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악
【정견뉴스】

양연소전기 – 양팔매가 금도를 훔치다. (샤충펀/에포크타임스)
지난 줄거리: 요나라 장수 백천조는 송군의 사기를 꺾기 위해 양연소의 부친인 양업의 유골과 금도(金刀)를 두 곳에 나누어 숨기고, 제단을 쌓아 혈제(血祭)를 지내는 술법을 부리려 한다. 이 계획을 막기 위해 양연소는 맹량과 초찬 두 장수를 서역으로 보내 유골을 되찾게 하고, 양팔매와 왕란영은 요나라 황궁에 잠입해 금도를 빼앗아 오기로 한다.
명을 받은 양팔매와 왕란영은 신속히 행장을 꾸리고 무예가 뛰어난 여자 병사 몇 명을 데리고 사냥꾼으로 변장한 채 말을 달려 북쪽으로 향했다. 길을 가던 중 왕란영이 팔매에게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양팔매가 대답했다. “지금으로선 먼저 유주(幽州)에 가서 정보를 탐지한 뒤, 상황에 맞춰 황궁에 들어가 금도를 취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녀는 단호하게 덧붙였다. “눈앞에 미지의 일과 난관이 가득하지만, 우리에게 결심이 있고 돌아가신 아버님의 보살핌이 있다면 반드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얼마 후 일행은 국경을 넘어 유주에 들어섰다. 그런데 갑자기 숲 뒤에서 한 무리의 군마가 나타났는데, 앞장선 이는 대도를 들고 꿩 깃털 관을 쓴 여자 장수였다.
여 장수가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대요 소태후의 딸 연수공주(延壽公主)다. 너희 일행은 무엇 하러 왔느냐?”
왕란영이 대답했다.
“저희는 근처에 사는 사냥꾼들인데, 겨울이 오기 전에 사냥감을 잡아 겨울을 나려 합니다.”
연수공주가 일행을 한 바퀴 돌며 살피더니, 예고 없이 화살 한 대를 쏘았고 왕란영이 이를 즉시 막아냈다.
연수공주가 경계하며 말했다.
“내 화살을 받아내다니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구나. 너희는 송나라 진영의 염탐ㄲㄴ임이 틀림없으니 어서 항복하라. 그러면 죽음은 면해주겠다!”
정체가 탄로나자 왕란영이 팔매에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마침 저 여자가 소태후의 딸이고 수행원이 수십 명뿐이니, 아예 인질로 잡아 금도와 맞바꿉시다.”
팔매가 고개를 끄덕이자 여전사들이 무기를 꺼내 들었다. 왕란영이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대도 왕란영이다! 이번 기회에 네 솜씨를 한번 겨뤄보자!”
연수공주가 맞받았다.
“네가 바로 대도(大刀) 왕란영이냐? 우리 대요의 수많은 장수를 죽였으니 내 진작 만나보고 싶었다. 받아라!”
두 사람은 서로 양보 없이 맞붙어 싸웠다. 순식간에 수십 합을 겨루었으나 승부가 나지 않았다. 대결 도중 연수공주가 장창으로 바꿔 들고 다시 싸웠는데, 그녀의 창법이 정묘하고 초식이 위아래로 변화무쌍하여 마치 영험한 뱀이 요동치는 듯했다. 왕란영은 잠시 힘겹게 방어했다.
연수공주가 득의양양하여 말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무예를 익혀 요군 장수들 중 적수가 드물고, 한창조차 나를 조심스러워한다. 이번에 내 매운맛을 보여주마!”
그녀가 갑자기 초식을 바꿔 창을 중로로 찔러 넣으며 승기를 잡으려 했다. 그때 왕란영이 냉소하며 칼을 반대로 휘두르자 연수공주의 공세가 무너졌다. 이어 왕란영이 현허도법(玄虛刀法)을 펼치자 연수공주는 단 한 칼을 받고 중심을 잃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왕란영이 일부러 약한 척하며 적을 속였음을 깨달았다. 왕란영이 승세를 타고 연달아 칼을 내리치자 연수공주는 버티지 못했고, 장창마저 왕란영의 칼에 두 동강이 났다.
도인이 구해주고 금낭묘계를 전하다
연수공주는 대적할 수 없음을 알고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너희는 무엇을 멍하니 있느냐, 모두 덤벼라!” 수십 명의 요나라 병사들이 왕란영과 팔매, 여전사들을 에워쌌으나 그들은 침착하게 맞서 싸우며 수십 합이 지나도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치열한 전투 중에 연수공주가 신호 화살을 쏘았고, 잠시 후 멀리서 황사가 일며 대군이 몰려오는 듯했다.
