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계항
【정견망】
다시 제단을 말하자. 제단은 날마다 조금씩 갈라져 그 속의 돌이 노출되었다. 마락은 하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재차 정성스런 마음으로 금탑을 건축하기로 발원했다. 마락은 나라에서 8백 명의 단정하고 품행이 바르며 힘이 센 위니달(젊은 미혼 남자. 대지의 용사, 불굴의 의지를 가졌다는 뜻)을 선발했고 마채는 단정하고 순정한 일백 명의 미니가(순정하고 정결한 소녀)를 선발해 탑을 건축하는 일을 준비했다.
상계의 층층의 신선들은 모두 인간을 주시하고 마천국을 주시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불탑을 건설하는 중에 위대한 거불을 모셔야 했기 때문이다. 부동한 층차의 일부 천신은 알았는데 거대한 부처의 위덕이 삼계 중의 온 모든 신, 부처를 포함하며 그의 위대한 불체는 무수한 창궁을 뚫고 무량한 우주에 또 무궁한 형상이 있고 그 층층층층 무량한 생명과 인연을 맺고 모든 생명이 구도되는 희망, 신체(神體)를 다시 만드는 일을 위대한 부처에게 기탁했는데 이는 만고에 없었던 대사였다. 따라서 천상의 신선들도 모두 근엄하게 탑 건축을 대하고 있었다.
하늘의 뜻이 불탑을 건설하려 하므로 천상을 둘러싸고 인간에서 진행되는 일체가 하늘의 뜻을 체현해야 한다. 하늘의 뜻은 마천국을 선택했고 불탑의 규모, 길이, 짓는데 쓰이는 돌, 인원의 선택 등등 모든 일체는 신선이 천계에서 참여했다. 인간세상에 나타난 일체는 모두 우연이 아니며 신이 안배한 것으로 조금의 차이가 나도 안 되었다.
마천국에서 불탑의 건축에 참여한 인원으로 말하면 금탑을 한번 건축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두 번째 금탑의 건축은 더 여유가 있었다. 국왕, 신하 백성들은 더욱 마음을 닦고 정성에 주의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다 알다시피 통천기가 사제의 수중에 있고 사제는 통천기의 주인인데 통천기가 주인을 찾을 때 거대한 부처가 인간세상에 나타날 것이며 금탑 중에 위대한 거불을 모실 것이고 거불은 미래 일체 사람을 고해에서 벗어나게 구도하고 광명계로 들어가 다시는 윤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매우 격동했으며 거국적으로 불탑 건설에 주의를 기울였다.
금탑의 건설 과정에서 민간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예술단체를 조직했다. 악단도 있고 춤을 추는 무용단도 있었다. 악단은 악곡을 만들어 신불을 찬양했다. 무용가들은 성대한 무도를 편성해 신불을 경배했다. 무용에 “운무(雲霧)”라고 이름 붙여 선계의 신운(神韻)을 나타내려 했다. 신불을 경배하는 악곡과 가무는 모두 정심하게 준비하고 훈련했다.
금탑의 건설은 첫 번째보다 더 컸으며 근 일년의 시간이 걸렸고 또 거불(巨佛)도 조각했다. 불상을 맞이하는 길에 온 사람이 다 거리에 몰려나왔으며 거대한 부처상에 무릎 꿇어 절을 했다. 그 심정은 비할 수 없이 격동했다.
불상을 안치하는 의식은 성대하고 장엄했다. 법신을 청하는 청불(請佛) 의식은 몽강이 주재했으며 몽강이 불경을 읽은 후 불경을 불상 속에 넣고 종이로 발랐다.
몽강이 불상에 대고 말했다. “위대하고 장엄한 부처님, 당신께서는 공주가 난을 당할 때 자비롭게 그녀 앞에 나타나셨고 당신의 백성들이 금탑을 지었으니 청컨대 세간에 머무시며 중생교화를 부탁합니다.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당신의 강림을 기다리겠습니다.”
