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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名)’이 모습을 드러내다 시즌 1 (10)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경주도(輕舟渡)로 돌아오자, 명 인형은 흥미진진해하며 아직 더 둘러보고 싶어 했다. 소욱은 갑자기 자신이 단지 원신(元神)만 나온 상태이며, 육신은 여전히 입정(入定) 상태에 있음을 떠올렸다. 만약 시간이 너무 오래 지체되면 육신에 무슨 일이 생길까 염려스러웠다.

명 인형이 눈살을 찌푸렸다.

“좋아, 인간 세상 쪽은 거의 이틀이 지났을 거야. 돌아가서 열심히 수련하고, 다음에 육신을 데려오면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있어.”

소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육신을 데리고 올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지금은 수행이 부족하군, 하하, 더욱 정진하고 노력해야겠어.”

잠시 후, 경주도가 도달했다.

“간다, 원신이 돌아간다.”

소욱이 인사를 건네고는 순식간에 출정(出定)했다.

이때, 거대한 에너지 한 줄기가 미시적인 입자 속에서 위로 솟구쳐 올라왔고, 소욱이 눈을 고정시키고 바라보니, 무수한 입자들이 모여 하나의 형체를 이루며 일곱 색깔의 아른거리는 빛을 방출하고 있었다. 이 형체는 15세 가량의 소녀였다.

소욱은 이 소녀가 방출하는 아른거리는 빛을 멍하니 바라보며, 문득 마음과 뜻이 황홀해짐을 느꼈다. 또한 소녀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미혼향(迷魂香)을 맡자, 한동안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감정에 미혹되는 착각이 들었다.

“어머니, 오셨군요!” 명 인형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쪽으로 떠올라 갔다. 과연 ‘정(情)’이었구나. 소욱은 자신의 주의식(主意識)을 겨우 통제했으나, 자신의 몸은 금방이라도 ‘정’에 지배당하여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정’이 명 인형의 작은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자, 순간 명 인형은 더욱 큰 빛을 발산하며 사람의 마음을 더욱 끌어당겼다.

소욱은 한동안 머리가 몽롱해지더니, 그만 잠에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어렴풋이 ‘정’이 명 인형을 데리고 무수한 입자로 변하여 미시적인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아득한 우주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이때, 천우(天宇) 사이에서 명 인형의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어머니와 잠깐 갔다 올 테니까, 어디 가지 마, 금방 돌아올 거야!”

(시즌 1 끝)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