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옥(宝玉) 정리
【정견망】
《보물지도》 제 11 항: 생활 속에서 법 공부를 간섭하는 요인들
개요: 이번 항에서는 생활 속에서 법 공부를 간섭하는 많은 요인에 대해 설명한다. 이러한 간섭은 더 깊은 층차에서 오기 때문에 높은 하늘에서 마를 제거해야 한다. 한 사람이 법을 얻기란 정말 어려우며, 많은 교란을 간파해야 하고, 끊임없이 안으로 찾으며 각종 집착의 뿌리를 깊이 파내야 한다. 오직 이렇게 해야만 사람의 껍질을 철저히 돌파할 수 있다.
제자의 깨달음 시(詩) 두 수:
(1) 무구(無求)
인생에서 고통스럽게 구하며 명예와 이익이 마음에 걸려있네.
어느 곳에서 돌아갈 길 찾으리? 마음속에 대법을 남겨두리라.
(二)自在修行中
(2) 자재한 수행 중에
대법 수행의 자재한 노래 부르며, 심성을 높여 갈등을 녹이네.
인생의 고락은 평범한 일이니, 수련으로 승화하여 무거운 짐 벗어던지세.
제1화: 생활 속의 번뇌가 법 공부를 교란하다
《보물지도》가 말했다. “생활 속의 많은 번뇌는 수련을 교란한다. 이번 항의 이야기는 주로 고공(高空)에서 마귀를 제거하는 내용이다.” 청송이 “지난번과 똑같나요?”라고 묻자 지도는 “지난번엔 맑은 날이었지만, 이제는 흐린 날에 마를 제거해야 한다. 때로는 산성비가 내리고, 때로는 폭설이 내리며, 때로는 우박이나 운석우가 쏟아지기도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더니 지도는 빙그레 웃으며 “오늘 너희 셋은 말대꾸를 하지 않는구나. 전보다 훨씬 겸손해졌어.”라고 칭찬했다.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은 비행 장비를 메고 로켓 부츠를 신은 채 고공으로 날아올랐고, 병사들은 연꽃 비행석을 타고 뒤따랐다. 고공의 날씨는 매우 추웠고 북풍이 휘몰아쳤다. 쉭쉭하는 바람 소리는 마치 요괴가 울부짖는 것처럼 공포스러웠으며 곧이어 쟁반만 한 눈송이가 떨어지는 폭설이 시작되었다. 병사들은 추위에 콧물을 흘리고 재채기를 하기 시작했다.
세 사람 역시 추위에 연신 재채기를 해대었다. 청송이 지도에게 “추워서 재채기가 나는데 어떻게 마를 잡나요?”라고 묻자 지도는 “정념(正念)을 가져야 한다”고 일깨워 주었다. 청송이 다시 “방한복을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자 지도는 “이미 주었다”고 답했다. 세사람이 생각해보니 예전에 방한과 방어가 동시에 되는 갑옷을 받은 적이 있었다. 세 사람이 갑옷을 꺼내 입자 훨씬 따뜻해졌다. 병사들도 방한 갑옷을 얻을 수 있는지 물었다. 지도는 ” ‘방한 갑옷’을 생각하면 생길 것이다”라고 알려주었고, 병사들이 ‘방한 갑옷’이라는 일념을 내자마자 모두가 갑옷이 입혀졌다. 뚱보 병사는 갑옷을 입으니 마치 빵처럼 부어보였다.
일행이 비행하며 온데로 다니며 마를 찾던 중, 사람 키보다 큰 거대한 눈송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날아가서 보니 눈송이 속에 사람 형상이 박혀 있었는데, 머리에는 뿔이 나고 온몸은 가시투성이였다. 청송이 물었다 :“이번에 무슨 무기를 사용할까?” 소보는 :“먼저 칼 모양의 전기톱을 씁시다.”
소보의 제안에 따라 세 사람은 칼 모양의 전기톱을 무기로 준비하고 병사들에게도 공격 태세를 갖추게 했다.
잠시 후 눈송이가 부서져 열리며 마가 눈꽃 송이 속에서 나타났다. 마가 손을 뻗자 얼음 칼이 생겨났다. 세 사람은 자기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돌진!” 병사들이 공처럼 둥글게 몸을 만 채 돌진하자 마는 “뚱뚱한 공들이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라며 비웃었다. 마는 얼음 칼을 뻗어내어 병사들을 막으면서 깔보듯이 말했다 :“거봐 나를 이길수 없지!” 청송, 소보, 보옥이 전기톱 전기톱을 들고 날아갔다. 마가 얼음 칼을 내밀어 막았으나 전기톱이 예리하며 마의 얼음 칼을 단숨에 베어버렸다.
그리자 마는 당황하며 두 손에 얼음 뭉치를 만들어 하늘로 던졌다. 동시에 두 손으로 손짓을 하며 정수리 양쪽으로 벌리자 하늘에서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박에는 얼음 송곳같은 것, 회전하는 얼음 칼, 커다란 돌 같은 것들이 쏟아졌다.
또한 몸에 닿으면 그대로 얼려버리는 얼음 껍질(빙각)도 떨어졌다. 뚱보 병사는 창을 들고 끊임없이 마를 찔렀는데 갑자기 얼음 껍질이 내려오더니 뚱보의 창끝이 닿았다. 얼음은 즉시 창끝을 얼려버렸고 뚱보는 창끝을 연꽃 비행석으로 밀어넣었고 발을 들어 가볍게 두 발로 찼다 그러자 얼음껍질이 부서져 버렸다. 보물지도가 :”부동액(防凍液)을 생각하라”고 일렀고, 모두가 얼른 부동액을 생각하자 각자에게 부동액 한병씩 생겼고 모두들 몸과 무기, 비행석에 뿌려 방어했다.
용하병들과 굴착병들은 마의 앞에서 공격했는데 이번에 용하병은 무기를 바꿔서 그들은 참다랑어 주둥이처럼 날카로운 칼로 마의 손가락을 다치게 했다. 다른 병사들도 뒤에서 공격했지만 마의 몸이 워낙 단단해 찌르기가 어려워 겨우 얕은 자국만 낼 뿐이었다.
청송, 소보, 보옥은 마의 머리위에서 공격했다. 세 사람은 칼 모양의 전기톱을 들었는데 베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원형 톱니 전기톱으로 바꾸어 마귀의 뿔 하나를 잘라냈다. 하지만 톱니가 금세 마모되었다. 그러자 다시 톱날이 달린 전기톱으로 교체했다.
