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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득도전(八仙得道傳)》제57회 집안이 난을 당하여 부모가 돌아가시고 명리에 유혹된 남편은 속세에 미련을 두다

무구도인(無垢道人)

【정견망】

호씨 남매가 비밀리에 채화 부부를 처리할 계책을 마련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해 여름에 전염병이 유행했다. 부인은 먼저 감염되어 반년도 안 되어 저승으로 떠났고, 더 이상 귀염둥이 며느리를 돌볼 수 없게 되었다. 이때 남문은 이미 60을 바라보는 나이였다. 그는 충직하고 후덕한 장자라서, 당연히 재취를 원하지 않아, 여자 아이의 행복을 헛되게 했다. 안팎의 살림살이에 내조가 없으면 안된다. 그리하여 일가의 대권은 어느새 호씨 손에 넘어갔다. 호 씨는 말년에 이런 복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한창 득의양양하고 있을 때, 그 신임 외삼촌 할아버지 호천은 또 좋은 생각을 해냈다. 그는

“누님, 지금은 권력을 잡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일입니다. 게다가 정식 부인이 아니니 제대로 된 권한도 아니고, 가게의 오랜 점원 중 한 명과 같습니다. 사장이 자리를 비워 그를 대신하여 일을 처리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잠시 이 상황을 잘 아는 늙은 점원을 시킨 것 같습니다. 잘 될 때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만일 작은 사고가 생기면 생각해 보세요, 다른 사람들이 한두 마디 꾸짖지 않겠어요? 비판이 나쁘면, 주인은 언제든지 대리의 권한을 취소하고 즉시 다른 사람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점원이 가게에서 일을 볼 면목이 있습니까? 자신이 녹봉을 탐내는 그 동료들의 친구들은 그가 대리할 때의 권위를 시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풍광이 오래지 않아 여전히 그들처럼 떨어진다고 비웃을 것입니다.

이런 날을 살아갈 수 있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누님, 작은 부인이라는 사람은 지위로는 남녀 하인보다 훨씬 높아요. 지금 단상에 서 있는데 누가 무서워하지 않겠어요? 두렵지 않겠어요? 다들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존경하겠지요. 만약 무슨 일을 잘못해서 나리께 잘못 보이면, 첩이라고 하면, 도대체 첩일 뿐이고, 공공연한 자리에 연회석상에 오를 수 없습니다. 동시에 친척이나 친구 중에 그에게 몇 마디 권하거나 심지어 비위를 맞춰 중매를 서기도 합니다. 그럼 그동안 흥흥, 누님도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그가 다시는 재취하지 못하게 막을 방법이 있어요?

재취를 막을 수 없다면 누님에게 물어볼께요, 부인 대리를 맡았던 누님이 무슨 낯으로 이 친척들, 특히 저 하인들을 상대할 수 있겠어요? 이건 됐다 치고, 그리고 아직 어린 원수 한 쌍이 지금 누님 수하에 있는데 이미 매우 달갑지 않아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죽은 귀신을 이승으로 데려올 수 없는 것이 원망스러워요. 일단 임무를 이을 계모가 생기면, 그들은 먼저 계모의 환심을 사려고 할 것이고, 또 오랫동안 그들의 불만을 풀려고 하고, 어쩔 수 없이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 힘없는 작은 부인을 대할 것입니다. 누님, 내가 생각해보니 작은 부인일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해요.”

호씨는 원래 야심만만한 여인이었는데, 이런 위험한 말을 듣자 몸이 떨리는 것 같았다. 자기도 모르게 “그래, 알겠어. 나는 반드시 영감님을 닥달해서, 주견을 정하고, 빨리 나를 정식부인으로 세워야 한다. 그러면 권세도 있고, 명분도 있고, 말도 잘 통할테니, 외부인은 말할 것도 없고, 집안의 한 쌍의 아이들이 감히 내 명령을 듣지 않겠느냐? ” 호천이 “자선을 베풀어 좋은 사람이 큰 부인이 되어 작은 것들 한 쌍을 지휘할 권세가 있는데 그것으로 만족하십니까? 이 두 아이가 얼마나 앙큼하고 똑똑한지 다시 생각해 보지 않습니까. 또 영감의 환심을 깊이 받고 있지 않습니까.

