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소련(小蓮)
【정견망】
본문에서는 “착실한 수련을 견지”한 경험을 쓰고자 한다. 역시 효운(曉芸)에게 일어난 일이다.
효운은 북송 시기 운남에 있던 대리(大理)국의 왕실의 딸이었다. 관리하는데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비록 공주의 신분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능력은 왕실에서 누구나 다 알고 있었다.
당시 대리국 국왕은 그녀에게 관리를 감찰(監察)하는 일을 맡기려 했으나 효운은 사양했다.
“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관직을 맡아 남들의 말을 피하고 싶습니다.”
국왕은 이 말을 듣고 곰곰 생각해보더니 본국의 사찰과 도관 및 관련된 문제를 책임지게 했다. 왜냐하면 당시의 사찰은 소유한 재산이 있었고 어떤 때 재산과 관원 혹은 부자들과 충돌이 생겼다. 또는 어떤 사람이 죄를 짓고 절이나 도관으로 도망쳐오기도 하고 천재지변이 있는 해는 절과 나라가 연합하여 재난을 없애달라고 하는 법회를 여는 등의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을 말하자면 때로는 아주 많다가 때로는 또 아무 일도 없었다.
효운은 늘 수련 장소의 사람들과 사귀었고 또 일처리를 잘했다. 시간이 오래되자 대리국에서 명망이 높아졌다.
많은 관리들이나 수련장소의 사람들이 모두 그녀와 사귀고자 했다. 그녀 역시 성격이 활달한 사람이라 누구든 어려움에 처하면 돕기를 좋아했다.
아마 그녀가 수련할 인연이 되었는지 어느 날 그녀가 몇몇 수하들을 데리고 창산(蒼山) 아래에 도착하여 산꼭대기를 보니 불광(佛光)이 모락모락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러더니 이해(洱海 )방향으로 날아가고 또 날아오기를 이렇게 세 차례나 했다.
그녀는 매우 놀라 그곳에 수련하는 덕이 높고 명망이 있는 수도인을 찾아가 물었다. 이 수행자는 거의 80이 다 된 비구니였다.
노비구니가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은 정말 부처님과 인연이 있군요. 그러니 이곳에서 머리를 깎고 수행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효운이 생각해보다가 말했다.
“저는 아직 국왕전하를 위해 일해야 하기에 머리를 깎는 건 옳지 않습니다. 제가 당신의 속가 제자가 되면 어떻겠습니까?”
노비구니는 생각해보다가 말했다.
“제 능력에 한계가 있어서요. 하지만 제 사부님께서 돌아오시면 세속에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겠습니다. 단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분이 언제 돌아오실 지 모르니까요.”
효운은 이 말을 듣고는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비구니와 작별하고 계속 자기의 일을 했다.
또 반 년이 넘게 지난 후 노비구니에게 물어보니 아직 사부님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 기간에 그녀는 돈과 권력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도덕이 타락한 것을 보았고 어떤 사람은 잘 살다가 갑자기 다음날 병이 들거나 세상을 떠나는 것도 보았다. 이는 그녀에게 인간세상의 일체는 다 무상한 것임을 똑똑히 알게 했다.
또 3년이 지나 비구니가 사람을 보내 소식을 전하며 한번 다녀가라고 했다.
그녀가 가보니 비구니가 자신의 사부님을 소개해주었다. 약 150세 된 여자 사부였는데 매우 젊어 보였고 그 비구니와 차이가 별로 없었다.
그 사부가 효운에게 말했다.
“너는 나와 정말로 인연이 있구나. 기왕 수행에 입문하고 싶다면 그럼 내 너에게 출가할 필요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그녀가 말한 이 수행 방법은 사실 바로 어지러운 세상에서 자신이 수행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알고 평소에 마음이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물론 말을 하기는 쉽지만 사부가 그녀 신체 내에 어떤 것을 넣어주어야 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렇지 않고 그저 사람의 이런 의지력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다.
마지막에 사부는 효운에게 만일 마음이 외래의 일에 교란을 받으면 사부가 준 방법을 사용하라고 했다(구체적인 것을 말할 수 없다).
