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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이 소도둑을 찾아내다

샤펑

【정견망】

옛 문헌 《지전록(芝田录)》에 이런 기록이 있다:

​당나라 재상 가탐(贾耽)은 정무를 맡았으며, 사람됨이 정도(正道)를 지켜 군주를 섬겼다. 모든 재앙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지라도, 그는 종종 미리 알아차리고 해소할 수 있었다. 음양(陰陽), 시령(时令), 천상(天象) 등의 학문은 그가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어떤 마을 사람이 소를 잃어버리고 상국사(桑國師)에게 가서 점을 쳤다. 괘상이 이루어진 후, 국사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의 소는 가상국(贾相国, 가탐 재상)이 훔쳐서 그의 모사(帽笥, 모자 상자) 안에 넣어두었소. 그가 조정에 나갈 때를 기다려 앞으로 나아가 대면하여 고발하기만 하면 됩니다.”

​노인은 말한 대로 실행했다. 가탐이 그 연유를 묻자, 노인은 점괘의 내용을 그대로 가탐에게 고했다. 가탐은 말 위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크게 웃고는, 곧바로 자신의 모자 상자를 열어 식반(式盘, 점성술 계산에 쓰는 판)을 꺼내 말안장 위에 올려놓고 돌리며 여러 사람들에게 보게 했다. 한참 후에 그 소를 잃은 사람에게 말했다.

​“재상은 당연히 당신 소를 훔치지 않았소. 하지만 재상은 소가 어디 있는지 아오. 당신은 안국관(安國觀) 삼문(三門) 뒤쪽의 큰 회화나무 꼭대기로 가서, 그곳의 까치집 안을 찾아보시오.”

마을 사람은 곧바로 삼문으로 달려가서, 회화나무 가지 끝에 과연 까치집이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나무에서 내려와 고개를 숙여보니, 잃어버렸던 소가 바로 회화나무 뿌리 옆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었고, 그 풀밭 바로 옆에 소도둑의 집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얼핏 보기에 기이하지만, 사실은 깊은 뜻을 품고 있다. 상국사는 진정으로 점괘로 가탐을 무고한 것이 아니라, 음양과 시상(时象)에 통달한 이 재상이 반드시 잃어버린 소의 진짜 행방을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알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교묘하게 꾀를 내어, 마을 사람이 명분이 서게 가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했고, 재상의 지혜를 빌려 진실을 밝혀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이야기가 불가사의해 보이지만, 사실은 총명한 상국사가 음양에 통달한 재상 가탐이 소를 누가 훔쳤는지 반드시 알아낼 것임을 알고 이와 같은 기발한 묘책을 써서 마을 사람이 재상 가탐에게 접근할 이유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이는 신이 전한 문화(神傳文化)의 헤아릴 수 없는 심오한 경지를 보여준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 이야기가 신전문화의 심오한 분위기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사람이 음양의 이치에 통달할 수 있다면, 만사만물의 운행이 손바닥의 무늬처럼 명확해져, 길을 잃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