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실록: 파도와 빛
글/ 매란죽국(梅蘭竹菊)
[정견망] 내게는 매우 착한 친구가 하나 있다. 한번은 대만에서 온 그의 친구가 많은 도움을 준 적이 있고 그 역시 윤회를 믿으니 나더러 자신들의 인연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지 물어왔다.
내가 개인적으로 아무한테나 윤회를 말해줄 수는 없고 말하려면 사이트에 공개적으로 해야겠다고 했고 그는 그러자고 했다.
사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복잡하다. 지금 정황으로 보면 누구도 완전히 한 사람의 역사적 비밀을 모두 알거나 말할 수 없으며 매 사람이 아는 것은 모두 한계가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런 이야기에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 사실은 이 모두는 생명이 죽지 않으며 원신불멸이라는 이 주제를 이야기하기 위함이지 그저 과거 역사를 말하기 위함이 아니다.
1. 한밤의 외로운 배
그것은 송(宋)나라 때였다. 지금의 광동성 일대에서 그들 둘은 큰 염상(소금 장수)의 부하였다. 내 친구 아천(阿天)은 회계를 보았고 그 대만인[여기서는 그를 아만(阿灣)이라 부르자]는 사무를 보았다. 그들 둘은 함께 매우 잘 지냈다. 아천은 사장과 사이가 좋아 사장은 늘 그에게 장려금과 선물을 주어 격려했다. 아만 역시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늘 사장이 준 것을 일하는 동료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나중에 조정에 어느 사건이 일어나 여기의 관리가 관직을 잃고 유배를 가게 됐다. 이 관리는 마침 이 소금상인의 친구였는데 염상은 자연히 연루되어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또 무고를 당해 다른 사람의 부하들이 다 차지해버렸다. 많은 동료들도 잡혀갔고 감옥에 갇혔다.
아천과 아만 두 사람은 평소에 다른 사람과 사이가 좋았으므로 그들이 잡히기 전에 어떤 사람이 소식을 알고 그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들은 어느 날 밤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도망쳤다.
하룻밤을 달려도 육지는 보이지 않고 또 너무 지쳐서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언제인지 모르게 평정한 바다에서 큰 풍랑이 일어나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작은 배는 뒤집혔고 두 사람은 조난을 당해 죽게 됐다. 죽기 전 그들 둘은 손을 마주 잡고 만일 다음 생이 있다면 형제가 되자고 했다!
2. 무인도에서 만남
원(元)나라 때에 아천과 아만은 지금의 광서 지방의 한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매우 철이 들었으며 매우 친하게 지냈다. 그들의 부모는 다 부처를 숭상했고 모친이 특히 믿음이 깊었으므로 어려서부터 불교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이 방면 문화를 다 잘 다질 수 있었다. 자란 후 그들은 매우 의롭고 선하며 재물과 명예를 매우 담담하게 보았다.
나중에 그들은 해안가에 도달해 다른 사람의 화물을 옮겨주며 살았는데 한번은 배에서 화물을 부릴 때 큰 풍랑이 일어났다. 이 배의 선체는 특수한 목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바람이 세게 불어도 선체는 부서지지 않았다. 그러나 배의 키가 부러지는 바람에 끝없는 대해로 밀려나가 표류하게 됐다.
아마 그들의 운명이 끝이 나지 않았던지 표류한지 사흘째 그들의 배는 사방 20평방 킬로미더 정도 되는 무인도 부근 암초에 부딪혀 멈추게 됐다. 그들은 해안에 올라 이 무인도를 바라보며 매우 상심했다. 집과 부모님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들은 모친이 늘 부탁하던 말을 생각했다. “밖에서 곤란을 만날 때 반드시 자기가 부처님을 믿는 사람임을 기억하고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하면 어떤 곤란한 일이 있어도 길하게 될 것이다.”
이 섬에는 나무가 많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과일도 많이 있었는데 맛이 매우 좋았다. 그들은 이곳에서 초가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
이렇게 산지가 벌써 십년이 됐다. 어느 날 아천이 해변에 가서 혹시 죽은 물고기라도 주어 올만 한 것이 없는지 보다가 한 할머니가 해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얼른 노인을 업고 돌아와 아만에게 고기를 구우라고 또 물을 데웠다. 노인에게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하자 노인이 천천히 깨어났다. 그들은 이 노인을 자기의 모친처럼 모셨다.
5년 후 어느 날 아침 노인이 말했다. “나는 가야하네. 자네들 형제 두 사람은 마음이 이렇게 착한데 따로 줄 것이 없네. 대신 한권의 책과 한 쌍의 옥팔찌를 주겠네. 만일 자네들이 이 고해를 벗어나려고 한다면 이 책에 쓰인 대로 하게. 또 불도(佛道)를 수련할 때 아마 일부 교란이 있을 것이니 내가 주는 이 옥팔찌는 바로 자네들을 보호하는데 쓰게. 절대 이 옥팔찌를 잃어버리지 말게나.”
말을 마치자 노인은 곧장 해변으로 걸어가더니 얼마 안가 종적이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노인을 보내고 나서 곧 앉아 이 책을 보고 책에 쓰인 대로 했다. 설사 많은 교란을 만나더라도 책에 쓰인 대로 하며 옥팔찌를 잘 운용해 자신들을 도왔다. 이렇게 20년의 각고의 수행 끝에 두 사람은 원만했다. 이런 것은 상세히 적지 않겠다.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떨 때는 확실히 기묘하다. 그러나 어쨌든 이런 연분의 근본 목적이 무엇인가? 사람들은 이 문제를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어떤 사람이 진리를 깨달아 생명의 의의와 진상을 알았을 때 이런 것을 그와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 알려주어 그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이것이 연을 맺는 실질적인 목적이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일체의 연분은 오늘을 위해 온 것이다.
발표시간 : 2011년 2월 6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2/6/716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