마는 청송, 소보, 보옥이 전기 무기를 바꾸는 것을 보고 얼른 손을 뻗었다. 손바닥에서 두개의 더 거대한 얼음 뭉치가 나왔는데 하늘로 던지자 찰라간에 하늘에서 더 큰 우박이 내렸는데 어떤 것은 집채만 했고 어떤 것은 거대한 원추같은 비도였으며, 또 어떤 것은 표창같이 생겼다. 하늘에서는 또 수시로 화살비가 내렸다.
우박이 너무 커서 세 사람은 모두 한단계 밀려갔다. 청송, 소보, 보옥은 다시 마력을 높여 고공으로 치고 올라가 톱으로 마귀의 두 손을 베어버렸다.
청송은 우박을 피하기 위해 ‘금종조(金鐘罩)’ 방어막을 생각하여 막 생각을 움직였을 때 신체 주위에 금종조가 나타났다. 그러나 청송은 아직 우박을 피하느라 마음이 불안정해 금종조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보옥은 번쩍이는 우박을 피하면서 한손을 입장하여 마에게 ‘백보천양(百步穿楊)’ 신통을 내보냈다. 공능은 마의 몸에 도달했으나 뚫지는 못했다. 그 원인은 보옥이 공능을 운용할 때 심태(心態)가 흔들려 마귀를 꿰뚫지 못한 것이었다.
마의 손이 잘리자 또 팔을 내밀어 톱을 막았는데 결과적으로 마는 손과 팔이 모두 전기톱에 잘려 나갔다. 이때 우박이 점점 가늘어졌다. 마가 힘을 잃자 청송, 소보, 보옥은 회전하며 전기톱으로 마의 목을 베어버렸다. 그러자 우박이 완전히 멈췄다.
주불께서 하사하신 보물: 모두에게 ‘최고!’라는 글자와 엄지를 치켜세운 주먹 모양의 보물이 었다. 지도가 칭찬하며 말했다: “너희의 인내심이 참으로 강하구나.”
제2화: 생활 속의 압박이 법 공부를 교란하다
《보물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는 법 공부를 교란하는 마를 제거해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 과중한 업무, 많은 숙제 등 생활 속의 압박이 간섭 요인이 된다.” 청송, 소보, 보옥과 병사들이 고공으로 날아올라 도처에 마를 찾던 중, 구름 위로 솟은 거대한 빙산을 발견했다. 빙산 옆면에는 당근처럼 생기고 정수리는 뾰족하며 턱은 넓은 머리 하나가 나와 사방을 살피고 있었다.
세 사람은 그것이 마임을 확신하고 병사들에게 준비를 시켰다. 마는 일행을 보자 경계하며 빙산을 밧줄 잡아당기듯 쑥 뽑아 올렸다. 그러고는 두 손으로 빙산을 받쳐 들고 몰래 다가와 소보 일행을 쳐서 뭉개버리려 했다.
청송, 소보, 보옥이 전기톱을 들고 마에게 돌진했다. 청송이 먼저 빙산에 깊은 흠집을 냈고, 이어 보옥이 그 자리를 더 깊게 베어냈으며, 마지막으로 소보가 전기톱을 휘둘러 빙산의 윗부분을 통째로 날려버려 밑동만 남았다.
밑동만 남은 빙산을 보고 멍해진 마는 그것을 던져버리고 ‘전기 충격 총’을 꺼내 쐈다. 철퇴처럼 생긴 총에서 매우 빠르고 멀리 전기가 뻗어 나왔다. 병사들이 겁을 먹고 요리조리 피하던 중, 뚱보 병사는 머리 위로 전류가 스쳐 지나가자 머리카락 타는 냄새를 맡고 덜덜 떨었다.
그때 병사들은 연꽃 비행석에 꽂혀 있던 우산 모양의 피뢰침을 빼내어 펼쳐 들었다. 피뢰침 우산을 펼치자 우산은 마의 강력한 전류를 완벽하게 막아냈고, 병사들은 우산을 방패 삼아 천천히 전진하며 마를 압박했다.
세 사람은 피뢰침 우산으로 몸을 가린 채 마의 뒤로 몰래 다가갔다. 마는 그것도 모른 채 계속해서 더 굵고 강한 전류를 쏘아대며 거대한 전기 폭탄을 만들어 병사들에게 날렸다. 그러나 병사들이 우산으로 막아내자 폭탄은 절로 꺼져버렸다.
마가 다시 전기를 내보내려고 했으나 스위치를 누르자 전기 총 안의 부품들이 지쳐버린 탓에 전류가 나오지 않았다. 마가 총구에 대고 “얼른 깨어나라!”고 소리치자 다시 전기가 나왔으나 이전보다 훨씬 약해졌다. 그 틈을 타 세 사람이 전기톱으로 마의 목을 한 번씩 베어 넘기자 마는 목이 끊어졌고, 병사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불께서 하사하신 보물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사람마다 상자 하나씩의 선물을 받았는데 상자 안에는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라! 나쁜 일을 좋은 일로 여겨라! 평화롭고 상화(祥和)한 심태를 유지하라!’라는 압박을 줄이는 방법이 적힌 종이가 들어있었다.
제3화: 법 공부 시 끝내지 못한 일을 생각하다
《보물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도 하늘에서 마를 제거하는데 법 공부를 교란하는 마를 제거할 것이다. 법을 배울 때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게 하는 마다.” 청송, 소보, 보옥 등이 고공으로 날아오르자 흰 구름마저 얼음 부스러기로 변할 만큼 추웠다. 마는 흰구름위 더 높은 곳에 있었다. 일행은 얼음 가루를 뚫고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갔다. 그곳에는 산성비가 내리고 있었다. 병사들은 산성비가 몸을 부식시킬까 봐 피뢰 우산 아래 웅크렸고, 뚱보 병사는 혼잣말로 “피뢰 우산마저 녹아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른 병사들이 :“이건 보통 우산이 아니야, 부식되지 않을거야.” 하며 격려하자 다시 정념을 찾고 일어섰다.
