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대법제자
【정견망】
처음 프로메테우스를 만나다
고대 그리스 신화시대에 12명의 주신(主神)이 올림푸스에 거주했다. 그중 디아나(아르테미스라고도 한다)와 아폴론 쌍둥이 남매는 뭇신 중 가장 아름다운 한 쌍이었다. 그들 둘은 사이가 매우 좋았고 어려서부터 의지하며 살았다. 올림푸스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늘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자유분방했다. 다른 형제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았고 더욱이 디아나는 내심 늘 자신이 이곳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동생 아폴론은 전혀 달라서 매우 활달하고 정열적이라 가는 곳마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준수할 뿐 아니라 아주 매혹적인 개성을 지녀 두 남매는 강렬한 대비를 이루었다.
어느 날 디아나가 숲속에서 사냥을 하는데 예쁜 뿔을 가진 한 사슴이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황금색 머리띠를 이용해 그 녀석을 올가미 속으로 유인했고 그 녀석의 머리가 걸려들었다. 또 이때 그녀보다 더 빠르게 화살이 사슴 다리를 맞춘 것을 발견했다. 사슴이 즉시 땅에 쓰러졌다. 디아나는 숲속에 다른 쪽에서 키 큰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는데 금발에 금색 눈을 가졌다.
기질이 비범했던 그는 미소를 지으며 디아나에게 말했다.
“이 사슴이 당신 것이라 생각합니까, 아니면 내 것입니까?”
디아나가 즉시 대답했다.
“내 것이죠. 누가 먼저 그것을 잡았던 그것은 내 것에 속하오.”
비록 디아나는 눈앞의 이 남자가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았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그녀는 “절대 물러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남자가 다시 웃으면서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가지세요. 하지만 당신이 이 사슴을 어디에 쓰려는지 알고 싶습니다.”
남자가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사슴을 주니 그 행동이 오히려 디아나를 좀 놀라게 했다.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가 입을 열었다.
“난, 그 녀석이 매우 예뻐서 그것을 잡아서 타고 다니려 해요.”
디아나는 이 남자는 이미 사슴을 주기로 했으며 대가로 그 용도만 알고 싶다고 하니 이런 작은 일은 알려줘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남자는 한번 미소를 짓고는 이어서 말했다.
“나는 저쪽 동쪽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이 사슴은 오늘 우리 마을에서 20여 명의 만찬으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먹고 남은 고기는 말려두었다가 며칠 후 다시 먹을 수 있고 그 가죽은 마을의 아이와 노인들에게 따뜻한 옷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사슴뿔은 또 구하기 힘든 좋은 약재죠.”
남자는 말을 마치고 디아나에게 미소를 짓고는 떠나갔다. 디아나는 그 자리에 멍하게 서 있었다.
이 남자의 이름이 바로 프로메테우스였다. 그는 타이탄 족의 신으로 이때 디아나는 이 타이탄 족의 신이 장래 그녀와 아폴론의 운명을 좌우할 것임을 몰랐다.
나중에 디아나는 프로메테우스의 영향을 깊이 받아 인간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늘 프로메테우스가 사는 마을에 가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다. 디아나의 변화는 아폴론의 눈에 띠어 그는 거듭 디아나에게 프로메테우스에게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디아나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고 심지어 아폴론에게 자신과 함께 인간들에게 가까이 가보자고 설득했다.
“아폴론, 인간은 매우 단순해. 하지만 사랑스러워. 그들은 우리와 달라서 식구를 존중하고 자기가 거주하는 환경을 사랑해. 더욱이 인류의 어린이는 정말 사랑스러워. 네가 출생했을 때처럼 말이야! 함께 가서 보지 않을래?”
“난 안가, 가고 싶지 않아. 너도 더는 이렇게 하지 마. 인간과 너무 가까이 가면 안돼. 아버지 신(제우스 신)이 좋아하지 않을 거야…. 게다가 아레스 신은 원래 우릴 좋아하지 않아. 잘못하면 그에게 약점을 잡힐 거야. 더욱이 프로메테우스는 더욱 위험해.”