평소에 누님은 어쩔 수 없이 그들 수하의 하인이었는데, 지금은 단번에 그들의 계모가 되려 하니 사람들이 기꺼이 지휘를 따르고 너의 관리를 따르겠습니까? 달갑지 않을 것이고, 또 누님도 절대로 계모의 권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이때부터 모자는 사랑을 잃고 영원히 화목할 날이 없을 것입니다. 영감님은 그들에게 아무래도 당신보다 더 친할 것입니다. 여기서 다시 들어가 생각해보세요. 그저 계모만 되어가지고는 평안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하지 않는 한

굳이라는 글자를 말할 때 문득 사방을 둘러보더니 아무도 없자 비로소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웃으며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죄를 짓는 일은 내가 누님을 설득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어쨌든 누님도 잘 알고 있지 않소. 밥먹고 할 일이 없을 때, 두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해 보세요. 영원히 주인이 될 수 있고 후환이 없을 수도 있어요, 또 한 쌍의 아이가 결혼 하기 성립되기 전에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하면 조금도 감히 반항할 수 없어요, 반항해도 하소연할 방법이 없어요.

이 정도까지 해야 이 큰 가산이 진정으로 누님 것이 되는 것이오. 이런 방법을 말하자면, 설파하는 것은 한 푼의 가치도 없다. 다행히 누님도 알다시피 우리 동네에 ‘독하지 않으면 대장부가 되지 않고, 적을 미워하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다’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너의 앞날의 화복은, 이번 일에 있으며, 정말 첫 번째 이해의 고비입니다. 물론 누님이 생각해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니 내가 구태여 말할 필요는 없겠죠.”

호씨는 이 말을 듣고 먼저 매우 주저했지만, 호천이 두 마디의 옛말을 열일곱 번, 여덟 번 반복해 되씹어보았다. 갑자기 두 발에 힘을 주고 이를 악물고 자기 자녀 한 쌍을 가리키며 모질게 “알았어. 나도 이 가장 흉악한 수법을 쓰지 않으면, 어쨌든 두 마리의 새끼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다행히 나도 그들 남씨 자손을 위해서 더 모질게 하는 일이니 남씨 가문의 조상들에게 떳떳하다. 원래, 누가 그들에게 이렇게 어리석고 불공평한 자손을 낳으라고 했느냐? ” 호천은 웃으며 “이제 알았어요? 그머 됐어요. 노인은 요즘 병이 많아서 매일 약을 먹으니

이것은 바로 좋은 기회입니다.

두배나 조심해야 합니다. 빨리 그에게 누님을 본처로 세워달라고 부탁하고, 먼저 명분을 정해야 합니다. 사실, 친척과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앉아 그 어린 것들에게 큰절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속된 예의를 경시하지 마세요, 그중에는 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이 몇번 머리를 조아리기만 하면, 그들의 마음속에는 평생 누님을 보면 조금 두려움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매우 일리가 있습니다. 정부인이 된 후에는… 할 필요가 없지 …”

이 말을 하고는 다시 말끝을 입속에 넣고 살짝 웃으며, “후반에는 좋은 연극이 나오니 직접 연기해야 돼요. 바로 네가 말한대로, 남씨 자손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누님은 현부라는 명성을 얻게 될 것이고, 조상의 체면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녀에게 해를 끼쳤다는 죄명을 씌우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좋은지 나쁜지는 어쨌든 간에 어쨌든 당해낼 수 없습니다. ” 호씨가 듣자 열이 나는 사람이 청량산 한 첩을 복용한 것 같이 금세 마음이 시원해지며 그게 묘안이라고 연발했다. 남매는 다시 방문을 닫고 조용히 여러 가지 방법을 의논했다. 그리고 나서 호천은 총총히 갔다.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돌아와서 소매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몰래 호씨에게 건네주었다. 호씨도 황급히 받아 장롱 속에 숨겼다.

이날부터 호씨는 채화 부부에게 각별히 정중하게 대했다. 병을 앓고 있는 남문에 대해 각별히 시중을 들었으나,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3일도 안 되어 남문이 병을 무릅쓰고 당에서 나와 많은 친족들을 초대하여 호씨를 후처로 삼겠다고 선포하고 그자리에서 자녀들과 월영 등에게 절을 올리라고 했다.

