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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기실: 윤회 중의 질투 (1)

회진(悔塵)

【정견망】

수련 중에서 동수 사이는 수련 때문에 알게 된 일종의 성결(聖潔)한 연분이지만, 나는 많은 경우 구세력이 의도적으로 동수 사이의 연분에 수작을 부린 것을 발견했다. 우연한 기회에 나와 다른 한 동수 사이의 질투는 송대(宋代)에 구세력이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만들어졌음을 보았다.

말하자면 북송(北宋) 시기의 일이다. 산동(山東)에 큰 부잣집이 있었는데 주인 강성해(康成海)에게 강요(康饒)란 아들이 있었다. 아들의 나이는 17살이었고, 외모가 뛰어나고 재능도 있고, 학식과 예절을 잘 알아 언행에서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다.

강성해에게는 절친한 친구 남밀평(藍宓平)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남형(藍馨)이란 딸이 있었는데 나이는 15살에 생김새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강성해는 남씨 집에 가서 남형을 보고 매우 마음에 들어 친구에게 혼인을 제안하여 좋은 관계를 맺자고 하자 남밀평이 흔쾌히 승낙했다.

강성해가 남형의 사주를 기록해 집에 돌아가 아들의 사주와 함께 사람을 청하여 점괘를 뽑게 했다. 그러자 점쟁이가 말했다.

“두 사람은 지극히 궁합이 좋은데, 다만 여자는 십여 년 후 불길한 조짐이 있을 것 같고 출생한 아들의 앞날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강성해는 이 일을 묵묵히 생각하며 가슴에 묻어두었다. 두 집안은 혼사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 가운데 남형은 강 씨네 집으로 시집갔다.

남형은 강 씨 가문에 들어가서 시부모님께 효도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했고, 게다가 여자의 솜씨가 매우 정교하며 거문고, 바둑, 서화에 능통하여 시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강요는 남형의 아름다운 미모를 사랑하지만, 남형의 재능도 좋아하며, 꽃과 달 아래 두 사람은 서로 비위를 맞추고, 서재나 규각에서 고론을 논하거나, 차를 맛보고 시사를 논하며 편안하고 즐겁게 살았다.

남형이 집에 들어온 후부터, 시어머니는 빨리 손자를 낳기를 바랐다. 3년이 지났지만, 남형은 임신하지 못하자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첩을 받아들이라고 들볶았다. 그러나 부친에게 제지당했다. 4년째 되던 해에 강요의 부친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임종하기 전에 아내에게 말했다. “내가 죽은 후 어떤 일이 있어도 며느리의 정실 자리를 흔들지 마라.”고 당부했다. 강요의 모친은 고개를 끄덕이며 응낙했다.

1년이 지난 후 모친이 아들에게 말했다.

“밤에 꿈을 꾸었는데, 꿈에 자손들에 둘러싸인 것을 보고 마음이 기뻤지만 깨어나니 더욱 쓸쓸하구나. 네가 혼인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자식이 없어 슬하가 적막하다. 너는 어느 집 딸이 마음에 드느냐? 말해보렴. 내가 중매를 세워 네 측실로 삼아주마.”

강요는 어머니의 엄숙한 얼굴에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났지만 남형에게는 입을 열 수 없었다.

모친은 아들이 말을 꺼내지 못하자 직접 며느리에게 말했다. 남형이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며 말했다.

“제가 덕이 없어, 결혼 후 아이가 없어 어머님께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어머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이 일은 어머님께서 주관하시기고 저는 두말 하지 않겠습니다.”

이에 모친은 중매를 부탁했고, 강요 역시 감히 어머니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고 석방수(席方殊)를 첩으로 맞이했다. 석씨는 미모도 있고 계략에도 뛰어났다.

석씨가 시집온 지 다섯 달 만에 임신해서 아들을 낳자 온 집안이 기뻐했다. 시어머니는 오로지 손자에게만 신경을 썼고 아이에게 강락(康樂)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남형이 아이를 보러 갔을 때, 석씨는 뜻밖에도 남형을 배척하며 말했다.

