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해(莫心海)
【정견뉴스】
2016년 6월 8일, 유럽우주국(ESO)은 천문학자들이 2019년 12월에 SDSS1335+0728 은하의 중심이 극적으로 밝아질 것이며, 그 블랙홀이 “활성 은하핵”(AGN)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초신성 폭발이나 조석파괴현상(별이 블랙홀에 너무 가까워 블랙홀에 포획되어 파열되는 현상)과 같은 일부 현상은 은하(星系)가 갑자기 밝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밝기 변화는 보통 수십 일에서 최대 수백 일 동안만 지속될 뿐이다. 반면에 SDSS 1335+0728은 4년 이상 밝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은하는 3억 광년 떨어진 처녀자리 별자리에 있으며, 이전에는 이런 변화를 볼 수 없었다.

연구팀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ESO VLT의 X-슈터 장비를 포함한 여러 시설의 새로운 관측 자료를 통해 이러한 밝기 변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2019년 12월 촬영한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연구진은 SDSS1335+0728이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을 더 많이 방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은하는 또한 2024년 2월부터 X-선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칠레 밀레니엄 천체물리학 연구소(MAS)의 연구원 산체스 사에즈는 “이런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실천가능한 방법은 은하의 [핵심]이 활성화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라고 MAS와 칠레 발파라이소 대학의 공동 저자 로레나 에르난데스 가르시아가 말했다. “그렇다면 거대 블랙홀의 활성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입니다.”
우리 은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은하에는 태양의 10만 배 이상의 질량을 가진 거대한 블랙홀이 중심에 있는데 이 거대한 괴물은 일반적으로 휴면 상태이며 직접 볼 수 없습니다.”라고 공동 저자인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 대학의 클라우디오 리치는 설명한다.
“SDSS1335+0728의 경우, 우리는 갑자기 주변 가스를 삼키기 시작하고 매우 밝아진 거대한 블랙홀의 각성을 관찰할 수 있었다.” 중국 북경대학 카블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일원이기도 한 리치는 “우리 은하 중심에 위치한 거대한 블랙홀인 우리 은하의 궁수 자리 A *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아직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과정은 지금까지 관찰된 적이 없습니다.”라고 가르시아는 말한다.
또 다른 가능성은 비정상적으로 느린 조석 붕괴 현상이거나 또는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다. 만약 이것이 정말 조석 붕괴 현상이라면 지금까지 관측된 것 중 가장 지속시간이 길고 가장 약한 사건이 될 것이다.
“변화의 성격에 관계 없이 [이 은하는] 블랙홀이 어떻게 성장하고 진화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라고 산체스 사에즈는 말한다. “우리는 [은하가 밝아지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VLT의 MUSE 또는 곧 출시될 초대형 망원경(ELT)의 장비가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는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저널에 게재되었다.
자료 출처: https://www.eso.org/public/news/eso2409/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11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