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德惠)
【정견망】
북송 후기, 오(吳) 씨 성을 가진 여자 수도자가 있었는데, 조정으로부터 ‘묘명진인(妙明真人)’으로 봉해졌다. 그녀는 금나라 군대가 남하하기 전에 경성(京城 지금의 개봉)에 검은 기운이 가득한 것을 보았고, 사람들에게 속히 떠날 것을 권했다.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금군의 재앙이 일어났다. 본문은 고서 기록에 근거해 그녀의 사적을 간략히 소개한다.
《역세진선체도통감후집(歷世真仙體道通鑒後集)》에 따르면, 묘명진인 오 씨는 구용현(句容縣), 즉 오늘날의 강소성 구용시(句容市)의 어느 사대부 집안 딸이다. 그녀는 어릴 적 이인(異人)을 만나 수련 비결을 얻었다. 수련이 성취된 후, 그녀는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았으며 심지어 물조차 마시지 않았다.
송 휘종 선화(宣和) 연간 조정에서 그녀의 소식을 듣고 조서를 내려 그녀를 경성인 변량(汴梁 지금의 하남 개봉)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그녀가 거주하기에 적합한 도관(道觀)이 마침 마련되지 않아, 조정은 그녀를 권신 채경(蔡京)의 저택에 임시로 머물게 하고 그녀를 ‘묘명진인’으로 봉했다.
사료의 기록에 따르면, 오 씨는 “살결이 밝고 빼어났으며(肌膚明秀)”, 용모가 수려하고 기질이 맑고 깨끗했다. 그녀는 비록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으나 말하고 토론하는 것이 조리가 분명했고 구절마다 이치에 맞았다. 다른 사람들이 고금(古今)의 어떤 일을 가지고 그녀에게 물어도 그녀는 모두 대답할 수 있었으니, 마치 모르는 것이 없는 듯했다.
채경은 일찍이 시를 지어 그녀에게 선물했는데, 그중 두 구절이 전해져 내려온다.
“고야산의 신선도 오히려 이슬을 마시고,
구대의 왕모도 복숭아를 잊지 않았네.”
姑射神仙猶飲露,龜台王母未忘桃。
여기서 ‘고야산 신선(姑射神仙)’은 《장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야산에 살며 오곡을 먹지 않고 바람을 들이쉬고 이슬을 마신다는 신인(神人)을 가리키며, ‘구대왕모(龜台王母)’는 전설 속에서 곤륜산 선경에 산다는 서왕모를 가리킨다. 채경은 신선의 고사를 빌려 오 씨를 찬양했는데, 분명 그녀가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여겼던 것이다.
오 씨는 경성에서 일정 기간 거주한 후 전당(錢塘)으로 돌아갈 것을 청해 조정의 허락을 받았다. 전당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또다시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갈 것을 결연히 요구했다.
어떤 사람이 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며 왜 그리 급히 떠나려 하는지 물었다. 오 씨는 대답했다. “성 안이 모두 검은 기운이니, 속히 피해야 합니다.” 이는 그녀가 성 안에 온통 검은 기운이 서려 있고 재난이 곧 들이닥칠 것이므로 마땅히 속히 떠나야 한다고 본 것임을 뜻한다.
과연 불과 열흘 안팎이 지나 금나라 군대의 재앙이 발생했다. 나중에 금나라 군대는 두 차례 남하하여 변경을 포위 공격했다. 정강 2년(1127년), 경성이 함락되었고 송 흠종 조환(趙桓)과 이미 퇴위한 송 휘종 조길(趙佶)이 모두 금나라 군대에 포로로 잡혔으며, 후비와 종실 및 대부분의 관리들까지 북쪽으로 끌려갔으니, 역사에서는 이를 ‘정강의 치(靖康之恥)’라 부른다. 160년 넘게 이어져 온 북송 왕조는 이렇게 멸망했다.
그러나 오 씨는 이미 일찍 재난의 징조를 예견하고 제때 떠났다. 그후 그녀는 혜주(惠州) 나부산(羅浮山)으로 가서 은거하며 도를 닦았고, 세속의 번잡함에서 멀어졌다.
옛사람들은 진정한 수련은 사람으로 하여금 초상적인 능력을 나타나게 할 수 있다고 여겼다. 서로 다른 수련 상태 속에서, 수련인은 일반인 감각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많은 현상을 감지할 수 있으며, 때로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 수도 있다.
오 씨가 본 ‘검은 기운’은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뒤이어 발생한 금군의 화는 그녀의 경고를 입증해 주었다. 이는 그녀가 본 것이 어쩌면 보통 공간 속의 기상이 아니라, 재난이 인간세상에서 발생하기 이전에 다른 공간 속에서 나타낸 징조임을 설명해 준다.
필자가 아는 바에 따르면, 오늘날에도 일부 수련인들은 다른 공간 속의 현상을 감지할 수 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중국공산당(중공)이 회의를 소집할 때, 다른 공간 속에서 나타나는 광경이 뜻밖에도 온갖 사령(邪靈)들이 집결한 장소임을 보았다. 이 사령들은 비록 한때는 세인들을 영향하고 조종할 수 있을지라도, 마침내 우주 법칙의 청산과 소각을 피할 수 없다.
《공산당선언》의 서두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하나의 유령,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이 문장은 아마 우연이 아닐 것이다. 수련인의 눈에 ‘공산주의 유령’은 하나의 문학적 비유일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가 다른 공간 속에서 존재하는 진정한 형식임을 드러내기도 한다. 중공 각급 당·단·대 조직의 구성원들은 모두 일찍이 붉은 깃발 앞에서 선서하며 자신의 생명을 중공 조직에 바쳤기에, 다양한 정도로 이러한 사령 요소의 통제와 영향을 받았고, 몸 위에는 응당한 낙인이 찍히게 되었다.
중공은 역대 정치운동, 신앙 박해 및 전통문화 파괴 과정에서 막대한 죄업을 쌓았다. 천상이 변화하고 청산이 도래할 때, 만약 중공 당·단·대 멤버가 공개적으로 탈퇴를 표명하지 않고 여전히 이 조직의 일원으로 여겨진다면, 중공의 죄업에 연루되어 재난을 당할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수련인들이 끊임없이 세인들에게 중공의 당·단·대 조직을 탈퇴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니, 이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삼퇴(三退)’이다. 그들은 이익을 얻으려 함이 아니요, 세간의 정권을 다투려 함도 아니며, 오직 세인들이 일찍이 중공 조직에 가입할 때 남겨두었던 낙인을 지워버리고 중공의 죄악과 단절하여, 다가올 겁난 속에서 자신을 보전하기를 바랄 뿐이다.
북송 말년, 묘명진인이 사람들에게 “성 안이 모두 검은 기운이니, 속히 피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마도 믿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불과 열흘 안팎 만에 금군의 화가 잇따라 닥쳐왔다. 재난이 진정으로 닥친 후에야 떠나려 했다면 아마 이미 늦은 것이다.
역사가 이러한 기록들을 남긴 것은 단순히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신기하다고 여기게 하려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욱 경고하는 것이다. 즉, 어떤 수련자가 선의에서 비롯된 경고를 발할 때, 잠시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경솔하게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디 진상을 진지하게 알아보고 그들의 권고를 귀담아들어, 자신을 위해 평안한 미래를 선택하기 바란다. 어쩌면 언젠가 모든 진상이 백일하에 드러날 때, 당신은 오늘 자신이 내린 선택에 대해 다행으로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
자료 출처: 《역세진선체도통감후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