“언니가 이렇게 아이를 좋아하면, 자기도 하나 낳아 강락에게 놀이 친구가 생기게 하면 좋잖아요.”

남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아주 불편했다.

남형은 여동생이 시집가고 남동생이 아들을 낳은 등의 일이 있어서 친정에 가서 좀 오래 머물렀다. 1년 후, 석씨는 딸을 하나 더 낳아 강매(康梅)라 이름을 지었고, 석씨는 아들과 딸이 이름을 부르며 의기양양해졌다.

남형이 결혼한 지 9년째 되던 해, 아버지가 중병에 걸려 친정에서 오래 머물며 아버지를 돌보았다. 그 후 친정아버지는 병이 다 나았지만, 남형은 피로가 누적되어 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었다. 강요가 남형을 데리러 왔는데, 남형은 그를 만나지 않고 어머니를 통해 병이 나은 후에 다시 만나자고 전했다. 강요는 어쩔 수없이 돌아갔다. 강요가 이미 돌아갔다는 것을 알고, 남형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지만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남형의 병이 좀처럼 낫지 않아 부모는 걱정이 되었다. 어느 날, 한 떠돌이 스님이 찾아왔는데, 남형의 아버지가 스님을 안으로 들어오시게 하고 잿밥을 올렸다. 스님은 남형 부친이 근심으로 이마가 펴지지 않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신지 여쭈었다. 남형의 아버지가 딸의 병에 대해 말했다. 스님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자, 부친은 크게 기뻐하며 스님을 남형이 있는 방문 앞으로 안내했고, 스님은 문 밖에 서서 큰 소리로 게를 읊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정(情)에 시달려
자신이 보배임을 모른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기뻐하며
세상 정(情)의 인연을 얼마나 아는가?
가인(佳人)은 번뇌하지 말고
조용히 정을 닦아 버리면 악은 저절로 끝나리라.
이 몸은 이미 속세에 들어섰으니
뼈만 남아 헛된 소란을 피우네
만사를 너그럽게 대한다면
눈앞의 세상이 모두 다 환해지네!

世人皆爲情所擾 不知自身乃是寶
你去何人樂開懷 世上情緣知多少
我勸佳人莫煩惱 靜修去情惡自了
此身既已入塵世 形銷骨立空自擾
萬事看開心境寬 眼前天地盡知曉

남형의 모친이 그 말을 듣자 마음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스님이 다시 한 번 노래를 불렀고, 남형 모친은 마음속으로 기억했다. 부친은 스님을 대청에 데리고 가서 자리에 앉게 했다.

스님이 말했다.

“따님의 병은 마음의 병으로 정(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내가 보니 규방 안에 근심이 가득하니 정으로 정을 다스려야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따님의 회복을 돕는 두 가지 물건이 있습니다.”

말을 마친 후, 깨진 주머니에서 작은 도자기 병을 꺼내고 또 검은 알약을 하나 꺼내어 말했다.

“이 병에는 사해(四海) 정(情)의 인연이 솟아올라 응결된 물의 기운이 들어 있습니다. 이 환약은 규슈의 속세 정을 모아 세상의 잡동사니와 섞은 것인데 그것들을 복용하십시오. 스스러 해탈할 때 불호(佛號)를 많이 외는 것이 지극한 보물입니다.”

말을 마치자 주인에게 작별 인사도 하지 않고 곧장 가버렸다. 남형의 부친은 급히 뒤를 따라 배웅했지만 스님이 떠나가며 다음과 같이 부르는 노래 소리만 들렸다.

세간 정의 인연이 보배이니
재난을 없애려면 고통스런 죄를 없애야 하리
내가 와사 꿈속의 사람을 일깨우니
훗날 서로 모일 때 잊지 마시오!

世間情緣是個寶 消災消難苦罪消
吾來點醒夢中人 它日相聚勿忘了

남형의 부친은 네 구절 게를 기억했다가 돌아와 종이에 적었다.

남형은 약을 복용한 후 잠에서 깨어나, 남편이 그립다며 돌아가려 했다.

모친이 말했다.

“얘야 너는 몸이 약해져서 배와 수레의 피로를 견디지 못하니 병이 낫거든 다시 돌아가거라.”

