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옥 정리
【정견망】
《보물지도》 제2항: 법(法) 안에서 사람의 마음을 제거하다
개요: 《보물지도》 두 번째 페이지는 소보(小宝)의 가족이 대법(大法) 안에서 수련하며, 끊임없이 안으로 찾고(向內找) 사람의 마음을 닦아내는 과정을 다룬다. 수련자가 심성(心性)을 잘 지켜낸다면, 점점 더 광명한 미래에 가까워질 수 있다.
제자의 깨달음 시 두 수:
(1) 안으로 닦다 (向內修)
반본귀진하는 신의 길 멀고도 험해
한 고비 한 난관 끊이지 않네
법을 스승으로 삼아 안으로 닦으니
바람 타고 파도 헤쳐 신령한 빛 찬란하구나
(2) 광명이 나타나다 (光明顯)
대법이 세상에 널리 퍼지니
마음 닦고 업을 없애며 난관을 넘네
집착을 다 씻어내니 광명이 나타나고
봄날 따스해지자 온 산에 꽃이 피어나네
제1화: 게으름을 없애고 더욱 정진하다
소보가 보물지도를 꺼내자 큰 눈사람이 나타났다. 그 눈사람의 배 속에 소보의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눈사람이라기보다 바닥에 널브러진 잔설 더미 같았다. 갑자기 눈사람이 나른하게 움직였다. 소보는 이것이 게으름 마귀(懶惰魔)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소보는 안으로 찾아보았다. 평소 앉아 있을 때 나른하게 늘어져 있거나, 침대에서 기지개를 켜며 눕기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이 바로 게으름의 마성임을 깨달았다. 선악을 분명히 가린 소보가 주먹을 휘두르자 눈사람의 눈이 흩어졌으나, 곧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거만하고 나른한 태도를 보였다. 소보는 재빨리 손을 뻗어 눈사람의 배를 갈랐습니다. 눈가루가 흩날리며 녹아내리더니 이내 눈사람은 사라지고, 소보와 똑같이 생긴 부지런한 모습의 꼬마 황금 인형이 나타났다. 게으름을 물리치고 얻은 수확이었다.
소보(小宝)가 보물찾기를 마쳤다. 세 식구는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고, 소보가 《보물지도》를 살펴보니 앞에 커다란 눈 하나가 있었다. 그 눈꺼풀은 마치 풀로 붙여놓은 듯 떠지지 않는 모습이었고, 실눈을 뜨고 있어 전혀 정신이 없어 보이는 ‘미안괴(眯眼怪, 게슴츠레한 눈 괴물)’였다.
이번에는 보옥(宝玉)이 난관을 돌파할 차례였다. 보옥이 다가가 미안괴를 보며 “정(定)!” 하고 외치자 괴물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보옥이 다시 한 발을 날려 미안괴를 밟아 터뜨리자, 눈동자 속에서 엄청난 양의 최면 가루가 흘러나왔고 미안괴는 죽었다. 보옥은 최면 가루가 자기 몸에 묻지 않도록 얼른 피했습니다.
보옥은 이것을 깨달았다: 최근 얼마 동안 법(法)을 더 많이 공부하기 위해, 매일 아침 일어난 후 보옥과 소보는 먼저 한 시간 반 동안 마음을 조용히(靜心) 하여 법 공부를 했다. 처음 며칠간 보옥은 조금 졸리고 피곤했으나, 나중에는 일어나자마자 정신이 충만해져 졸음이 전혀 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미안괴 한 마리를 멸했기에 법 공부를 할 때 정신이 났던 것이다. 이번 보물찾기에서 보옥은 법기(法器)인 다이아몬드 검을 얻었는데, 이는 요마를 베고 마를 제거하는 데 비길 데 없이 날카로운 것이었다.
보옥의 보물찾기가 끝났다. 소보가 《보물지도》를 꺼내니 다음 관문은 라마곡(懒魔谷, 게으름 마귀의 계곡)이었고, 이번에는 청송(青松)이 관문을 통과할 차례였다.
