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무명(無名)
【정견망】
재작년 고향에 돌아갔는데 친척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들어보니 매우 이상했다. 그래서 문장으로 써내어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1950년대 어느 집에서 새끼 밴 암소를 한 마리 길렀다. 새끼를 낳을 때가 되어 주인은 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를 들어보니 외할아버지가 축사로 달려가는 것이 보여 이상하게 느꼈다. 그래서 하던 일을 놓고 축사로 들어갔다. 외양간에 가보니 막 송아지 한 마리를 낳았다. 그는 정말 교묘하다고 생각했다.
머지않아 외할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는 속으로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이 송아지는 아마 외할아버지가 전생(轉生)한 것일지 모른다. 때문에 그는 이 송아지를 매우 아꼈으며 잘 먹이고 어디를 가든 데리고 다녔다. 송아지는 점점 자랐으며 매우 건강하고 온순했다.
어느 날 주인이 송아지를 끌고 시장에 나갔다. 옹기그릇을 파는 사람이 수레를 끌고 거리에서 그릇 사라고 외치고 있었다. 송아지는 갑자기 새끼줄을 벗어나더니 미친 듯이 수레로 향해 돌진했다. 머리로 부딪히고 발굽으로 밟아 와장창하며 수레의 옹기가 다 부서졌다. 옹기장이는 얼른 몽둥이를 들고 소를 때리려 했다.
주인이 급히 막아서며 말했다.
“때리지 마시오, 내가 손해를 배상 하겠소, 얼마면 되겠소?”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은 집안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소주인은 이 소는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전생한 거라고 하면서 자신이 본 장면을 말해주었고 외할아버지는 어느 마을의 누구누구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릇 파는 사람은 처음에는 좀 믿지 못하다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당신 외할아버지가 어느 마을의 누구이고 키가 크고 좀 뚱뚱하지 않소? 라고 물었다.
주인이 그렇다고 하자 그는 깜짝 놀라 말했다.
“내가 그분에게 진 빚이 있소.”
그가 빚진 것을 계산해 보니 마침 깨진 그릇과 거의 비슷한 돈이었다. 그릇 파는 사람은 감동해서 말했다.
“정말 이렇게 신기한 일도 있구나! 빚을 졌으면 갚아야 하는데 당연한 이치요.”
그러면서 그는 배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소에게 말했다.
“형님, 우리 둘의 빚은 청산되었소.”
이 이야기에서 보다시피 인과응보와 윤회전세(輪回轉世)는 진실한 것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7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