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망]
‘박물지(博物志)’는 진(晋)나라 사람 장화가 지은 이상한 책인데 온갖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 산천 지리 지식, 역사 인물 전설, 기이한 초목과 금수, 또 신선과 방술의 기록 등이 있다. 그 중 적지 않은 고대신화의 자료가 보존되어 있어 고대 역사와 사람을 연구하는데 참고가 된다.
장화(서기 232-300년)는 책읽기를 좋아하여 온갖 잡다한 책을 많이 보았다. 그는 위진(魏晋) 시기의 정치 문학계의 중요 인사였다.‘박물지’는 그가 얻어 들은 기이한 일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완전히 허구가 아니다.
이 책‘잡설하편(雜說下篇)’에 상당히 기묘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이 전의 연구자는 신화적인 관점에서 해석했지만 우리가 만약‘외계여행’으로 설정해 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이야기는 이렇다. 서기 270년 경 진 무제 진시 6년 전후였다. 옛날에“하늘의 강(天河)과 이곳 바다가 통했다. 어떤 사람이 바다 가운데의 섬에 살았는데 해마다 8월이면 뗏목을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이 뜻이 있어 양식을 많이 준비하여 뗏목을 타고 떠나갔다. 십여 일 간 해와 달 별을 보았으나 그 후부터 갑자기 밤낮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십여 일을 간 다음 어느 곳에 도착했는데 그곳에는 성곽이 있고 집들은 매우 근엄했다. 궁 안을 둘러보니 베를 짜는 부녀가 많았는데 어떤 남자가 소에게 물을 먹이고 있었다. 소를 몰던 그 사람이 놀라 물었다.“어쩌다 이곳에 오게 되었소?”이 사람이 오게 된 사연을 설명하고 이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하기를“당신은 촉에 가서 엄군평에게 물어보면 알거요.”그는 물가 언덕에 상륙하지 못하고 돌아 왔다. 나중에 촉에 가서 마침 군평을 찾아 그에게 물었더니 그는“모년 모월 객성이 견우성을 침범했구료.”했다. 날짜를 따져보니 바로 그가 하늘의 강에 갔을 때였다.
다시 말해서 당시 해마다 8월이면 어떤 뗏목이 왔다 갔다 했으며 어떤 사람이 양식을 준비하여 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말이다. 가장 중요한 묘사는 지구에서 출발하여 우주로 여행한 정황과 같다. 십여 일 간 태양계 내에 있었으니 일월성신을 볼 수 있었으며 그 후 태양계를 벗어나 허공으로 가니 주야가 없는 것이었다.
견우성으로 날아간 우주 비행체가 지상의 학자 엄군평 선생에게 관측된 것이다. 엄군평은 이름이 엄존인데 한나라 성도(촉) 사람이다. 운명을 점치고 하늘의 천문[天象]을 볼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이다. 그러니 그가 말한“어느 객성이 견우성을 범했다”고 한 것은 평소 보이지 않던 별이 견우성 근처에 도달했다는 말이다. 또 이 날이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뗏목을 타고 하늘의 강[天河]에 도달한 날과 같은 날이었던 것이다.
만약 우리가 뗏목을 UFO라고 본다면 그것이 하늘의 별로 보일 것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감히 이것을 고대 외계여행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발표시간 : 2012년 10월 20일
정견문장 : https://www.zhengjian.org/node/214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