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함(真涵)
【정견망】
외지에 있는 딸이 어버이날에 인터넷으로 카네이션 한 다발을 사서 선물했다. 꽃이 집으로 배달된 후, 나는 예쁜 찻주전자에 물을 채우고 그 카네이션 다발을 찻주전자에 두었고, 분홍색 포장지로 찻주전자를 덮었다.
어느 날, 꽃이 시든 것을 발견하고 꽃을 버리고 찻주전자의 물을 쏟았다. 물을 따를 때 찻주전자가 “저 꽃다발은 정말 예쁩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찻주전자를 씻어서 대 위에 놓았다. 하루가 지나 찻주전자가 뚜껑이 열리고 텅 비어 있는 것을 보고 찻주전자 뚜껑을 찾아 닫았다. 찻주전자는 웃으며 “이래야 예쁘죠.”라고 했다. 덧붙여 말할 것은 이 예쁜 찻주전자는 동수가 이사할 때 나에게 준 것이다.
그 후, 이 찻주전자는 나와 대화하는 모드를 켰다. 내가 지나갈 때마다, 그것은 나와 이야기했다. 그것이 계속해서 나에게 말을 걸었는데, 무슨 말을 했을까? 요약하자면, 그것은 주로 두 가지 일을 말했는데, 그것은 수련인을 평가했고, 또 자기의 윤회를 말했다. 이제 내가 이 두 가지 일을 말해보겠다.
(1) 찻주전자가 수련인을 평가
찻주전자는 “나의 원래 주인은 수련을 잘 못하고 자주 사람으로 떨어져 사람 마음이 너무 많아 수련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나는 동수의 상태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편할 수 없었다. 동수는 확실히 법을 떠났고, 동수를 피해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 생각하느라, 명리심과 체면이 너무 무겁다.
찻주전자는 “그녀는 법을 배울 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고 생각이 복잡합니다. 모두 세상의 번거로운 일이고, 마음이 좁습니다.”라고 말했다.
찻주전자는 또 “그녀는 주의식이 강하지 않아 의식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자신은 수련인인데 원한심이 무겁고 색욕심이 강하다는 것을 항상 잊어버립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잘 보았군.”이라고 말했다.
찻주전자가 말했다. “물론, 그녀의 일사일념이 떠오르면 우리는 매우 똑똑히 보지요. 보니, 이것은 안 되겠더군요. 성공하기 어려워요! 두려운 마음도 너무 무거워서 두려움 속에서 살면서 밝게 살지 못하고,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었는데, 그녀를 떠난 셈이군요!” 동수의 상태를 생각해 보면, 확실히 찻주전자의 말대로이다.
찻주전자는 또 “며칠 전에 오신 그 수련자께서 저를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말씀이 부드럽고 얼굴에 은은한 빛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어리둥절해서 찻주전자를 보며, “너는 은은한 빛을 보았구나!”라고 말했다.
찻주전자는 “물론이죠, 저는 미세한 빛과 파룬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당신들의 상태가 좋고 나쁨을 알 수 있고, 또한 일부 일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번은 어느 수련인이 왔는데 그녀는 수련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찻주전자가 어떤 동수를 말하는지 알았다. 이 생명들은 모두 우리를 주시하고 있구나! 그것들은 미혹되지 않았구나.
찻주전자는 “사람은 가장 미혹이 심해요, 어떤 마음도 다 있지만 아직 놓으려 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나는 ‘사람은 확실히 명리정에 빠져서 미혹되어 있다. 수련하는 사람이 인간 세상의 것을 놓지 못하고 어떻게 자신을 승화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했다.
(2) 찻주전자가 자신의 한 차례 윤회를 말하다
나는 “너에 대해 쓰고 싶은데, 무슨 말 하고 싶은 게 없니?”라고 물었다.
찻주전자는 기뻐하며 말했다. “그거 너무 잘됐네요. 주인님, 먼저 감사드립니다. 저는 분명히 전생에 큰일을 했기 때문에 이번 생에 당신과 함께하는 인연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찻주전자가 뜻밖에도 나에게 아첨하는구나.
