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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받으러 온 외숙

빚을 받으러 온 외숙

글/ 요녕 대법제자

[정견망]
이는 진실한 이야기다. 사건은 우리 외가댁에서 일어난 일이다. 외가는 1949년 이전 농촌에 있었는데 부유한 집안이었다. 집안에는 커다란 마당이 있고 밭이 있었으며, 소와 양 등 가축을 많이 키웠고, 집이 부유한 만큼 고용인들도 많았는데, 마차를 모는 사람, 마차를 따라다니는 사람과 그 외 잡역 인부들도 있었다. 그리고 밥하고 옷을 빨고 청소하며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는 고용인 부녀자들도 몇 명이나 있었다.

이처럼 외가댁은 부유하고 매우 편안하게 지냈는데 오직 한 가지 걱정은, 집안에 아들이 없는 것이었다. 당시 외가댁에는 두 명의 외할머니가 있었으나, 그 두 분은 9명의 딸을 낳았다. 당시만 해도 농촌에서는 아들이 있어야 했는데, 일을 할 수 있고 또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서였다. 외할아버지는 늘 아들이 태어나서 이렇게 큰 가업을 계승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던 중 마침내 외할머니가 아들을 하나 낳았다. 바로 외삼촌이었다. 온 가족들이 너무나 기뻐했으며, 그 아들을 위 아랫사람들이 모두 보배로 여겼다. 외삼촌이 9세 되던 해에 외조부께서는 혼처를 정했는데 상대는 13세 된 여자 아이로 내년에 혼례를 치르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해 가을에 일이 생겼다.

가을 어느 날 농작물 수확을 끝내고 마차로 수숫대를 실어 집으로 나르고 있었다. 그 때 외삼촌이 마차에 타고가면서 놀겠다고 떼를 썼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위험해서 안 된다고 일렀으나 철부지 외삼촌이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내외는 그렇게 하라고 승낙하면서 각별히 조심하라고 이르고, 또 두 젊은이를 붙여주며 어디 부딪거나 넘어지거나 하지 않게 잘 보살펴 주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보냈다.

밭에 도착하여 두 젊은이는 오직 외삼촌 곁에 붙어서 돌보아 주었으며, 수숫대를 마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외삼촌을 마차위에 태우고 양쪽에서 보호했다. 그런데 마차가 마을 입구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수레를 끌던 말이 갑자기 흥분해서 수숫대와 사람을 실은 채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마차를 몰던 사람이 있는 힘을 다해 고삐를 잡아 당겼으나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자 마차 위의 젊은이 둘 중 한 사람은 도련님을 보호하고 한 사람은 내려와 말을 멈추게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지만 마차는 역시 멈출 수가 없었으며 마을 입구에 거의 도착하게 됐다. 이대로 마을로 질주하게 되면 길거리에 많은 마을 사람들이 다치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마차를 몰던 사람이 다급하게 도련님이 직접 밧줄을 잡고 있게 한 후 그를 보호하던 젊은이도 마저 내려와 말을 멈추게 하라고 했다. 어린 외삼촌은 공포심에 혼자 울고만 있었다.

이런 정경을 마을 사람들도 놀라워하며 보게 됐는데, 마차에 무슨 문제가 생겼고, 마차 위에서는 아이가 혼자 공포에 질려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조급하게 말했다. “빨리 저 수레를 가로막자! 어린 도련님이 탔다.” 맹가 댁은 선량한 사람들이며 또 평소에 우리를 매우 잘 보살펴 주었으니 우리는 그의 아이를 구해야 한다. 하는 생각이었다.

외할머니는 부처를 믿는 사람으로 마음이 넉넉했다. 그래서 평소에 마을사람들이 쌀이나 땔감이 떨어지면 외가댁을 찾아왔다. 외할머니는 머슴에게 곤란한 사람이 있으면 쌀이나 밀을 보내주고, 고기나 만두를 보내주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은 우리 외할머니를 매우 좋아했다.

위기일발의 순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마차를 가로막아 새우고 마차 위에서 외삼촌을 안아 내렸다. 집에 돌아왔으나 외삼촌은 머리를 방바닥에 처박고 눈을 꼭 감고는 꼼작도 하지 않았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외삼촌을 보살폈던 두 젊은이를 향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두 사람은 황망히 앞에 꿇어 엎드려 그간의 상황을 상세하게 말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너희들을 원망할 일이 아니니 일어나라고 했다.

외삼촌은 여전히 눈을 뜨지 않고 밥도 먹지 않았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의원을 불러 진맥을 하고 약을 먹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무당을 불러다 보였다. 무당이 보더니 이 아이는 혼이 나갔다고 했다. 그로부터 4, 5일이 지나서 결국 외삼촌은 죽었고 마을 뒤에 매장 했다.

외할머니는 어린 외삼촌을 매장하던 그날 종일 울다가 무덤 앞에서 두 번이나 쓰러졌다. 그리고는 몇 달을 실신하다시피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도처로 아들을 찾아 헤매다가 어느 집 대문 앞에 이르렀다. 입구에는 말을 타고 내릴 때 쓰이는 상마석과 하마석이 있고 큰 계단이 있었다. 입구에서서 집안을 들여다보니 외삼촌이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아들을 보고는 얼른 계단에 올라서서 고함을 질렀다. “아들아! 네가 어찌 여기에 있니. 널 찾느라고 애미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자.”

한 걸음에 달려가 한 발을 문지방 안에 들여놓는 순간, 외삼촌이 머리를 들어 외할머니를 보더니 말했다. “누가 당신 아들이요, 당신이 진 빚을 난 이제 다 받았소.” 하면서 한 발로 외할머니를 계단 아래로 밀어버렸다. 외할머니는 꿈에서 깨어났다.

그랬어도 외할머니는 다음 날 아침 조반을 먹을 때, 그리고 또 마을 뒤 외삼촌 무덤 앞에 가서 울면서 “아들아!” 하고 불렀다. 그러자 관속에서 삐걱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울던 외할머니는 놀라서 갑자기 온 몸에 털이 곤두서서 울지 못하고 후다닥 도망쳤다. 외할머니는 집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마을 절간으로 갔다. 절은 매우 커서 각지의 행각승들이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는 “다시는 울지 마시오, 그는 당신의 아들이 아니라 다만 빚을 받으러 왔던 사람입니다.” 했다.

이 이야기는 나의 모친이 직접 해준 것이다. 오늘 써낸 것은 여러분에게 정말 윤회전생에 빚을 받으러 오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속설에 말하기를 부부는 인연이 있는데 선연과 악연이 있으며 서로 인연으로 보답한다 했으며, 딸은 빚인데 빚을 따져 갚으러 왔으며 빚이 없으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정말이라고 한다.

발표시간 : 2011년 6월 11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6/11/751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