처음에 그녀가 이런 일을 할 때는 각종 사람 마음이 다 있었다. 과시심, 쟁투심 등등. 나중에 이런 것은 수행인으로서 버려야 할 것임을 알았고 이런 것을 억제하기 시작했다. 가부좌 중 머릿속에 늘 각종 일이 떠올랐고 교란이 심했다. 나중에 수련이 깊어짐에 따라 갈수록 교란이 적어졌다.
수련 중에 우리는 일부 마음은 반복적으로 버려야 함을 알고 있다. 그러면 인간세상의 표면에 하나의 환경이 있어야 한다.
한번은 어느 왕족 공자가 어느 사찰에 가서 향을 올리려다 사찰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했다. 이 일은 조야를 들끓게 했다. 국왕은 그녀를 파견해 철저히 조사하도록 했다.
그녀는 깊이 조사한 후 흉수는 다른 조정 중신의 아들임을 알았다. 두 사람 사이에 재산을 빼앗으려다 분쟁이 일어난 것이다.
한쪽은 왕족이고 다른 쪽은 조정의 중신이니 그녀는 어느 한쪽을 편들기가 어려웠다.
늘 이 일을 빨리 해결하고 싶었으므로 마음을 과다하게 썼고 가부좌하면 마음속에 늘 이 일이 떠올라 마음은 조용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미묘하고 뛰어난 상태를 체험할 수 없었다.
시간이 길어지자 그녀는 이는 옳지 않다고 느꼈다. 이런 종류의 일을 생각하다 한동안 해결하지 못해 수련을 지체했다.
그래서 사부가 준 방법으로 이런 교란을 배제하며 자신을 조용해지게 만들었다.
그녀가 이 방법을 진정으로 제대로 시행했을 때 교란은 많이 약해졌다.
수련이 진보함에 따라 그녀는 수련인의 심성 상태를 자기도 모르게 외부의 사물을 처리하는데 사용했고 더 큰 지혜는 이런 것을 대하는데 사용할 수 있었다.
위에서 말한 사건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매우 난처했다. 나중에 그녀는 진지하게 양가의 어른을 불러 함께 앉아 해결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아들을 잃은 부친은 “우리 집에는 아들이 하나뿐인데 없어졌으니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대신 역시 “나도 아들이 하나뿐인데 참형을 당하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했다. 두 노인은 이렇게 말하면서 서로 통곡했다.
이때 효운은 두 집안이 모두 불가(佛家)의 사상의 영향을 깊이 받은 것을 알고 있었다. 동시에 효운은 또 그 속의 인연을 보았다.
그래서 살해 당한 집의 부친에게 말했다.
“대인의 아들이 어릴 때 머리에 자라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당신이 마음이 급해 온데 사람을 불렀지요. 나중에 어느 고승을 만나 그를 치료해주었습니다. 고승이 떠날 때 특별히 당신을 아무도 없는 곳으로 데려가서 ‘당신 아들이 이전 인연에 강도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생에 비록 왕실에 태어났지만 마지막에는 절 앞에서 피살될 운명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부친은 그 말에 매우 놀랐다. 이 일은 자기 혼자만 아는 것으로 부인조차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효운에게 어떻게 이 일을 아느냐고 물었다.
효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수행인이 아닙니까? 다른 사람이 모르는 일부 다른 일들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고개를 돌려 대신에게 말했다.
“비록 여기에 전생의 인연이 있긴 하지만 금생에 댁의 아드님이 살인한 것은 옳지 않습니다. 국법에 의하면 살인을 했으면 목을 베어야 합니다. 제가 여기서 사사로이 봐줄 수 없습니다. 만일 당신 아들이 아직도 착한 마음이 있어 지금부터라도 참회하고 싶다면 부처님께 잘 빌어보세요. 절대 수련에 성공한 그런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되며 잘못하면 그들의 도를 망칠 것입니다.”
양가 모두 불도를 믿었으므로 이 말에 만족했다.