찻주전자는 진지하게 말했다. “당신이 찻주전자 형님에 대해 쓰고 난 후, 주인님이 저를 좀 써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생각했습니다. 찻주전자 형님은 상계 지방의 중생을 대표하고 저도 한 지방의 중생을 대표해 왔습니다. 저도 사명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심사숙고하며 오랫동안 망설였습니다.”
나는 “좋아, 우리가 가치 있는 것을 써서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야!”라고 말했다.
찻주전자는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좋죠. 저는 일부 의미 있는 경험을 했습니다.”라고 하여 나는 “그러면 한번 말해봐.”라고 답했습니다.
찻주전자는 “500년 전에 저는 대단한 물건으로 환생한 적이 있는데 주인님은 알고 싶나요?”라고 말했다.
나는 생각했다. ‘이 생명은 재미있구나. 그리고 내 구미를 돋울 줄도 아는군.’ 나는 그것을 쳐다보고 말했다. “말해봐.”
찻주전자는 “저는 위대한 제왕의 검인 보검(寶劍)으로 환생한 적이 있어요.” 나는 생각했다. ‘500년 전은 명나라 중기였고, 그 후의 제왕은 정당한 일이 많지 않았으니 그리 위대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은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정덕(正德)’이라는 글자가 튀어나왔다. 나는 찻주전자를 보며 말했다.
“너는 정덕 황제가 쓰던 보검 아니었니?!”
찻주전자는 즐겁게 웃으며, “네, 제가 바로 정덕 황제가 쓰던 보검입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한번 생각한 후 말했다. “정덕 황제는 명무종(明武宗) 주후조(朱厚照)다. 역사적으로 이 황제는 올바른 조정일을 한 적이 없고 대신들도 그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는 재위 기간 주색에 빠져 조정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곁에 대태감 유근(劉瑾)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권력이 조야를 흔들었다가 나중에 능지처참당했다. 비교적 유명한 관리로는 왕수인(王守仁, 왕양명)이 있었다. 용장(龍場)에서 도를 깨닫고 양명학을 열었으며, 또한 영왕의 난을 평정한 대단한 사상가이자 군사이며 유학자였다.”
찻주전자는 “그때 전쟁이 있었는데 매우 유명했습니다. 황제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몽골군을 물리쳤으니 아시겠죠!”라고 조급하게 말했다.
나는 말했다. “네가 말한 것인 응주대첩(應州大捷)이겠지, 아마? 하지만 사관이 자세히 기록하지 못해 아쉽다. 네가 한번 말해봐.”
나는 갑자기 찻주전자가 매우 흥분한 것을 발견했다. 나는 “좀 진정하고 천천히 말해봐. 너의 심정을 이해해.”라고 말했다. 찻주전자는 진정하고 나에게 정덕 황제의 이야기를 했다.
찻주전자는 말했다. “황제는 매우 총명하고 구속되는 것을 싫어하며 정력이 왕성했는데 내시들이 비위를 잘 맞추어서 함께 놀았고, 내시가 그를 달래고 아첨하면 그는 좋아했지요. 문관들이 권하고 속박하면 싫어하고 황제는 제멋대로였어요.”
나는 말했다. “황제가 주색에 빠져 심지어 백성의 딸과 아내까지 빼앗는 것은 정말 제대로 된 황제가 아니지. 황제가 되어 교화를 중시하지 않고 기풍을 망쳐서는 안 되지.”
찻주전자는 말했다. “당신의 생각은 그 문관들과 똑같아요. 황제의 색욕심은 정말 무거웠지요.”
나는 말했다. “어찌 무거운 것뿐이겠어? 백성의 딸과 아내를 빼앗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그야말로 범죄이지. 정말 그가 죽어서 지옥에 안 갔나 몰라?”
찻주전자는 말했다. “지옥에 떨어졌어요. 나는 귀신이 그의 혼을 끌고 가는 것을 보았어요.”
