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 이야기 7】 : 서학동점(西學東漸)
글:소련(小蓮)
【정견망 2005년 10월 4일】
○ 머리말
이 글의 제목은 서방의 문화가 동방으로 천천히 전해져왔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역사학자들은 명나라 중기에 서방 문화가 대량으로 중국으로 전해 들어 왔다고 한다. 나는 오늘 이 제목을 빌어서 나 자신이 일찍이 로마인으로서 어떻게 산 넘고 물 건너 동방으로 건너와 동방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단지 이 한 단락의 경력을 통해 고대 동방은 정말이지 전 세계 다른 여러 나라들에서 동경하던 국가였음을 설명하고자 하며 이것은 사실 신(神)이 동방에 다져준 일종의 문화이자 오늘날 불법(佛法)을 전하기 위해 길을 닦은 것이다
지금의 이탈리아에는 시칠리아라고 불리는 섬이 있는데 기원전에는 아직 거의 개발되기 전이었다. 이곳에는 단지 얼마 안 되는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고 있었다. 여기에 클렘이라는 마을이 있고 마을 서쪽에 집이 하나 있었다. 집주인의 이름은 두시라고 했으며 안주인은 레이아라고 했다. 두 부부는 그야말로 부창부수(夫唱婦隨)로 매우 화목하게 지냈으며 마음씨 또한 아주 선량했다. 집에는 소가 한마리 있었다. 이들 부부는 온 종일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갑자기 외출할 일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따라 큰 비가 내렸다. 아내는 혼자서 집안에 있다가 밖에 널어놓은 양식이 생각나 밖으로 나가 내리는 비를 무릅쓰고 양식을 거두어들이고 있었다. 막 거두어들이는데 갑자기 우뢰가 치더니 하늘에서 한 마리 작은 용(龍)이 떨어져 내려왔다. 이 작은 용은 매우 귀엽게 생겼으며 온몸은 금색으로 되어 있었다. 머리 앞부분에는 동그랗게 탯줄 같은 것이 투명하게 보였으며 꼬리에는 선혈(鮮血)이 묻어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생물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레이아는 깜짝 놀랐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그녀는 혼자말로 말했다. “당신은 누구세요? 어찌하여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왔나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작은 용이 유유하게 대답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는 동방의 작은 금룡(金龍)이예요. 오늘 한 사악한 신(神)과 싸우다 그만 부상을 당해서 이렇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 꼬리에 있는 상처에 나뭇잎을 덮어서 저를 연못 속에 넣어주시면 잠시 후에 다시 하늘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레이아는 전전긍긍하면서 작은 금룡이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러고 나서 보니 뜨락에 널어놓았던 양식이 비에 푹 젖고 말았다. 잠시 후 남편이 돌아왔다. 그는 뜨락에 널어놓은 양식이 비에 푹 젖은 것을 보고는 아내에게 화를 내면서 나무랐다.
“아니 뭐하느냐고 온 뜰에 널린 양식을 온통 다 비를 맞혔어?”
레이아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알아 맞춰보세요. 제가 오늘 뭘 보았는지?””
“자기한테 오늘 무슨 좋은 일이 있었구나?”(이들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두시는 명랑하게 웃었다.
레이아는 조금 전에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이야기해 주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야 두시도 제 정신이 들었다.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 동방이라고? 동방의 금룡이란 말이지?…….”
이 일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아는 임신을 했다. 열 달이 차서 분만할 즈음에 한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 그런데 기이한 것은 아이의 이마 부위에도 역시 동그라미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동방의 동(東)과 둥글 원(圓)을 따서 아이한테 원동(圓東)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나중에 아이가 좀 커지자 두시는 로마 성내에 있는 먼 친척집에 아이를 보내 글도 읽고 무예도 배우게 했다.
당시 고대 로마에서는 동방의 중국을 “사이리스”라고 불렀는데 의미는 동방은 비단의 생산지라는 것이다. 동방의 비단은 중앙아시아와 남부유럽의 상인들 경유했는데 고대 로마에까지 이르면 황금보다 더 비쌌다. 고대 로마인들은 한동안 이렇게 아름답고 부드러운 비단이 나무에서 자란다고 여겼다. 그리하여 동방은 그야말로 완전한 신(神)의 세계라고 여겼으며 그곳에는 매우 정심(精深)한 문화와 기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동은 어릴 적부터 어른들이 하는 이런 이야기들을 수없이 들었으며 그의 마음은 점차 더욱더 동방을 동경하게 되었다.
18세가 되기 전에 그는 전투에 참가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로마 황제의 왕자에 의한 한 우연한 기회에 호위병으로 선발되었다. 나중에 전쟁에 참가하여 공을 세워 원수부(元帥府)의 부장(副將)이 되었다.