호씨는 이미 속셈이 있었기에 즉시 정실의 자세를 취하고 윗자리에 단정히 앉아 그들의 큰절을 받았고 비로소 친지들에게 적당히 얼버무렸다. 이렇게 되자 친지들 중에 내용을 좀 아는 사람이 있어 이 일이 너무 기이하고 갑작스럽다고 생각하여 채화 부부에 대해 깊이 근심하였다. 하지만 채화와 월영은 항상 천진난만했다. 예전에도 호씨 가문에 대해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들의 공식적인 계모가 되었으니, 스스로 더욱 성심성의껏 자신의 효도를 다하려고 했다. 이건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그들 둘의 액운이 성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월영의 집은 갑자기 누군가 불을 놓아 집이 불에 휩싸여 하룻밤 사이에 말끔히 타버렸고, 월영의 어머니는 결국 불 속에서 돌아가셨다. 아버지 왕광도 집안이 망하는 것을 보고 피를 토하며 죽었다. 부부는 같은 날 죽었는데, 겨우 몇 시진 차이였다. 월영은 아침에 소식을 듣고, 정오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고, 마침 그녀의 아버지의 임종을 지켰다.

왕광은 임종 전에 분부하여 이르기를 “나는 평생을 선하게 살아서 이렇게 참혹한 보답을 받은 줄 몰랐다. 하지만 인생은 백 년이고 결국 죽는다. 다행히 나는 아들이 없고, 오직 너 하나만 있는데 이미 시댁이 있다. 지금 시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시아버지는 아직 살아 계신다. 네 남편은 젊은이가 뛰어난 인재인데, 너를 매우 잘 대해준다고 하니, 나도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다, 더 이상 미련이 없다. 나의 집안 형편은 비록 매우 가난하지만, 상례만 간략하게 하면 아마 비용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한 마디만 알려줄게, 네 시아버지가 새로 작은 부인을 정부인으로 세우셨어, 이 사람은… ”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다음 말을 할 겨를도 없이, 나머지 말은 저승으로 가지고 갔다. 그때 월영의 슬픔과 고뇌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여자아이는 세상 물정에 밝지 못하여 이런 장례 예절에 대해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시댁에 사람을 보내 남편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 본인은 마치 바보처럼 울며 조금도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채화와 월영은 이런 윗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부친에게 은전을 좀 보태달라고 부탁하는 것 외에, 여러 친척 중년 아저씨들을 불러서 모든 것을 돌보라고 했다. 이 채화는 왕가의 장례를 치러야 하고 월영에게 애도를 표해야 하니 오히려 쩔쩔매게 되었고 생전 유례없는 고생으로 매우 바빴다. 겨우 장례를 치렀는데, 월영은 물론 채화와 함께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일은 월영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평소 대도를 믿었는데, 오늘 갑자기 이런 일을 겪어, 연이어 큰일을 당하게 되니, 속세의 시간에 갈수록 미련을 둘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래 세상 물정에 어두웠는데, 갈수록 세상 물정을 사그라진 재처럼 여겨 정말 조금의 미련도 없었다. 유독 채화는 본인과 같은 내력을 가졌고 총명한데 어찌하여 아직도 미망으로 빠져들어 도에 들어올 기회를 보지 못하는지 원망스러웠다.

그녀가 남가에 돌아온 날, 남문의 병세가 원래 호전되어 그녀를 방으로 불러들여 그녀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황을 묻고, 여러 번 그녀를 위로하였다. 월영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나서 호씨를 뵈러 갔다.

호씨는 이날 갑자기 그녀를 매우 다정하게 대했다. 애지중지 부르며 수척하게 마른 허리를 만지며 안타까워하는 말을 쏟아냈다. 월영은 천진난만했지만, 처음받는 은총으로 인해 어쩔 줄 몰라 쩔쩔매며 앉아 있지도 못한 채 몇 마디 말을 주고받다가 황급히 몇마디 말을 하고 나왔다.

공교롭게도 채화는 월영이 슬퍼할까 봐 그녀를 찾아서 화원으로 낚시하여 마음을 달래자고 했다. 월영은 놀러 갈 기분이 아니었는데, 오히려 그의 호의를 무시하지 못해 응낙하고 그와 동행하여 뒤편 큰 화원으로 갔다. 그 화원은 대략 20여 무에 인공으로 만든 산과 연못이 있다. 물속에 또 많은 물고기를 기르고 있었다. 채화는 월영이 화원에 들어서자 비로소 웃으며

“동생이 오늘 계모를 만났는데 무슨 말 들었어?” 월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슨 말 없었어. 그저 계모가 평소보다 나를 더 잘 대해주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내가 부모도 없고 가족도 없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고 나를 더 예뻐한 것 같애.”

