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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선행(善行)

중국의 파룬궁 수련자 시위안(喜緣)

【정견망】

젠젠과 슈슈는 오늘도 중생을 구하기 위해 진상을 알리러 시장으로 향하려던 참이었다. 이른 아침 내린 가랑비와 진눈깨비로 인해 길바닥은 다소 미끄러웠고, 젠젠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슈슈를 뒤에 태운 채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조심스럽게 달렸다.

언덕길을 오를 덜컥, 며칠 전 자신들을 공안에 신고하려 했던 중년 부부가 눈에 들어왔다. 부부는 달걀이 가득 실린 전동 삼륜차를 함께 힘겹게 밀고 있었다. 남편이 방향을 잡고 아내가 뒤에서 밀고 있었다. 나란히 스쳐 지나가는 순간, 젠젠은 망설임 없이 자전거를 멈추고 웃으며 말을 건넸다.

“차에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남편이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배터리가 나갔어요…… 어젯밤에 충전해 둔 건데, 밤새 방전이 됐지 뭡니까.”

그제야 부부도 젠젠과 슈슈를 알아보았고, 남편은 매우 어색해하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벌써 아홉 시가 넘었는데, 이렇게 밀고 가다가는 정오가 돼서야 시장에 도착하시겠어요.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젠젠의 적극적이고 따뜻한 태도에 부부는 더욱 미안해하며 사양했지만, 두 수련자의 진심 어린 태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마침 삼륜차에 튼튼한 밧줄이 실려 있어, 젠젠의 제안대로 역할을 분담했다. 젠젠이 전기자전거로 밧줄을 묶어 삼륜차를 끌고, 남편이 방향을 잡았으며, 슈슈와 아내가 뒤에서 밀자 이동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시장으로 가는 길, 젠젠과 슈슈는 며칠 전의 일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시장에 도착하기 전, 부부는 대법(파룬궁)의 진상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고, 남편은 중국 공산당의 당·단·대 조직에서 탈퇴했으며, 아내는 단·대 조직에서 탈퇴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남편은 당시 신고하려 했던 일을 털어놓으며, 그때 잠시 정신이 흐려져 이성을 잃고 하마터면 큰 몹쓸 짓을 할 뻔했다고 뉘우쳤다. 아내가 말을 보태었다.

“게다가 신고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갑자기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닳아버렸지 뭐예요. 이상하죠, 휴대전화도 밤새 충전해 둔 거였는데…… 전에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부부와 헤어진 후 젠젠과 슈슈는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약 한 시간쯤 지났을까, 갑자기 경찰 두 명이 나타나 젠젠의 어깨 가방을 낚아채려 했다. 젠젠은 날렵하게 몸을 피하며 슈슈를 밀어 골목길로 달렸고, 두 사람은 급히 시장 밖으로 도망쳤다. 경찰들이 바짝 뒤쫓았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

며칠 뒤, 젠젠과 슈슈는 시장에서 다시 그 부부를 만났다. 부부는 그날 일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자세히 들려주었다. 부부는 시장에 도착해 달걀을 내리고 노점을 펼쳤는데, 남편이 자전거 배터리를 충전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노점 근처에 이르렀을 때, 마침 젠젠과 슈슈가 급히 달려오고 그 뒤를 경찰들이 쫓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상황을 단번에 알아챘다.

두 수련자가 지나쳐 가자마자 그는 재빨리 손을 뻗어 달걀 열두 개쯤을 좁은 통로 쪽으로 와르르 굴려 보냈다. 앞서 달리던 경찰이 달걀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졌고, 뒤따라오던 경찰까지 그 위에 그대로 고꾸라졌다. 경찰들이 허우적거리며 일어났을 때, 젠젠과 슈슈는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뒤였다.

경찰들은 흉악한 얼굴로 소리쳤다.

“이 달걀들이 대체 뭐야? 감히 공무집행을 방해해?”

남편은 기지를 발휘해 대답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들개 두 마리가 싸우는 바람에 내 달걀들을 쳐서 이리 됐네요……”

주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고 배를 잡고 폭소했다. 경찰들은 더 이상 따지지 못하고 머쓱해하며 쫓기듯 물러났다. 자리를 떠날 때 그들은 경찰복을 벗어 손에 들고 있었는데, 옷이 엉망진창으로 더럽혀졌기 때문이다.

구경하던 누군가가 짓궂게 한마디 했다.

“이거 여름이었으면 아예 벌거벗고 갈 뻔했네! 사람들이 경찰은 남의 껍질을 벗긴다더니, 이참에 아주 자기 옷을 스스로 벗어 던졌구만!”

또 다른 사람이 웃으며 거들었다.

“근데 왜 이렇게 썩은 달걀 냄새가 나지? 달걀이 상한 거야, 사람이 상한 거야?”

주변이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되었다.

“하하, 썩은 달걀(坏蛋·나쁜 놈)! 하하, 썩은 달걀!”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젠젠과 슈슈는 마음 한구석이 뭉클하면서도 씁쓸했다. 대중들이 점차 깨어나 선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는 위안을 얻었지만, 여전히 미혹 속에서 악업을 짓는 경찰들을 보면 안타까웠다. 자신들의 심성을 더욱 부단히 닦고 높여야겠다고 깊이 느꼈다.

헤어지기 전, 남편이 조용히 물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그러는데요, 전동 삼륜차랑 휴대전화가 방금 막 충전한 것들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방전이 된 겁니까? 지금은 또 멀쩡하게 잘 되니 원참……”

젠젠이 미소를 지으며 부부에게 말했다.

“언젠가 알게 되실 거예요. 지금 당장은 몰라도, 나중에는 분명히 알게 될 날이 올 겁니다!”

“저 경찰들도 포함해서요!”

슈슈가 혼잣말처럼 조용히 읊조렸지만, 젠젠의 귀에는 똑같이 뚜렷하게 박혔다.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바라보았다. 그 눈빛 속에는 자비와 굳건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4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