청송, 소보, 보옥 등은 하늘에서 사방으로 마를 찾아다녔다. 날씨가 매우 추워 산성비는 막 내리자마자 얼어붙었고 어떤 것은 얼음 침, 어떤 것은 얼음 송곳 또는 얼음 기둥 같은 것도 있었다. 사람들이 앞쪽 한 곳을 보니 산성비가 밀집되어 있고 빗속에 마가 가슴에서 산성비를 뿌리고 있었다. 마귀는 머리에 뿔이 세 개 났고 얼굴은 주름투성이에 몸은 잿빛으로 아주 지저분했다.
사람들이 마에게 다가가서 거의 마의 부근에 닿으려 할때 산성비가 얼어붙어 만든 거대한 얼음 벽이 길을 가로막았다. 청송, 소보, 보옥은 전기톱으로 벽에 네모난 구멍을 내어 병사들을 먼저 통과시켰다. 마는 몇명 작은 병사들이 기어오는 것을 보고 멀했다 :“이 쪼그만 것들이 나를 치겠다고?” 청송, 소보, 보옥이 이때 전기톱으로 얼음 벽을 부지런히 자르고
용하병과 굴착 병사가 집게와 도끼로 힘을 보태자 잠시 후 얼음 벽은 완전히 부서졌다.
세 사람이 전기톱으로 마를 향해 날아가서 마의 머리뿔 세 개를 잘라버렸다. 그러자 마는 전기톱의 위력에 깜짝 놀랐다. 마는 자기 머리의 뿔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길고 넓은 ‘산성비 얼음 칼’을 꺼내 저항했다. 얼음 칼은 잿빛 붉은색이었다. 청송이 날아가 전기톱으로 마의 칼끝을 자르고 보옥이 또 날아가 순식간에 산성비 얼음칼의 칼날 한쪽을 베어버렸다.
그런데 마는 그것도 모른 채 빙도를 들고 청송을 공격했다. 청송은 제때 피하지 못하고 부딪혔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마는 빙도의 칼날이 없어진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러자 마는 빙도를 들고 달려왔고 이어 소보가 칼의 몸통을 크게 잘라내었다. 마는 빙도를 더 이상 사용할수 없게되자 마는 칼을 버리고 발길질을 시작했다.
소보가 마의 한쪽 발을 잘라내자 마는 다른 한쪽 발을 들어 공격하려고 했다. 이 때 병사들이 뒤에서 달려들어 남은 발을 눌러 꼼짝 못하게 했다. 그리고 뜨거운 몽둥이를 든 곤승병이 “더 움직이면 지져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마지막으로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이 전기톱을 들고 날아가서 마의 몸을 네 토막 내자 마는 완전히 죽어버렸다.
주불께서 하사하신 보물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청송, 소보, 보옥에게는 ‘두뇌청성(頭腦淸醒, 머리를 맑게 하라)!’이라는 황금 글자를, 병사들에게는 ‘요용감(要勇敢, 용감해져라)!’라는 글자를 하사하셨다.
주불께서는 병사들에게 또한 연꽃 비행석 밑바닥에 설치하는 ‘가속기’와 비행 장비에 설치하는 ‘연소 에너지 가속기’를 하사하셨다. 줄을 당겨 에너지를 방출하면 비행 속도가 훨씬 빨라지게 되었다.
제4화: 법 공부 시 이득을 본 ‘기분 좋은’ 일을 생각하다
《보물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도 고공에서 법 공부를 교란하는 마귀를 제거해야 한다. 법 공부를 할 때 법과 상관없는 일, 예를 들어 자신이 어떤 이득을 얻었는지, 어떻게 남보다 유리한 입장이 되었는지 등을 생각하게 하는 마다.”
청송, 소보, 보옥과 병사들이 고공으로 날아오르자 정면에서 수많은 얼음 화살이 날아왔다. 소보가 자세히 보니 하늘에서 얼음 화살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바람에 방향이 바뀌어 모두 청송, 소보, 보옥 일행을 향해 쏟아지고 있었다.
모두 피뢰 우산을 펴서 얼음 화살을 막아내며 마귀를 찾아 전진했다. 앞쪽 하늘을 보니 눈이 빽빽하게 내리고 있었고 눈송이도 매우 컸다. 구름 위에는 눈이 두껍게 쌓여 있었는데, 무너지지 않고 커다란 눈덩이 층을 이루며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었다. 이때 《보물지도》가 일행에게 주의를 주었다. “마가 바로 저 눈더미 속에 있다.”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은 전기톱을 들고 눈더미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전기톱이 “우우웅” 소리를 내며 눈을 사방으로 흩뿌렸고, 세 사람은 길을 내며 마를 찾았다. 눈더미 속을 천천히 전진하던 중, 소보가 눈 속에서 솟아나온 칼날 끝을 발견했다. 마가 눈더미 안에서 사방으로 칼을 찔러대고 있었던 것이다.
세 사람은 즉시 전기톱으로 위쪽을 향해 통로를 뚫고 마의 머리 위쪽 눈더미로 대피했다. 병사들도 그 통로를 따라 기어 올라왔다. 마는 여전히 주변을 향해 계속 칼질을 해댔다.
잠시 후 마가 칼을 위쪽으로 찌르기 시작했다. 마의 칼끝이 위로 뚫린 통로 입구에 닿으려 하자, 굴착 병사가 얼른 도끼로 마귀의 칼끝을 눌러 막았다. 위쪽이 막히자 마는 통로를 타고 위로 기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청송, 소보, 보옥과 병사들은 일제히 무기를 꺼내 통로 입구를 막고 마귀를 아래로 압박했다. 소보가 통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귀는 온몸이 눈처럼 하얗고 눈동자마저 하얘서 마치 앞을 보지 못하는 듯했다. 머리에는 하얀 뿔이 두 개 나 있었고 손에는 큰 칼을 들고 있었다.
일행이 일제히 아래로 돌진하자 마가 보더니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타났는가 하며 당황했다. 마는 고개를 돌려 다시 눈더미 속으로 파고들며 빠르게 도망쳤다. 세 사람은 병사들을 이끌고 세 갈래로 나뉘어 마를 추격했다.