청송이 멀리서 보니, 라마곡 바닥에 진흙 한 덩이가 끈적끈적하게 골짜기 바닥을 뒤덮고 있었는데, 무엇이든 닿기만 하면 달라붙을 것 같았다. 청송은 이상하게 여겨 다시 자세히 관찰해 보았는데, 그것은 단순한 진흙이 아니라 진흙 형상을 한 라마왕(懒魔王, 게으름 마의 왕)이었다. 청송은 그것에 들러붙을까 봐 조금 겁이 났다.
보옥이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세요. 평상심(平常心)으로 대하세요.” 청송은 앞으로 걸어가며 입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평상심을 가져야 해! 평상심을 가져야 해!”
청송이 라마곡 바닥에 다다랐을 때 라마왕은 잠을 자고 있었다. 청송은 강력한 정념(正念)을 발휘하여 손에 에너지를 모았다. 청송은 손을 뻗어 라마왕을 건드리며 폭파하려 시도했지만, 몇 번을 해봐도 성공하지 못했다. 청송이 의아해하던 중 실수로 라마왕을 깨우고 말았고, 겁이 난 청송은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다.
보옥은 돌아온 청송을 보고 급히 물었다. “어째서 보물을 찾지도 못하고 도망쳐 왔나요?” 청송이 말했다. “내가 평상심으로 라마왕을 폭파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도리어 녀석을 깨우고 말았어. 들러붙을까 봐 무서워서 도망쳐 왔네. 다시 방법을 생각해서 저 게으름 마왕을 소멸시켜야겠어.”
보옥이 청송에게 일깨워 주었다. “추구하는 마음(有求之心)을 품고 있으니 당연히 효과가 없는 것이지요.”
청송은 문득 깨달음을 얻고 다시 라마곡으로 갔다. 주먹을 한번 휘두르자 에너지가 뿜어져 나갔고, 순식간에 라마왕을 소멸시켰다. 산계곡에서 청송의 보물이 떠올랐는데, 청송의 모습을 한 두 개의 작은 조각상이었다. 하나는 드라이버를 들고 일하는 형상의 ‘근면 조각상’이었고, 다른 하나는 청송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조각상이었다.
청송은 두 번째 조각상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보옥에게 물었다. 보옥은 조각상을 슬쩍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이것은 평범하게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찾는(向內找) 모습의 조각상이에요. 주불(主佛)께서 당신에게 안으로 자신을 많이 찾아보라고 일깨워 주시는 것이죠. 평소에 자신을 찾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지 않나요? 주불께서 자비롭게 일깨워 주시는 것이니 반드시 기억해야 해요.”
청송은 그제야 완전히 깨달았다.
제2화: 정념은 금강처럼 영원히 머물다
소보(小宝)가 보물지도를 꺼내 자세히 살펴보니, 앞에는 마귀 절벽(魔鬼悬崖)이 있고 그 안에 소보의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 소보는 마귀 절벽 아래가 만장심연(萬丈深淵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낭떠러지)인 것을 보고, ‘정말 내 보물이 있을까?’ 하며 잠시 주저하고 의심했다.
이때 보물지도가 말을 했다. “의심하지 말고 정념(正念)을 굳게 가져.” 소보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마귀 절벽 가장자리에 섰다. ‘어떻게 내려가지?’ 생각하던 소보의 머릿속에 ‘뛰어내리자! 아무 일 없을 것이다!’라는 한 생각이 스쳤다. 소보는 몸을 날려 마귀 절벽으로 뛰어내렸다.
소보의 몸은 빠르게 낙하했고, 절벽 바닥에 다다를 무렵 아래에 뜨거운 용암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소보는 볼록 튀어나온 돌 위에 가볍게 내려앉은 뒤, 정념으로 ‘용암아, 어서 말라라!’ 하고 생각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용암이 말라 돌로 변해버렸다.
소보가 다시 정념으로 ‘보물아, 자동으로 어서 나오너라!’ 하고 생각하자, 절벽 바닥 아래에서 황금 집 한 채가 솟아올랐다. 그 안에는 소보와 똑같이 생긴 작은 황금인金人이 살고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정념(正念)’이었다. ‘정념’ 소인은 금강처럼 견고한 에너지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소보는 ‘정념’ 소인을 얻고, 자신의 정념이 영원히 마음속에 머물 것임을 깨달았다. 소보는 황금 집을 들고 마귀 절벽 바닥에서 날아 올라왔다.
