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이야기 : 부녀원연(父女怨緣)
작가: 소연
【정견망2007년 2월 10일】며칠 전 나와 아내는 어떻게 하면 “윤회전생”을 더 잘 이용하여 진상을 잘 말할 수 있을까 하는 토론을 하다가 갑자기 아내가 “나는 우리 아버지와 무슨 악연이 있는지, 당신 한번 말해줘 봐요. 아버지는 이웃과 친구들에게는 잘 대해주면서 어떻게 나한테는 그렇게 심하게 대하는지, 법을 얻기 전에 조그마한 일 때문에 칼로 나를 찌른 적도 있는데 나는 당시 천우신조로 죽지 않았어요. 수련 이후에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어요. 다른 방면의 일은 말할 필요 없고요, 간단하게 우리 아버지가 왜 그렇게 나를 원수처럼 여기는지, 어렸을 때부터 나는 다른 아이들에게는 당연했던 아버지의 정을 느낀 적이 없어요.” 당시 나는 아내의 물음에 웃고 말았는데 머릿속에서 한 장면이 나타났다. 그래서 나는 너와 아버지의 악연은 단지 이렇게 얘기해 줄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원나라 때 늦여름 어느 날 현재 하남 정주 부근 어느 마을에 약 삼십 세 되는 유씨라는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그는 길을 가다 부잣집 자제들이 어느 가난한 노파를 괴롭히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노파는 집에서 키운 채소를 팔고 있었는데 그들은 노파의 채소 바구니를 뒤엎고는 노인을 밀고 때렸다. 유씨는 무술을 하는 혈기 왕성한 사나이였기에 부잣집 자제들에게 다가가 한바탕 때려주었다. 그 중 한 사람이 가장 심하게 맞았는데, 또 게다가 그는 기원에서 기생들과 놀다가 막 나왔기 때문에 신체가 허약하여 유씨 청년한테 한 대 맞자 곧 숨이 끊어지려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가 맞는 것을 보고는 급히 집으로 데리고 가서 의원을 찾아 치료를 하였다. 유씨 청년도 집으로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위에서 관리가 조사한 뒤 다른 사람이 제공한 단서에 근거하여 유씨 청년의 집을 찾았다. 유씨 집에 대해 알아보니 십년 전에는 매우 부유한 상인의 집이었다. 유 청년의 부친은 원래 소금매매를 하여 부자였는데, 대략 십년 전 회하 남쪽에 가서 소금을 사기위해 집안의 모든 은냥을 가지고 갔었다. 하지만 어찌 알았으랴, 배를 타고 회하를 지날 때 강도를 만났고, 또 일진태풍이 불어 배가 뒤집혀져 그 부친과 강도들 모두 도도한 강물에 삼켜져 버렸다. 그 후 십년동안 그는 모친과 서로 명을 의지했으나 일반적으로 빈곤한 집보다 더욱 가난했다. 그 부친이 떠나기 전 그에게 혼처를 정해주었는데 재수 없게도 육년 전 처녀조차 급병이 들어 죽어버렸다.
관원은 그 집으로 들어서며 유부인, 당신의 아들이 큰 화를 불러왔는데 태수의 아들을 때려서 죽게 되었으니 현 태위가 당신 아들을 잡아오라고 명하였소!라고 했다. 유씨 청년은 “그 녀석은 채소 파는 노인을 괴롭혔는데 이는 옳지 않은 일이요.” “태수 아들은 원래 옳지 않지만 사람을 그렇게 때린 것은 잘못이요!” “오늘 나를 따라 한 번 갑시다. 이는 태수의 분부이니 나를 어렵게 하지 마시오!” 라고 관리가 말하면서 “아주머니 아들을 보내주시오. 뭐 안될 거 없지 않소. 대장부는 대장부답게 행동해야 하지 않겠소! 같이 갑시다!” 그래서 유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아들이 잡혀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현위에 도착한 뒤 비로소 알게 되었는데 사실은 이러했다. 태수의 아들은 돌아간 후 아직 숨이 붙어있었는데 의원이 보고 약을 좀 쓰자(의사가 지나치게 두려워 약물을 잘못 썼다) 그는 즉각 명이 끊어졌다. 이에 태수는 매우 화가 나 즉시 영을 내려 이 의사를 죽이려고 하였고 또한 현령에게 유씨를 반드시 찾아내라고 압력을 가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현령은 부득이 유씨 청년을 사형수 감옥에 가두고 추후에 참수시키려고 기다렸다.
이 현령은 비록 태수의 명령은 두려웠지만 선심이 있어 늘 유노부인과 그를 관심 있게 돌보았다. 하지만 유씨 청년는 자신의 죄가 죽어야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현령을 매우 증오했다. 마음속으로 내생에서 이 원을 반드시 갚으리라 생각하였다.
이 현령이 금생의 나의 아내이며 그 유씨 청년은 바로 장인이었다.
비록 장인은 처에 대해 나쁘게 대하지만 처는 수련 이후 진심으로 어른을 대했고 또 수련인으로서 우리는 일반인과 같을 수 없다고 늘 말한다. 장인은 또 잇달아 나에게 옳지 않게 대하는 곳이 있지만 아마 이것도 역사적 인연관계가 있을 것이며 비록 이렇더라도 나는 대법제자가 응당 하여야 할 일을 해야 하고 세인들을 선하게 대해야 한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다 해주자 아내는 마음에 맺힌 것이 좀 풀어지는 듯 했다.
발표시간:2007년 2월 10일
정견문장: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7/2/10/422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