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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목기 시즌 3 (21)

화본선생

【정견망】

각설하고 요진은 곧장 치우의 대영(大營)으로 날아가며, 길을 가로막는 수많은 조무래기 마괴(魔怪)들을 베어 넘기고 마침내 치우의 막사 밖에 내려앉았다.

치우가 막사 밖으로 나와 맞서려던 찰나, ‘카랑’ 하는 소리와 함께 치우의 막사가 두 동강이 났다. 치우는 훌쩍 뛰어올랐고, 공공(共工)은 옆으로 몸을 피했다.

치우는 구름 위로 솟구쳐 요진과 정면으로 맞섰다.

요진이 치우를 보니 머리에는 뿔이 돋아 있고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하며 눈에는 흉광(凶光)이 서려 있어 그 생김새가 꽤 위협적이었다. 다만 왼손에는 낫 같은 병기를 들고 오른손에는 도끼 같은 병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자못 우스꽝스러웠다.

이에 요진은 경멸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치우! 도끼와 낫이라니? 나무하러 왔느냐, 아니면 농사를 지으러 왔느냐?”

치우가 “흥” 하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대단한 자인 줄 알았더니, 고작 사나운 암호랑이였군! 하하하하!”

요진도 웃으며 응수했다.

“치우, 명색이 마군(魔君)이라는 자가 제 집이 두 동강 난 뒤에야 기어 나오다니!”

치우 역시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요진! 명색이 원수라는 자가 눈썹에 불이 붙고 나서야 이 할아버님을 뵙겠다고 달려오다니!”

요진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을 부라리며 검을 휘둘렀고, 치우 또한 기민하게 매 초식을 피해 냈다.

처음 수십 합 동안 치우는 공격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며 요진의 공력을 시험하려 했고, 요진 역시 수십 합 동안 진정한 실력을 내보이지 않은 채 치우를 탐색했다. 수십 합이 지나자 치우가 말했다.

“제법이구나! 이번에는 이 본군(本君)이 양보하지 않겠다!”

요진은 웃으며 말했다.

“이기지 못하겠으면 못하겠다고 할 것이지, 무슨 양보 타령이냐!”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사람은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초식마다 치명적이고 험악했다. 지상의 사람들은 하늘가에서 붉은 빛과 흰 빛 한 줄기가 격렬하게 싸우는 것을 보았는데, 위아래로 솟구치고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뇌성까지 동반했다. 이 두 빛 중 흰 빛은 요진이었고 붉은 빛은 치우였다. 싸움이 워낙 치열하여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이때 백옥병(白玉瓶)을 가지러 갔던 청란(青鸞)과 희화(曦和)는 도중에 치우 군의 매복을 만나 잠시 발이 묶여 있었다.

한편 공공은 방화(放火)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비록 물을 쓸 수는 없었으나, 많은 곤륜 병사들은 피화결(避火訣)을 외울 줄 알았고 손바닥으로 화기를 멸하는 기운을 내보낼 수도 있었다. 예전에 곤륜산이 홍추(紅貙)의 습격을 받은 뒤로 요진이 곤륜의 신수와 신선 병사들에게 불을 피하는 피화술(避火術)과 불을 끄는 멸화술(滅火術)을 대대적으로 보충 학습시켰는데, 지금 과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반면 자운산(紫雲山) 병사들은 행운유수(行雲流水)의 술법을 닦아 물을 다루는 데 능했으나, 요진이 물을 쓰지 말라는 명을 내린 탓에 몹시 불리한 처지에 놓여 화괴(火怪)들을 당해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곤륜의 장수들은 의리가 두터워 자운산 병사들이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는 그들을 뒤로 물러나게 하고 자신들이 앞장서서 보호해 주었다. 싸움은 고전이었으나 패배에 이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많은 자운산 병사들은 왜 물을 못 쓰게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여전히 연기를 계속하던 아택은 속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이미 이 불이 천유(天油)의 불임을 눈치챘기에, 보통의 물은 소용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택과 함께 싸우던 한 소병(小兵)이 평소 강수(降水) 술법을 좀 익혔는지 요행히 군령을 어겨보려 물을 쓰려 하자, 아택이 즉시 제지하며 말했다.