청송이 앞장서 마를 쫓아가던 중 도망치다 지쳐 쉬고 있는 마를 발견했다. 청송이 전기톱으로 마와 싸우기 시작하자 소보와 보옥도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소보와 보옥이 전기톱으로 마의 머리를 겨냥하자 마가 급히 몸을 피했다. 그 사이에 청송이 전기톱으로 마귀를 두 차례 베고는 맹렬하게 발차기를 날렸다. 마의 칼이 청송의 발에 맞아 날아가 눈더미 깊숙이 박혔다. 이어 세 사람이 일제히 마귀의 목을 베어버렸고, 마는 피할 새도 없이 목이 잘려 나갔다. 마가 완전히 소멸되자 하늘의 눈도 멈추고 거대한 눈더미들도 서서히 녹아 사라졌다.
주불께서 모두에게 “탐내지 마라(不要貪)!”는 한 구절의 말씀을 내려주셨다.
제5화: 법 공부할 때 무엇을 살지 생각하다
《보물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도 고공에서 마귀를 제거해야 한다. 법 공부를 할 때, 아직 사지 못한 물건이 무엇인지 떠올리게 하는 마다.” 청송, 소보, 보옥과 병사들이 고공으로 날아오르자, 하늘에서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비가 아니라 마치 폭포수처럼 몸에 퍼부어대는 물줄기였다. 뚱보 병사는 엄청난 물의 기세에 겁을 먹고 ‘연꽃 비행석이 버티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품었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비행석이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다른 병사들이 뚱보병사에게 “얼른 ‘떨어지지 마!’라고 말해!”라고 외쳤다. 뚱보 병사가 “떨어지지 마! 얼른 위로 날아가!”라고 크게 소리치자 비행석은 다시 솟아올랐다.
일행이 마를 찾아 나서자 멀지 않은 곳에서 푸른색 마가 하늘을 향해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마는 온몸과 옷이 모두 푸른색이었고, 머리카락은 빳빳하게 곤두서 있었는데 어떤 것은 못처럼 굵고 어떤 것은 강철 바늘이나 송곳처럼 가늘고 단단했다. 마는 푸른 앞발의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한 채 거대한 물줄기를 쏘아 올렸고, 그 물이 폭포처럼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세 사람 배후의 비행기도 힘을 올려 물줄기를 뚫고 돌진했다. 세사람은 전기톱을 휘둘러 바람을 일으켜 물줄기를 갈라 길을 냈다. 일행이 마의 뒤편에 도착했는데 마는 눈치를 못채고 오직 물줄기를 뿜어내는 데만 열중하고 있었다.
세 사람은 전기톱을 ‘무음’ 상태로 설정하여 소리 없이 빠르게 회전시켰다. 여섯 명의 용하병이 먼저 돌진했는데, 그중 셋은 집게를 가졌고 다른 셋은 참다랑어 주둥이처럼 길고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었다.
집게를 든 병사들이 마귀의 머리를 세 차례 강타하자 마가 어지러워 쓰려졌다. 다른 병사들이 달려들어 무기로 찔러대자 마는 또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다. 마는 긁는데 쓰는 효자손처럼 끝에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긴 막대기 무기를 꺼내 들었다.
세 사람은 전기톱으로 마의 무기를 겨냥해 발톱 부분을 먼저 잘라버렸다. 무기가 막대기만 남게 되자 뚱보 병사가 삼지창으로 막대기를 찍어 눌렀다. 마가 발로 막대기를 걸어 올리며 힘껏 낚아채자 뚱보 병사가 뒤집혀 나동그라졌다. 넘어진 후 뚱보는 비행석 위에 주저앉아 “아이고 아파라!” 하며 소리를 질렀고 마가 손을 뻗어 그를 쥐어 뭉게려 했다. 뚱보 병사가 “나를 잡지 마!”라고 꾸짖으며 벌떡 일어나자 비행석이 그를 데리고 빠르게 도망쳤다.
마가 다시 막대기를 휘둘러 병사들을 치려 하자 청송, 소보, 보옥이 번개같이 날아가 마의 막대기를 토막 냈고, 이어 마의 머리를 겨냥했다. 마가 앞발로 막아섰으나 발마저 잘려 나갔다. 그래도 마가 불복하며 “머리에 난 가시를 무기로 쓰겠다!”며 머리로 톱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결국 머리까지 잘려 나갔고, 하늘의 거대한 물줄기도 멈췄다.
주불께서 하사하신 보물이 내려왔다: 움직이는 세개의 조각상이었다. 이 조각상들은 먼저 세 사람이 예전에 법 공부를 할 때 온갖 잡다한 일을 생각하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활동상은 이어서 올바른 공부법을 시연했는데, 법을 배우기 전 해야 할 일들을 미리 다 처리하여 마음속에 걱정이 없게 하니 잡념 없이 조용히 법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주불께서 뚱보 병사에게 “기민해야 한다(要機靈)!”라고 말씀하셨다.
주불께서 다른 병사들에게는 “용맹해져라(要勇猛)!” 고 하셨다. (뚱보 병사는 힘이 좋아 어떤 때는 마를 꿰뚫기도 하지만 동작이 느릿했다. 다른 병사들은 손발이 빠르고 동작이 화려하지만 힘이 부족했다.)
제6화: 먹을 것을 밝히는 ‘저인(猪人, 돼지 인간)’을 제거
《보물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는 오존층 밖 더 높은 곳에서 마를 제거해야 한다. 법 공부를 하는 도중에 간식이나 음료수를 탐하는 식탐마다.”
청송 일행이 오존층 밖으로 날아가자 오존층이 점차 줄어들고 딱딱해지더니 더 이상 구름 형태가 아닌 고체층으로 변했다. 그때 하늘에서 우박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집채만 한 직육면체 얼음덩이가 떨어져 오존층 위에 멈췄고, 그 순간 검은 그림자 하나가 얼음 속으로 끼어들었다. 세 사람은 마가 숨어들었음을 직감하고 얼른 굴착 병사들을 불러 포클레인으로 얼음을 깨게 했다. 얼음이 점점 깨져 검은 그림자가 있는 덩이리 가까이 파들어갔을 무렵 돼지의 “킁킁”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굴착 병사가 얼음을 완전히 깨부수자 ‘저인(猪人)’이 나타났다. 돼지 귀와 코를 가졌으나 몸은 사람이고, 등에는 독가시가 돋친 고슴도치의 모습이었다. 말하는 소리 역시 돼지 울음소리처럼 꿀꿀거렸다.