채화가 중얼거렸다. “동생, 너와 나는 모두 진실한 사람인데, 어찌 사람의 마음이 거짓인지 아느냐. 계모는 이제 윗사람이고, 우리는 아들, 며느리인데, 어찌 그녀가 악의가 있다고 의심하겠는가? 하지만 나를 가장 실망시킨 사람은 바로 그 외삼촌 나리다. 그날 내가 직접 들었는데 그가 계모에게 말하기를, 만약 후환을 영원히 없애려면, 다음 악랄한 독수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첫째, 영감님인데 그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라고 했고 다음에 하는 말은 잘 들리지 않아 함부로 추측하지 못하지만. 아마 별로 좋은 일이 없을 거야.

동생 생각해봐, 만약 그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너와 나 둘 다 그들과 대항할 방법이 있을까. 게다가 아버지는 지금 계모의 현혹되어 있고 늙은 목숨은 남의 손에 잡혀 있다. 우리가 어떻게 그 어르신이 이런 위험에 처해 있는데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이 말을 어르신께 먼저 설명한다면 믿지 않으실 것이다. 만약 계모 등이 알게 되면, 즉시 너와 나 모두 위험에 빠져 피할 방법이 전혀 없을 것이다. 동생,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생각해 봐.”

월영은 아버지가 말 한마디를 못마치고 하늘로 돌아가셨으니, 그 남은 말이 무슨 말인가 하고 있었는데 채화가 한 말과 같은 뜻이었다. 말은 다 끝내지 못하셨지만, 생각 못할게 뭐가 있을까? 그런 말을 월영은 한 번도 부친에게서 들은 적이 없었다. 갑자기 임종할 때 이렇게 정중한 당부가 있는 것을 보니, 이 일의 관계가 분명 작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 일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남문 부자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해서 그녀는 답답해 죽겠을 지경이었다. 다행히 그녀는 세상 물정을 꿰뚫어보고 며칠을 생각하다가 잠시 내버려두었다. 이 때 문득 남채화의 말을 듣더니, 문득 마음속 깊은 곳의 걱정거리를 털어놓으며, “오빠,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외삼촌 나리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도 계모가 그에 따라 처리하실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설령 그들이 이런 마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고, 절대로 먼저 그들의 비밀을 들추어내서는 안 되요. 그때는 무익하여 그들은 더욱 다급해질 것이예요. 이것은 결단코 해서는 안 되는 것이예요.”

채화가 듣고 역시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호천이 계모와 엮인 의심스러운 점을 월영에게 알려주었다. 또 “우리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정말 매일 사람을 경계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남들도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했다. 뜻밖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많은 일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너와 나의 생활은 정말 매우 괴로울 것이다.” 월영은 문득 다른 생각이 떠올라: “오빠, 이제 아직도 벼슬할 생각 있어요?” 채화는 의아했다: “한 사람이 어찌 진취적인 마음이 없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성현의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조정에 입신하여 황제를 위해 일을 하고 싶지 않느냐? 왜 관리가 되고 싶지 않겠는가? “

그러자 월영은 “오빠, 정말 일시적인 이익을 탐내서 만년의 큰 복을 버렸다고 할 수 있어요! 저의 집은 난을 겪고 나서 여동생의 마음은 죽은 나무와 같아요. 세상의 영화도 동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방금 말한 계모가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것과 외삼촌 나리가 어떻게 훼방을 놓는 것도 항상 내 마음에 있지 않아요, 어쨌든 모두가 헤어져야 하는데, 무슨 사소한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이예요? 게다가, 여동생은 진작부터 속세를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예전에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윤리와 가정에 관한 문제인데, 저는 부모의 외동딸입니다.