“이보게! 이 불에 물을 쓰면 더 크게 타오르네! 못 믿겠으면 보게!”

아택이 불이 난 곳에 물 몇 방울을 튕기자, 과연 불길이 폭발음과 함께 더 거세졌다. 그 소병이 놀라며 말했다. “장군님,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 그는 비통하게 말했다.

“이 불은 물로도 끌 수 없단 말인가! 창천(蒼天)이시여! 정녕 하늘이 이 남주의 백성들을 멸하려 하시는 것입니까! 어떤 고인(高人)이 계셔야 이 수심화열(水深火熱)의 남주를 구원할 수 있단 말입니까!”

아택은 그의 탄식에 갑자기 비애와 자비심이 일어, 자신의 진정한 법력을 동원해 남주를 불길 속에서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부님의 당부가 떠올라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러나 이때 다보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는 분개하며 말했다.

“이 요진이 분명 우리 자운산 병사들이 공을 세울까 봐 겁이 난 게야! 저희는 물을 쓸 줄 모르니 우리도 못 쓰게 하는 것이지!”

옥두(玉斗)가 말했다.

“그럼 어떡해요? 군령(軍令)을 거역할 셈인가요?”

다보는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위인이 아니었다. 그는 자운산 병사의 총통령이라는 자신의 위신과 권력을 이용해 독단적으로 자운산의 수룡(水龍)들을 소집해 물로 불을 끄기로 마음먹었다.

이때 청란과 희화는 아직 남주를 벗어나지도 못한 채 치우 군과 고전 중이었다. 다급해진 청란은 공중에 수많은 청조(青鳥)를 날려 보냈다. 본래 청조를 보내 요진을 찾으려 했으나, 영특한 청조들은 요진이 치우와 법력을 겨루는 것을 보고는 방향을 돌려 풍잠(風潛)과 설봉(雪鳳), 맹황(萌凰)을 찾아갔다.

그 시각, 요진과 치우의 싸움은 절정에 달해 있었다. 정곤유리검(淨坤琉璃劍)이 워낙 예리하여 물을 만나면 물을 베고 바람을 만나면 바람을 베니, 치우의 도끼와 낫보다 훨씬 뛰어났다. 요진은 이 검을 다루는 것이 매우 능숙하여 검과 주인이 혼연일체가 된 듯했다. 수백 합이 지나는 동안 요진이 몰아 붙이자 치우의 몸은 이미 여러 곳에 상처를 입어 피가 낭자했고 전세는 요진 쪽으로 기울었다.

이때 설봉과 맹황, 풍잠이 도착하여 청란과 희화를 지원했다.

풍잠이 외쳤다. “청란, 어서 가시오! 여기는 우리가 맡겠네!”

청란이 구름 위로 솟구치려는데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그 진동에 청란이 땅으로 떨어졌고 풍잠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모두가 어디가 터진 것인지 의아해할 때 남주에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며 불길이 더욱 거세졌다. 아니나 다를까, 다보가 여러 마리의 수룡에게 지면을 향해 물을 뿜게 한 것이 폭발을 일으켜 천유의 불이 더 맹렬해진 것이었다. 게다가 수룡이 뿜은 물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까지 일으켰다.

요진과 치우의 싸움이 고비에 이르렀을 때, 요진은 거대한 폭발음을 듣고 하계(下界)를 내려다보았다. 누군가 독단적으로 물을 쓴 것을 본 요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정신이 팔리고 말았다.

이때 치우가 요진이 방심한 틈을 타 낫을 던져 요진의 목을 낚아채려 했다. 요진이 몸을 피하는 바람에 요진의 머리 장식이 깨졌고, 요진은 급히 마음을 가다듬고 머리를 풀어헤친 채 다시 격투를 이어갔다. 방금 누군가 군령을 어긴 것에 대한 분노까지 더해져 요진은 이전보다 더 용맹해졌다.

그녀는 외쳤다.

“치우! 오늘 나 요진이 너와 동귀어진(同歸於盡)하는 한이 있더라도, 저 무고한 생령들을 위해 네놈을 반드시 길동무로 삼겠다!”