그 저인은 사람이 많이 온 것을 보자 등에서 두개의 굵은 독가시를 뽑아 들었다. 병사들이 먼저 돌진하자 저인이 코를 씰룩거리며 커다란 콧물 방울을 뿜어냈고, 그것이 콧구멍 주위에 붙었다 터지는 더러운 모습에 병사들은 구역질을 느꼈다.
세 사람이 전기톱으로 저인의 독가시 무기를 잘라버리자, 저인은 “무기가 없어도 내 등엔 독가시가 있어.” 저인은 몸을 공처럼 웅크린 채 구르며 등의 가시로 찌르려 했습니다. 하지만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이 전기톱으로 저인 몸에 난 가시들을 모두 매끄럽게 깎아버렸다. 저인은 몇바퀴 구르더니 독가시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느끼고는 고개를 돌려 자기 몸을 쳐다보니 독가시가 다 잘려 나가버렸다. 저인은 방법이 없자 엉덩이를 치켜들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방귀를 연달아 뀌며 배설물 덩어리를 뿜어냈다. 공중에서 터지는 오물에 병사들은 역겨워 눈을 돌린 채 무기가 더러워질까 봐 감히 나서지 못했다.
청송, 소보, 보옥이 고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청송이 먼저 추혼전(追魂箭)을 쏘아 등의 가죽을 맞혔으나 뚫지는 못했다. 저인이 오물을 뿜기 시작했는데 이전 것보다 더 큰 오물 덩어리였다. 병사들은 더 역겨워했다. 소보 역시 화살을 쏘았으나 가슴팍에 박히기만 할 뿐 뚫고 들어가진 못했다. 저인은 계속 오물 덩어리를 분출했다. 이를 본 보옥이 폭발 화살을 꺼내 들며 “너는 오물을 뿜느냐, 나는 폭탄을 쏘겠다. 누가 더 센가 보자!”라며 발사했다. 저인은 폭탄 화살에 맞아 폭발과 함께 온몸이 그을리고 털이 꼬부라지더니 마침내 죽었다.
주불께서 세 사람과 병사들에게 공통으로 네 글자를 하사하셨다. “시이부견(視而不見, 보고도 보지 못한 듯하라).” 더러운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이었다.
제7화: 위생을 지키지 않는 마를 제거
《보물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도 고공에서 마를 제거해야 한다. 역시 법 공부를 간섭하는 마인데, 공부할 때 게으름을 피우거나 의관이 단정치 못하고 손발이 지저분한 상태를 말한다.” 뚱보 병사가 “이번 마가 대단한가요?”라고 묻자 지도는 “가보면 안다”고 답했다. 다른 병사들이
“너 지금 마를 못 이길까 봐 겁내는 거지?”라고 정곡을 찌르자 뚱보 병사는 자신의 두려움을 인정했다.
청송 일행이 하늘로 날아오르자 하늘에서 아주 딱딱한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때로는 변기가 쾅 하고 떨어졌고, 때로는 굴착용 도끼가 회전하며 날아왔다. 뚱보 병사가 ‘저렇게 딱딱한 게 떨어지는데 우산이 막아줄 수 있을까?’라고 의심하며 놀란 뚱보병사는 연화 비행석에 앉아 전혀 옴직이지 못했다. 이때 변기 하나가 뚱보 병사에게 부딪혔는데 뚱보의 우산은 그림자처럼 변해 아무것도 막지 못했다. 결국 변기는 뚱보를 치고 튕겨 나갔고 거꾸로 처박혔다. 뚱보는 얼른 피했으나 심한 악취를 맡게 되었고 그는 고약한 냄새에 구역질을 했다. 다른 병사들이 “정념(正念)으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일러주자 뚱보 병사도 자신이 사람 마음이 너무 많았음을 깨달았다.
청송 일행은 산소통을 메고 사방에 마를 찾아 나섰다. 멀지 않은 앞쪽에 거대한 변기 하나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람들이 얼른 달려가보니 변기속의 물이 아직 출렁거리고 있었다. 소보가 “마가 변기 속에 숨었을지 모르는데 냄새가 심하니 우리는 뛰어들수 없다. 그러니 변기를 먼저 부수자”고 제안했다. 세 사람이 전기톱으로 잘랐는데 세번만에 변기가 조각났다. 그러자 똥과 콧물, 가래 등이 온몸에 묻은 아주 추잡한 마가 나타났다.
마는 이마와 코에 뿔이 나고 피부가 쭈글쭈글한 코뿔소 같은 모습에 다리는 코끼리보다 굵었다. 보옥이 말했다 : “원거리 공격을 하자” 병사들은 보물 상자에서 활과 노(弩)를 꺼냈는데, 굴착병과 용하병은 우리는 보물 상자가 없다고 했다. <보물지도>가 그들에게 일깨워주었다. “한번 생각해봐 그럼 나올거야.” 그들이 막 생각을 움직이자 상자가 없던 병사들도 각자의 보물 상자를 만들어냈고 그 안에 많은 무기가 있었다.
일행은 원격 무기를 들고 멀리 숨어서 마를 공격했다. 보옥이 폭발 화살을 꺼내려 하자 청송이 “너무 빨리 죽이면 다른 이들에게 기회가 없으니 불공평하다. 그러니 먼저 보통 화살을 쓰고 나중에 폭발 화살을 쓰자”고 만류했다.
모두가 화살을 끊임없이 쏘았는데 이따금 병사들의 활이 정확하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 쏘아대자 오래지 않아 마는 빈사 상태로 되었고, 마지막에 보옥이 폭발 화살을 쏘아 마귀를 완전히 뼈도 남지 않게 만들었다.
주불께서 하사하신 보물은 고공의 흰 구름 위에 있었고 많은 선물 상자가 놓여있었다. 상자 안에는 꽃무늬 스커트를 입고 손과 머리카락이 아주 깨끗하고 단정한 작고 예쁜 소녀 인형이 들어있었다.
제8화: 법 공부 시 지저분한 곳을 만지지 마라
보물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는 더 높은 곳에서 법 공부를 방해하는 마를 제거해야 한다. 공부할 때 손톱을 깎거나, 귀를 파거나, 발을 만지는 등의 행위를 하게 하는 마다.” 청송, 소보, 보옥 일행은 고공으로 날아올랐다. 지상은 여름이었으나 고공은 겨울처럼 추워 병사들이 재채기를 했다. 동서남북에서 동시에 바람이 불어와 연화좌 비행석이 팽이처럼 돌았고 뚱보 병사는 어지러워 ‘쾅“ 쓰러졌다.