나는 말했다. “역사에 보면 1520년에 왕이 남순하여 청강포에서 고기를 잡았는데 그물에 걸려 온 많은 물고기를 끌어 올리다가 오히려 물에 빠져서 놀랐다고 기록되어 있어. 구조된 후 감기에 걸리고 폐에 물이 차서 넉 달 만에 세상을 떠났어. 감히 말하건대, 물귀신이 그를 물에 빠뜨렸을 거야. 물론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
찻주전자는 말했다. “그래요, 그가 청강포에 있을 때 저는 물귀신을 보았어요. 황제가 난을 당할 것을 알고 있었죠.”
나는 말했다. “황제로서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였으니 악의 보응을 받은 것이지. 그가 죽인 사람이 저승에서 고소했고 명부는 허락했어. 그 음혼들이 물고기로 태어났고, 이 물고기들은 힘을 합쳐 그를 끌어내린 것이지.”
찻주전자는 “저는 주인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주인님이 역사를 돌아보실 때 진상을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말했다. “너의 그 일생에 자랑스러웠던 것은 아마 응주대첩이었을 거야!”
찻주전자는 말했다. “맞아요. 그게 제가 가장 그리워하는 일이에요. 그때가 제가 황제에게 가장 탄복한 때였어요. 황제가 순시를 나가 산시(山西)에 도착해 자신을 ‘위무(威武)대장군’이라고 봉했는데, 마침 몽골군이 침범해 와서 황제의 군사 재능이 충분히 드러났지요. 그는 대동총병에게 방어를 강화하라는 편지를 썼는데, 위무대장군 총병관 주수(朱壽)라고 서명했고, 다 쓰고 나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황제는 군사를 파견해 전쟁을 계획했습니다. 또 직접 전쟁터에 나갔고 검을 뽑아 병사들에게 돌격하라고 명령했을 때 황제의 마음속은 호기가 충천했습니다. ‘검이 손에 있으니 천하에 누가 영웅인지 묻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순간, 저는 황제가 큰 영웅이라고 느꼈습니다.”라고 했다.
나는 말했다. “황제가 직접 전쟁터에 나갔으니, 아마 기운이 활짝 열려 왕의 영광이 드러났을 것이야. 주변의 금의위(황제의 호위병)는 매우 긴장했을 거야. 적을 죽이고 또한 황제를 보호해야 하니 말이야.”
찻주전자는 말했다. “확실히 그렇지요! 금의위는 매우 용맹하게 싸웠습니다. 하지만 황제가 더 대단했습니다, 직접 전장에 나가 적을 죽였습니다.”
나는 말했다. “명 성조 때부터 천자가 변경을 지키며 몽골을 방비했지. 그 전쟁은 황제가 반드시 승리해야 했어. 황제는 진룡천자(真龍天子)이고, 게다가 황제는 정말 군사적 재능이 있었어. 그 몽골 왕자는 그에 상응하게 등급이 높지 않았어.”
찻주전자는 말했다. “싸움할 때 황제의 진용지체(真龍之體)가 나오는 것을 보고 매우 감동했습니다. 비록 황제가 황당한 일을 했을 때는 차마 볼 수 없었지만요. 하지만 정말 위급할 때 황제는 여전히 대단했습니다,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말했다. “그의 생명 구성 요소 중에 두 마리의 용이 있는데, 한 마리 용은 잡다한 한가한 일에 관여하지 않아. 네가 본 것은 이 용이고, 다른 한 명은 악한 용인데 주체를 교사하여 나쁜 일을 많이 저질렀어. 내가 하늘에서 그것을 심판하는 것을 보았는데, 악한 용을 심연에 가두어 둔다는 거였어. 황제가 죽으면 목숨은 정말 각자 갈 길을 가야 해. 부동한 경지에 따라 부동한 심판이 있어.”
나는 찻주전자에게 물었다. “너는 그 후에 또 무엇을 겪었니?”