소보가 보물찾기를 마치고 보물지도를 꺼내 확인하니, 다음 관문에는 ‘보옥(寶玉)’이라는 두 글자가 적혀 있었다. 높고 높은 하늘 위에 보물 하나가 떠 있었는데, 보옥이 보니 하늘이 너무 높아 어떻게 보물을 가져올지 막막했다. 보옥은 보물 아래에 높은 산 하나가 있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먼저 저 높은 산에 올라가서 보물에 닿을 수 있는지 보자.’ 보옥은 높은 산에 올랐지만, 여전히 보물에 닿지 않았다.
보옥은 보물 주위에 독벌 한 마리가 ‘윙윙’거리며 끊임없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보옥은 다이아몬드 검을 꺼내 정념으로 ‘길어져라!’ 하고 생각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다이아몬드 검이 길게 변했고, 보옥이 독벌을 겨냥해 몇 차례 맹렬하게 내려치자 독벌은 죽어버렸다.
이어 보옥은 정념으로 ‘다이아몬드 검아, 휘어져라! 보물을 낚아채서 내려오너라!’ 하고 생각했다. 보옥은 순조롭게 보물을 손에 넣었는데, 그것은 만물상자(百寶箱)였고 그 안에는 금색의 ‘정념보서(正念寶書)’ 한 권이 들어 있었다. 보옥이 정념으로 ‘다이아몬드 검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생각하자 검은 원형을 회복했다.
보옥이 다이아몬드 검을 거두고 보물 책을 안고 산에서 내려왔다. 소보가 정념보서를 보자마자 호기심이 생겨 말했다. “어서 펼쳐봐요. 안에 무슨 글자가 쓰여 있어요?” 보옥이 펼쳐보니 그 안에는 눈에 띄는 큰 제목이 적혀 있었다. ‘신사신법(信師信法)’. 그 외의 작은 글자들은 아직 층차(层次)가 부족하여 잠시동안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보옥의 보물찾기가 끝났다. 소보가 보물지도를 들고 계속 나아가니, 앞쪽에 전부 꽁꽁 얼어붙은 빙하(氷河) 하나가 나타났다. 보물지도에는 그 안에 청송(青松)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나와 있었다. 청송은 빙판 위로 가서 힘껏 밟아보았지만, 얼음판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청송은 ‘정념을 써야 맞겠구나’라고 깨달았다. 이에 정념으로 ‘빙하야, 터져라!’ 하고 생각하자, 순식간에 빙하가 폭발하며 갈라졌고 강바닥에서 청송의 보물이 솟아올랐다. 그것은 청송의 법기(法器)인 금강권갑(金剛拳套, 금강 장갑)이었다.
제3화: 일상의 마음 수련에 해이하지 말라
소보(小寶)가 보물지도를 확인하니 깊은 도랑이 하나 보였고, 그 안에 자신의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 소보는 손으로 끊임없이 파고 또 팠다. 그러다 갑자기 전갈 정령 한 마리를 파냈는데, 소보는 개의치 않고 슬쩍 던져버렸다. 전갈 정령은 자신의 영역이 파헤쳐진 것을 보고 독침을 흔들며 다가왔다. 소보가 “너 감히 죽으러 오다니!”라고 하며 발로 전갈 정령을 밟아 죽였다. 이때 소보의 보물이 나타났는데, 선물 상자 안에 투명한 수정 글자로 ‘깨끗함(干净)’이라 적혀 있었다. 소보는 또한 초록색 옥으로 갈아 만든 ‘보옥도(寶玉刀)’를 얻었는데, 이것이 소보의 법기(法器)이다. 소보는 평소에 위생에 신경 써야 하며 지저분하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소보가 보물찾기를 마치고 보물지도를 보니, 앞에는 끝이 없는 무저갱 동굴이 있고 그 안에 보옥(宝玉)의 보물이 있었다. 보옥이 보니 동굴 안이 칠흑같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보옥은 정념(正念)이 있어야 하며, 분명히 보일 거야라고 의식했다. 보옥은 다이아몬드 검에서 빛이 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보옥은 검을 쥐고 조심조심 나아갔는데, 갑자기 괴상한 울음소리가 들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다.
