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쥔춘(陳俊村)
【정견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이 NGC 4535라는 이름의 나선 은하를 촬영했다. 이 은하는 소형 망원경으로 관측할 경우 매우 희미하게 보여 ‘잃어버린 은하’(Lost Galaxy)라고 불린다.
NASA는 2025년 12월 3일 허블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NGC 4535 이미지를 발표했다. NASA에 따르면, 이 은하는 처녀자리(Virgo)에 위치하며 지구로부터 약 5천만 광년 떨어져 있다.
NGC 4535가 매우 희미함에도 불구하고, 허블 우주 망원경은 직경 약 2.4m의 거울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 대기권 밖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 은하를 쉽게 관측할 수 있었고 거대한 나선팔과 중심의 막대 구조와 같은 특징들을 식별해 냈다.
이 이미지의 특징은 NGC 4535의 나선팔에 점점이 박혀있는 어린 성단들이다. 많은 밝은 푸른색 성단들이 반짝이는 분홍색 성운 구름에 둘러싸여 있다.
H II 영역(또는 H-2 영역)이라고 불리는 이 성운 구름들은 이 은하에 유난히 젊고 뜨거우며 질량이 큰 항성들이 있음을 의미하며, 이 항성들은 고에너지 복사를 방출한다. 이 질량이 큰 항성들은 강력한 항성풍을 통해 자신이 태어난 성운 구름을 가열하고 주변 환경을 뒤흔들며, 결국 초신성으로 폭발한다.
이 이미지는 NGC 4535와 유사하게 항성을 형성하고 있는 이웃 은하들에서 약 5만 개의 H II 영역을 목록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 관측 프로젝트의 자료를 결합한 것이다.
허블 우주 망원경은 2021년에도 NGC 4535의 이미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이미지는 거대한 질량의 항성을 둘러싼 성운이 생애 처음 수백만 년 동안 방출하는 눈부신 붉은빛을 포착함으로써, NGC 4535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한편 12월 5일, NASA는 허블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또 다른 나선 은하 NGC 1792의 이미지도 발표했다.

NGC 1792는 활동성 은하로, 비둘기자리(Columba)에 위치하며 지구로부터 5천만 광년 이상 떨어져 있다. 이 은하의 반짝이는 솜털 같은 나선팔은 은하 중심부의 밝은 빛과 대비를 이룬다.
NGC 1792의 매력은 겉보기에는 혼란스러워 보이는 모습 그 자체에서 비롯되어 천문학자들을 매료시킨다. 이 은하는 별 탄생이 활발한 영역인 별 형성 폭발 은하(starburst galaxy)로 분류되며, 나선팔 전역에 걸쳐 항성 형성 구역이 분포하고 있다. 사실 이 은하는 질량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밝다.
NGC 1792는 비교적 큰 이웃 은하 NGC 1808과 가깝다. 천문학자들은 이 두 은하 사이의 강한 중력 상호작용이 NGC 1792 은하 내의 가스 저장고를 휘저어 놓았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 NGC 1792의 항성 형성 활동은 마치 밀물처럼 밀려와 중력 작용이 더 강한 NGC 1808 쪽으로 집중되었다.
따라서 NGC 1792는 천문학자들이 은하 내 가스, 성단, 초신성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데 이상적인 대상이다.
허블 우주 망원경은 이전에 NGC 1792를 관측했으며, 2021년에도 이미지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이미지는 2025년 한 해 동안 수집된 추가 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이 은하 내부의 격렬한 활동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에포크타임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855
