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이야기: 미망에서 걸어 나온 여자 아이
작자: 미진
【정견망 2008년 3월 1일】
소녀의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딸이 참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그게 좀 의문스러웠다. 얼굴이 온통 곰보인 아이를 두고 예쁘다니? 아이 자신도 믿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했던 사람은 그녀를 본 게 아니라 이름만 보고 그랬던 것이다.
소녀가 성장했을 때 매우 추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비록 자신이 추한 게 미덥지는 않았지만 다른 일면에서는 안심이 되었다. “미인박명” 이 머리에 박혀 아름답기를 바라지도 않았고, 화장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추한대로 살자고 생각했다.
이 소녀가 법을 얻은 어느 날 음식점에서 일을 하는데 어느 동수가 찾아왔다. 가게에 아직 손님이 있었기 때문에 두 동수를 기다리라고 했다. 동수는 그녀가 바삐 오가는 것을 보고 나중에 한 동수가 그녀에게 말했다: “내가 어느 미녀를 봤는데 전생에 누구누구 같더라.”
이 누구누구 역시 역사적으로 유명한 미녀인데, 그녀는 이 미녀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회억해보니 과거에 자신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의 기인(奇人)으로 통한 사람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관상을 보는 한의사나, 점을 보는 사람 등이었다. 그녀가 아름다웠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도 않았고 승인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의 기억에 그녀는 서시(西施 -월나라와 오나라가 싸울 때 월나라에서 오왕 부차에게 파견해 나라를 망하게 한 미인-역자 주)와 관련이 있었다.
당시 오자서(伍子胥-당시 오나라의 재상-왕에게 서시를 멀리하라고 간하다가 비참한 죽음을 당함-역자 주)도 역시 법을 얻었는데, 법을 얻은 지 오래 되었고 정진하는 할아버지였다.
소녀가 할아버지를 다시 보았을 때 남몰래 훌쩍훌쩍 울었는데, 소녀는 할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얼마나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오자서는 진작부터 이 일체를 잊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의 집에 참가해 교류할 때 할아버지가 물을 한 잔 따라주자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또 한 번은 할아버지가 그녀와 다른 동수를 남게 하고는 친히 국수 한 그릇을 말아 주었을 때 그녀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다른 사람은 왜 그녀가 우는지 몰랐지만 그녀만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은 영원히 할 필요가 없었다.
그때의 오나라 왕 역시 동수지만 그 역시 그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세상사는 꿈같이 지나가며 오직 그때 지은 업만은 수련의 길을 저애한다.
그녀는 미인계의 바둑알이 되어 한 나라를 멸망시켰고, 지은 업력으로 인해 막 법을 얻었을 때 하마터면 도태될 뻔 했다.
이 소녀가 처음 연공을 시작했을 때 연공장의 아주머니가 그녀를 매우 정진하는 남자와 한 쌍으로 맺어주려고 했는데, 아주머니는 나중에서야 비로소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그 남자는 사악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었다. 오고가는 투쟁 중에 깨달은 많은 법리가 모호했다가 돌아온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녀는 줄곧 이성과 접촉하지 않다가 뜻밖에 한 번의 방심으로 이성을 추구했던 게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현대 사회의 남녀 관계는 이미 사람의 표준이 아니다. 설사 한 침대에서 자지 않았다 하더라도 손을 잡고 포옹만 해도 그건 신이 정해준 남녀관계의 규범이 아니다. 천목이 반쯤 열린 여자아이는 원래 그녀에게 웃던 뭇 신들이 손바닥을 뒤집어 그녀를 아래로 민 것을 보았다. 그로부터 산생된 업력은 사부님만이 한 번씩 한 번씩 그녀를 보호할 수 있었다.
수련하지 않는 식구들이 그녀에 관한 헛소문에 연루되자 그녀는 동수에게 실망하여 한 때 경서를 반납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한 번씩의 절묘한 배치로 마침내 책을 남겨놓았으며 이때부터 책은 그녀의 몸을 떠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그녀는 그런 사건이 일어난 게 자신이 종전에 지은 업력 때문임을 깨달은 후 마음을 털어버렸다. 천 년 전에 그녀는 한 나라의 군왕을 미혹시켜 그로 하여금 일체를 다 잃게 했다; 그리고 오늘날 그 업력은 또 다른 사람을 배치해 그녀가 수련하는 일체를 훼멸하려고 했고 번거롭게 했다. 이것은 정말이지 종전에 자신이 무지 중에 지은 것이다.
만약 자신에게 사념이 없이 선타후아 했다면 색욕지심이 어찌 그리 큰 영향을 받겠는가? 미혼 여성은 순결을 지켜야 한다. 미인은 결코 박명이 아니라 역시 업력의 소치이다.
혼란한 사회 환경 속에서 자라 많은 일이 잘못된 것임을 모른다. 옛 사람은 만 가지 악 중 음란을 제일로 친다고 한다. 몇 명이 이것을 이해할 수 있으며 믿을 수 있겠는가.
문장발표:2008년 3월 1일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8/3/1/513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