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정견망】
옛날에는 신선이 나타나면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매우 정상적이었다. 사람들은 신을 믿고 경의를 표하기 때문이었다. 그때 잘못을 저지른 신이 세상에 내려와 고생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고서적 《집선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한 어부가 상강 동정의 강가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단지 세 살짜리 여자아이만 강가에 있었다. 어부는 아이를 불쌍히 여겨 안고 데려갔다. 어린 소녀가 10여세가 되자 자태가 기이하고, 용모가 화려하며, 광채가 눈부셔서 선녀를 따라잡을 정도였다.
어느 날, 갑자기 한 신령한 사람이 동자를 데리고 공중에서 내려와 그녀의 집에 와서 그녀를 데리고 떠났다. 승천을 하기전에 소녀는 양아버지에게 말했다:
”저는 선녀 두란향입니다. 하늘에서 잘못을 저질러 인간세상으로 떨어졌습니다. 하늘의 날짜는 엄격히 제한되어 있으니, 오늘 저는 돌아가야 합니다.“
그녀가 승천한 뒤로는 가끔 집에 돌아오기도 했다.
그 후, 그녀는 동정포산洞庭包山에 장석张硕의 집에 내려왔는데, 장석도 도를 닦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두란향이 장석의 집에 온 지 3년이 되었다. 장석에게 거형비화舉形飛化의 도술을 가르쳐 주었고, 장석도 신선이 될 기회를 얻었다. 두란향이 처음 장가에 왔을 때, 옥간, 옥침우(옥사발), 홍화완포를 남겨두어, 이 신선 물건으로 그녀가 진선에 올랐다는 증거로 사용했다.
또 어느 날 밤, 난향은 시녀에게 황린 깃털의 걸치게, 다홍색 신발, 검은색 모자, 학깃털의 외투와 단옥으로 장식된 보검을 들고 장석에게 주라고 명령했다.
“이것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모두 신선이 입고 쓰는 것들이다.“
장석이 신선이 된 후의 선관의 품계는 어떤 등급이 되었는지 모른다.
어부도 나이가 들었지만, 두란향 때문에 점점 젊어지고 있었다. 종종 음식을 먹지 않고 나중에는 도를 배웠다. 그 후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출처 <집선록> 《集仙錄》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