며칠 후, 남형 모친은 딸의 식사량이 증가한 것을 발견하고 속으로 기뻤다.

남형이 말했다.

“빨리 병이 나아서 낭군을 만나고 싶어요.”

모친이 놀라 스님의 말을 헤아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독(毒)으로 독을 공격하고 정(情)으로 정을 공격하는 방법을 사용해선 안 되니 남형에게 정을 담담히 보게 해야 겠구나.’

남형이 말했다.

“어머니는 제 마음속 고초를 아십니까?”

모친이 고개를 끄덕이자 남형이 말했다.

“제 고통은 이미 저를 감싸고 있습니다. 기나긴 밤, 적막으로 겹겹이 쌓인 고치처럼 저를 감싸 사는데 암담해서 사람도 윤기를 잃는 답니다. 정말로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강랑과 석씨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급히 피했지만 목소리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제 가슴을 쥐어뜯습니다. 가끔 연못가에 있을 때, 물에 빠져 죽으면 고생을 모를 텐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몇 가지 죽을 방법을 생각하면서도 감히 죽지 못하고, 부모님이 슬퍼하실까 봐 살아서 하루하루 의지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모친은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 슬픔을 참으며 말했다.

“내일 나와 함께 불당에 가서 경을 읽자꾸나. 부처님의 자비가 너를 해탈시켜 주실 것이다.”

다음날 두 모녀는 불당에서 무릎을 꿇고 경을 읽었다. 한참 읽다보니 남형은 머리가 무겁고 혼미해졌으며, 눈앞에 지난날의 강요 부부와 금슬이 좋던 장면이 떠올랐고, 마음이 움직여 자기도 모르게 아름다운 과거를 떠올렸다. 한참 생각하다가 남편과 석씨가 함께 있는 장면이 갑자기 나타나자 남형은 즉시 숨이 막힌 듯 온몸에 힘이 빠져 불당 바닥에 주저앉았다.

모친은 엄숙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경을 읽었고, 남형은 입을 벌려 경을 읽었지만 오히려 소리를 내지 못했고 식은땀을 흘리며 견디지 못했다. 모친은 딸을 부축하여 자신에게 기대어 여전히 경을 읽게 했다. 남형은 눈앞의 모든 것이 빙빙 돌면서 검은 소용돌이를 이루며 스스로 말려드는 것을 느꼈다. 깊이 들어갈수록 마음은 급격히 미끄러지는데 마치 바닥이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남형과 모친은 보름 동안 불당에서 경을 읽었고 그동안 몇 번 탈진하는 일이 있었다. 한 번은 남형이 “강랑이 죽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모친이 대경실색하며 말했다.

“얘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 정에 눈이 멀어서 정신이 나간 것일까?”

남형이 울먹이며 말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마음이 너무 괴롭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스스로 죽어버리면 어머니가 편하시겠습니까?”

모친은 눈물을 흘리며 말문이 막혔다. 또 한 번은 남형이 말했다.

“저는 경을 읽고 싶지 않습니다. 막 읽었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밀려왔어요. 저는 제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잠시도 불당에 있고 싶지 않았으며 뛰쳐나가고 싶었어요.”

모친이 말했다.

“얘야, 반드시 온갖 망념을 이겨내고 자신의 망념을 모두 없애버리면 마음이 풀어질 것이다.”

그러자 남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또 십여 일이 지난 어느 날, 남형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몸과 마음이 지쳐 온갖 망념을 배척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일종의 해탈감을 느끼며 마음속으로 자신을 지탱할 힘이 생겼습니다. 저는 정에 이끌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친이 아주 기뻐하자 남형이 또 말했다.

“여인의 사심(私心)이 정말로 자신을 해쳤습니다. 저는 강랑과 함께 있고 싶습니다. 석씨가 들어온 이후로, 저는 나날이 괴로워하고 질투하고, 가슴 아픈 느낌 때문에 부덕(婦德)과 효의(孝義)를 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강랑을 보면 마음이 움직일 것 같아요.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좋아질 겁니다.”