청송, 소보, 보옥도 좀 어지러워 모두 ‘피풍침(避風針)’을 생각했다 :그래서 피풍침을 펼치자 바람이 잦아들었다. 하지만 세사람은 ’피풍침이 한 방향의 바람을 막을 수 있지만 ‘동서남북 모든 방향의 바람을 다 막을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자 효과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세 사람은 의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념으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피풍침은 어떤 방향의 바람도 다 막을 수 있다!”는 정념을 냈고, 그러자 정말로 모든 바람이 완벽히 차단되었고 병사들도 빙빙 돌지 않았다.
보물지도가 “마는 남쪽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사방에서 바람이 불자 모두 다 방향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지도는 모두에게 지남침(指南針)을 주었다. 지남침은 고대 병사 복장에 뾰족한 모자를 쓴 한 작은 금인(金人) 모양이었는데 판 위에 서서 손은 늘 남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 작은 금인들은 각 주인의 모습과 똑같이 생겼으며 다만 매우 작을 뿐이었다.
《보물지도》가 지남침을 가져와 병사들의 연화비좌(蓮花飛座) 위에 설치해 주었다. 이를 본 뚱보병사가 기뻐하며 말하였다.
“하하! 여기 ‘작은 내(小我)’가 또 하나 있네! 정말 재미있구나!”
다른 병사들도 지남침 위에 있는 작은 사람을 보았다가, 다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니 정말 생김새가 똑같았다.
한편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은 비행할 때 등에 비행 장비를 메고 로켓 장화를 신고 있었기에 지남침을 설치할 만한 마땅한 곳이 없었다. 이에 《보물지도》는 세 사람에게도 각각 연화비좌를 하나씩 나누어 준 뒤, 그 위에 작은 금사람 형상을 한 지남침을 설치해 주었다.
일행은 연화비좌를 밟고 지남침을 따라 마를 찾아 남쪽으로 향했다. 날아가는 도중에 날씨는 갈수록 추워졌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바늘처럼 가늘어졌고 초록색이었다. 지도는 “이것은 독우(毒雨)다”라고 말했다. 병사들은 독이 든 비라는 말을 듣자마자 걱정했다.
뚱보가 말하였다.
“독우(毒雨)는 마를 제거할 때 쓰는 머리에 해를 끼칠 수 있어. 그러면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게 될 거야.”
다른 소병들이 의아해하며 말하였다.
“설마 그럴 리가? 네 말대로라면 독우가 정말 무시무시하구나.”
뚱보가 다시 말하였다.
“못 믿겠으면 한번 시험해 볼래?”
그러자 병사들은 모두 머리를 우산 아래로 쏙 집어넣을 뿐, 감히 시험해 보려는 자가 없었다.
청송, 소보, 보옥이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정념(正念)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어서 가서 마를 찾도록 하자.”
일행은 또 어느 정도 날아가자 마 한마리가 하수도에 머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하수도는 지옥으로 통하는 길이었다. 마는 얼굴과 손이 새카맣고 사람처럼 생겼지만 꼬리가 달렸고
손에는 두개의 식칼을 들고 있었다.
병사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무기로 마를 찌르니, 마가 비명을 질러댔다.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은 전기톱을 들고 마의 목을 향해 톱질을 시도했으나 마가 이를 피했다. 세 사람이 다시 전기톱을 치켜들고 마의 목을 내리치자, 마침내 마의 목에 상처가 났다.
마는 칼을 들어 반격할 준비를 시작했다. 그것이 먼저 칼의 위력을 시험하듯 세 번 휘두르니 ‘웅웅’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가 막 칼을 휘두르고 난 찰나, 병사들이 마의 가슴을 향해 발을 내뻗어 걷어찼고, 그 일격에 마는 뒤로 넘어졌다.
마가 쓰러진 것을 본 청송, 소보, 보옥은 즉시 전기톱을 들고 달려들어 마의 목을 베기 시작했다. 보옥이 먼저 한 번 켜자 목이 조금 끊어졌고, 이어 소보가 달려들어 다시 한 번 켜니 목이 좀 더 끊어졌다. 마지막으로 청송이 올라타 맹렬하게 톱질을 가하자 마의 목이 완전히 끊어지며 마가 죽었다. 그러자 내리던 독우도 멈추었다.
주불이 하사하신 보물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모두에게 ‘안정(安靜)’이라는 두 글자가 하사되었다. 법을 배울 때 조용히 집중하고 지저분한 곳을 만지지 않아야 좋은 효과를 얻는다는 뜻이었다. 또한 병사들에게는 “정념을 충족히 하고 너무 겁내지 마라”는 격려의 편지가 전달되었다.
제9화: 법 공부할 때 한숨을 쉬지 마라
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도 법 공부를 간섭하는 마를 제거해야 한다. 법을 배울 때 한숨을 푹푹 쉬거나, 게으름을 피우고 재미없어하는 심태를 제거하는 것이다.” 청송 일행이 공중으로 날아가 보니 고공에는 우레와 번개가 연달아 휘몰아치고 이따금씩 번개불이 떨어졌다. 병사들이 번개불이 태양 같다고 좋아하자 세 사람은 “이건 태양이 아니라 번갯불로서 사람을 태워버릴 수 있는 위험한 것”이라고 주의를 주었다. 병사들은 그 말에 좀 겁이 났고 뚱보 병사는 생각하자마자 벌벌 떨었으나 스스로 두려움을 억눌러 길게 한숨을 쉬며 이번엔 마침내 두려움을 참아냈다고 안도했다.
일행이 피뢰 우산을 쓰고 사방에서 마를 찾던 중 “아이고, 아이고” 하는 한숨 소리를 들었다. 세 사람이 소리나는 곳으로 찾아갔더니 마는 온 얼굴이 쭈글쭈글 했고 취두부 맛이 나는 차를 마시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신체의 모든 부분이 아래로 축 처졌고 숨을 들이 쉴 때 몸은 똑바로 치켜세우고 눈을 희번덕거렸으며, 머리카락까지 꼿꼿이 곤두섰다.
마(魔)는 이처럼 많은 침입자가 나타난 것을 보고 서둘러 긴 칼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칼을 휘두를 때마다 온몸의 힘이 풀려 흐느적거렸는데, 칼이 어느 방향으로 휘두르는 마의 머리 또한 그 방향을 따라 흔들거렸다. 칼을 한 번 휘두르면 머리가 한 번 흔들렸고, 그럴 때마다 다시 온몸의 기운이 빠지는 듯하였다.
