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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이야기 – 청풍냉월(清風冷月)

윤회이야기 – 청풍냉월(清風冷月)

작가 : 소련(小莲)

【정견망 2007년 10월 21일】

이것은 그 소녀가 수련하여 관세음보살이 된 이야기이다. 우리는 중국 해남도가 매우 아름다운 곳임을 다 안다. 그곳에는 오지산, 만천하, 오공사, 천애해각, 녹회두 등 매우 많은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있다. 그곳 처녀들은 매우 아름답고 바나나, 야자수 등 많은 특산물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송, 원 시기에는 “연기 낀 봉우리”라고 불리웠다. 보통 유배 중에서 가장 무거운 벌이 이곳으로 유배되는 것이었다.

원나라 때 지금의 광동 혜주에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원래 매우 빈곤했다. 그렇지만 그는 아주 유능했기 때문에 지나가던 상인의 눈에 들었다. 이 상인의 도움으로 그는 곧 발전하기 시작했다. 한마음으로 장사를 잘했으며 가정을 이루는 일은 아예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많은 중매쟁이들이 좋은 규수를 소개해주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에 없었고 또 너무 바빠서 나이가 30이 넘도록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는 장사를 하기 위해 지금의 산두(汕头)에 왔다. 어떤 사람이 여러 가지 조건이 좋은 처녀를 소개해 주었지만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 처녀의 조건이 그렇게 좋은데 나는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는 관계로 원래 정해진 거처가 없는데 나를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선을 보기로 약속을 했지만 장사 때문에 떠나야 했습니다. 돌아와 보니 그 처녀는 이미 시집을 갔고 어떤 이들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한번 가면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될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내가 오늘 소개하는 이 분은 마음 놓아도 됩니다. 물론 결혼을 하고 안하고는 당신이 승낙만 하면 되며 그녀는 여전히 당신을 기다릴 것이며 변심하지 않을 것이오!”

“그래요? 세상에 정말로 적막을 친구로 삼고 독수공방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말입니까?” 그는 이번에 흥미가 일었다. “그 여인의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흠련이라고 하오.”
“가정은 어떤지요?”
“집안은 돈이 많은데, 그녀는 청빈하고 적막하게 날을 지내기를 좋아한다오. 듣기에 그녀는 어려서부터 고기를 먹지 않았고 하루 종일 방안에서 혼자 지낸다고 합니다.”

“혹시 무슨 병이 있는게 아닌가요?”
“절대 그렇지 않소. 만나보지 않아서 그렇지 만나기만 하면 알게 될 거요. 그녀는 매우 얌전하지만 그녀와 같이 말을 하다보면 어디서 배운 이치인지 모두들 그녀에게 설득된다오. 또 그녀는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지만 매우 독특한 비방이 있어 많은 난치병들을 고칠 수 있다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이 별로 없소. 내가 그 집과 대대로 교분이 있는데, 며칠 전 그녀 부친이 나를 찾아와 자신의 딸이 혼인의 연분이 닿았다고 말했다고 했소. 그래서 나더러 품행과 용모가 어울릴만 하되 가장 좋기는 나이가 서른이 넘은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했소. 당시 나는 기분 좋게 응답했는데 마음속으로는 “이런 사람을 어디 가서 찾는담!”라고 투덜거렸소. 그러나 당신을 만나 보니 그 처녀가 찾던 사람이 바로 당신임을 알게 되었소.”

“그래요?” 그는 좀 못미더웠다.
“당신이 믿지 못하겠다면 한번 만나보면 알게 될거요. 내일 만날 수 있도록 안배하리다.”

다음날 아침 이 사람이 흠련 부녀를 데리고 왔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은 후, 흠련의 부친이 말했다. 어제 내 딸이, “오늘 본 사람이 아마 내 마음속의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종전의 인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때 그는 비로소 흠련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버들잎같은 눈썹에, 둥글고 아름다운 눈, 앵두같은 작은 입술, 복사꽃같은 얼굴에 마음은 옥같고 물같이 고요하여 엄숙하였다. 정말 하늘에서 인간계로 내려온 보살 같았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오랫동안 동서남북을 돌아다니면서 미인들을 많이 보았다고 할 수 있는데, 종래 이같이 기품있는 처녀는 본적이 없었다.