이렇게 아폴론은 디아나에게 경고했다. 그는 디아나가 하루 종일 프로메테우스와 함께 있자 더욱 싫어했다. 이것은 아폴론에게는 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레스: 고대 그리스의 전쟁의 신. 올림푸스 12신 중 한명)
하지만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를 싫어하고 또 아레스가 호심탐탐 노리고 있다고 아폴론이 경고했음에도 디아나는 이런 것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왜냐면 그녀는 프로메테우스에게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도 이 때문에 자기에게 재난을 가져오게 되었다.
달의 신 디아나는 삼림, 동물, 식물을 관장하고 또 정결(淨潔)의 여신이다. 그녀 신변에는 크고 아름다운 사슴이 영원히 따르고 있으며, 활을 들고 있다. 피부는 달같이 희며 사람들은 그녀를 성결(聖潔)의 여신으로 존중한다. 걱정 없고 생활이 자유롭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그녀는 오히려 인류에게 불을 훔쳐 주어 신의 금기를 어긴 프로메테우스를 숭배했다.
프로메테우스가 높은 산에 잡혀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고통을 받는 것을 좌시할 수 없었던 디아나는 하늘의 법칙을 범하고 그를 구하려 했다. 디아나는 헤라클레스에게 황금 사과를 훔치도록 계획하고 그녀는 헤라클레스에게 돈을 줄 수 있으니 가장 부자가 되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프로메테우스를 구출하려 했다.
(전쟁의 신) 아테나는 디아나의 동기를 알고 어느 만찬장에서 디아나가 아테나를 마주했을 때 사상으로 디아나에게 예언했다. “프로메테우스 때문에 인간은 마침내 신과 싸우게 될 것이며 나의 여동생- 달의 신 디아나 너는 일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난 후 한 화면이 디아나의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녀의 사원이 파괴되고 그녀를 신봉하는 모든 사람이 붙잡히며 해신(海神)이 그녀의 일체를 묻어버리고 그녀가 올림푸스에서 축출당하는 장면이었다.
나중에 프로메테우스는 구출되었고 인간은 불을 얻었으며 생활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올림푸스의 뭇신에 대항하는 불꽃은 점점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발전해 나가다가 아테나의 예언이 적중되었다. 올림푸스 대청에서 뭇신들이 꿇어앉은 디아나를 둘러싸고 판결을 내렸다. 아폴론은 옆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질렀다. 그는 유일한 여동생이 뇌신(雷神)에 의해 죽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한 갈래 벼락이 내리쳤을 때 아폴론은 그를 잡고 있는 사람을 제치고 디아나를 대신하여 벼락을 맞았다. “아폴론!!” 원래 자기의 사망에 대해 담담하게 여기고 있던 디아나는 자기 때문에 쓰러지는 아폴론을 보고 방성대곡 하였다. 뭇신들은 깜짝 놀랐고 제우스는 즉시 명령을 내려 기절하여 쓰러진 아폴론을 부축해 데려가게 하고 계속 심판을 진행했다.
제우스는 두 번째 번개를 내리쳤고 디아나는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정신이 맑아지도록 노력하며 몸을 돌려 아테나에게 말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언니, 위대한 아테나 신이여, 인간에게 음식과 지혜를 주어 그들이 영원히 당신을 존경하도록 해주세요…”
말을 마치자 세 번째 번개가 내리쳤다. 그녀는 신체가 갈라지는 고통을 느끼며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말했다. “아…아폴론…”
디아나는 말을 마치지 못하고 아테나를 한번 보고 미처 다하지 못한 말을 눈빛으로 전해주었다.