잠시 후 보옥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정념으로 ‘무서워해서는 안 돼!’라고 생각했다. 보옥이 서서히 안정을 찾고 한참을 더 가다가 ‘언제 끝이 날까? 차라리 다이아몬드 검으로 동굴 천장을 터뜨려버리자’라고 생각했다. 보옥은 정념을 집중해 검에 힘을 가지했고, 그러자 검 끝에서 거대한 에너지 구가 회전하며 솟아올랐다. 보옥이 검을 휘둘러 솨악하고 몇 차례 내리치자 동굴 천장이 산산조각 났다. 그곳에는 괴성을 내지르는 고장 난 확성기 하나가 있었는데, 보옥은 그것을 발로 밟아 찌그러뜨리며 혼잣말로 “다시는 사람을 겁주나 봐라”라고 했다. 그 확성기는 귀신 소리를 내기도 하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보옥이 확성기를 밟아 뭉개자 보물이 깡충깡충 뛰어 나왔는데, 그것은 말을 하는 작은 황금 토끼였다. 황금 토끼의 입은 매우 깨끗하여 절대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 보옥은 평소에 수구(修口)에 주의하지 않고 고향의 험한 말투를 쓰거나 남을 비아냥거리고 속된 단어를 내뱉었기에 시를 쓸 때 단어 선택이 아름답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에야 이를 깨달은 보옥은 속된 말을 하는 습관을 고치기로 결심했다. 오늘 관문을 통과하며 말을 하는 작은 황금 토끼를 얻은 것이다.
보옥의 보물찾기가 끝났다. 소보가 지도를 펼치니 하늘 가에 먹구름이 가득했다. 지도에는 그곳에 청송(青松)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나왔다. 청송이 가보니 하늘가에 검고 두꺼운 먹구름이 떠 있었는데, 마치 온몸이 검은 근육으로 가득한 ‘먹구름 괴물’ 같았다. 청송이 주먹을 휘둘러 흩트려보려 했지만, 조금 흩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모여들었다. 청송은 입으로 바람을 불어보았지만 아주 조금 흩어질 뿐이었다. 청송은 ‘차라리 보물을 직접 빼앗아 오자’고 생각했다.
먹구름 괴물이 벼락을 내리쳐 보물이 두 조각 났고, 청송은 한 조각인 진주 하나만 겨우 가로챘다. 청송은 우선 그것을 보옥에게 맡기고 나머지 반쪽을 찾으러 갔다. 청송은 주먹을 내뻗으며 정념으로 ‘얼음 주먹으로 변해라!’라고 생각했다. 먹구름 괴물이 번개를 쏘자 청송의 얼음 주먹에 전기가 실렸고, 청송이 힘껏 휘두르자 전기가 흐르는 물방울들이 튀어 나가며 괴물을 폭파했다.
청송은 나머지 반쪽인 은색의 큰 진주를 가져왔는데, 진주에는 검은 점 몇 개가 있었다. 왜 그랬을까? 청송이 법 공부를 할 때 졸음을 참지 못하고 중간에 잠깐 잠을 잤다가 다시 공부했기 때문에 두 진주에 흠집이 생긴 것이었다. 부족함을 고치고 진지하게 법 공부를 해야만 검은 점이 사라지고 은진주가 금진주로 변할 것이다.
