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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명의 장석순: 산약(山藥) 일미로 기사회생 (4)

류여(劉如)

【정견망】

위에서 우리는 《본초경》에서 산약에 관한 논술의 첫 번째 구절을 이야기했다. 그런 두 번째 구절로 넘어가보자.

“상중(傷中)을 다스리고, 허약하고 여윈 것을 보하며(補虛羸), 한열(寒熱)의 사기를 없애고, 속을 보하며, 기력을 더하고, 근육을 길러주며, 음(陰)을 강하게 한다. 오래 먹으면 눈과 귀가 총명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수명을 연장한다.”

“상중(傷中)을 다스리고”에서 가리키는 것은 산약이 비위가 병으로 손상된 기능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비위(脾胃)는 인체 오장육부의 중간에 위치하는데 심과 폐 아래, 간과 신의 위에 위치하며 오행으로는 토(土)에 속한다. 한의학에서는 이 때문에 비위(脾胃)를 ‘중추(中樞)’ 혹은 ‘중주(中州)’라고 부르는데, 중주가 손상을 입으면 중추의 기기(氣機: 기의 오르내림과 운동)에 문제가 생기게 되며, 이때 산약(山藥)이 그것을 치료할 수 있다.

“허약하고 여윈 것을 보한다(補虛羸)”에서 ‘허약(虛)’과 ‘여윔(羸)’은 나누어서 해석해야 하며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이는 허(虛)로 인하여 여위게 됨(羸)을 가리킨다. 한의학에서는 인체가 기본적으로 기(氣)와 혈(血)이라는 한쌍의 음양(기는 양으로 혈액을 추진하고, 혈은 음이 됨)으로 화생(化生)되어 이루어진다고 본다. 단지 ‘허(虛)’라는 글자 하나만 나타날 때는 대개 기와 혈 두 가지 모두가 부족함을 뜻하며, 부족한 것이 곧 ‘허’이다.

두 가지 모두 부족해지면 신체의 오장육부 전체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기는 양(陽)의 성질에 속하여 전체 기기(氣機)의 운동을 이끄는 것을 책임지므로, 기가 허하면 힘이 없고, 혈이 허하면 마르고 수척해져서 자연스레 여위고 쇠약한 체질이 된다. 기와 혈을 보충해 주면 몸은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그렇다면 기와 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당연히 주로 비위(脾胃)에서 온다. 비(脾)는 기와 혈이 화생(化生)하는 근원이며, 위(胃)에 들어온 음식을 기와 혈에 필요한 정미로운 물질로 화생시키는 것을 담당하는 기와 혈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약(山藥)은 비위를 잘 조화시키고 비위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으므로, 비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온몸의 기와 혈 생성이 보장을 얻게 되어 자연스럽게 손실되고 비어버린 기와 혈을 보충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산약은 “허약하고 여윈 것을 보한다(補虛羸)”고 하는 것이다.

“한열(寒熱)의 사기를 없애고, 속을 보하며, 기력을 더하고, 근육을 길러주며, 음(陰)을 강하게 한다.” 이 문장은 산약의 더욱 귀중한 효능을 한층 더 진전시켜 말해준다. 산약은 두 가지 병사(病邪)를 상대하는 것을 겸할 수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외감(外感)의 병인을 음양의 속성에 따라 두 가지 큰 갈래로 나누는데, 열사(熱邪)는 곧 양사(陽邪)이고 한사(寒邪)는 곧 음사(陰邪)이다. 일반적인 약물은 성질이 차가우면 열사를 공격할 수 있고, 성질이 따뜻하면 한사를 공격할 수 있다. 대개는 두 가지를 모두 겸해서 처리하지 못한다.