양팔매가 이를 보고 왕란영에게 말했다.
“요나라 후원군이 도착하면 연수공주를 잡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 행적이 드러났고 적은 많고 우리는 적으니, 일단 퇴각하여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왕란영이 동의하여 일행은 싸우며 후퇴하던 중 산기슭에 있는 도관(道觀)을 발견하고 안으로 숨어들었다.
양팔매가 먼저 달려 들어가 보니 대전에서 한 도사가 제자와 함께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그녀가 크게 외쳤다.
“노사부님, 제발 저희를 구해주십시오!”
도사가 눈을 떠보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아니, 여인들이 우리ㅣ 도관에 무슨 일로 달려왔는가?”
양팔매가 둘러대며 말했다.
“우리 자매들이 사냥을 나갔다가 사나운 호랑이를 만났는데 당해낼 수가 없어, 잠시 피할 수 있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사 찾아왔습니다.”
도인이 대전 밖으로 나가 여전사들을 살펴보고는 말했다.
“나를 속일 생각은 마시게! 이 근처에는 호랑이가 나오지 않으며, 말들의 상처를 보니 분명 요군과 싸우다 다친 것이군! 말투를 보니 대송 사람 같은데?”
처지가 간파되고 상대가 적인지 동지인지 알 수 없어 양팔매는 침묵했다…….
도인이 말했다.
“두려워 말게! 나도 대송 사람이라네. 예전에 병사였는데 10여 년 전 양령공(楊令公)의 북벌을 따랐다가 인연이 닿아 여기서 도사가 되었다네.”
그제야 양팔매는 마음이 놓여 말했다.
“마침 대송의 장수를 만났군요. 저는 양령공의 딸인 양팔매이고, 이 자매들은 모두 양가장의 장수들입니다!”
도인이 크게 놀라며 말했다.
“과연 노령공의 따님이시구려, 어쩐지 생김새가 닮았다 했소. 당시 북벌 때 노령공을 따라 진가곡(陳家穀)까지 갔었지. 노령공께서 순국을 결심하신 마지막 순간에 곁의 군사들을 해산하며 모두 살길을 찾아 도망치라 하셨습니다. 나는 눈물을 머금고 명을 받아 포위를 뚫고 도망치다 이곳 주지 도장(道長)께 구출되어, 그 은혜를 갚고자 출가했소이다.”
양팔매는 요나라에 가서 금도를 되찾으려는 일과 도중에 연수공주와 싸워 이곳으로 피신한 일을 간략히 들려주었다. 도인은 이야기를 듣고 감탄하며 말했다.
“우리 사부님은 참으로 신기묘산(神機妙算)이시오, 이 모든 것을 예측하셨소! 며칠 전 사부님이 운유를 떠나시며 내게 양가장 여장수 일행이 올 것이니 여기서 기다리라 하셨소. 그러면서 금낭묘계 한 통과 서생의 청의소모(靑衣小帽, 푸른 옷과 작은 모자)를 남기시며 그대들이 오면 열어보라고 당부하셨소.”
말을 마친 도사가 금낭을 열어보니 짧은 시 구절이 적혀 있었다.
횡비(橫批):
수토끼는 발을 버둥거리고 암토끼는 눈이 침침하네(雄兔腳撲朔, 雌兔眼迷離)
본문:
방심(芳心 여인의 마음)을 얻어 요나라 장수가 되고, 선봉이 되어 부마가 되리라.
홀로 대요에 들어가 금도를 찾으며 마난을 겪으리니…….
得芳心爲遼將、充先鋒爲駙馬、
孤一人入大遼、尋金刀曆魔難……
글을 본 일행은 감탄하며 해석하려 애썼고 팔매도 고개를 숙이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왕란영이 말했다. 팔매 혼자 요나라에 들어간다고요? 정말 순조로울까요?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사부님께서는 득도하신 고인(高人)이시오. 예전에 내가 부상당해 이곳으로 올 것도 미리 아셨다오. 천의(天意)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우리는 하늘의 뜻에 따라 행해야 하오.”
양팔매가 말했다.
“요군이 곧 들이닥칠 것입니다. 혼자 요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천의라 믿고 준비하겠습니다. 일의 성패는 하늘에 달렸으나 행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렸으니까요!”
왕란영이 걱정스러운 듯 팔매에게 말했다.
“그러면 우리 자매들은 삼관으로 돌아가야 하고 아가씨는 홀로 요나라 땅에 잠입해야 하는데, 그 후의 일은 금낭의 시에 명시되어 있지 않아요. 적진 깊숙이 홀로 들어가는 것은 매우 험난한 일이니 부디 잘 생각하세요!”