잠시 멈추었다가 몽강이 또 말했다. “위대하고 장엄한 부처님, 당신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우리의 심신을 보호하시고 우리의 영혼을 이끌어 주시고 이 세상에 부처님의 광휘가 매 구석까지 비추기를 바랍니다. 중생의 선근이 당신의 빛으로 인해 먼지의 더러움을 가져오지 않게 하고 당신의 자비로 타락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당신의 수기로 불연을 잃어버리지 않고 불경과 호를 외워 청성하게 해주십시오. 부처님의 대광명으로 중생에게 복을 내려주시고 중생의 불성을 가지해주십시오!”
몽강이 말을 마친 후 사람들은 모두 불상을 주시했다. 끊임없이 놀라는 음성을 내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람마다 다른 광경을 보았다. 어떤 사람은 부처님을 보았고 어떤 사람은 빛을 보았고 어떤 사람은 연화보좌를 보았으며 어떤 사람은 칠보불탑을 보았다. 마채는 몽강의 몸에서 한 사람의 형상이 나와 불상의 몸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눈앞에 활불(活佛)이라는 두 글자가 번쩍였다.
몽강에 이어 마락이 부처님 앞에 무릎 꿇고 절하며 간절한 소원을 빌었다. “위대한 부처님, 현재 당신은 우리를 보호하고 계십니다. 미래에도 부처님이 우리를 구해 주시기를 부탁하며 저는 가장 간절한 자세로 부처님 앞에 절을 올리며 가르침을 경청하겠습니다. 제가 예불하고 신을 존경하는 마음이 항고불변하고 저의 만민이 간절하게 예불을 드리며 불연을 긴밀히 이어 타락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문미도 부처님 앞에 무릎 꿇고 말했다. “위대한 부처님, 요원한 후세에 제게 편안한 심령을 내려주시오. 조용히 부처님을 가르침을 따르고 칭송하며 세상의 분란에 휘둘리지 않게 저를 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채가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위대한 부처님, 미래의 악세에 저의 기억이 깨어나게 해주시고 저의 감사가 비할 데 없이 간절하고 저와 인연을 맺은 국민들이 구도를 받게 하시고 부처님에 대한 존경이 만고에 윤회하더라도 해이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처님, 때가 되면 저를 깨워주십시오!”
마기가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위대한 부처님, 미래에 저에게 지혜를 주시고 제가 사람들 중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하며 위대한 부처님께서 저를 불러 깨워주시기 부탁합니다.”
약련도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위대한 부처님, 저에게 순정한 심령을 주시고 제가 사람들 중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하며 전심전력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보기를 바랍니다. 저를 가지해 주세요!”
계속해서 왕실 가족들에 이어 곤륜이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위대한 부처님, 미래의 악세에 저는 순정한 마음을 가지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을 것이며 위대한 불상을 주조하여 사람들이 떨어진 심령을 불러일으키고 싶습니다. 부처님 저를 가지해 주세요.”
마채는 들은 후 속으로 생각했다. “만일 그때가 되면 거대한 부처를 볼 때 마찬가지로 거대한 진동이 있어 기억이 나도록 하여 부처님이 줄곧 우리를 보우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99세의 노인 마희가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위대한 부처님, 먼 미래에 당신이 널리 알리는 불법을 들을 때 만일 제가 여전히 나이 많은 노인이라며 저는 부처님의 가지로 건강한 신체와 지혜로운 심령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늙지 않는 심신을 가지고 부처님 앞에 정진하기를 희망하며 부처님의 가지와 보우를 부탁합니다.”
각 업종에서 덕망이 높은 사람들이 다 분분히 달려와서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장엄한 약속을 하고 자기가 순정한 마음을 유지해 미래에 구도받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천지신령은 이 순간 사람들의 맹세를 모두 기록하고 있었다. 거대한 부처는 모든 사람들의 서원에 힘을 더해주었다.
성대한 의식이 끝난 후 무도가, 음악가 들은 분분히 준비를 하여 미리 만들어 놓은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하며 신과 부처에게 감사와 찬양을 했다. 몽강 사제는 친필로 “신운지무(神韻之舞)”라는 네 글자를 써서 무도가에게 주었다. 연극 공연이 진행되는 중에 사람들은 가무를 감상하며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계속)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2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