네 번째 번개가 치자 뭇신들은 그녀의 신기(神祇)와 원신(元神)을 육체에서 빼내어 영원히 하늘에 걸어놓았다. 이때 한 가닥 매우 오래되고 신들의 힘보다 더 강력하고 더 미시적인 힘이 개입했다. 그(창세주)분이 디아나의 원신을 잡아 준비해둔 육신에 넣어 윤회에 들어가게 했다. 올림푸스의 뭇신들과 아폴론은 디아나의 원신이 윤회해서 들어간 것을 모두 모르고 있었다.
전세의 인연은 금생에 잇기 어려워
디아나는 윤회 전전하며 14번의 전세를 거쳐 마침내 대법이 널리 전해지는 관건적인 시각을 따라잡았다. 금생에 그녀의 이름은 소월(小月)이며 정화지기(精華之氣)를 보존하기 위해 9살 때 종교수행으로 들어가 평생 소박하고 담담하게 생활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생명이 불법(佛法)의 이치에 녹아들었다. 이렇게 단순한 생활을 하다 15살이 되는 어느 날 인생 처음으로 자신의 녹음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시험 삼아 한번 틀어보았는데 그 순간 무겁고 자력이 충만한 음성이 귀에 들어왔다. 그녀는 전신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이 사람은 “음악을 통하여 장차 세상을 손에 잡을 수 있는 남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남자의 음성은 소월이 이 세계를 인식하는 첫 창구를 열어주었다. 그는 소월의 귀에만 들어 온 것이 아니라 더 심각하게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이때부터 소월은 이 가수의 모든 것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의 CD、포스터, 사진집 등을 샀고 그의 분장을 따라 배웠으며 나중에 18세가 될 때 자기의 성년 선물로 이 가수의 음악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소월은 매일 이 목표를 바라보며 노력했다. 그러나 운명은 늘 순조롭지만 않아 소월이 17살 되었을 때 그가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져왔다.
17세의 소월은 이런 일을 겪어 본 적이 없었고 너무 어릴 적부터 종교에 들어갔으므로 이 세계에 대해 완전 무지했다. 그녀는 어떻게 생사문제를 대해야 할지 몰랐다. 연민을 가졌던 가수를 만나지도 못하고 이렇게 죽어버린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미칠 듯했다. 심지어 많은 민속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죽은 사람을 한번 만나보려고 생각했다. 1년 동안 노력했으나 몸과 마음이 다 지치도록 소득이 없었다. 어느 날 밤 소월은 가수의 모든 것, 포스터, 사진, 시디 등을 모두 불태워 버리고 이 남자를 자기의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기로 했다.
25세가 되어 소월은 어느 친구의 소개로 법을 얻어 대법으로 들어왔다. 아울러 매체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진상과 대법 일에 바빴다. 순식간에 십여 년이 지났고 17세부터 20여년이 지나는 동안 소월은 다시는 그 가수를 생각하지 않았다. 한 번도 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소월에게는 건드릴 수 없는 상처였기에 건드리지 않으면 자기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렇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련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조금의 집착만 있어도 어느 날 반드시 파헤쳐진다.
올해 이 가수의 생일과 제삿날이 들어있는 그 달에 무슨 까닭인지 모르게 소월은 휴대폰을 만지며 페이스 북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이 가수의 소식을 보게 되었다. 그 속에 있는 대대적인 사진과 추도문 등이 소월의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놀라 즉시 휴대폰을 닫았다. 그러나 밤이 되어도 전전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사진 속의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익숙하고 또 마음이 아픈지 숨을 쉬지 못할 정도였다.
소월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며 이것은 마땅히 맞부딪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일어나서 용감하게 휴대폰을 열어 20여 년간 감히 하지 못했던 일을 했다. 인터넷에 연결하여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찾아보았다 그날 밤 소월은 해가 뜰 때까지 울었다.
