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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이야기 – 이팔백

신선 이야기 – 이팔백

작가 : 주정명 정리

[정견망 2002년 10월 2일]

자고로 선문(禪門)을 구하는 도인은 만 명도 넘는데 진정으로 득도한 사람은 새벽별 만큼이나 드물다. 그 이유를 알아보면, 그것은 명사(名師)의 지도를 받지 못했거나 구도하는 마음이 견정하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이다. 진정하게 수도하는 사람은 결과를 얻을 때까지 굽히지 않는 구도심이 있어야만 어떠한 어려움과 방해가 있어도 그가 선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아래의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팔백은 사천인(四川人)인데 사람들은 그의 본명을 모른다. 그는 여러 왕조를 거쳤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그가 응당 팔백 세는 되어야 한다고 추산하여 이팔백이라고 부른다. 한때는 산속에 은거하기도 했고 또 어떤 때는 저자거리에 나타나기도 했다.

그는 당공방(唐公昉)이라는 사람이 수도에 뜻을 두었으나 내내 명사의 가르침을 받지 못한 것을 알고 그를 가르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팔백은 당공방이 성심이 있는지를 몰라 그를 먼저 한번 시험해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는 공방의 집으로 가서 하인이 되었다.

팔백은 전심전력으로 공방을 모시고 공방의 마음을 잘 헤아리면서 다른 하인과는 달라서 공방은 그를 매우 좋아했다. 얼마 후 팔백은 병든 척 가장하였다. 병이 너무 깊어서 보니 안될 것 같아 공방은 그를 위해 의원을 부르고 약을 사느라 돈을 십만 관(교정주-옛날에 엽전 1,000개를 꿴 꾸러미를 “관(贯)”이라 했음)을 썼으나 아까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몹시 근심하였다. 팔백의 몸에서는 종기가 나고 피고름이 흐르고 악취가 풍겨 아무도 가까이 하려고 하지 않았다. 팔백이 고통이 극심해 불구가 될 것 같아 공방은 상심해서 울며 말하기를, “네가 우리 집을 위해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불행히도 악질병을 앓는구나. 내 너를 위해 명의를 불렀으나 조금도 나을 기색이 없으니 어찌하면 좋겠느냐!” 팔백이 말하기를, “내 몸의 종기는 사람이 핥으면 곧 나아질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공방은 이에 세 사람의 여종에게 핥게 하였다. 하지만 팔백은, “이 비녀에게 시켜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당신이 와서 핥아야만 반드시 완쾌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공방은 스스로 종기를 핥았다. 이와같이 했는데도 팔백은 아직도 공방의 성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말하기를, “당신의 부인이 와서 같이 핥으면 효과가 최고로 좋습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공방은 부인을 불러 같이 핥았다.

이팔백은 또 말하기를, “내가 수십 병의 좋은 술로 목욕하면 종기가 나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공방은 곧 미주를 사와 커다란 목욕통에 부었다. 팔백이 술통에서 목욕하고 나니 전신의 상처가 즉시 없어졌으며 피부가 희고 보드랍게 변해 상처의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이 때 팔백은, “나는 신선인데 당신이 수도할 뜻이 있는 것을 알고 일부러 와서 시험하였더니 정말로 될 만한 그릇이다. 이제 너에게 신선의 도를 가르쳐 주겠노라.”라고 하였다. 이팔백이 공방 부부와 상처를 핥은 여종 세 사람에게 그가 목욕한 술통으로 들어가게 하였더니, 그들은 즉시 젊고 아름답게 변했다. 이 후에 이팔백은 공방에게 단경(丹经) 하나를 주었다. 그리하여 당공방은 운태산에 들어가 수도연단을 하였으며 또 완성한 선단을 먹은 후 신선이 되었다.

자료내원 : 신선전

발표시간 : 2002년 10월 2일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2/10/2/1874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