그러고는 단칼에 치우의 오른팔을 베어 버렸다. 치우는 온몸을 떨며 고통스러워했으나, 명색이 마군의 전생이라 떨어진 팔을 다시 붙일 수는 있었다. 다만 예전처럼 부드럽게 움직이지는 못했다.

다시 지상의 상황을 보면, 아택 역시 다보가 멋대로 수룡들에게 물을 뿜게 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다보의 어리석음과 공명심에 분노하여 발을 굴렀으나, 사실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화이기도 했다.

다보의 명령을 받은 수룡들이 물을 몇 모금 뿜자마자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직감하고 모두 멈추었다. 그러나 그 몇 모금의 물만으로도 남주의 생령들은 도탄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다보 역시 사태가 심각함을 깨닫고 의아해했다. ‘어찌 물을 쓸수록 불이 더 커진단 말인가?’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어찌할 바를 몰랐다.

“모두 보세요! 불길이 곧 황제군까지 번지려 합니다!”

청란이 다급하게 외쳤다.

“육체범태(肉體凡胎)인 황제의 군사들이 어찌 이 큰 불을 견디겠습니까!”

풍잠도 애를 태웠으나 모두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때, 모두를 놀라게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설봉과 맹황이 서로 눈짓을 주고받더니 나란히 구름 위로 날아올랐다. 그러고는 몸을 한없이 크게 부풀려 하늘을 뒤덮을 정도가 되었다. 그들은 황제 군대의 상공으로 날아가 거대한 깃털 날개로 육신을 가진 황제군 전체를 단단히 감싸 보호했다. 이어 불길이 덮쳐오자 설봉과 맹황의 몸 위로 불길이 활활 타올랐으나 그들의 몸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그야말로 모든 이들을 뒤흔들었다. 설봉과 맹황의 이 무사(無私)한 행동을 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렸고, 심지어 아택마저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구름 위에서 치우와 싸우던 요진은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

“원수님! 예전의 구명지은(救命之恩)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드디어 우리 봉족(鳳族)의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요진이 들으니 이는 맹황이 자신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는 소리였다! 그녀가 하계를 내려다보니 봉황 한 쌍이 몸으로 황제군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고, 불길은 그들의 몸 위에서 타오르며 끓어오르고 있었다.

요진이 또다시 정신이 팔렸다! 전투 중에 방심은 금물이지만, 어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끼는 이들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

요진이 설봉과 맹황의 모습에 감동하고 있던 찰나, 가슴에 묵직한 타격감이 느껴졌다. 치우의 도끼에 가슴을 정면으로 맞은 것이다! 다행히 도끼를 든 치우의 팔이 부자연스러워 도끼날이 아닌 도끼 등으로 요진의 가슴을 때렸다. 하지만 그 일격에는 치우의 십성(十成) 공력이 실려 있었기에 요진은 한 움큼의 선혈을 내뿜으며 구름 위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치우가 다시 도끼를 내리치려는 절체절명의 순간, 요진의 눈앞에 빛 한 줄기가 번쩍이더니 치우가 “아!”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다시 그 빛에 가로막혀 도망갈 길을 잃었다.

요진이 자세히 보니 “이분은 황제(黃帝)가 아니신가? 황제께서 전포(戰袍 전투복)로 갈아입고 나를 도우러 오셨단 말인가?”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황제의 솜씨가 요진을 훨씬 능가한다는 점이었다.

요진은 의아했다.

‘황제께 이런 실력이 있다면 어찌하여 나더러 도와달라 하셨단 말인가?’

요진이 생각하며 막 일어나려는데, 치우의 머리가 요진의 발치로 굴러왔다. 요진은 치우의 머리와 갑옷을 입은 황제를 번갈아 보며 멍해졌다. 황제는 숨 하나 흩어지지 않은 채 치우를 죽이는 것을 마치 이 잡듯이 가볍게 해치웠다.

요진이 멍하니 서 있자, 황제는 엄숙한 표정으로 시선을 하계로 돌렸다.