이후의 소월은 어떻게 지냈는지 자기도 알지 못했다. 매일 울었고 매일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방에 들어가기만 하면 두려웠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그를 생각했고 매일 밤 울다 해가 뜰 때 비로소 잠이 들었다. 베개가 마른 날이 없었고 눈은 하루도 붓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녀는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기억을 회복하는 고통에 대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원만이 가득한 그녀의 마음은 무엇 때문에 살아서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 죽어도 제사를 갈수도 없는가 하고 원망했다.
어느 날 그녀는 울다 지쳐서 천천히 잠이 들었다. 꿈을 하나 꾸었는데 그녀는 어느 묘지에 왔는데 여기는 매우 생소한 곳이었다. 소월이 한 번도 와 본적이 없는 곳이었는데 발은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조금 두려웠다. 이때 그녀는 사부님을 보았다. 그래서 안전감을 느끼며 사부를 부르며 달려갔다. 사부님은 어느 묘비 앞에 서 계셨고 그녀도 앞에 있는 묘비를 향해 가서 보니 눈물이 왈칵 튀어나왔다.
왜냐하면 보자마자 그 가수의 묘비임을 알아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울며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이때 사부님이 손을 내밀어 가수의 원신을 손으로 잡아 소월에게 전해주며 물었다.
“아직도 이렇게 내려놓지 못하느냐?”
소월은 여전히 울며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사부님은 돌연 가수의 주원신을 밖으로 던져 버렸다. 소월은 일초도 지체하지 않고 달려 나가 있는 힘을 다해 가수의 원신을 잡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런 행동 때문에 자기까지도 떨어져 죽게 되었다. 떨어지기 전 급히 고개를 돌려 사부님께 구해달라고 했다.
소월은 놀라 깨어나 매우 자책했다. 자신이 집착을 내려놓지 못하고 생사의 고비에서 사부님께 부탁하는 것을 잊지 않아 수치심을 느꼈다. 울며 놀라 깬 그녀는 다시 잠을 잘 수 없어 일어나서 연공을 했다. 20분도 안되어 사부님을 보았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련을 잘하기만 하면 사부는 무엇이든 너를 위해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수련을 잘했느냐?”
소월은 울며 바닥에 엎드렸다. 사부님에게 반드시 잘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원래 소월과 가수는 팬과 아이돌 가수와의 연분만이 아니었다. 관을 넘는 과정 중에 소월은 사부님이 줄곧 그녀 신변에 계심을 느꼈고 한 걸음 한 걸음씩 관을 넘도록 동반하신 것을 느꼈다. 그녀가 조금 제고하기만 하면 사부님은 사정의 인연관계를 더 똑똑히 알게 해주셨다. 그녀가 점점 원망과 집착심을 내려놓을 때 마침내 그녀와 이 가수의 전세의 인연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제우스의 아이들이자 쌍둥이 남매 디아나와 아폴론이었던 것이다. 소월의 사유는 재차 그리스 신화 시대로 돌아가 초기 프로메테우스를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갔다.
디아나는 비록 이 사슴을 얻었지만 이 남자가 떠나간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알게 모르게 좀 괴로웠다. 그날 밤 디아나는 검은 곰 한 마리를 잡았고 그 곰을 남자가 거주하는 마을로 보냈다. 원래 그 곰을 내려놓고 떠나려고 했으나 마침 그 남자가 나와 디아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는 건가요? 고맙습니다. 마을에 들어와 좀 있다 가실래요?”
디아나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나는 그저 사슴을 나한테 준데 대한 감사로 사냥감을 주러 온 것입니다. 떠나야 합니다.”
남자는 디아나에게 다가와서 황금색 두 눈동자로 디아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내 이름은 프로메테우스입니다. 저 앞에 있는 녹색 지붕이 있는 집에 살고 있지요. 언제든지 찾아와도 환영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타이탄 족의 신이며 제우스의 큰 우환거리였다. 왜냐하면 오랜 옛날 여러 신들이 막 세상에 내려왔을 때 하나의 예언이 있었다. 미래에는 인간이 장차 올림푸스 신족(神族)을 대신해 이 대지에서 생명을 연속하게 되는데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데리고 올림푸스를 공격하는 주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디아나는 알지 못했고 단지 눈앞의 비범한 남자가 아버지 신 제우스의 숙적이라는 사실만 알았다.