그 틈을 타 청송이 전기톱을 들고 달려들어 톱질을 가하니, 먼저 마가 쥐고 있던 칼의 끝부분이 잘려 나갔다.
마는 칼끝이 없어진 것을 보더니 바보같이 웃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느릿느릿하게 말하였다.
“칼끝이 없어도 벨 수는 있다.”
마가 다시 칼끝 부분이 없는 긴 칼을 휘두르기 시작하자, 소보와 보옥도 전기톱을 들고 달려들어 각자 마의 팔을 하나씩 잘라내었다. 청송이 말하였다.
“팔이 없어졌으니, 이제 다리를 자를 차례다.”
청송이 다시 돌진하여 마의 다리 하나를 잘라버리니, 마는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병사들이 모두 마의 몸으로 기어올라가서 무리를 들고 마를 때렸다. 마가 몸을 심하게 뒤틀자 옷 위에 번개 문양이 나타났고, 마의 온몸에 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온몸이 저릿하고 마비되는 것을 느끼고는 서둘러 마의 몸 위에서 뛰어 내려왔다.
마가 하늘을 향해 힘껏 가슴을 내밀자, 하늘에서 수많은 번개 공이 떨어져 청송, 소보, 보옥과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충돌해 왔다. 이에 병사들이 급히 피뢰침을 펼쳐 들었고, 청송과 소보, 보옥 역시 피뢰침을 펼쳤다. 마가 쏜 번개 공들은 모두 피뢰침에 막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이 다시 전기톱을 들고 마의 머리를 향해 달려들어 톱질을 가하니, 마는 완전히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자 하늘을 뒤덮었던 번개도 사라졌다.
주불께서 하사하신 보물이 내려왔다: 모두에게 ‘지족상락(知足常樂, 만족함을 알아 항상 즐겁다)’의 인형이 하사되었다. 자신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이 인형은 손에 장난감을 쥐고 아주 만족스러운 듯 미소 짓고 있었다.
제10화: 법 공부할 때 구하려는 마음을 품지 마라
《보물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도 고공에서 마를 제거해야 한다. 역시 법 공부를 교란하는 것인데, 법을 배울 때 잠재적으로 무언가를 구하는 마음(有求之心)을 품고 공부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청송, 소보, 보옥과 병사들이 고공으로 날아오르자 햇빛이 사방에서 내리쬐어 병사들은 땀을 흘리고 목이 바짝바짝 타들었다. 보물지도가 “물을 생각하라!”고 하자 즉시 각자의 앞에 관이 나타났다. 병사들이 관을 연꽃 비행석의 연꽃 구멍에 꽂자 달콤하고 연꽃 향기가 나는 물이 흘러나왔고, 물을 마신 일행은 뜨거운 태양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모두가 마(魔)를 찾아 나서니, 멀지 않은 곳에서 마가 마치 투명한 의자에 앉은 듯한 모습으로 허공에 떠 있었다. 마는 발톱을 내밀어 태양의 열기를 구걸하며 입으로 끊임없이 외쳐댔다.
“태양의 열기여, 어서 오라! 어서 내게로 오라!”
마는 발톱이 열기에 까맣게 타버렸음에도 마는 여전히 탐욕스럽게 열기를 갈구하고 있었다.
병사들이 무기를 꺼내 마의 뒤편을 공격했고, 청송, 소보, 보옥은 앞으로 돌진하여 정면에서 공격을 가했다. 마는 그 와중에도 “나는 태양의 열기가 필요하다, 아직 얻지 못했다”라며 계속 소리를 질렀다.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이 전기톱을 들고 마의 목을 한 바퀴씩 돌아가며 켜니, 세 번의 톱질 끝에 마의 목이 끊어졌다.
이어 주불(主佛)께서 하사하신 보물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청송, 소보, 보옥은 각각 복주머니를 하나씩 받았는데, 그 안에는 유난히 빛나는 진주 한 알이 들어 있었다. 그 진주 위에는 황금색 글자로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불구(不求)’ (구하지 말라).
제11화: 법을 배울 때는 손에 물건을 가지고 놀아서는 안 된다
《보물지도》가 말하였다.
“이번에도 높은 하늘로 올라가 마(魔)를 제거해야 한다. 역시나 법(法)을 배우는 것을 방해하는 마들인데, 법을 배울 때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는 행위들—예컨대 손으로 가는 실을 만지작거리거나, 아무 일 없이 건강볼을 흔들거나, 혹은 틈틈이 새 장난감을 곁눈질하는 것 등을 유도하는 자들이다.“
청송, 소보, 보옥과 병사들이 모두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자, 공중에서 끊임없이 불덩이와 얼음덩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좌우로 피하며 나아갔다.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은 ‘마가 어디에 있는가’를 고심하며 살폈다. 이때 지남침 위 작은 금인의 팔이 갑자기 움직이더니, 먼저 전방을 한 번 가리키고는 다시 남쪽을 향했다. 이를 본 소보가 깨달아 말하였다.
“마가 바로 앞에 있는 모양이다.”
청송, 소보, 보옥과 병사들은 쏟아지는 불덩이와 얼음덩이를 무릅쓰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마(魔)가 끊임없이 재채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마가 재채기를 할 때마다 입에서는 불덩이가 뿜어져 나왔고, 코에서는 얼음덩이가 튀어나왔다.
마의 몸집은 비대하였고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돋아 있었으며, 눈은 실눈을 뜨고 손은 초록빛이었다. 마의 옷 배꼽 부위에는 길쭉한 뿔 하나가 삐져나와 있었다. 또한 마는 손에 긴 막대기를 들고 있었는데, 그 끝에는 폐건전지가 꽂혀 있었고 그곳에서 독이 흘러나왔다.
병사들이 마의 뒤편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누군가는 몽둥이로 치고, 누군가는 창으로 찌르며, 또 누군가는 삼지창으로 찔러대니 마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질러댔다. 청송, 소보, 보옥이 전기톱을 들고 마의 폐건전지를 향해 달려들자, 마는 긴 막대기를 휘두르며 급히 몸을 피했다. 마가 가볍게 막대기를 휘두르자 폐건전지에서 초록색 독액이 한 차례 뿜어져 나왔고, 병사들은 서둘러 이를 피하였다.