그들은 저와 서로 의지하며 살았고, 저는 정말 그들을 버리고 내 갈 길을 가는 것을 참을 수 없었고, 둘째, 감정에서 생각해보면, 오빠가 있는데 평생을 함께 살기로 약속했고, 관계가 매우 깊어, 당연히 동고동락해야 하며 혼자 앞길을 갈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인습에 따라 가볍게 출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저는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일찍 츨가하여 빨리 수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시 연기한다면, 시간은 나를 기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집에 다시 오지 않아도 되니, 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모두 앞으로의 문제일 뿐이고, 다만 오라버니 일신의 문제일 뿐입니다. 비록 오라버니는 길을 잃었지만, 동생은 오라버니가 깨닫고 일찍 고해를 벗어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곳으로 불렀는데, 여동생은 비록 산과 물놀이를 좋아하지만, 큰 일 중에는 이런 것에 마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아늑한 곳을 이용하여 오라버니와 다시 한번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오라버니가 저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지난 일을 돌이켜보면, 염라대왕에게 너무 무정하고 미련이 많다고 놀림받지 않았어요? 오라버니 자신도 다시는 고해에 빠지지 않고 큰 재난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채화는 그토록 단호하고 간절하게 말하는 그녀의 말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몇 방울 흘리며 처연하게 말했다: “동생, 네 말대로라면 도를 닦는 것이 분명하구나. 동생이 성공할 자신이 있는지 어리석은 오빠는 감히 말할 수 없구나. 그런데, 그런데……” 라는 말과 함께 서너 개의 ‘그런데’를 연거푸 말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월영은 이 정황을 보고 일찍이 알아차렸고, 마음속으로 “알고보니 너는 명리를 탐할 뿐만 아니라 이런 색욕심도 있구나. 이건 마장(魔障)이 더 많은 거 아니야?” 그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차라리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말 못할 게 뭐 있어요, 어찌 남녀의 침실, 사람의 윤리를 듣지 않았겠소. 하지만 이것은 일반인에게는 말할 수 있지만 일반인 이외의 신선에게는 말할 수 없습니다. 오라버니는 미혼탕을 먹은 적이 없는데 전생의 일을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 혼인의 끝은 이렇습니다. 전생의 일은 다행히 선사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우리를 가르치시고 뽑아 올리셨습니다. 이번 생의 일에 관해서는, 더 이상 스스로 진보를 구하지 않고, 한번 발을 헛디뎌 구덩이에 떨어지면 더욱이 좋은 일을 하는 선인은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을 것입니다.

오라버니는 배짱이 두둑하고 욕심이 많지만, 누이는 도저히 함께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여동생이 살아 있는 한, 오라버니를 깨닫기 할 것입니다. 마지막 날까지 오라버니는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여동생은 혼자 앞날을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수도가 이루어지면 오라버니와 다시 만날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 여동생이 세상 밖에서 소요하며 조용히 장생의 즐거움을 누릴텐데 오라버니는 이미 허연 머리의 곱사등이 되어 인연이 끊어진 사람이 되었을 것이고, 심지어는 뜻밖의 결말이 생겨 여동생을 차마 말할 수 없게 만들까 두렵습니다. 그 때 여동생은 결코 오라버니를 버리고 혼자 신선의 세계로 올라가지 않겠습니다. 여전히 오라버니를 끌어들여 동행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라버니는 마의 벽이 깊어 수련이 쉽지 않습니다.

설령 성공한다고 해도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누이가 수십 년 동안 인간 세상에 살면서 쓸데없는 속세의 냄새를 많이 겪도록 해친 것인데 어찌 이미 그렇게 큰 것이 아니겠어요?”

채화는 듣고 굳은 얼굴로 잠자코 있었다. 월영은 그가 일시에 변할 수 없고,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니 당연히 깨닫기 쉽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그래서 웃으며 “오빠가 내 말을 못 알아듣는데 내가 먼저 오빠에게 부탁할 게 있어요. 혼인의 일이다. 혼인으로 인해 누이는 명예를 잃을 수밖에 없으니, 나에게 부부의 예를 실천하라고 강요한다면 누이는 즉시 출가할 것이다. 도를 닦아 수련 성공하고 오라버니가 겁에 떨어지는 날까지 절대 만나지 않을 거예요.” 채화는 듣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당연히 매우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젊은 부부가 비밀회의를 하고 있는 중에 집에 하인들이 몰려와서 두 사람을 보고 외쳤다: “도령님은 아직 들어가지 않고 뭐하세요. 나리의 병환이 매우 위험합니다. 이제 곧…“ 이렇ㄱ ‘곧(要)’이라고 하자 채화는 혼령이 놀라 달아나는 것 같았다. 월영이 그를 붙잡고 귓속말로 한마디 하자 채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둥지둥 저택으로 들어갔다. 월영도 따라 들어갔다.

남문이 병이 어떤 증세인지 다음회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