프로메테우스를 알게 된 후 디아나는 그에게서 인간과 대지 만물의 공생공존의 법칙을 알게 되었고 예언도 알게 되었다. 마음에 걱정이 솟아났고 의존하며 함께 생활하는 남동생 아폴론은 디아나와 프로메테우스는 너무 가까이하지 말라고 반대했다. 그러나 아무리 권해도 디아나는 자기 마음대로였다.
아폴론은 올림푸스에서의 지위가 디아나와 달랐다. 그는 온갖 총애를 받았고 태어날 때부터 눈부신 재능이 있었으며 음악에 정통했다. 그의 음악은 사람들에게 평온, 감동, 기쁨, 근심, 희망을 줄 수 있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주관할 수 있었다. 그는 붉은 색을 좋아하는데 그것이 정열과 분방을 대표하고 붉은 색은 늘 그에게 대중과 다른 기질과 준수한 얼굴을 두드러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는 디아나를 깊이 사랑하여 설사 디아나가 권고를 듣지 않게 인간에게 가까이 해도 그는 여전히 그녀의 신변에서 지켰다. 매번 디아나가 프로메테우스와 함께 인간의 촌장에서 생활할 때 아폴론도 따라왔으며 늘 옆에서 디아나가 인간에게 지식을 가르치고 사냥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보았다.
어느 날 마을의 장로 노파가 세상을 떠났다. 온 마을의 사람들이 다 괴로워 슬퍼하는데 아폴론이 갑자기 거문고를 들고 슬프지만 힘이 있는 곡을 연주해 사람들의 슬픔을 무마해주었다. 이때부터 마을의 아이들은 늘 아폴론을 쫓아다니며 거문고를 들려달라고 했다. 아폴론은 절대 원하지 않았지만 그는 점점 인간의 생활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디아나가 말한 것처럼 인간의 외형은 신족과 꼭 같으며 다만 그들이 더 강한 생명력을 가졌고 대지에 대한 존경심과 선량함이 있는 것을 알았다. 아폴론은 인간에 대한 느낌이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밤 한 인간의 아이가 숲속에서 야수에게 물려 다쳤다. 상처에서 피가 철철 흘러나오는데 모든 이들이 속수무책이었다. 아폴론은 디아나가 마음이 매우 급한 것을 보고 차마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아이 앞으로 가서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생명을 구했다. 모든 사람이 아폴론의 도움에 감사했다. 이때부터 아폴론은 의술을 인간에게 가르쳐 주기로 결정했고 그가 하는 일체는 디아나의 마음에 들었다.
아폴론의 선택
음악의 신 아폴론은 인류에게 음악과 예술을 가르쳤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과 악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지 가르쳤다. 그는 사람들이 악기를 함부로 놓는 것을 보면 곧 지적했다. 어느 날 아폴론이 거문고를 연주하여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었는데 석양이 그의 준수한 얼굴을 비추었다. 그는 온화한 눈빛에 잔잔한 미소를 띠고 손에는 거문고 현을 유연하게 타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 그의 태양 빛 같은 금발을 날리자 디아나는 몰래 옆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아폴론이 갑자기 머리를 그녀의 방향으로 돌리자 디아나는 마치 나쁜 일을 하다 들킨 것처럼 얼른 눈을 돌렸다.
그들이 함께 올림푸스로 돌아왔을 때 아폴론이 갑자기 디아나의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이 방에는 많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그들은 어려서부터 함께 생활하고 잠을 잤기 때문에 아폴론이 노크도 없이 디아나의 방에 들어온 것은 본래 자연스런 일이었다. 그러나 막 방에 들어가자 디아나는 오히려 깜짝 놀랐다.