청송, 소보, 보옥이 전기톱을 들고 다시 돌진하여 이번에는 마(魔)의 폐건전지를 잘라버리니 긴 막대기만 남게 되었다. 마가 남은 막대기로 저항하려 하자 소보와 보옥이 달려들어 그 막대기를 세 토막으로 내어버렸다.
이어서 청송이 전기톱으로 마의 머리를 겨냥하여 머리에 돋아 있던 뿔 하나를 잘라내었다. 마가 배를 움찔거리며 배에 돋은 뿔로 다시 공격하려 하자, 소보와 보옥이 재빨리 다가가 그 뿔마저 잘라버렸다. 마침내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이 전기톱을 들고 마의 목을 향해 달려들었다. 청송이 먼저 마의 목을 한 바퀴 돌아가며 켰고, 이어 소보가 다시 한 바퀴를 켰으며, 마지막으로 보옥이 달려들어 마의 목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주불(主佛)께서 하사하신 보물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청송, 소보, 보옥 세 사람은 각각 선물 상자를 하나씩 받았는데, 상자 안에는 작은 사람 모형이 들어 있었다. 그 작은 사람은 손에 황금공(金球)을 받쳐 들고 있었고, 공 안에는 《전법륜(轉法輪)》을 읽으며 깨달은 법리(法理)들이 정갈하게 적혀 있었다. 또한 종이 한 장이 함께 들어 있었는데, 그 위에는 금색 글자로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물건을 잘 잡아야 한다.”
제12화: 집에 집착하지 마라
지도가 말했다. “이번에도 법 공부를 교란하는 마귀를 제거할 것이다.” 세 사람이 “어떻게 아직도 법 공부를 교란하는 마귀가…”라며 의문을 품자 지도가 “금지!”라고 엄히 말했다. 세 사람은 인내심이 부족했음을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지도는 “법을 배울 때 잠재의식 속에서 집이나 자동차 등의 물건에 집착하는 마음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송, 소보, 보옥과 병사들이 높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한참을 날아가던 중, 어찌 된 일인지 더 이상 위로 올라갈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이 몹시 거세게 몰아치며 계속해서 아래로 찍어 눌렀다. 병사들은 정념(正念)을 굳건히 하며 외쳤다. “피풍침(避風針)!”
그러자 바람이 막혔다. 아무리 바람이 사납게 몰아쳐도 모두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大家继续往上飞,飞到更高空,天空开始掉
일행은 계속해서 더 높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늘에서 종이돈(紙錢)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죽었을 때 땅에 뿌리는 하얀 종이돈이었는데, 그 종이돈 안에는 하나같이 ‘죽을 사(死)’ 자가 적혀 있었다. 청송, 소보, 보옥이 병사들에게 말했다.
“멀리 피해라! 이 종이돈에 닿지 않게 조심해. 만약 닿게 되면 죽은 사람이 되고 만다.”
병사들은 겁에 질려 도망치고 싶어 했다. 그러자 청송, 소보, 보옥이 다시 말했다.
“도망쳐서는 안 된다. 힘을 내서 돌파해야 해. 마(魔)가 이 수법으로 우리의 의지를 꺾으려는 것이니, 그 계략에 말려들지 마라.”
청송, 소보, 보옥이 힘을 내어 달려가기 시작했는데 병사들은 모두 두려워하며 눈을 꼭 감고달려갔다. 갑자기 일생이 마를 발견했고 소보가 얼른 “멈춰!” 소리를 질러 병사들이 멈추었다. 뚱보는 듣지 못하고 여전히 눈을 감고 앞으로 달려가다가 마의 몸에 부딪혔다. 마는 막 정신이 들어왔는데 연화비좌는 이미 뚱보를 태우고 도망가버렸다. 마의 머리와 몸에 많은 가시가 나 있었고 옷에도 많은 “死”자가 있었다. 마는 얼굴이 창백했으며 마치 죽은 사람처럼 얼굴에 정기가 없었다. 누가 집이나 자동차를 집착하는 것을 보면 마는 즉시 정신이 들었다.
일행이 일제히 달려갔는데 뚱보는 여전히 눈을 감고 달려가다 마의 발에 부딪혔다. 뚱보의 힘을 매우 커서 마를 벌렁 넘어뜨렸다. 뚱보는 또 앞으로 나아가 한번 벤 다음에 멈추었다. 청송이 뚱보에게 :“마를 제거할 때는 눈을 떠라.” 그러자 뚱보는 웃으며 변명했다 :“방금 눈을 감고 알으로 달려갔는데 안보니 단번에 머리를 부딪혔어요.” 청송 소보 보옥은 전기콥으로 마의 마의 배를 공격했다. 마는 배에 커다란 구멍이 났는데 마가 힘을 한번 쓰자 상처가 스스로 아물었다.
소보는 “그럼 우리 나누어 베고 장소를 바꾸어 베자, 그러면 마가 손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청송이 톱을 들고 마의 뒤에서 베어갔다. 소보는 마의 할을 향해 베어 갔고 보옥은 마의 다리를 향해 베어갔다. 병사들은 마의 앞 가슴괴 배후를 공격했다. 그러나 마는 미처 다 막지 못하고 도처에 상처가 나서 아파 소리를 질렀다. 청송 소보 보옥이 톱을 들고 마의 목을 향해 베어갔다. 목을 조금 베었으나 상처는 곧 아물었다. 마는 화를 내며 :“내가 너희들을 공격해야겠다.” 마는 몸을 한번 흔들어 몸에서 많은 뿔을 돋워 반격했다. 세 사람이 전기톱으로 뿔들을 모두 베어버렸다. 그러자 마의 몸의 동작이 둔해졌다. 이 틈에 세 사람은 마귀의 목을 전기톱으로 베어 처단했다.
주불께서 하사하신 보물이 내려왔다: 많은 선물 상자가 내려왔는데 그 속에는 ‘견강한 소인(堅強的小人)’들이 들어있었다. 이 인형들은 각 주인의 모습과 똑같았으며, 팔이 아주 튼튼하고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는 용맹한 모습이었다. 이는 종이돈을 보고 죽을까 봐 두려워했던 병사들의 마음을 다잡아주는 선물이었다.
<보물찾기> 제 11 항 완료.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1529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