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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야화(醫山夜話)〗낸시 사례(3):병과 업력

글 / 옥림(玉琳)

【정견망】낸시는 북유럽 사람으로 신체가 크고 건장하여 걸을 때면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빠르게 걷는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신에 대한 우월감과 남성적인 풍모가 드러나는데 마치 생활하면서 어떤 어려움이던 별 어려움 없이 쉽게 해결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천만뜻밖에도 사람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고 신(神)에 의해 좌우지되는 생명이란 문제에 있어서 그녀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암, 이것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면서도 치료할 수 없는 질병으로 그녀를 따라 다니면서 쉽사리 그녀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마귀와 같은 존재였다. 비록 그녀가 상상할 수 있는 일체 가장 나쁜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온갖 예기치 않던 일들이 발생했다. 가령, 수술 중간에 정전이 되는가 하면, 지진이 일어나 천정에 있던 전등이 가슴에 떨어지는 등등이다.

그러나 그녀에게 가장 충격이 컸던 일은 수술 중에 희망이 없다는 의사들의 대화를 듣고 자신을 말하는 것으로 착각하고는 마음이 약해져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지경에 까지 이른 것이었다. 다행히 나중에 오해가 풀리고 나서 그녀의 병은 아주 빠른 속도로 좋아졌다. 이런 과정을 겪은 후에 그녀는 신체와 의식이 얼마나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가를 비로소 의식하게 되었고 병업과 정신의 상관관계에 관해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나중에 다시 내게 와서는

“선생님, 저는 자신을 반성하고 비판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래요?”

“저는 다른 사람에게 너무 가혹했던 것 같아요. 줄곧 아주 높은 표준으로 다른 사람을 요구했어요. 가령 어떤 사람이 대학에 가지 못했다면 저는 그가 너무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또한 저는 지금까지 많은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을 돕는 과정에서 수많은 엄마들을 감옥에 보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녀들이 엄마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저는 심지어 형제들하고도 모순이 생겨서 몇십년간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어요. 저를 담당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은 모두 저만 보면 긴장을 하는데 어떤 간호사는 심지어 너무 긴장을 해서 정맥혈관도 찾을 수 없을 정도였고……

수술실에서 제 신체가 하나 하나 잘려나가는 것을 보았을 때 고통을 느끼는 것은 제 신체가 아니라 정신이었어요. 신이 생명을 만드실 때 건강과 활력을 주셨지만, 저는 그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도리어 마치 함부로 모는 자동차와 같이 이리저리 상처만 입혔습니다. 의사들이 저를 치료할 때 각종 문제들이 발생한 것은 마치 신의 섭리에 따라 저를 징벌하는 것 같아요……

이제 저는 58년간 제 신체의 일부분이었던 유방이 없습니다. 완전히 유방을 제거한 지금에 와서야 저는, 비로소 여성을 상징하는 이 기관을 신께 되돌려 보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저는 지나치게 강했어요. 과거에 저는 자신이 남자였으면 하는 강렬한 바람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그녀는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
(계속 이어집니다)

문장발표 : 2003년 2월 12일
문장분류 : 인체생명우주>전통한의
영문위치 : http://www.pureinsight.org/pi/articles/2003/4/7/1552.html
중문위취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03/2/12/203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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