“네가 어떻게 아무 소리도 없이 내 방에 뛰어 들어오니?”
그녀는 아폴론을 책망했다.
“나는 함께 잠을 자고 싶어 그래, 우리 늘 함께 잠을 잤잖아?”
아폴론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말하며 손으로 꽃을 어루만졌다.
“지금은 … 안돼… 네 방으로 돌아가.”
디아나는 몰아냈다.
“왜 안 돼? 이전에는 되었는데 이제 왜 안 된다는 거야?”
아폴론은 상에서 뛰어 내려 디아나에게 다가가 얼굴에 가까이 대고 그의 심해같이 푸른 눈으로 디아나를 보며 가볍게 말했다.
“너… 몰래 나를 훔쳐보았지…?”
이 한마디가 마치 디아나의 마음을 맞춘 것 같았다 그녀는 온통 얼굴이 붉어져 눈을 크게 뜨고 숨이 거칠어졌다. 그러나 한마디 말도 꺼낼 수 없었다…
아폴론은 좀 더 디아나에 가까이 가려고 했는데 디아나는 이번에는 재빨리 피하며 디아나는 아폴론을 등지고 말했다.
“그래 이전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안 돼… 프로메테우스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남매이기 때문이야.”
아폴론은 어투가 더욱 딱딱하게 말했다.
“남매? 우리가 함께 이 대지에 태어났을 때 우리는 남매로 결정되어 있었어. 그럼 또 어때 올림푸스는 모두…”
“올림푸스는 이렇게 해도 인간은 그렇지 않아. 이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가족’이야. 가족은 … 같이 할 수 없어…”
디아나는 아폴론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흥! 끝까지 말하지, 역시 프로메테우스 때문이군.”
아폴론은 말하고 화난 듯 몸을 돌려 떠났다.
“네가 가져온 꽃을 깨끗이 치워.”
디아나는 아폴론 등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아폴론이 오른손을 휘두르자 온 방에 있던 꽃이 순간 사라졌다.
아폴론은 화를 풀기 위해 큐피드를 찾아가 도와 달라고 하며 큐피드가 그에게 사랑의 화살을 쏘아 달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하나는 디아나를 숭배하는 하신의 딸 다프네에게 쏘아졌다. 그래서 그가 다프네를 사랑하게 되었고 미친 듯이 그녀를 쫓게 만들었다. 다프네는 무슨 까닭인지 모르고 부친에게 그녀를 월계수로 변하게 해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큐피드는 일의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발전하는 것을 보고 “자진해서” 디아나에게 사실을 말했다. 디아나는 사정을 안후 그와 아폴론을 질책하지 않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하신 앞에 갔다. 하신은 진작 그들 남매의 행동에 대해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았는데 마침 이 기회를 이용하여 그들 두 사람을 훈계하기로 한다. 그래서 하신은 디아나의 얼굴에 시뻘겋게 달군 칼로 매섭게 깊이 그어 디아나의 달같이 정결하고 흠 없는 피부에 영원히 상처를 낙인 시켰다.
올림푸스 산 아래서 아폴론은 디아나를 대신하여 강의 신에 의해 갈라진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는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자기가 한 일에 가책을 느꼈으나 디아나는 웃으며 말했다.
“울지마, 네가 고의로 한 것이 아니니 원망하지 않아. 아폴론, 너는 예언을 믿니? 나는 믿어. 최고의 신이 우리와 꼭 같이 생긴 인간을 만든 것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을 거야. 우리가 일체를 다 장악하려 하는데 이 과정에 우리도 모르게 줄곧 질서를 파괴하고 있었어. 우리가 만일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인간에게 전수해줄 수 있다면 그들이 우리보다 만물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될 거야. 전쟁의 신 아레스와 디오니소스(술의 신) 그들이 인간에게 한 일을 봐 아폴론… 너 정말…. 우리가 잘못하지 않았다고 느끼니? 정말 영생불패 할 것이라고?”