모친이 말했다.

“얘야 정말 그렇다면, 어찌 수련 성취하지 못하겠느냐? 부부란 원래 연분으로 정해진 것인데. 마음속에 선(善)이 있고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 만약 네가 강요의 큰누나나 여동생으로 생각한다면 석씨를 어떻게 대하겠느냐?”

남형이 말했다.

“이 생각이 아주 좋습니다. 만약 이런 생각이 있으면 수많은 번뇌를 낳지 않을 것입니다. 일깨워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무슨 고맙다는 말을 하느냐? 딸이 좋으면 엄마도 좋고 딸이 좋지 않으면 엄마가 좋을 수 있겠느냐?”라며 모친도 웃었다.

다시 강 씨 집안으로 돌아가보자. 강요의 모친은 어느 날 밤 꿈을 꾸었다. 정원에 꽃이 두 그루 있었는데 한 그루는 매우 아름답고 다른 한 그루는 매우 담담하고 우아했다. 아름다운 꽃은 이미 피고 열매를 맺었으며 열매가 아주 보기 좋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 담담하고 우아한 꽃은 왜 열매를 맺지 않는가, 너무 아쉽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 꽃이 갑자기 열매를 맺더니 열매가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고, 순식간에 배두렁이를 입은 남자아이가 되어 아이는 매우 사랑스럽게 웃으며 달려들었다. 강요의 모친은 기쁨으로 가득 차서 아이를 받으려고 하는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

아이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메아리치고 있었다. 그녀는 아쉬워하며 손을 놓고 이 꿈을 궁리하다가 깨달았다. 두 꽃은 각각 두 며느리를 가리킨 것이다. 보아하니 큰며느리가 아이를 가질 것을 예고한 것 같았다. 그녀는 이 생각에 기뻐하며, 요 몇 년 동안 남형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튿날 강요의 모친은 절에 가서 향을 올리고 향을 올린 후 점괘를 하나 뽑았는데, 괘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들이 빼어나면 부친에게 영광이 오며 가정은 풍요롭다. 조정의 명으로 오년간 모친의 얼굴을 볼 수 없구나.”

모친은 이 괘를 보고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하며, “이 손자는 관리가 될 운명이로구나. 밖에 나가서 관리가 되면 몇 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않는 것이 정상이지.”라고 생각했다.

모친이 아들에게 말했다.

“형아가 오랫동안 집에 없으니 몹시 보고 싶구나.”

강요가 말했다.

“소자가 차비를 해서 데려오겠습니다.”

모친이 말했다.

“가거라, 빨리 형아를 데려오너라, 내가 걱정하지 않게. 요동삼(遼東參 요동에서 나는 인삼)을 장인어른께 가져다 드리고, 고급 비단을 골라 장모님께 드려라. 형아가 돌아오면 네가 형아랑 많은 시간을 보내거라, 요 몇 년 동안 형아를 박대했으니.”

강요는 어머니가 어떻게 이런 작은 일까지 신경 쓰시는지 궁금했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그는 이때 석 씨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남형을 데리러 간 강요가 그녀를 보고는 놀랍고 또 기뻤다. 기쁜 것은 남형의 몸이 건강을 회복한 것이고 놀란 것은 이전과 성격이 달라진 것이다. 부드러움 속에 단아하고 은은한 느낌이 더해졌고 소탈한 느낌이 들었는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상화(祥和)함이 있었다.

남형이 돌아온 후, 강 씨 집안의 식구들이 모두 놀랐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는 우아하고 어질며 활달하고 관대함을 느꼈다. 석씨는 큰 부인이 더욱 예뻐졌다고 느꼈으며, 하인들은 큰 부인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직함이 더해졌다고 느꼈다.

강요의 마음은 남형에게 기울었다. 남형은 매일 아침 문안인사를 드린 후 집안일을 정리하고 불당에 가서 경을 읽었고 음식도 매우 정결했다. 점심이면 잠깐 자고 난 뒤 서재에서 불경을 베껴 썼는데, 강요는 가끔 그녀와 함께 있을 때면 남형의 행동거지에서 일종 담담하고 초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3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