오래 앓아 극도로 허약해진 환자를 만나게 되면, 어떤 약을 쓰든 몸이 약력을 감당하기 어려워할 염려가 있으며, 더욱 무서운 것은 만약 열과 한의 병사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면 이야말로 설상가상이라, 속칭 의사를 곤혹스럽게 만든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산약은 차지도 뜨겁지도 않고 속성이 화평하며, 동시에 한과 열 두 가지 병사를 제거할 수 있고, 동시에 기와 혈의 양쪽 손실을 보충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니, 그야말로 결점이 하나도 없다. 마치 전쟁을 할 때, 지휘관이 적이 바다로 올지 육지로 올지 판단하지 못하여 곧 해전(海戰)과 육전(陸戰) 모두에 능숙한 병종을 준비하고, 후방 보급 병력까지 끊임없이 공급해 줌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아주 안심하고 병마를 물리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세 가지의 우수함을 모두 겸비했다고 할 만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산약은 오장 중에서 비장(脾臟) 자체를 보할 수 있기 때문에 비장의 양기가 충분해지고, 비장은 근육을 주관하므로 윤택하고 힘 있는 근육이 자라날 수 있게 된다. ‘강음(強陰)’이란 간장의 혈액 공급량과 신장(腎臟)의 정기(精氣)가 보충을 받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하여 마지막 구절인 “오래 먹으면 눈과 귀가 총명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수명을 연장한다.”가 있게 된 것이다.

귀와 눈이 총명하다는 것은 귀가 밝고 눈이 밝아짐을 뜻하는데, 신장은 귀와 통하고 간장은 눈과 통하므로, 이는 사람들에게 늘 산약을 복용하면 비와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와 혈이 충족되어, 이에 따라 간장은 영양을 공급받고 신장의 정은 가득 차오르게 되니, 자연히 귀와 눈이 총명해지고 몸은 가벼워지며 기운이 건장해져 활력이 넘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배고픔을 느끼지 않음(不饑)’ 또한 그것의 신묘한 기능이다. 《본초경》이 묘사한 약효는 글자를 아끼기를 금처럼 하며, 글자마다 내포된 뜻이 아주 깊다. ‘배고픔을 느끼지 않음’은 산약 자체가 평소에 또한 음식물이 될 수 있어서 곡물을 대체할 수 있고 영양분이 아주 충분함을 설명해 주는 것으로, 신선한 산약을 자주 복용하고 먹으면 따뜻함과 배부름을 해결할 수 있어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되며, 몸을 기르는 효능은 곡물과 비교할 수가 없다. 환자가 음식을 먹어 영양분을 얻을 수 없을 때에는 그야말로 목숨을 구하는 보물이 된다. 늘 먹는다면 당연히 장수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여러분이 보기에 이것이 완벽한 묘약(妙藥)이 아닌지 보라. 단 한 가지 약으로 비·위·간·신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평화롭게 한과 열 두 가지 사기를 공격하는 것을 겸할 수 있고, 음식 문제까지 해결해 준다.

장석순(張錫純)은 나중에 자주 산약을 처방에 넣어 쌀을 대신해 비위를 건실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하였으며, 곡물보다 작용이 더 낫다고 여겼는데, 대개는 산약의 효능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것일 터이다. 이와 동시에 그는 ‘배고픔을 느끼지 않음(不饑)’이란 함의를 제대로 읽어내었다. 고문(古文)은 대개 글자를 금처럼 아껴 고도로 개괄하기 때문에 정보가 매우 많으므로, 조상들이 왜 이런 글자로 그 약효를 설명했는지 인내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음미하고 생각해야 비로소 뒷받침된 내면을 온전히 이해하고 약물의 온갖 작용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장석순은 《본초경》을 철저히 읽어 얻은 지혜로 산약의 신기함을 발견해 낸 것이다.

단지 이것들만으로는 산약의 신기함을 설명하기에 아직 부족하며, 장석순은 실천 과정에서 산약의 더 많은 오묘한 쓰임을 한층 더 발견하였다. 산약이 폐로 들어가고 장을 굳건하게 하여, 오래된 기침·천식과 설사를 다스릴 수 있다고 여겨, 산약을 찬양하여 ‘무상(無上)’의 품이라 찬양했다.

다음에는 우리 함께 그가 산약을 운용하여 병을 치료한 다른 사례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1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