양팔매가 대답했다.
“하늘의 뜻이 아득해 헤아리기 어렵지만, 정념(正念)으로 행하면 반드시 험난함을 헤치고 길함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요나라에 저 혼자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예전에 여섯째 오빠가 요나라에 보낸 세작들로부터 들은 바로는, 요나라에 목이(木易)라는 이름의 부마가 있는데 오빠와 매우 닮았을 뿐 아니라 수년간 화친을 주장하며 전쟁을 멈추려 애썼다고 합니다. 그분이 10여 년 전 실종된 넷째 오빠일 것이라 믿어요. 어쩌면 만날 기연이 있을지도 모르니, 아버님의 영령께서도 분명 제가 임무를 완수하도록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남장여자, 오묘한 연환계
말을 마친 팔매는 서둘러 선비의 청의소모를 입고 가면을 써서 남자로 변장했다. 도동(道童)은 팔매의 옷으로 갈아입고 말을 타서 왕란영과 함께 적을 유인하며 떠났다. 얼마 후 연수공주가 대군을 이끌고 와서 도관을 겹겹이 포위했다. 그녀는 장수 몇 명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대전에 들이닥쳐 도인에게 물었다.
“늙은 도사! 방금 여장수 일행이 도관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느냐?”
도인이 대답했다.
“빈도는 여장수들이 들어오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연수공주가 노하여 쏘아붙였다.
“거짓말 마라! 말발굽 자국을 따라왔더니 이 작은 도관에서 끊겼다. 분명 여기 있을 것이다!”
도인이 답했다.
“빈도는 바깥일에 관여하지 않으니, 믿기지 않으면 이 관을 수색해 보세요.”
연수공주가 대답했다.
“만약 찾아내면 네놈을 죽이고 도관에 불을 질러버리겠다!”
그녀는 곁에 청의소모 차림으로 서 있는 팔매를 보고 외쳤다.
“너는 누구냐? 왜 관에 있는 것이냐?”
양팔매가 대답했다.
“소생은 아버님이 군에서 전사하시어, 도장께 아버님의 망령을 천도하여 조속히 신선이 되게 해달라고 빌러 왔소이다.”
연수공주는 장수들에게 도관 수색을 명하고 선비로 변장한 팔매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팔매는 아버지는 요나라 사람이고 어머니가 송나라 사람이며, 아버지는 무관이었으나 생전에 시서(詩書)를 즐기어 자신에게 무예를 가르치는 틈틈이 글공부도 시켜주었다고 들려주었다. 잠시 후 요군 장수들이 보고했다.
“관내를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도 없었고, 뒷산 작은 길에서 말들이 떠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연수공주는 추격을 명령하면서 이 푸른 옷의 선비도 함께 데려가려 했다.
사실 공주는 팔매가 변장한 선비의 용모가 준수하고 말투가 고상한 것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던 것이다. 그녀가 말했다.
“우리 대요는 매년 전쟁 중이라 인재가 귀하다. 그대는 어려서부터 무예를 익혔고 아버님이 백 명을 거느린 대장이었다 하니, 그대가 부친의 직위를 이어 군에 복무하도록 해주겠다. 공을 세우면 장수로 승진시켜 주마.”
도인이 듣고 대답했다.
“너무 지나칩니다, 어찌 민간인을 억지로 군에 데려간단 말입니까?”
그러나 양팔매가 대답했다.
도장님께서 아버님의 복을 빌어주신 덕분인지, 아버님이 보살피시어 그 직위를 잇게 된 듯합니다. 소생이 공주님을 모시게 되었으니 장래에 장수가 될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훗날 출세하게 되면 반드시 돌아와 도관을 중수하여 보답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팔매는 금낭묘계의 안배대로 연수공주 일행을 따라 길을 떠났다.
연수공주는 요군을 이끌고 한참을 추격했으나 왕란영 일행의 흔적을 찾지 못하자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남장한 팔매에게 첫눈에 반해 곁에 두고 시중을 들게 했고, 팔매도 상황에 맞춰 달콤한 말로 공주를 기쁘게 하니 어느덧 밤이 되었다.
공주는 모닥불을 피우게 하고 장수들에게 무대를 마련하여 비무(比武)대회를 열어 송나라 진영을 공격할 선봉 대장을 뽑으라고 명했다. 원래 연수공주가 이번에 출정한 목적은 삼관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무예를 익혀 요군 대장급의 실력을 갖췄고, 성인이 된 후 태후가 부마를 간택하려 했으나 눈이 높아 조정 장수들 중 마음에 차는 이가 없었다.