하계에서는 설봉과 맹황의 선신(仙身)이 다 타버리기 직전이었다. 아택은 그들이 창생을 구하기 위해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뼈를 깎고 살을 태우는 고통을 견디는 것을 보았다. 아택의 눈에서 두 줄기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그는 생각했다. ‘나는 지금까지 수행하면서 한번도 사부님의 명을 어긴 적이 없으나, 사실 그것 역시 자신의 해탈과 높이 수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설봉과 맹황의 비장한 거동에 비하면 나의 수행이 또 무엇이란 말인가? 설봉과 맹황의 선신(仙身)이 곧 재로 변하려 하고 있었고, 이 불길이 계속된다면 황제군 또한 불바다에 잠길 판이다.’

아택은 마음을 굳게 먹고, 이 무사(無私)한 생명들의 희생을 헛되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요진도 정신을 차려 하계를 내려다보니 생령들이 도탄에 빠진 모습에 슬픔이 복받쳤다.

그녀가 말했다.

“남주의 생명이 사라진다면 치우를 베는 것이 무슨 소용이며, 나의 이 정벌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요진이 눈물을 흘리며 황제를 바라보자, 황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하더니 이내 기쁜 기색을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황제가 고개를 끄덕인 그 찰나, 평지에서 커다란 청룡(青龍) 한 마리가 솟아올랐다. 등에는 순백의 날개가 돋아 있었고 몸집이 거대하며 눈빛이 형형한 그 용은 순정하고 호연한 기운을 뿜어냈다. 그 용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입을 크게 벌리자 감천(甘泉)이 뿜어져 나왔다! 그 물은 미세하고 부드러워 물이 닿는 곳마다 불길이 즉시 꺼졌다!

요진이 기뻐하며 외쳤다.

“응룡(應龍)이다! 청색 응룡이야! 그가 우리를 도우러 왔어! 하늘의 뜻(天意)로다! 하늘이 이 남주를 구하시려는구나!”

머지않아 남주의 불길이 모두 꺼졌다. 하지만 지상에 물이 많이 남아 있자, 청응룡은 꼬리로 남주 땅에 고랑을 그었다. 이 고랑은 끝없이 이어져 바다까지 닿았고, 남은 물들은 서서히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모든 일을 마친 청응룡은 하늘가로 날아가 자취를 감추었다. 요진 일행은 하늘을 향해 읍을 하며 창생을 구제해 준 응룡의 은혜에 감사했다.

사실 이 청응룡이 바로 동주(東洲) 응룡의 후예인 동승현부(東勝玄府) 청허왕(青虛王)이었다. 이 위대한 신룡이 바로 ‘그저 질 줄만 아는’ 아택임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남주는 드디어 구원받았고 하늘에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올랐다! 살아남은 남주의 백성들은 환호하며 기뻐했고 요진 역시 몹시 기뻤다. 그녀는 곁에 있는 황제를 돌아보았고, 황제도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요진이 황제와 눈이 마주치자 그 표정이 어디선가 본 듯 아주 낯익었다. 꿈속에서 보았던 남색 머리의 부처님 모습과 흡사했다.

요진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설마… 설마… 당신께서 그 남색.. 남색 머리…”

요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황제가 손을 들어 요진에게 읍을 하며 말했다.

“천신(天神)께서 중생을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신주(神州) 대지를 구하셨습니다!”

황제의 이 정중한 예의에 요진은 깜짝 놀라 얼른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폐하야말로 경계(境界)와 법력(法力)을 헤아릴 수 없는 신비막측한 고인(古人)이시며 방금 요진의 목숨까지 구해주셨는데, 어찌 제게 감사를 하십니까?”

황제가 요진을 부축해 일으켰고, 두 사람은 함께 구름 아래로 내려왔다.

이때 하늘가에서 갑자기 봉황 두 마리가 날아왔다. 한 마리는 금색, 한 마리는 백색이었으며 온몸에서 눈부신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요진은 첫눈에 그들을 알아보고 소리쳤다.

“설봉과 맹황이구나! 불 속에서 다시 태어나 열반(涅槃)해서 돌아왔구나!”

설봉과 맹황의 머리 위에는 글자 하나가 더 새겨져 있었다. 바로 ‘덕(德)’ 자였다. 봉족은 마침내 덕(德)·순(順)·의(義)·신(信)·인(仁) 다섯 글자를 모두 모아 진정한 백조(百鳥)의 왕이 되었다. 설봉과 맹황은 수많은 어린 봉황을 거느리고 남주 상공을 선회하며 끝없이 노래를 불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8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