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정수신(程守信)
[정견망] 상담현(湘潭縣) 서쪽 20 리 지방에 지명이 “석회요(石灰窯)”라는 곳이 있다. 이곳의 어느 노인은 가정 환경이 보통이며, 아들 없이 두 딸만 있었다. 그래서 데릴사위 둘을 맞이하여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노인이 광서 판곡자에 갔을 때 어린 첩을 하나 얻어 가지고 돌아왔다. 나중에 첩이 아이를 가졌다. 노인의 둘째 딸과 사위는 몰래 상의했다. “만일 첩이 아들을 낳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부친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 하며 그들은 겉으로는 첩에게 친절한 척하면서 뒤에서 몰래 음모를 꾸몄다. 기회를 보아 죽이자고 했다. 첩이 분만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낳자마자 아이가 죽었다. 노인은 매우 애석해 했고 자기 운명에 아들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둘째 딸이 산파를 꼬여 영아를 죽인 것이었다. 노인은 슬픈 나머지 옷을 벗어 죽은 아이를 잘 싼 후 자기 집 후원에 묻었다.
둘째 딸과 산파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땅을 파보았다. 갑자기 뇌성이 울리더니 둘째 딸이 벼락에 맞아죽었다. 그러나 오히려 죽은 영아는 깨어났다. 산파는 벼락을 맞아 온몸이 탔으나 아직 죽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산파에게 물어보고서야 그 일의 연고를 알게 되었다. 다음날 산파도 죽었다. 아마 하늘은 그녀의 입을 빌어 세상 사람들을 경고하기 위해 고의로 그녀를 늦게 죽게 했을 것이다.
노인은 둘째 딸을 매장하고 나서 둘째 사위에게 돈을 좀 주고 내쫓았다. 둘째 사위가 배를 타고 강 중간에 도달했을 때 갑자기 괴상한 바람이 일어나더니 배가 뒤집혀 둘째 사위는 물에 빠져죽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잇달아 일어난 것은 불과 앞뒤 며칠 사이의 일이었다.
바로 이렇다:
충후(忠厚)하고 양심을 어기지 않으면
천지신명은 복을 내린다네
재물 때문에 목숨을 해치면 반드시 악보를 받으며
죽을 때가 되어 후회해도 늦다네
天地神明賜福祉;
謀財害命必遭報,
死到臨頭後悔遲!
(출전: 청나라 원매(袁枚)의 《자불어(子不語)》)
발표시간: 2012년 7월5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1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