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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있어야 관직에 오를 수 있는가?

진풍

【정견망】

많은 이는 팔방미인처럼 수완이 좋고 처세술에 능한 사람이 출세 가도를 달리고 관운(官運)도 형통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한 사람이 관직에 오르고 재물을 모으는 진정한 원인은, 어쩌면 이러한 표면적인 ‘능력’에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고전 《정명록(定命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당 현종 개원 초년, 요원숭(姚元崇)이 중서령으로 있을 때 관상을 잘 보는 관상가가 찾아왔다. 요원숭은 그를 조정 한편에 비밀리에 숨게 하여, 백관 중 장차 재상의 명을 타고난 자가 누구인지 살피게 했다. 이때 배광정(裴光庭)을 본 관상가가 단언했다. “저 사람이 재상이 될 상입니다.”

​당시 배광정은 일개 무관에 불과했다. 의구심이 든 요원숭은 배광정을 집으로 초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다시 관상가를 문 커튼 뒤에 숨겨 재차 관찰하게 했다. 배광정이 떠난 후에도 관상가는 여전히 확신에 차서 말했다. “틀림없습니다. 바로 저 사람입니다.”

​반박했다. “재상이란 천자를 보좌하여 치세의 대업을 이루는 자리다. 적임자가 아니라면 결코 앉을 수 없는 법이다. 방금 배 군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시무(時務)에 통달하지 못했고 학문도 천박하던데, 어찌 재상의 복이 있겠는가?”

관상가가 대답했다. “대감께서 논하시는 것은 ‘재(才, 재능)’이나, 소인이 보는 것은 ‘명(命, 운명)’입니다. 재능과 운명은 본래 별개의 것입니다.”

요원숭은 묵묵부답하며 믿지 않았으나, 훗날 배광정은 과연 수년간 재상을 지냈으며 조정에서도 명재상이라 칭송받는 인물이 되었다.

(《 정명록定命錄》)

일반적인 상식으로 볼 때, 요원숭이 능력과 학식으로 인재를 가늠한 것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이러한 판단은 사물의 근본에 닿지 못한 것이었다. 인간의 일생은 단지 재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층차의 안배가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운명은 우연이 아니며, ‘덕(德)’과 상응한다.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는 것은 능력의 크기가 아니라 덕의 두께다. 덕이 있는 자는 자연히 그에 상응하는 복분과 관직, 재물을 얻게 되지만, 덕이 부족한 자는 설령 재주가 뛰어나더라도 명운이 기구하기 마련이다.

현실에서 많은 이가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도 기회를 놓치며 불평을 품곤 한다. 그러나 더 높은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불공평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복분이 다르고 명중에 정해진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얻고 못 얻음은 일시적인 노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쌓아온 덕행에 의해 배분되는 것이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법리를 말씀하신 바 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런 이치를 말해 주겠는데, 속인이 인식할 수 없는 이치다: 당신이 보기에는 당신이 무엇을 해도 다 잘하지만 당신의 명(命) 중에는 없으며, 그는 아무것도 잘하지 못하지만 그의 명 중에는 있기에 그는 간부가 되었다.” (《전법륜(轉法輪)》)

사람이 속인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세상일을 바라볼 때 비로소 진상에 가까워질 수 있다. 얻고자 한다면 먼저 베푸는 법을 배워야 하며, 일을 함에 있어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근본적으로 자신을 위해 덕을 쌓는 길이다. 세속에서 이는 성인의 경지요, 수련에 있어서는 곧 득도와 원만에 이르는 기연(機緣)이 될 것이다.

세상의 이치는 왕왕 거꾸로 되기 마련이다. 진정으로 총명한 자는 득실의 마음과 명리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정법(正理)으로 인생의 기복을 바라볼 줄 안다. 이것이야말로 영구한 복락으로 향하는 지혜로운 길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