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의산야화]-비연(鼻淵)

이덕부(李德孚)

【정견망】한의학에서는 과민성 비염을 비연(鼻淵), 비구(鼻 ), 비질(鼻窒)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는데 양방에서는 보통 비염이라고 한다. 비염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과민성 비염과 꽃가루성 비염의 치료가 비교적 어려운 편이다. 이 병은 비록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냄새를 못 맡고, 향을 구별하지 못하며,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는데다가, 코막힘, 가려움증, 눈물과 콧물이 흐르며, 재채기를 하는 등 환자를 아주 고통스럽게 하는 질환이다.

특히 지금은 봄철이라 과민성 비염이 발작하는 계절이다. 의사로서 오랜 경험을 살려 환자들에게 발작을 피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과 비교적 효과가 좋은 한약처방을 알려주어 환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한다.

과민성비염은 변태(變態) 반응성 비염이라고도 하는데 비점막에 변태반응이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에 대해 특별히 과민하여 늘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폐기(肺氣)가 허약해져서 우리 몸의 겉면을 방어하는 위기(衛氣)가 단단하게 막아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코는 오장 중에서 폐(肺)의 상태를 반영하는 곳이므로 콧병은 대개 폐기가 허약해져서 발생하거나 또는 풍한(風寒)의 사기(邪氣)나 더러운 기운에 접촉하여 폐의 구멍을 막아버리면 폐기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펼쳐지지 못하게되어, 체표면을 방어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풍(風)에 손상되는 상풍(傷風)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치료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 있다.

한약처방으로는 소합향원(蘇合香元)을 복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 소합향원은 더러운 기운을 몰아내고 구멍을 열어주므로 복용시 병의 치유속도가 더욱 빠르게된다.

침치료법으로는 영향(迎香)을 직자(直刺)하고 백회(百會)와 신정(神庭)혈을 사용하며 인당(印堂)에서 산근(山根)까지 투자(透刺)법을 사용한다.

만약 폐기를 보하는 약을 쓰려면 옥병풍산(玉屛風散)에 황기와 백출을 가미하여 복용하는데 과민성 비염의 치료에 효과가 아주 좋다.

발표시간 : 2003년 4월 9일

문장분류 : 전통한의

원문위치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3/4/9/2112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