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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깊이 취하니 쟁투는 언제쯤 끝나랴?

청어(淸語)

【정견망】

부귀를 취함은 푸른 파리가 피를 다투는 듯하고,
공명으로 나아감은 흰 개미가 개미굴을 다투는 듯하구나.
호랑이와 이리 같은 무리 속에서 어느 날에나 쉴 것인가?
시비의 바다는 언제나 다할 것인가?
나와 남을 가르는 마당에서 우열을 다투지 말지니,
곁에 있는 사람들이 뒷말 나오게 하지 마라,
잠깐 사이에 젊은 시절도 가버리느니라!

取富貴青蠅競血,進功名白蟻爭穴。
虎狼叢甚日休?是非海何時徹?
人我場慢爭優劣,免使傍人做話說。
咫尺韶華去也!
——원(元) 마겸재(馬謙齋)

원대 시인 마겸재(馬謙齋, 생몰년 미상)는 대략 원 인종(仁宗) 연우(延祐) 연간에 활동했다. 장가구(張可久)와 동시대 인물로 서로 알고 지냈다. 산곡(散曲)에 능해 태평악부(太平樂府) 등 곡 선집에 수록된 작품이 매우 많다. 이 시 《봄바람에 깊이 취하다–침취동풍(沉醉東風)·자오(自悟)》는 바로 그가 세인들이 명리의 마당(名利場)에서 쉬지 않고 다투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깨달은 바가 있어 지은 것이다.

“부귀를 취함은 푸른 파리가 피를 다투는 듯하고,
공명으로 나아감은 흰 개미가 개미굴을 다투는 듯하구나.
호랑이와 이리 같은 무리 속에서 어느 날에나 쉴 것인가?”

세인이 부귀를 다투는 것은 마치 파리가 피를 쫓는 것과 같고, 공명을 구하는 것은 또 흰 개미가 개미굴을 차지하려 다투는 것과 같다. 이러한 쟁탈과 살육은 도대체 언제라야 비로소 멈추겠는가?

원대(元代) 시기 한인(漢人)들은 몽골인들에게 배척당해 생활 공간과 관직에 나갈 기회가 적어졌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다투고 빼앗는 방식으로 생존해야만 했다. 시인은 세속의 물결에 휩쓸리기를 원치 않았기에 생활이 더욱 고달팠고, 그리하여 느낀 바가 있었다. 이러한 행위는 이미 사람의 바른 도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시인은 성현의 글을 많이 읽어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사람 노릇을 하는 기본 원칙임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이러한 한계 없는 쟁탈은 바로 시인이 부끄럽게 여기는 바였다.

“나와 남을 가르는 마당에서 우열을 다투지 말지니,
곁에 있는 사람들이 뒷말 나오게 하지 마라,
잠깐 사이에 젊은 시절도 가버리느니라!”

사람이 명리의 마당 속에서 다투며 사소한 것에 연연하고 장단점을 따지다 보면, 결국 타인의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인생은 짧고 좋은 시절은 쉽게 가버리니, 이런 작은 이익을 위해 자아를 잃지 말라는 뜻이다.

시인은 스스로 무엇을 깨달았는가(自悟). 마땅히 준수해야 할 준칙에서 벗어나 인심과 도덕이 패괴(敗壞)되어, 인간 세상이 점차 동물의 약육강식과 같은 지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시인은 이에 대해 깊은 애석함을 느꼈다. 오늘날의 세도(世道)를 살펴보면 인류의 도덕은 더욱 저하되어 신(神)이 정해준 규범에서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다만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서서히 변해왔기에 전혀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진보하고 있으며 문명으로 향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도(道)와 상반되게 달리고 있다.

오늘날의 세상에 우주 정법(正法)이 열려 창세주(創世主)께서 미혹의 장애를 깨뜨리고 계신다. 인류가 존재하는 목적은 바로 오늘날 법을 얻어 원만하여 자신의 천국 세계로 돌아가기 위함임을 밝혀주고 계신다. 만약 시인도 오늘날 전생했다면 당시의 깨달음을 기억해 내어 인연 있는 사람으로 법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사실 그 누구든 금생에 사람 몸을 얻은 것 자체가 기연(機緣)이다. 만약 이 만고(萬古)의 기회를 놓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람으로서 가장 큰 비극일 것이다.

시인이 당시에 도덕의 타락을 걱정하며 인륜의 정도를 수호하려 했던 것은 시인의 일념 선심(善心)이 체현된 것이다. 바로 역대로 이러한 정념(正念)의 유지가 있었기에 인류는 비로소 오늘날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고, 세인들은 여전히 선념(善念)을 간직하여 정법(正法)을 얻을 기연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봄바람에 깊이 취하니, 쟁투는 언제쯤 멈추려는가?

오직 하루빨리 법을 얻어야만 비로소 진정으로 초탈하여 장구한 안녕과 귀숙처를 얻을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1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