공주는 태후에게 송나라와의 전쟁에서 연패하고 있으니 전장에서 송군을 격파할 용사를 부마로 삼겠다며, 직접 군사를 이끌고 나가 진중에서 부마를 고르겠다고 청했다. 태후가 이를 허락하여 5만 대군과 수십 명의 요군 장수를 이끌고 출정하게 된 것이었다.
연수공주는 팔매가 차고 있는 검을 보고 말했다. 검을 차고 있고 무관 집안 출신이라 하니, 그대도 나가서 장수들과 무술을 겨뤄보아라! 팔매가 응했다. 연수공주는 비무 규칙을 정하되, 급소는 피하고 힘보다는 초식을 겨루게 했으며, 몰래 사람을 보내 팔매의 상대들이 그녀를 다치지 못하게 했다.
팔매는 대도를 들고 아버지가 생전에 가르쳐준 도법(刀法)을 펼치니 기세가 등등했다. 규칙상의 이점까지 더해져 치열한 대결 끝에 그녀의 도법이 다른 장수들을 압도했다. 이어 팔매의 특기인 궁술 시험에서도 화살을 쏘는 족족 명중시켜 결국 1위를 차지했다. 무대 위 팔매의 활약에 장수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연수공주는 매우 흡족해하며 즉석에서 파격적으로 그녀를 장수로 승진시키고 선봉의 인신(印信)을 맡겼다.
다음 날, 연수공주는 대군을 이끌고 초교관(草橋關)에 이르렀다. 소식을 들은 양연소도 맹량, 초찬, 왕란영 등 장수들을 이끌고 진을 쳐서 맞섰다.
연수공주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섰다.
”나는 대요 소태후의 딸 연수공주다. 우리 대요의 대장들이 연달아 너에게 패했지만, 네게 대단한 재주가 있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 오늘 내가 너를 요절내주마!“
양연소는 군사를 이끄는 통령이 젊은 여장수인 것을 보고 말했다.
”군사(兵)란 나라의 대사이지 결코 어린애 장난이 아니니,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군사를 일으키지 말고 돌아가시오!“
연수공주가 화가 치밀어 양연소에게 화살을 쏘았으나 그는 가볍게 피했다. 그녀는 말을 몰아 칼을 휘두르며 양연소와 싸웠으나 10여 합 만에 밀리기 시작했다. 공주는 자신이 상대가 되지 않음을 알고 진영으로 물러나 장수들을 내보냈다. 그러나 장수들도 몇 합 견디지 못하고 말 아래로 떨어지자, 공주는 팔매를 불러 응전하게 했다.
양연소는 앞으로 나오는 요군 선봉장의 모습이 매우 낯익어 의아해했다. 이때 눈치를 챈 왕란영이 서둘러 다가가 양연소를 붙잡고 귓속말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왕란영이 말을 몰아 나서며 외쳤다.
”내가 대도 왕란영이다! 너희처럼 무예가 낮은 자들은 우리 원수님과 겨룰 자격이 없으니 내가 상대해주마!“
왕란영과 팔매가 맞붙어 싸우자 순식간에 수백 합을 주고받았다. 이들 시누이와 올케는 평소 함께 무예를 닦아 서로의 초식에 익숙하고 호흡이 잘 맞았기에, 싸우는 모습이 매우 그럴듯하여 주위 사람들은 가짜로 싸우는 줄 전혀 몰랐다.
틈을 타서 팔매가 작게 속삭였다.
“언니, 이 정도면 됐어요. 제게 지는 척하세요!”
말을 마친 팔매가 말을 몰아 뒤로 몇 발짝 물러나더니 몸을 돌려 암기 몇 개를 던졌다. 왕란영은 암기에 맞은 척하며 뒤로 달아났다. 왕란영이 양연소 곁으로 돌아가 몇 마디 건네자 송군 장수들이 속속 관내로 철수하여 방어 태세를 갖췄다. 이를 본 팔매도 요군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 후 며칠 동안 관내의 송군은 문을 굳게 닫고 나오지 않았다. 팔매가 공주에게 말했다.
“송군이 관내로 물러나 수비에 들어갔으니 이곳은 함락시키기 어렵습니다. 제 생각에는 양업의 유골과 금도에 술법을 부리는 일이 성공하여 송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을 때 공격하는 것이 상책일 듯합니다.”
연수공주가 기뻐하며 말했다.
“선봉장이 첫 싸움에서 승리하여 대요를 위해 공을 세웠으니, 돌아가서 어머니께 고해 그대를 대장군에 봉하고 부마로 삼겠다!”
말을 마친 일행은 군사를 돌려 북쪽 유주로 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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