찻주전자는 말했다. “누군가가 내시를 통해 황제의 검을 바꿔주었는데 대화를 들어보니 나는 성조 황제가 후손들에게 물려준 보검이고 응주대첩에 참가했기 때문에 비싼 값을 주고 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가면을 쓴 금의위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나는 그의 정체를 본 적이 없어요. 그는 나를 매우 좋아했고, 나를 가지고 여러 번 다른 사람에게 도전했어요. 하지만 한번 고수와의 대결에서 그들은 내력이 강해서 결국 검이 둘 다 부러졌습니다. 저는 정말 이 주인과 함께 하루 종일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얼른 빨리 나와서 다시 태어나고 싶었으니까요.”
나는 말했다. “그건 축하할 만한 일이야. 월왕 구천의 그 보검을 봐. 그 속의 생명은 지금까지도 풀려나지 못했어. 게다가 너는 명 성조가 사용했던 보검이야. 그 사람은 대단한 제왕이야. 너의 생명 경력은 간단하지 않군.”
찻주전자는 말했다. “윤회전생 하면서 나는 전생의 일을 줄곧 기억하고 있었어요. 나는 한 가지 소망을 보냈어요. 나는 앞으로 또다시 검으로 태어나야 한다면. 나는 내 마음속의 이 위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요. 신선이 나의 소원을 이루어주기를 바랐습니다. 물건의 전생을 관장하는 어느 신선이 말하기를, 네가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은 이미 검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는 찻주전자로 환생해라. 수련인의 집에 가면 인연이 닿아 누군가 당신의 이야기를 쓸 것이다.”
“제가 찻주전자가 된 후, 먼저 젊은 가정에 도착했는데, 여주인이 ‘전법륜’을 보는데 나는 법륜(파룬)이 도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집에서는 아무도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저를 어머니에게 보냈습니다, 제가 보니 어머니도 정진하지 못하셨고, 하루 종일 속인의 일에 정신이 팔려서 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를 알아주는 이를 찾기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 하고 생각했어요.”
“마침내, 그녀가 저를 당신에게 보내줘 매우 기뻤습니다. 말도 하기 전에 주인님이 저를 찬장에 넣고 이따금 몇 번 사용하니 마음이 급했습니다. 나는 부엌에 있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그것들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볶음 냄비, 밥솥, 주전자, 찻주전자에 대해 다 글을 썼더군요. 나는 언제 나에 대해 쓸까? 하며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오늘, 마음속의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행복의 물보라가 일어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나는 말했다. “괜찮아, 너도 기다리기가 쉽지 않았지. 내가 요약하자면 생명의 의미는 기다림, 하나의 기회를 기다리며, 하나의 희망, 하나의 소원을 말할 수 있지. 네가 견딘 것도 일종의 사명이야. 생명은 모두 쉽지 않았어.”
내가 이 글을 정리할 때, 그 예쁜 찻주전자가 느긋하게 좋아하는 것을 보고 생각하다 말했다. “너는 검으로 환생한 적이 있고, 상계에서도 검이었다. 이치대로 말하면 개성은 직설적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나에게 말을 걸었을 때, 비위를 맞추고 또 뜸을 들였으니 윤회 중에 개성이 변했구나.”
찻주전자는 곧 울상을 짓고 말했다. “주인님, 당신은 모르시겠지만 저는 지난번 환생 때도 도자기 주전자였습니다. 저는 고상하고 남을 경멸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결국 몇몇 놈들이 눈에 거슬려 나를 넘어뜨려 땅에 떨어져 죽었고, 나중에 교훈을 얻었습니다. 사람은 웃는 사람을 때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당신은 겸손의 도리를 깨달았는데 저는 겸손이 좋다고 느끼며 자신을 낮춥니다. 저도 이치에 따라 행동한 것입니다.”
나는 웃었다. 이건 정말 대단한 찻주전자이군. 인생 경험도 정리할 줄 알다니. 됐다, 이 글은 여기까지 쓴다. 독자들이 이 글을 좋아하길 바라며, 찻주전자의 평생 염원과 500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