이때 대신의 아들은 감옥에 갇혔다. 감옥 안에서 자기가 한때 한일을 반성하고 묵묵히 마음 속으로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밖에 있던 그의 부모도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참형에 처해질 그 날이 되었다. 대신의 아들을 형장에 끌어내 형을 실시하려 할 때 갑자기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형을 관장하는 사람은 눈을 뜰 수 없었다. 감찰관의 모자도 불려 날아갔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신불(神佛)을 믿었으므로 이 장면을 보고는 이 사람은 죽이지 말아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효운은 이 장면을 보고 역시 매우 감개했다. 이 시각 어느 대신이 국왕에게 상소를 올려 이 사람을 참수하려 할 때 만난 이 기이한 일을 보고했다.
국왕은 즉시 효운을 불러 이 일을 상의했으며 효운은 좀 생각해보고 말했다.
“법률에는 위엄이 있으니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천상(天象)이 우리에게 계시를 하셨으니 좀 고려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사람의 성을 바꾸어 살해당한 이의 외가 성으로 바꾸어 아이를 잃은 종실의 하인으로 주고 또 아들로 삼아 의무를 다하게 하면 어떨까요? 이렇게 하면 아이를 잃은 종실은 심리적인 평형을 얻을 수 있고 대신은 아들을 잃지 않는 셈입니다. 3-4년이 지난 후 아들을 볼 수 있게 하면 좋겠습니다. 또 임종할 때가 되면 부친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주시구요. 하지만 영구를 호송하여 끝까지 장례를 치르지는 못하게 합니다. 이것으로 금생에 최대의 징계를 보여주는 겁니다. 반대로 살해당한 집의 어른이 세상을 떠날 때는 그가 아들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역시 그에 대한 징계입니다.”
국왕은 듣고 이렇게 처리함이 비교적 적당하다고 느껴 그대로 하라고 조서를 내렸다.
양가와 많은 백성들도 이 일을 듣고 비교적 만족했다.
효운은 그 생의 수련과정 중에 나중에 일 자체에 빠질 수 없어 일에서 벗어나 문제를 보고 자신이 수련을 통해 증가된 지혜로 점차 자기의 직책을 이행하는 가운데 융합시켰다. 이 한 점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었다.
나중에 그녀는 또 일련의 일들을 겪었고 심지어 자신의 지위와 혼인 등의 일에 관련되는 일도 있었지만 그녀가 수련해낸 지혜로 아주 원만하고 합당하게 이런 일들을 처리했다. 나중에 그녀의 사부는 그녀가 이미 수련이 성숙한 것을 보고는 그녀를 데려가 깨끗한 장소를 찾아 폐관 수행하도록 했다.
그녀는 매우 성숙했기 때문에 이런 폐관 수행방식 중에 진보 역시 매우 빨랐고 마침내 수련에 성공했다. 이런 것들을 상세히 말하진 않겠다.
바로 다음과 같았다.
대리 창산에 불광이 나타나
홍진 속의 인연 있는 자를 제도하나니
책임을 이행하고 지혜를 펼쳐
착실한 수련을 견지해 원만해 돌아가누나!
大理蒼山佛光顯
紅塵之中度有緣
履行責任展智慧
堅持實修圓滿還!
후기: “착실한 수련을 견지하는 것”은 아주 홍대(洪大)한 화제다. 여기서는 하나의 작은 이야기로 이 주제의 표현을 설명해보았다. 사실 수행인은 각 방면에서 착실한 수련을 견지해야 한다. 만일 그것을 구호로 삼거나 문자에만 머문다면 그럼 이는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다.
“제고”를 포함해도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이와 교류한 후 자신에게 많은 큰 계시와 제고를 얻었다고 느끼는데 그것은 단지 그 개인의 일종 느낌일 뿐이다. 진정으로 “제고”를 얻는 것과는 별개의 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어느 때든 우리의 마음이 법에 녹아들어가 무슨 일이든 법에 따라 해야 하며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하고 심지어 공공연히 사부님의 법을 위배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자신의 제고와 승화가 크다고 느끼는 그것은 모두 “개인의 느낌”일 뿐이다. 이는 승인할 수 없는 것이다. 이 한 점을 절대 주의해야 한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7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