제4화: 괴물산에서 지혜로 보물을 취하다
소보가 다음 보물지도를 보니 다음 관문은 낭아산(狼牙山)이었고 그 속에 소보의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 낭아산은 산 전체가 뾰족한 가시투성이라 길이 전혀 없었다. 이 가시들은 하나같이 눈을 부라리며 화가 난 기색으로 소보의 길을 막았다. 소보는 정념으로 보물을 취해야 함을 깨달았다. 소보는 보옥도를 꺼내 강력한 정념을 발휘했고, 칼끝에서 에너지 공이 회전했다. 소보가 칼을 휘두르며 나아가는 곳마다 가시들이 가루가 되어 쓰러졌다. 소보의 보물이 나왔는데, 그것은 소보를 향해 “잘했다, 젊은이”라고 칭찬하는 듯한 황금 엄지였다.
소보의 보물찾기가 끝나고 세 사람은 계속 나아갔다. 소보가 지도를 보니 앞에 붉은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화산이 있었다. 보옥의 보물이 그 안에 숨겨져 있었다. 보옥이 자세히 보니 화산 안에는 ‘조급함 괴물’이 살며 수시로 불꽃을 뿜어내고 있었다.
보옥이 다이아몬드 검으로 화산을 힘껏 내리치자 화난 괴물이 화구에서 뜨거운 불덩이를 뿜었다. 보옥이 보니 평범한 불꽃이 아니라 두 뿔이 달린 기괴한 불이었는데, 바로 조급함 괴물의 형상이었다. 보옥은 검을 빼어들어 괴물을 찔렀다. 조급함의 괴물은 벌벌 떨며 “나를 못 발견할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 보옥이 다시 검을 휘둘러 괴물을 찌르자 조급함의 불길이 꺼졌다. 화산 입구에서 보옥의 보물이 솟아올랐는데, 그것은 수룡(水龍)과 초룡(草龍)이 새겨진 고대 성벽이었다. 두 용은 물방울을 뿜어 언제든 화를 끌 수 있었다. 이 보물의 이름은 ‘방화벽(防火牆)’ 또는 ‘출룡벽(出龍壁)’이었다. 보옥은 평소에 수시로 조급해하던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는데 이제 주불께서 하사하신 ‘방화벽’으로 언제든 그 마음을 끌 수 있게 되었다.
보옥의 찾기가 끝나고 소보 가족은 계속 나아가서 현애령(懸崖嶺)에 도착했다. 소보가 보물지도를 보니 청송이 통과해야 할 관문이었다. 청송은 권갑을 끼고 두 주먹을 부딪치며 나아갔다. 청송이 현애령에 도착하니 산 정상 한가운데에 커다란 은원보(銀元寶)가 놓여 있었다. 청송은 그것이 보물임을 알았지만, 평소와 달리 괴물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의아해하며 주저했다. 혹시 보물을 집을 때 괴물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래에서 기다리던 보옥이 청송이 돌아오지 않자 조급해졌다. 어떻게 청송이 돌아오지 않을까? 그래서 올라가 보니 청송이 망설이고 있었다. 보옥이 “그것은 의심과 두려움이에요. 어서 인심(人心)을 버리고 보물을 취하세요. 인심이 바로 당신의 장애물입니다”라고 일깨워 주었다. 청송은 문득 깨닫고 보물을 취했다. 은원보에는 ‘계속해서 인심을 버려라’라고 적혀 있었다. 인심을 깨끗이 없애면 은원보는 금원보로 변할 것이다.
제5화: 괴이함을 버리고 보물 옷을 얻다
소보가 지도를 보니 앞에는 괴물의 강(怪物河)인데 그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 소보는 ‘괴물’이라는 말에 놀라 소름이 돋았으나 보옥이 “두려워 말고 용감하게 돌진해!”라고 격려했다. 소보가 강에 뛰어드니 그 속에는 뿔 달린 크고 작은 외계 괴물들이 가득했다. 소보는 보옥도를 다짜고짜로 마구 휘둘렀지만 힘껏 벨수록 괴물들은 멀쩡했다. 땀을 뻘뻘 흘리던 소보가 실수로 칼끝을 살짝 괴물에게 대었는데, 괴물이 연기로 변해 사라졌다.