“마음에 들면 곧 길일을 택해 성혼하는게 어떻겠소?”
“좋지요!” 그는 자기도 모르게 좋다고 말해버렸다. 흠련도 생끗 웃었으며 어르신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보름이 지나 예주에 있는 그의 집에서는 폭죽이 요란하게 터졌고 징과 북을 울리며 나팔을 불면서 흠련을 맞았다. 천지신명에게 절하고 신방에 들어가 흠련과 함께 밤을 보내려 했으나 바로 이때 사람이 와서 보고했다. 한가지 아주 크고 특별한 매매를 할 일이 생겨 밤중이라도 출발해야 하며 일각도 지체할 수 없는데 만약 가지 않으면 이 매매를 성사시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듣자마자 곧 급히 옷을 걸치고 길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돌아왔을 때 흠련은 그의 집 어디에도 없었고 어느 가난한 집에 가서 병을 봐주고 있었다. 이렇게 하기를 여러 차례 하였다. 한번은 그가 흠련에게 물었다. “설마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흠련이 말했다. “때가 됐으니 많은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원래 천계에서 온 나한이며 당신은 왕모의 시녀입니다. 당신은 하늘에서 작은 실수를 하여 속세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나는 위에서 선택하여 인간세상에 와서 수행하게 되었으며 왕모께서는 내가 인간에 오면 당신을 찾도록 안배하셨습니다. 우리더러 함께 수행해 마지막에는 다시 천계로 올라가도록 하셨습니다! 제가 말한 뜻을 알아 들으시겠습니까? 다시 말하면 내가 당신과 결합한 것은 아이를 낳아 기르기 위한 것이 아니며 단련하고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앞으로 나를 만나면 안 됩니다. 왜 결혼 당일 장사 일이 생겼는지 아십니까? 인간 세상을 탐하지 말고 사람 중의 낙을 내려놓고 수행하여 하늘로 돌아가 당신과 내가 철저히 인간의 고난을 벗어나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아마 그도 수행의 인연이 닿았는지 아내의 이 말을 듣고는 즉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아내에게 말을 하려 했으나 사람의 정이 너무 많다고 할 것 같았다. “흠련,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오?”

“쉽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우리는 가족이나, 우리 사이에 누구도 몸이 부딪쳐서는 안 되며 이 속세에서 우리는 자신을 잘 수련하고 동시에 덕을 쌓고 선행을 해야 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참고 견딜 줄 알아야 합니다! 질투하지 않고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체는 다 하늘에서 정한 것입니다.”

그는 천천히 수행을 시작했다. 장사하는데 많은 일에서 잘할 수 있었으나 돈에 대해서는 좀 내려놓지 못했다. 흠련도 말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그녀는 매우 큰 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며 이 난이란 바로 그가 돈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을 버려야하기 때문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과연 반 년이 지나자 한번은 큰 장사를 할 때 불량배에게 죄를 지었다. 이 불량배는 관부와 결탁하여 그 집의 가산을 모두 압수하고 그를 남해로 유배를 보냈다. 마침 공교롭게 당시 흠련은 백리 밖의 외지에서 가난한 사람의 병을 봐주고 있었다. 그녀가 돌아온 후 이 소식을 듣고 배를 타고 남해도로 갔다.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사람됨을 알고 그 불량배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혜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관리들은 그의 몸에 있던 모든 족쇄를 풀어주었다. 마치 친구처럼 그를 모시고 남해도로 갔다. 바다를 건너 유배지에 도착했을 때 마침 흠련도 그곳에 도착했다.

그녀는 관리들에게 말했다. “오는 동안 낭군을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당신들은 많은 공덕을 쌓았으니 금후 많은 고난을 면할 수 있고 심지어 하늘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돌아간 후 반드시 덕을 쌓고 선행을 하며 백성을 선하게 대하면 보답이 있을 것이며 절대 그 사악한 관리를 도와 사람을 해하면 안 됩니다!”

그 중 우두머리가 말했다. “당신이 깊은 도리를 안다고 들었는데 우리도 여기 남아 당신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그 사악한 관리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수행은 매우 고생스럽고 매우 적막한 일입니다. 당신들이 겪어서 없애야 하며 또한 집에는 어른과 아이들이 있는데 어찌 여기서 편히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좋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시켜 편지를 보내 우리가 중이 되어 돌아오지 못한다고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흠련은 이들에게 수행의 기연이 닿은 것을 보고 그들에게 좋다고 했다. 그들이 파견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은 혜주로 돌아가 사악한 관원에게 말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바다를 건너 돌아올 때 빠져 죽었고 그만 살아남았다고 하면서 그도 외지의 친척에게 다른 관리를 찾아 이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악한 관리는 그의 말을 들어주었다. 또한 난을 당한 심부름꾼의 가족들에게 20냥의 은전을 보내주어 보상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 개같은 관리가 인색하다고 욕을 하며 잠시 더이상 제기하지 않았다.

이 심부름꾼이 동행한 사람들의 집에 가서 그들은 이미 머리를 깎고 삭발했다고 하자 많은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또 일부 이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가족들은 그에게 그들이 찾아보겠다고 요구하였고 또 삭발하고 출가하여 수행하려고 했다. 그중 어느 집에서는 연령이 한 살도 안 된 일남일녀의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해남도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오지산 위에서 흠련은 그들을 데리고 함께 수행하였다. 나중에 그 두 아이가 자라 자연히 흠련을 시중드는 동자가 되었다. 한가할 때 흠련은 그곳 백성들의 병을 고치고 도와주는 시간이 길어지자 그곳에서 이름이 나게 되었다.