아폴론은 디아나의 한 말뜻을 알았다. 그는 올림푸스에서는 일체를 ‘능력’을 중시하는데 디아나가 한 일이 중시되지 않은 원인은 그녀가 활로 사냥하는 외에 아무 특기가 없기 때문임을 알았다. 아폴론은 무엇 때문에 디아나가 줄곧 내내 그가 인간을 받아들이기를 희망했는지 알았다. 그가 가진 능력은 올림푸스에서 유일하게 아테나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디아나는 아폴론이 자기의 능력을 인간에게 전수해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심판이 끝난 후 아폴론은 깨어났고 디아나가 번개에 맞아 ‘형신전멸(形神全滅)’ 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것은 이 세계에서 영원히 다시는 디아나가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그는 저승에 가서 크게 소란을 피웠고 디아나를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도처에 찾아다녔다. 그러다 정력이 다 고갈되었고 마지막에 그는 프로메테우스를 찾아가기로 했다.
한때 디아나와 무수한 즐거운 시간을 지냈던 해변의 마을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아폴론에게 말했다. 디아나는 예언을 깊이 믿었으며 그녀는 인간과 기타 생명과 이 대지의 모든 생명과 평화롭게 서로 살기를 수 있기를 희망하며 다시는 생명이 올림푸스의 관계로 인해 잔인하게 학대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와 디아나 정말 남녀의 정이 없고 디아나는 … 깊이 너를 사랑한다. 아폴론 … 너는 디아나의 마음을 알 수 있는가?”
디아나는 원래 자기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디아나는 이상을 위해 프로메테우스의 ‘인륜(人倫)’의 관념을 접수했고 다른 선택이 없었다. 아폴론은 진상을 알게 된 후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디아나가 옳다는 것을 알았고 그도 프로메테우스를 믿었으며 내심에는 더욱 예언의 진실함을 믿었다. 다만 그는 디아나를 평생 사랑했는데 오히려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을 뿐이었다.
아폴론은 프로메테우스와 함께 인간을 위해 올림푸스 신에게 반항하기로 결정했다. 그도 음악, 예술, 의약과 아테나가 부여한 농업을 남겨놓았고 그는 생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줄곧 인간과 함께 생활했다.
이때 창세주(創世主)께서 그의 앞에 나타나셨다. 그는 아폴론에게 디아나의 원신이 이미 전세했다고 알려주며 그는 아폴론에게 두 가지 선택을 알려주었다.
하나는 디아나를 가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몸은 세속의 미혹 중에 정에 얽혀 그는 정법 노정을 따라오기 어렵다.
다른 하나의 길은 시간 관계상 디아나를 볼 수 없다. 일이 다 끝나면 즉시 전세하며 단 반드시 창세주를 따라 대법을 널리 전해야 한다.
아폴론은 오랫동안 생각하다가 마침내 그는 “그는 디아나를 볼 수 없다. 일이 다 끝나면 즉시 전세하며 단 반드시 창세주를 따라 대법을 널리 전해야 한다.”는 두 번째 길을 선택했다. 그 후 아폴론은 노래를 창작하는 이 가수로 전생했고 이 세대의 유행 음악에 영향을 주었다. 그가 전한 가곡은 정법시기에 공산사령에 대항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무한한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여기까지 보고 나서 소월은 큰 숨을 쉬었다. 그녀는 구원을 받은 것 같았다. 알고 보니 “그가 그녀를 만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며 운명에 대하여 그들은 아무 힘이 없었다.