소보는 평상심(平常心)으로 대해야 위력이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보는 더 이상 조급해하거나 무리하지 않고, 평온한 마음으로 가볍게 괴물들을 소멸시켰다. 그러자 선물 상자가 떠올랐는데, 안에는 옛날 식의 금빛이 번쩍이는 비늘 달린 망토와 오색 옷, 푸른 바지, 검은 신발, 그리고 모자에 달린 긴 깃털 장식이 들어 있었다. 소보는 이 보물 옷이 《서유기》의 손오공 옷과 똑같아 매우 기뻐했다.
소보의 찾기가 끝나고 세 사람은 계속 나아가 소보가 지도를 꺼내어 보니 앞에 사념담(邪念潭)에 도착했다. 청송의 보물이 물 아래 숨겨져 있었다. 청송이 권갑을 끼고 두손으로 일격을 가하고 사념담으로 뛰어들었다. 물속으로 들어가 보니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기계적으로 걷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기계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머릿속에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했다. 청송은 이것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루어진 ‘가아(假我, 가짜 나)’임을 알았다.
평소 수련 중에 무의식적으로 생긴 부정적 생각들이 제 때에 배척하지 않자 형상을 갖추고 있었던 것임을 깨달았다. 청송은 이번 기회에 그것들을 모두 없애기로 하고 권갑을 낀 주먹으로 가짜 나들을 하나씩 격파했다. 청송의 부정적 생각이 많이 제거되었다. 이때 예쁜 보물 상자가 나타났는데, 청송이 보물을 안고 올라와 열자 안에는 매우 견고한 ‘방사(防邪, 사악함을 막는) ‘ 갑옷이 들어 있었다.
보옥이 “이번에 마침내 승리하여 돌아왔군요. 다음에 계속 힘내요.” 라고 말했다.
청송의 찾기가 끝나고 소보가 보물 지도를 보니 현대의 조류(潮流), 물이 붉은 색, 현대 홍류(紅流)가 나타났다. 물 위에는 변이된 기계와 의복 등 온갖 변이된 것들이 떠다니고 있었고 보옥의 보물은 물 아래 숨겨져 있었다. 보옥은 현대의 조류에 뛰어들어 다이아몬드 검을 휘둘러 변이된 것들을 터뜨렸다. 하지만 붉은 물은 사라지지 않았다. 보옥이 정념으로 ‘말라라!’라고 생각하자 물이 마르고 바닥이 드러났다. 보옥의 보물인 한복(漢服) 한 벌이 보물 상자에서 나왔는데, 매우 고풍스럽고 우아했다. 한복은 말을 하며 보옥에게 “지금은 아직 입을 수 없어요”라고 일러주었다.
제6화: 황금문에서 황금연꽃이 나오다
소보가 보물지도를 보니 제2 항의 마지막 관문인데 소보가 용맹하게 뚫고 나가야 하는 ‘지하의 문’이었다. 지하의 문은 깊은 절벽 아래에 있었다. 소보는 보옥도를 뽑아 들었고 보물지도는 소보 옆에서 스스로 날아다녔다. 소보는 망설임 없이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현애로 뛰어 들어가 거의 바닥에 닿을 무렵 천천히 하강하며 보옥도를 휘둘렀다. 그때 땅속에서 연기처럼 흐릿한 두 팔을 가진 ‘구혼괴(勾魂怪, 혼을 낚는 괴물)’가 나타났다.
두 팔은 한가닥 연기처럼 가물거리며 귀혼 같았다. 두 팔은 끊임없이 소보의 주의식을 유혹하려 했다. 소보가 자세히 보니 그것은 법(法)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고 정신을 분산시키는 구혼귀였다. 소보는 보옥도로 두 번 내리쳐 괴물을 죽였다.
구혼 괴물이 죽자 바닥이 황금으로 변하며 황금문(金門)이 솟아올랐다. 문에는 황금연꽃 자물쇠가 걸려 있었는데, 이것이 소보의 보물이었다. 연꽃 바구니처럼 생긴 자물쇠와 다이아몬드 열쇠가 세트였다. 이 황금연꽃 자물쇠는 소보가 법 공부를 할 때 주의식을 꽉 잡아주어 정신이 딴 데로 팔리지 않게 도와줄 것이다.
《보물지도》 제2항의 보물찾기가 모두 끝났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1497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