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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기실: 영원한 진심(眞心)

작자: 대법제자

【정견망】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오늘날 수련인들에게 귀감으로 삼고자 함이다. 오직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사부님께서 요구하신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반드시 수련에 성공할 것이다. 반대로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모두 중도에 그만두게 되어 최종적으로 기연(機緣)을 잃게 될 것이다.

모년 모월에 발생한 일인지는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 어느 번화한 도시에 세 젊은이가 있었다. 그들의 집은 모두 매우 부유했다. 그러나 세 젊은이는 청정한 것을 좋아하고 속세의 안일과 향락에는 마음을 두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혼례를 치를 나이가 되었기에 부모님들은 그들에게 어울리는 며느릿감을 고르느라 신경 쓰고 있었다.

그러나 세 사람은 아내를 맞는 일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서로 상의하며 함께 놀러 다녔다. 아마 그들 수행의 인연이 성숙했으리라. 모 사원에서 그들은 어느 스님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었다. 속세의 일체는 환영(幻影)과 같으며 오래가지 않는다. 스승을 찾아 생사해탈의 법을 찾는 것이 어떤가? 세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했으며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함께 어느 높은 산에 올랐다.

문득 보니 이 산은 이러했다.

초목은 파릇파릇 꽃구름 나르며

새 지저귀고 꽃향기에 계곡소리 울리네

몸은 미묘한 도원경에 스며들어

조용히 수행하기 좋은 곳이네

草木蔥翠彩雲翔

鳥語花香溪音響

身沁美妙桃源境

靜心修行好地方!

이 높은 산의 중간 허리에 매우 낡은 절이 있었다. 그 절에는 고승이 한분 있었다. 겉보기에 겨우 50세 정도 되어 보였다. 세 사람이 나아가 물어보니 바로 이전에 스님이 알려준 그 득도한 분이었다. 스님의 말에 따르면 고승은 이미 120살이라고 한다. 그들이 나아가 자신들이 찾아온 까닭을 말하자 고승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에게 성의가 있는가?” 세 사람은 “예, 만일 믿지 못하신다면 저희 셋이 문 앞에서 49일 동안 꿇어 앉아 있겠습니다. 당신께선 우리가 진심으로 이곳에 법을 위해 온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말하고 세 사람은 함께 대문 앞에 꿇어앉았다. 밤이고 낮이고 늘 이곳에 꿇어앉아 있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주위에 무슨 호랑이나 늑대가 나타나거나 아니면 보기 좋은 토끼나 야생 조류 등 어떤 것이 나타나도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정말 이렇게 49일 동안을 견뎠다.

고승은 그들의 진심을 보고 그들을 거두어 들였다. 그 후 그들을 방으로 데리고 가서 사람마다 두꺼운 불경을 주며 베끼도록 했다. 단 한 글자도 틀려선 안된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원만할 수 있다고 했다.

세 사람은 밤낮 없이 경을 베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필경 속세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기 때문에 그들의 사유는 처음에 그리 청정하지 못했으며 늘 잘못이 생겼다. 한글자를 잘못 베끼면 처음부터 다시 써야 했다. 이렇게 반복하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좋지 않은 것을 깨끗이 제거하는 과정이자 또한 불법(佛法)을 깨닫는 과정이었으며 더욱이 자신을 승화하는 과정이었다.

결국 나이가 가장 젊은 사람(편의상 셋째라고 부르자. 나이가 많은 친구는 첫째, 중간은 둘째라고 부른다)은 고승이 자신들이 생각하던 것처럼 신통이 크게 드러나고 청산유수처럼 수련의 일을 말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렇게 지루한 일을 시키자 점점 마음속에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이렇게 되자 갈수록 잘못 베끼는 일이 많아졌고 그는 불경이 너무 두껍다고 느껴 원만의 희망이 갈수록 멀어짐을 느꼈다.

마침내 어느 날 밤 그는 고승을 찾아가 말했다.

“저는 사실 이 경 베끼는 일을 못하겠습니다. 저는 하산하여 다른 수행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고승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시간은 유수처럼 흘러 금새 또 일년이 넘게 지났다. 어느 날 새벽 둘째는 조금의 착오나 빠짐도 없이 경을 베낀 책을 들고 고승의 면전에 섰다. 고승은 예전처럼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둘째는 고승 옆에 여전히 많은 빈 책이 있는 것을 보고 속으로 뭔가 “속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순간 고승이 득도한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고 심지어 그들을 이곳에 오도록 소개한 스님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는 증오하는 눈빛으로 고승을 바라보고는 몸을 돌려 하산했다. 고승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한편 첫째는 둘째와 셋째가 차례로 떠난 것에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도 책을 다 베껴 쓰고 고승 앞에 베낀 것을 보여주자 고승은 여전히 미소만 지었다. 그 역시 고승 옆에 한뭉터기 백지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종이를 가져와 계속 썼다. 다 베낀 후 고승은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 첫째는 여전히 아무런 원망이나 후회 없이 종이를 가져다 베끼고 또 베꼈다. 베낀 것이 약 30번이 되었을 때 그는 베끼는 과정 중에 불경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짐을 깨달았고 내심이 갈수록 순정해졌다.

원만에 관해서는 아예 생각지도 않았다. 베끼는 과정 중에 그는 한가지 일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사부님의 요구에 따라하면 일체는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어진다는 것이다. 수련 과정 자체가 더욱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십여 년을 하루같이 베껴 썼다. 마침내 그는 불경 전부를 외워 쓸 수 있게 되었고 한글자도 틀림이 없었다. 그가 고승 옆에 있던 종이를 다 쓰고 난 다음 고승을 보니 그는 여전히 미소 짓고 있었다.

그는 작은 나무 가지를 들고 와서 마당에서 가는 모래를 가져다 그 위에 한단락을 쓰고 흔적을 문질러 지우고 한단락을 썼다. 이렇게 했지만 그의 마음속에 끊임없이 스승에 대한 원망은 조금도 올라오지 않았다. 반대로 사부가 그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며 그로 하여금 끊임없이 불경 중에 그 수승한 내포를 알게 해준 것에 감사했다.

한번은 그가 한창 쓰고 있는데 사부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이제 돌아가도 좋다.”

이때 땅에서 연꽃이 솟아났으며 미묘한 법악(法樂)이 공중에서 들려왔다. 이 순간 그의 마음 속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고 물같이 평정했다. 그는 이때 이미 빠짐이 없는 표준에 도달했던 것이다. 자기가 이미 성공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여전히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고 어떤 사람 마음도 일어나지 않았다. 문득 사부님이 그의 면전에서 수많은 신적(神跡)을 드러냈으며 그 후 그는 사부님을 따라 함께 하늘로 날아올라갔다.

바로 이렇다

수행은 구함 없이 고생스레 단련하는 것이니

항심으로 확고한 정념을 품어야 하네

몸 바깥의 일을 많이 생각지 말고

빠짐과 집착이 없으면 구천에 날아오르리!

修行無求苦錘煉

恒心堅信懷正念

勿想幾多身外事

無漏無執飛九天!

발표시간: 2013년 7월 1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19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