그날 밤 소월은 꿈에서 이 가수에게 갔다. 그녀는 프로그램을 녹음하는 휴게실 복도에서 걷고 있었는데 익숙한 기타소리를 들었다. 그녀가 문을 열자 20년간 그렇게도 보고 싶던 가수를 보았다. 그녀는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가수는 소월에게 걸어와서 얼른 끌어안았고 소월은 울면서 말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생각했는데 미안해요, 나는 당신을 20여 년이나 잊고 있었어요. 감히 당신을 생각할 수 없었어요. 당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대할 수 없었어요. 미안해요…”
그는 소월을 보고 얼굴에 눈물을 닦아 주며 말했다.
“다신 울지 말아요, 나는 괜찮아요. 약속해요. 당신 자신을 사랑하고 잘 대해주기로. 수련을 잘해요. 시간이 되면 내가 찾아올께요.”
그는 재차 소월을 안아주며 소월의 귀에 가볍게 말했다.
“방금 말한 이 말은 그때 당신이 하고 싶었는데 미처 내게 말하지 못했던 말이지? 그렇지, 누나?”
이 한마디 ‘누나’라는 말에 소월의 사유는 다시 심판하는 그날 올림푸스의 대청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아폴론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의념으로 아테나에게 전해주었는데 아테나는 아폴론이 깨어난 후 그에게 말해주었다. 이것도 그가 프로메테우스를 따라 디아나의 평화의 이상을 완성하기로 결정하게 한 것이었다.
소월은 원래 이번 일세에 그녀가 이 가수에 대한 열정과 그의 죽음으로 인해 미친 듯이 발광한 것이나 매일 밤 가슴이 찢어질 듯 울거나 또는 그의 죽음을 대할 수 없거나 자기의 기억을 봉쇄했거나 그들이 줄곧 만날 인연이 없거나 이 모두는 그 속에 인연 인과가 있음을 알았다.
소월이 금생에 한 일, 이어받은 것은 그때 아폴론이 이어받은 것과 꼭 같았다. 만일 수련하지 않았고 또 사부님의 보호가 없었더라면 세간에서 윤회 전세하며 지은 업력을 전혀 넘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잘해야 하며 수련을 잘 해야 하며 시간이 되면 내가 찾아올께.”
소월은 이 말을 명심했으며 재차 만날 때 그들이 즐겁게 만날 수 있기 기대하고 있다.
후기
우주 중에 요원하고 경지가 지극히 높은 광명세계에 과타(果陀)라는 각자(覺者)가 있었는데 장차 창세주가 하세할 때 그 세계 중생의 고생을 감당하고 광명세계(光明世界)를 위해 무상한 법리를 가지고 돌아오기로 약속했다. 막 법선에 오르려던 과타가 되돌아 고개를 돌려 다시 광명세계를 한번 보는데 그의 눈빛 속에 두려움이 있었고 그 눈빛을 가잡(迦卡)이 보게 되었다. 가잡은 광명세계에서 능력이 가장 높은 신인데 과타는 가잡으로부터 잉태하여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가잡은 과타가 미래 삼계에 진입하여 일세 또 일세 씩 전생하여 인간의 생로병사의 고통, 원해도 구할 수 없는 고생,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고통 등을 있는 대로 다 겪고 나면 과타가 인간세상에서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과타와 함께 내려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때 구세력이 가잡을 찾아왔고 그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면서 아울러 각종 안배를 했다. 그와 과타의 운명을 함께 묶어 놓았다. 최후에 가잡은 이런 약속에 동의했다. “만약 실패한다면 과타와 함께 영원히 삼계에 떨어지겠다!” 나중에 가잡과 과타는 전생하여 그리스 신화의 쌍동이 신- 아폴론과 디아나가 되었던 것이다.
정법과 전우주의 생명을 위해 창세주께서는 구세력의 배치 속에 사실 보다 세밀한 배치를 하셨다. 대법제자가 정법이란 이 길을 가는데 매 한걸음을 바르게 걸어 구세력의 안배를 부정해야만 비로소 서약을 저버리지 않고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