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
【정견망】
금나라의 문인 원호문은 일찍이 맹세가 영험한 이야기를 기록한 적이 있다. 당시 뇌(雷)씨 성을 가진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산서성 혼원주(현재 훈위안현) 출신으로, “서중, 남중” 가문의 사촌이었다. ‘서중, 남중’이 누구인가? 저자 원호는 말하지 않았지만, 문맥으로 미루어 보아 그의 아내의 친정 쪽 어른일 것이다.
뇌씨는 17세 때 응주(应州) 사람 정졸(丁倅)이란 사람과 결혼했다. 뇌씨의 가족 중 일부 ‘군종’ 즉, 같은 일가의 사촌들이 이 결혼에 대해 불만을 품고 관청에 고발했다: 뇌씨와 정졸은 ‘복내’ 기간 동안 결혼하여 예절에 어긋났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효도를 매우 중시하여 부모나 조부모가 돌아가시면 자녀와 후손이 효도를 지키려면 반드시 특별한 효복을 입어야 했는데, 이 기간을 ‘복내’라고 하며, 예법에 따라 ‘복내’ 기간에는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관부는 신고를 접수한 후 상제 기간 동안 결혼했으니 결혼은 무효이며 이혼해야 한다고 판결했고 뇌씨는 정졸과 이혼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헤어졌을 때 정졸은 말하기를, “이혼은 결코 우리의 본의가 아니었는데, 부인이 이번에 가면 재가 할거요?”
뇌씨는 답하기를 “제가 재가하면 눈이 멀 것입니다.”
정졸이 듣고 말했다.
“부인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나도 같은 맹세를 하겠소. 즉, 재혼하면 반드시 눈이 멀 것이요.”
그러나 이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졸은 맹세를 어기고 재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맹세한 대로 눈이 멀고 맹인이 되었다. 뇌씨는 압박을 견디고 절대 재혼하지 않았고, 18세부터 끝까지 독신으로 지내다가 97세에 세상을 떠났다. 뇌씨 가족 중에는 그녀의 조카손자인 뇌희안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한때 고모인 뇌씨가 절개를 지키며 재혼하지 않은 그녀의 삶을 기리기 위해 글을 쓰려고 했지만, 결국 쓰지 못했다. 원호문(元好問)이 듣고 이 일을 기록하여 후세에 알리게 했으니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사실 사람이 맹세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며, 다른 공간에서 신은 인간의 맹세를 기록하여 그것이 영험하게 한다. 이야기에서 정졸과 뇌씨가 이혼할 때 한 맹세가 영험했다는 것이 그 예 중 하나이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항상 이렇게 가르쳤다: 함부로 맹세하지 말라. 맹세를 하면, 미래에는 이를 이행해야 하며, 실천하지 않으면 하늘이 강제로 이행하도록 할 것이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전통 문화의 단절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더 무서운 것은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통치한 후, 기만과 강요의 수단을 사용하여 모두가 당, 단, 대의 조직에 가입해야 한다고 맹세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소선대에 들어가도록 하고 있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2학년까지 입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많은 중학교에서는 모두가 이른바 입단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공산당, 단, 대에 가입할 때, 중공은 모두에게 당을 위해 평생 싸우고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는 맹세를 요구하거나 강요한다. 이러한 맹세가 깨지지 않으면, 미래에는 모두 영험하게 될 것이며, 중국 공산당의 통치가 멸망할 때 이러한 맹세를 깨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중국 공산당의 순장품이 되어 중국 공산당과 함께 역사적으로 도태될 것이다. 무지로 인해 부패하고 하늘을 거스르는 정권을 위해 순장하는 것은 생명의 가장 슬픈 결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독한 맹세를 깨고 비극을 피할 수 있을까. 방법은 탈당, 탈단, 탈대를 선언하는 것이다. 당신이 탈퇴하면 그 구성원이 아니며, 중공당, 단체, 대에 가입할 때의 맹세는 자연스럽게 깨진다. 미래에 당신은 역사적인 대변혁 속에서 안전을 지키고, 공산당이 없는 새로운 시대로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출처: 금나라 원호문《속이견지권 3 뇌씨절고》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6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