씨를 살해한 강도들은 보복이 두려웠는지 하늘을 향해 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는데 한참 절을 하다보니 강도들의 양쪽 겨드랑이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당시, 현 관리들은 장씨의 시신을 시단 위에 두고 그녀의 가족이 거두는 것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밤에 가족들이 몰래 장씨의 시신을 옮겼는데, 이때 갑자기 천둥 번개와 우박이 크게 일어나고 많은 귀신들이 그들을 쫓아왔기에 가족들은 장씨의 시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관청이 조정의 문서를 받아 장씨의 시신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녀의 시신은 여름 석 달 동안 햇볕을 쬐어도 썩지 않았고, 피부는 생전과 같았으며, 몸의 상처 부위에는 여전히 핏방울이 남아 있었다. 검시관은 입을 딱 벌리고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감탄했다.

전체 일이 너무 신기해서 명나라 문학자 귀유광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기록했다.

“고전을 보면 충렬의 일이 기록되어 있고, 많은 신기함이 있다. 보니 더욱 믿음이 간다. 그러므로 절개와 의로운 사람은 보호하지만, 보호하지 못하는 일은 반드시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진천선생집(震川先生集)>

귀유광은 왜 하늘이 장씨를 강도로부터 지켜주지 않았는지 의문스럽지만 사후에 나타난 일련의 기이한 현상들로 볼 때 하늘의 비호를 받은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한나라에서도 바람을 거슬러 불을 끄는 일이 있었다. 《후한서》에 따르면, 동한의 유곤은 강릉현령을 지낼 때 여러 해 동안 화재가 발생했는데, 매번 큰 불이 날 때마다 유곤은 화재가 발생한 곳을 향해 머리를 조아려 비를 내리고 바람을 멈추어 불을 껐다. 유곤은 홍농태수가 된 후, 3년 동안 어진 정치를 펼쳐 백성들이 교화될 수 있었고, 당시 사람들을 오랫동안 괴롭혔던 호랑이 피해도 사라졌다. 호랑이들은 모두 호랑이 새끼를 데리고 강을 건너갔다. 이를 들은 후 한 광무제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그에게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이유가 어떤 덕정을 펼쳤기 때문인지 물었다. 유곤은 우연이라고만 대답했다.

하지만 물론 정말 우연이라면, 유곤이 화재가 난 곳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기도할 필요가 있었을까? 무신론의 영향으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신령 현상을 들으면 모든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비웃는다. 만일 정 설명하기 어렵다면 우연, 자연현상이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더 이상 원인을 캐려 하지 않는다. 분명히, 무한한 미지의 존재를 과학적 지식으로 설명하는 것 자체는 이성적이지 않으며, 심지어 과학적이지도 않다.

사실, 역사책들 사이에 남겨진 단편적인 글과 고대의 성실한 군자들의 필기 잡담은 이미 사람들에게 하늘을 존경하고 신을 믿으며 도덕을 숭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하늘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것이야말로 인류 문명이 오랫동안 번영할 수 있는 초석이다. 사람이 진정으로 도덕으로 돌아가고 선량한 품성으로 돌아갈 때, 아마도 기적이 조용히 찾아오고 있을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5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