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실록: 다른 공간에 진입하여 비로소 불법(佛法)은 위엄이 있고 보응은 무정(無情)하다는 것을 알게 되다
글: 대륙대법제자
【정견망 2008년 3월 29일】
북송 철종 소성년간(기원 1094년 ~ 1098년)에 한 스님이 절강성 천태산을 유람하다가 산속에서 길을 잃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월주의 신창현(지금의 절강 신창현) 옥초산으로 들어갔다. 그는 앞에 큰 절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절 안에는 정적밖에 없었으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스님은 사원의 숲속이 이같이 조용한 것을 찬탄하면서 사원의 대전당으로 들어갔는데, 관리들이 매우 근엄하게 사무를 보고 있었다. 스님은 이것은 심산(深山)의 사원에 있어야 장면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있다가 천천히 법당 안으로 들어갔다. 또 두 겹의 건물을 지나니 마침내 몇 분의 불교 장로들이 있었다. 장로들은 서로 마주앉아 침묵하고 있었다. 스님이 앞으로 나아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장로가 손을 흔들며 그를 제지했기 때문에 스님은 다시는 감히 묻지 못했다.
스님이 법당을 내려와 옆에 서서 보았다. 잠시 후 어떤 사람이 첫째 장로에게 법당에 오르라는 말을 하였는데 그 장로는 울며 앉았다. 자색 옷에 금장을 두른 사람이 장로의 앞에 서 있었다. 순식간에 장로의 몸에서 불이 일어나며 전신에 퍼지더니 재도 남기지 않고 다 없어져 버렸다. 다음 사람도 차례로 법당에 올라 이같이 반복했다. 스님은 관리에게 이것이 뭐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관리가 대답하기를 이 몇 명의 불교 장로가 평생에 불교의 계율을 지키지 못하고도 오히려 사원의 주지가 되었고 또 불법을 비방하여 보응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그제야 이곳이 인간 세상이 아님을 알고 크게 놀라 급히 떠났다. 산허리에 도착하자 몇 명의 작은 병졸이 어느 노부인을 몰아세우는 것을 보았다. 그가 보니 이 부인은 마치 자기의 모친 같았다. 스님이 급히 쫓아가 자세히 보니 노부인은 그에게 고함쳤다. “네가 평소에 불법(佛法)의 지혜를 함부로 말하여 나조차도 연루되어 이런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 후 옥졸이 매우 급히 몰아세워 모자는 다시는 말을 나눌 수 없었다.
스님이 길을 찾아 하산한 후 사람들에게 여기가 무슨 산이며 어떤 절이냐고 물었더니 그곳 사람들은 이곳에는 무슨 사람이 산에 오르는 일이나 절이 없다고 했으며 또 그에게 천태산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다. 날짜를 물어보니 이미 사흘이 지나 있었다. 스님은 다시는 동쪽으로 여행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가보니 모친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이 일이 널리 알려졌고 절의 몇 분의 장로는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즉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이야기를 읽으니 정말 놀랍다. 그러나 불법은 자비로움과 동시에 위엄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것도 아니다. 이야기 중의 불교 장로는 그 절의 수련인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가 만일 잘 수련하지 못하고 불법을 비방하면 다른 수련인을 엄중히 교란하게 되고 내부에서 많은 부면적인 작용을 일으키는데 그 죄는 정말 크다. 그 스님 역시 불법을 함부로 말했기 때문에 가족까지 연루되었으니 정말 계로 삼지 않을 수 없다. 불법을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공경하고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며 함부로 정의하거나 왜곡하거나 훔칠 수 없다. 불법수련은 매우 엄숙하다.
자료:이견지(夷坚志)
발표시간: 2008년 3월 29일
정견문장: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8/3/29/520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