기원전 53년 로마군의 동쪽 원정길에 시리아에서 파르티아 군대를 만나 심한 타격을 입었으며 원수는 전사하였다. 원수의 장남과 원동이 어느 쪽으로 도망가야 하는지 상의하던 중 원둥은 자신도 모르게 “동방”이란 말이 튀어나왔다. 그리하여 원수의 장남은 만명도 되지않는 군사를 거느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쪽을 향해 나아갔다. 그들은 망망한 사막인 아라비아 반도와 이란 고원을 지나고 파미르 고원을 거쳤으며 또 천산(天山)을 넘어 최후에 하서(河西) 주랑(走廊), 오늘날의 간쑤성(甘肅省) 융창현(永昌縣)에 도달하였다.
도중에 겪은 고생은 이루다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어떠한 곤난에 부닥치든 마치 신(神)이 도와 주는 것 같았으며 융창현에 도착했을 때에 남은 사람은 천여 명에 불과했다.
그들은 융창현이 바로 그 “싸이리스”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알고는 더 앞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다. 이때 하서 주랑 변경의 무역이 매우 활발하여 주변 작은 나라들과 중원의 연계가 아주 밀접했다. 대 사막 낙타들의 방울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고,호가(胡笳)와 강적(羌笛)아름다운 선률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번영하고 여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펼쳐내었다.
원둥은 이 모든 것을 확인한 후 당시 그들이 내린 결정이 너무도 정확했다고 확신했다. 그들은 동시에 또한 고대 로마의 문화를 동방에 전했으며 동방인들로 하여금 그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 그렇게도 큰 하나의 국가가 있다는 것과 그곳에서는 동방의 산물과 문화에 대해 비할데 없이 흠모하고 숭배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원동은 로마의 풍격대로 집을 짓고 성을 쌓았는데 지금도 그곳에 가면 유적이 남아있다.
원둥은 그때 까지도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한가할 때면 늘 자신이 동방과 너무도 큰 인연이 있다고 생각했다. 40세가 될 무렵 한 번은 돈황부근을 순시하다가 먼곳으로부터 승복을 입고 오른손에는 발우을 들고 끌신을 신은 스님 한 분이 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도 모르게 그를 맞이했는데 그 스님이 한 구절의 게(偈)를 읊는 것을 보았다.
갖은 고생을 다하여 자재(自在)를 생각하네
오늘 우연히 노승을 만나
미혹을 깨치니 영원히 흉금이 열리노라
力盡艱辛想自在,
今朝偶遇老僧來,
指點迷津永開懷!
원동이 들어보니 오늘 분명 고인(高人)을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기회에 그를 스승으로 삼고 이후에 다행히 청정자재(淸靜自在)하게 수련하여 생사윤회를 끝마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좋은 일일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는 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사부님 기왕지사 제가 동방에 온 목적을 알고 계시니 청컨대 저를 이방인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
“좋아! 그러나 내가 지금 장악하고 있는 수행법은 말법(末法)이 다가오기 전까지만 소용이 있으며 때가 되면 한 분의 대덕고인(大德高人)께서 내려오시어 네게 해탈법을 가르쳐 주실것이다!”
그리하여 원동은 노스님의 이방인 제자가 되었다. 이후 약 20년 간의 수행의 길에서 원동은 근기가 아주 좋고 또 아무런 걱정거리가 없었기에 마지막에 정과로 수련성취되었다. 그가 막 개오하려는 순간, 그는 자신이 정말로 한 마리 금룡(金龍)이 전생한 것임을 알게 되었으며 많은 윤회의 도리와 신선 세계에서의 이전 일들을 명백히 알게 되었다…….
○ 후기
여기까지 쓰겠다! 시간이 허락되면 또 내가 하늘과 다른 인간세상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천천히 써내어 독자 여러분들께 보여주고 싶다. 사실 아무리 많이 써내든지 막론하고 목적은 하나인데 바로 우리가 일찍이 겪었던 역사를 펼쳐냄으로써 우리가 전륜성왕(轉輪聖王)께서 친히 구도하심을 만나게 된 이런 연분은 정말이지 희대의 기연이자 만겁의 기이한 인연이라는 것을 알리려는데 있다.
동포 여러분, 그리고 동수 여러분, 소중히 여깁시다! 우리는 일찍이 지금의 오늘을 위해 이미 그렇게도 많은 것을 겪어왔으며 그렇게도 많은 대가를 지불하였다! 만약 우리가 이 때에 잘하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우리가 누구에게 떳떳할 수 있겠는가?!
발표시간 : 2005년 10월 4일
문장분류 : 원신불멸
원문위치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5/10/4/3408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