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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적인 재능에 대한 기억

작자: 오룡비(吳龍飛)

【정견망】

가부좌 중에 사상이 점점 청정(淸靜)해지더니 텅 비어 아무 것도 없고 모든 잡념이 사라졌다. 나는 점오(漸悟) 상태에서 내 기억의 깊은 곳을 조사해보았다. 만약 그림을 그린다면 나는 무엇을 그리길 좋아했을까? 이마 앞에 장면이 나타났는데 빙긋이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금생에 회화를 배운 적이 없다. 하지만 그림과는 매우 인연이 있다. 중국 회화에서 강남 4대가 중 당백호(唐伯虎 1470-1524)는 ‘일주신필(一柱神筆)’로 불리는데 다시 말해 향 한대 타는 시간에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이를 매우 신기하게 여겼고 천부적인 재주라고 했다. 하지만 수련을 한 후 이 일체의 내원을 보니 오히려 매우 간단했다.

인간세상에 내려오는 과정 중 어느 한 경지에서 나는 사부님과 함께 있었다. 그곳은 어느 산위였는데 십여 명이 사부님께 학문과 예술을 배웠다. 사부님께선 우리들에게 회화를 가르치셨다. 엄격히 말하면 그림 그리는 것을 배운 게 아니라 수련한 공능을 운용한 것이다.

첫번째는 유형의 물체를 운반한 것인데 사람들은 이를 정물묘사라 한다. 사부님께서는 산 위의 큰 바위와 나무를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바위와 나무를 허공중에 놓아라.”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그렇게 큰 바위와 나무를?” 사부님께서 나더러 처음 하라고 하셨다. 나는 자신이 없었지만 사부님께서 하라고 하셨으니 그저 할뿐이었다. 나는 그래서 실물을 보았다. 내 기억이 눈 앞에 있는데 두 눈을 감자 두 손이 뻗어 나오더니 실물에 대해 이동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이동하라’ 라고 말했다.

눈을 뜨고 다시 여러 사람들을 보니 하나같이 다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았는데 실물이 이미 공중에 걸려 있었다. 하늘이 종이가 되고 의념이 붓이었으며 운반이 성공한 것이었다.

두 번 째는 안개를 끼게 하는 것이었다. 이때 사람들 손에는 붓 한자루 밖에 없었다. 새벽에 산상에는 많은 안개가 지나가는데 혹은 옅고 혹은 짙었다. 우리는 붓으로 쓸어 운무의 기운을 모이게 한 다음 고함을 함께 질렀다. 사람들은 허공 중에서 선으로 그림 그리던지 곡선을 혹은 직선을 그리는 사람도 있었다. 원 이나 사각형의 도형을 그렸는데 안개의 기운이 맺히는데 성공했다.

세번째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이었다. 사부님은 매 사람마다 가장 좋은 것을 생각한 다음 그것을 그려내게 하셨다. 내가 상상한 것은 아름다운 상자로 은색 장식과 무늬가 있었다. 처음에 막 상상을 시작했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중에 대체적인 장면이 나왔고 갈수록 더 또렷해지고 갈수록 예뻐졌다. 사부님께서는 또 우리에게 상상해낸 것을 궤짝 위에 그리라고 하셨다. 내가 처음으로 그림을 그렸을 때 사부님께서는 안된다고 하셨고 두 번째 그렸을 때는 또 ‘보기 좋지 않다’고 하셨다.

나는 사부님의 뜻을 알았다. 그래서 마음을 조용히 하고 자기의 마음과 몸의 의념을 융합하여 사상 경지에서 가장 간단하고 아름다운 물건을 그렸다.

제4부는 정물묘사였는데 기본기를 연마하는 것이었다. 사부님께서는 아주 평범해 보이는 나무 상자를 두고 우리더러 그리라고 하셨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감히 나태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 때 온 사상을 나무 상자가 있는 이 공간에 진입시켰다. 상자 그림이 좋은 것은 이 공간에서 보는 상자는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데 그가 각개 공간에 다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때 나는 어느 동수가 매우 마음을 들여서 그리는 것을 보았다. 나중에 그는 바로 우리 한무리 사람들 중 기본기가 가장 뛰어났다.

회화 기예를 수련 성취하자 우리는 사부님의 방으로 갔다. 이때 어느 동수가 그가 수련해낸 공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문득 그가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하자 집안에서 큰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온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때 사부님께서 정좌(靜坐)에 들어가셨다.

나는 그 동수에게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이런 나쁜 장난을 치는가? 당신은 미녀, 높은 누각, 산수 유희 이런 아름다운 장면을 생각하면 안 되겠소?”

말이 입에서 튀어나오자 나도 꼼짝 않고 멍하니 멈추었다. 왜냐하면 고층이기에 나의 의념이 형성되자 인간세상에 내려가 그림을 그리는 인연도 정해졌기 때문이었다.

당백호의 일생에서 회화를 연습하는 과정 중 공능이 점차 열렸고 또한 갈수록 강해졌다. 그는 어떤 물체를 보든 사진기 같은 공능이 있어 한눈에 상을 맺고 화면이 고정되었다. 그 후 그는 이 화면을 화폭에 이동시키는데 마치 베끼듯이 그려냈다. 이것이 바로 “일주신필”의 유래이다.

대법이 전해졌으니 못하는 일이 없으며 그림 그리는 수련생은 마땅히 이런 공능을 수련해낼 수 있다.

그러나 당백호는 성품이 풍류를 좋아하고 미녀화를 좋아해 업을 지었고 이후 윤회 중에 공능이 잠겼으며 점점 화단을 떠났다.

한편 당 현종의 일생에 기본기가 아주 강했던 예전의 동수를 만났으니 그가 바로 오도자(吳道子)였다. 그 역시 사부님으로부터 전승받은 기억을 널리 펼쳤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1억 년 전 정법이 결속된 후 사부님께서는 어느 한 경지 중에서 회화 기능을 갖춘 십여 명의 동수를 소집한 후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련 시간이 아주 긴박해 일부 수련생들은 그들의 전 과정을 완성하지 못했고 어떤 것들은 성취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주는 원만한 것으로 수련성취하지 못한 기제가 있으면 너희들이 그를 그림으로 그려내거라.”

이들 생명은 곧 허공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어떤 것을 그리면 그것이 형성되었는데 모두 실증하지 못한 법으로 변해 우주의 기제를 원용시켰다.

인연이 때가 되어 이 글을 써낸다. 그림을 그리는 동수들에게 참고로 제공해 대법으로 선천의 기억을 열어 가장 순수하고 선한 마음으로 세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남기도록 격려하기 위함이다.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2015/04/01/144467.記憶中的天賦.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