수련은 청정한 마음과 좋은 오성이 필요하다. 이 사람들 중에 마음이 그리 청정하지 않은 사람도 있고 오성이 때때로 좋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흠련은 천천히 부동한 경지의 법리를 깨닫게 되었고 그녀가 마음을 풀지 못할 일을 만났을 때는 산에서나 혹은 외출했을 때 시골사람들에게 약초로 병을 고쳐주는 길이나 혹은 잠을 자는 동안에 점오하는 광경을 보았고 이렇게 하여 그녀는 매우 빨리 수행의 길에서 정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나(흠련의 남편) 역시 이러했다. 처음에 그는 이곳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마음은 괴로웠다. 한편으로는 재산을 모두 압수당했고 다른 면으로는 그 불량배와 악한 관리에 대해 한을 품고 있었다. 이 때 흠련이 그에게 말했다. “당신이 재산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고험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량배는 그의 종전 몇 세 이전에 그의 아들인데 아이를 막 놓은 후 병이 있었는데, 하루 종일 공무에 바빠 제때에 의원이 가서 치료하지 못해 요절했으므로 이번 생에 당신을 찾아 빚을 갚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이런 수행의 일에 대해서는 많이 적지 않겠다.

이렇게 20여 년이 지난 어느 가을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달밤에 흠련은 자기 수행의 길이 곧 끝나려고 함을 알았다. 그래서 사람들과 이웃들을 한데 모아놓고 말했다.

“인간 세상은 매우 고생이며 은원이 여의치 못한 일이 있는가 하면 육도윤회의 끝없는 고초가 기다리고 있으니 수행하지 않으면 영원히 승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억해야 합니다. 반드시 자기를 잘 수행하고 나태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을 마치자 공중에서 법악소리가 울리며 이어서 천녀가 꽃을 뿌리는 등 매우 큰 장관이 나타났다. 이 때 그 두 시동도 자연히 흠련의 좌우에 섰고 천천히 일행은 공중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멍하니 보았으며 또 어떤 사람은 무릎을 꿇고 흠련에게 몇 마디 해주기를 청했다. 흠련은 가슴에 한 손으로 입장하고 서서 천천히 올라가는 연꽃보좌에서 말했다.

“정과를 수행하기 위해 인간에 내려와
몇 년이나 전전하며 윤회했던가
오늘 수행하여 하늘로 돌아가니
중생에게 몇 마디 진언을 말하노라

인간의 고해는 그리 길지 않은데
명리은원은 이 속에서 구하니
뜻밖에 백년을 어찌 남아 있으리
단지 두 가지 업을 가지고 가네(주1)

미혹 중 꿈에서 막 깨어나
본성은 점점 깨달아 불가에 귀의하여 올라가네
수행은 괴로우나 마음은 오히려 달갑고
길이 끝에 다가오니 마침내 비승하네

인정과 은원을 끊고
끝없는 법에서 자재롭게 소요하네
자비는 만물 진의를 밝혀
영생과 즐거움이 천지에 아름다워라(주2)”

이때 어떤 사람이 물었다. “그럼 당신의 법호는 무엇입니까?” 이때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두 동자를 데리고 날아갔다. 잠시후 공중에서 그녀의 음성이 전해 왔다.

“나는 본래 천상의 나한인데 여기에서 보살 경지로 수행하려고 했다. 그래서 인간 세상에 달갑게 내려와 수행하였으며 또한 마침 왕모 신변에서 일을 잘하지 못한 한 시녀와 함께 하계하여 내가 이 생에서 출가 수행하려 할 때 어느 여자보살이 나에게 수행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내가 일정한 층차로 수련되었을 때 그녀는 내가 수련 성공하면 “관세음”을 법호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나는 이미 보살 과위를 수련 성취하였으니 너희들은 나를 “관세음보살”이라고 불러도 좋다! 너희들은 반드시 잘 수행하여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기억하라, 반드시!

나중에 여러 해가 지나 흠련의 남편을 포함한 남은 사람들이 정과로 성취되었다. 이 일은 자세히 쓰지 않는다.

(주1) “두 가지 업”은 선업과 악업을 말함.
(주2) “천지현(天地絢-천지에 아름다워라)”은 바로 그 경지 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여러 가지 자태의 사유이다. 이 우주공간에는 층층이 모두 하늘과 땅이 있기 때문이다.

그 여자아이의 일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쓴다. 다음 편 “인신난득(3)”에서 열 두마리 열대어의 이야기를 보시라.

발표시간 : 2007년 10월 21일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7/10/21/489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